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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평소에도피곤하다 싶으면 가위를 자주 눌리는 타입이야.
쉽게 말하면 기가 약하다고 해야하나?
엄마는 몸도 좀 약하고 기도 약해ㅇㅇ
이제 웬만한 가위는 그냥 가위구나~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꿈처럼 여기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엄마는 가위를 진짜 많이 눌려
음 일단 그 때 내 방 구조를 말해줄께. 지금은 이 일 이후에 너무 소름 돋고 엄마도 꺼림직해 해서 구조를 바꿧어.
창문 창문
침 대 책 상
옷장 문
아무래도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세종이고(세종 그래도 다른 지역보다 자연보존?좋아서 벌레 많아) 산 옆이라서 벌레가 진짜 많단 말이야.
근데 창문 옆에 침대가 있어봐, 벌레가 들어오면 직빵으로 얘네랑 마주치게 된단 말임..ㅠㅠㅠ
나는 벌레를 귀신만큼이나 혐오하는 자라 그날은 벌레가 너무 무서워서 서재에서 문닫고 창문닫고 그 벌레 기피제를 뿌리고 잤고, 우리 엄마가 내 침대 자리에서 자게됐어. 엄마는 내 침대 자리가 바람이 잘 통해서 시원하다면서 거기서 자는걸 좋아하거든
나는 그렇게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4시 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는데 새벽에 엄마가 갑자기 내 옆에 찾아와서 나 꼭 끌어앉고 덜덜 떨면서 자는거야
엄마가 창문을 등지고 문 쪽울 보면서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었대.
그런데 갑자기 창문을 누가 두드리더래
텅텅텅.
그랴서 엄마가 깜짝 놀래서 눈을 떴대. 그래도 엄마는 이때까지 평범한 가위라고 생각했나봐
근데 갑자기 한 3명이 뒤에 와서 뭐라고 숙덕거리더래.
엄마 말로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냥 진짜 소름돋는 생리적으로 불편한 그런 목소리라고 했어.
숙덕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바람소리같기도 하고..
엄마는 그래서 그냥 얼은채로 누워 있었나봐
근데 갑자기 그 중 한명이 엄마 어깨를 툭툭 치더니 귀에 대고 말을 걸더래.
"넌 내가 느껴지니?"
그리고 말을 듣자마자 엄마가 진짜 위험하겠구나 싶어서 그냥 뛰어서 내가 자고 있는 서재로 뛰어온거래
내가 그래서 그날 엄마한테 왜 굳이 내방으로 왔어? 아빠가 더 낫지 않아? 이런식으로 물어봤었거든?
근데 엄마가 나보고
"걔네는 지금까지 너 건들여봤는데 니가 못 느꼈다는 거잖아."
"너한테 갈 것 같아서 왔다"
이 사건 전에 나랑 동생이랑 방을 합쳐서 썼었어. 동생이 무섭다고 찡찡대면서 맨날 내방 와서 자다보니까 어휴 그럴거면 방을 합치자ㅅㅂ 해서 합치게 된거거든
근데 시발 갑자기 난 거실에서 미우새 보고 동생년은 방에서 유튭을 보고 있었어.
미우새 볼 때니까 한 9시30? 그때 쯤이엮을거야.
그때 나오던 에피소드가 이상민네 집에 누가 집들이 왔던 거였어 딘딘이였나 쨋든 그래.
갑자기 동생이 펨으로 방에 좀 와달라는겨 무섭다고
쨋든 동생이 와달라는겨.. 나는 그래서 얘 또 이상한 유튭 보고 무섭다ㅡ는 거겠지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이새끼가 제발 와달라고 나한테 소리까지 지르는겨
그래서 내가 아 시발 왜!!!!하면서 빡친 상태로 뛰어갔다?
그랬는데 걔가 밖에서 누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는거야 통통통통하는.
나도 순간 쫄긴 했는데 자존심이 있어서 걍 쫄보년~~이런걸로 쫄죠? 이러면서 놀렸단 말이야
걍 바람 소리겠지ㅇㅇ이러면서
근데 갑자기 진짜 선명하게
통통통통
이 소리가 나는거야 3~5번 치고 쉬었다가 다시 치고 이럼.
그 방 노크할때 손 모양 알지? 그걸로 치면 유리에서 통통 소리 나잖아 그 소리. 진짜 창문 울이는 소리
그래도 순간 빡침+자존심+허허 설마
하는 마음에 창문에 처져있던 커튼을 ㄹ확 걷었다?
다행이 아무것도 없더라
근데 이 일 이후에 얼마 가지 않아서 일어난게 엄마 가위라 진짜 무서웠어 통통통 묘사도 내가 들은거랑 비슷하고
몰라 진짜 그냥 엄마가 가위눌려서 꿈? 비슷하게 꾼걸 수 도 있고 창문 두드린게 정말 빗방울이나 바람일지는 몰라도
나는 절대 이게 구라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
비 오면 습기차고 그러기도 하니까 창문에서 떨어뜨려 놓는거 추천할께ㄹㅇ....ㅠㅠㅠㅠㅠ나 지금 썰풀고 무서워서 서재로 대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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