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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0:45:09 ID : yMqja5Pck9w
공포영화같은거 좋아해서 둘러보다가 스레딕을 처음알고 눈팅만 하다 이렇게 스레도 써보네 친구들이랑 무서운 이야기하면 "이 이야기" 를 하는데 몇 안되는 직접겪은 이야기라 한번 이야기 해보려해.
2020/08/12 10:49:08 ID : zbBe4Y7bzO0
ㅂㄱㅇㅇ
2020/08/12 10:56:45 ID : yMqja5Pck9w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한 근육돼지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 그 친구랑 많이 친해졌는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더라고 나느 어릴적부터 서프라이즈만 봐도 밤에 잠도 잘 못자고 학교괴담도 엄마랑 손잡고 봐야할정도로 쫄보랔ㅋㅋ 공포영화는 엄두도 못냈는데 그 친구덕에 대낮에 학교에서 쉬는시간내서 공포영화를 봤었지 그게 인시디어스 시리즈였어.
2020/08/12 11:00:24 ID : yMqja5Pck9w
내가 쏘우같은 고어는 잘봐도 귀신이 나오면 너무너무 무서워하는 스타일인데 또 공포 괴담같은건 좋아한단 말이지, 흥미진진한 옛날이야기 듣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불을 붙여준게 근육돼지친구와 공포영화 본거였고 나는 괴담을 더 찾게 되었어. 그때가 고2였을거야. 근돼친구는 같은 동네친구는 아니라 학교에서밖에 못보고 학교가 끝난뒤에는 동네 친구들과 놀았는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M이라는 친구야
2020/08/12 11:05:24 ID : yMqja5Pck9w
M은 초등학생떄 부터 친구였고, 내 집 바로 옆에 살았어 뛰면 10초면 닿을 거리지 집이 너무 가까워서 그 친구도 내집에서 자주 자곤 했어. 게임만 좋아하던 공부못하는 친구였지. 서울에 있는 우리집은 엄청 골목이었어 밤이면 고양이들이 발정나서 잠도 못잘정도로 시끄럽고 담장에는 고양이들 들어오지말라고 시멘트에 깨진 유리병 발라놓은게 집집마다 있었지. 엄마차가 마티즈였는데 집앞에 잠깐 주차하면 다른차는 못지나갈정도로 좁은 골목이었어
2020/08/12 11:08:42 ID : yMqja5Pck9w
우리집을보고 오른쪽으로 쭈욱 가면 더 더 좁은 골목이 나왔는데 한쪽 벽은 주택 담장이라 키가 좀 큰 나한테는 눈정도 오는 높이였고 반대쪽 벽에는 파란 문이 있었고 그 안에는 고시원? 처럼 복도에 방들이 나열되 있었어, 등굣길이라 맨날 다니는 길이었고 비록 주황색에 오래된 가로등이었지만 앞을 볼수있게 가로등도 하나 있었지, 오토바이도 발 딛으며 기어가야할정도로 아주 좁은 파란문 골목이야.
2020/08/12 11:13:10 ID : yMqja5Pck9w
여기를 지나면 주차장이랑 좀 긴 골목이 나와. 맨날 주차장에서 애들이랑 모여서 담배핀다고 그떄는 그러고 놀았는데ㅎㅎ 집 > 파란문골목 > 주차장 > 긴 골목 이런 순서야 여느떄처럼 친구들이랑 모여서 영양가없는 이야기하고 놀고있는데 공포영화가 개봉했다고 보러가려했지 근돼친구가 알려준것 말고도 이렇게 직접 영화관간거는 처음이라 많이 설랬어. 얘고편부터 무서웠다는 컨저링1이었고 친구들이랑 막 귀신이 어쩄네~ 귀신보면 어떻게 할거냐~ 등등 시시콜콜한 수다떨면서 영화볼 날을 기대하고 있었어
2020/08/12 11:17:33 ID : yMqja5Pck9w
그러다 그 파란문 골목 이야기가 나온거야 친구A는 여자귀신을 봤다고 하고 B는 어린아이 귀신을 봤다고 하고 C는 노인 귀신을 봤대ㅋㅋ 무슨 맨날보는 동네친구들이고 맨날 지나가는 길인데 나랑 M뺴고 다들 그 파란문에서 귀신을 봤다는거야, 공포영화보러간다니까 또 놀리려고 헛소리 하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공포영화는 또 무슨 심야로 봐야 재밋다면서 늦은 밤까지 기다렸지, 비록 청불 영화였지만 얼굴이 많이 삭아서 예매는 어렵지 않았어, 주차장에서 M이랑 같이 다른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A는 집에 뭔일났다고 하고 B는 잠자고 안일어나고 C는 전화도 안받어;; 결국 남정네 둘이서 심야로 공포영화보러가게 생긴거야
2020/08/12 11:20:10 ID : yMqja5Pck9w
남정네 둘이서 영화보러 가는것도 서러운데 비까지 주륵주륵 내리더라고 잠깐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겠거니 해서 우산도 안쓰고 영화관까지가서 무서운 컨저링1도 보고 우리집가서 자기로 했어. 심야로 봐서 12시는 훌쩍넘긴 시간이었을거야. 그전에 주차장가서 담배좀 피며 영화에 관한 이야기랑 공포영화 클리셰가 어쩄다는등~ 나는 귀신나오면 너 버리고 갈거라는둥~ 플레그 꺾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하다보니까 담배를 다 태웠더라고
2020/08/12 11:22:53 ID : yMqja5Pck9w
사실 긴 골목 지나왔을떄부터 무서웠어 분명 무슨일이 일어날것같았고 비도 머리가 젖을만큼 내리는데 쫄보한테는 너무 큰 자극이었다고, 어쩃든 집에 가려면 파란문 있는 골목을 지나가야하는데 친구 ABC가 했던 말들이 생각나는거야... 골목이니까 돌아서 집에갈수도 있었지만 한 20분은 비 맞으면서 걸어야했기에 그냥 파란문 골목을 지나가기로 했고 귀신보면 뒤도 안돌아보고 우리집으로 전력질주하자고 다짐에 다짐을하고 드디어 그 골목으로 들어섰어
2020/08/12 11:27:13 ID : yMqja5Pck9w
가로등은 꺼져있었고 정말 정면만 바라보고 살짝 빠른 걸음으로 그 골목을 지나가려는데 좁아서 친구랑 어깨가 자꾸 부딛혔어 나랑 M이 뚱뚱했거든 그 파란문에서 딱 한걸음 직전에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발걸음이 더 빨라졌어 정말 보고싶지 않아서 정면만 봤지만 봐버렸어 사람 시야가 말처럼 앞에만 보는게 아니라 160도 정도 보인다는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고,그 골목에는 파란문 말고 뭔가 검은 커튼같은게 촤아악 깔려있었어. 분명 머리카락이었어 머리카락이 그 파란문 복도가 안보일정도로 가계에 들어갈떄 있는 커텐처럼 내려와 있었어
2020/08/12 11:27:35 ID : zbBe4Y7bzO0
ㅂㄱㅇㅇ
2020/08/12 11:31:24 ID : yMqja5Pck9w
뚱뚱해서 맨날 달리기꼴등하던 나도, M도 누가 먼저랄것없이 뛰었어 아니 도망쳤어 말도 안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파란문의 머리카락을 머리카락이라고 인식하자마자 뛰어서 집까지 달렸어 한 30M도 안되는 거리였지만 골목이라 꼬불꼬불했고 2층이라 계단도 3칸씩 점프하면서 올라가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친구가 빨리 열라고 욕이랑 욕은 다 하더라고, 집에 들어오니까 엄마가 있었고 나랑 M은 씨ㅂ 씨ㅂ 하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지. 처음이었어 근데도 뭔가 친구랑 추억거리가 생긴것 같아 짜릿한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무서움이 너무 앞섰어
2020/08/12 11:35:49 ID : yMqja5Pck9w
친구 ABC가 다 다른걸 봤다길래 나랑 M은 동시에 뭘 봤는지 말하는데 그 친구도 머리카락을 봤다고 하더라고 너무 무서워서 엄마한테도 이 이야기를 해주니까 그냥 아들내미가 놀라서 그러려니 하셨지만 나랑 M은 분명히 보고 도망쳤어. 내가 달리기를 그렇게 빨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비맞은 몸을 씼고 야식을 먹으니까 이제야 진정이 되더라고
2020/08/12 11:36:16 ID : yMqja5Pck9w
고마워
2020/08/12 11:39:43 ID : yMqja5Pck9w
고2 비오는날 컨저링1 보고 친구랑 같은 귀신본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내가 필력이 많이 없어서 가독성이랑 맞춤법도 많이 틀렸지만 봐줘서 고마웠어. 이 이후로는 그럼 귀신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보고싶은마음도 있고 마주치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어서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마니아가 되어버렸지 뭐야ㅎㅎ 근데 아직도 혼자서 공포영화는 못보고 친구랑 같이가서 손잡고 봐야하는건 비밀ㅋ, 가위눌린 이야기는 아무래도 내가 글을 잘 못쓰다보니까 재미 없어질것같아 그냥 스킵할게. 지금까지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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