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검색해보니 일회성 스레는 굉장히 많은데 정작 통합스레는 없는 것 같아서 만들었어! 자유롭게 써줘.
이름없음2023/03/11 03:24:13ID : re2GlgY065g
일자리를 찾기 위해 관련 신문을 찾아보던 중, 나는 그 저택의 메이드 모집글을 보았다. 거리가 제법 되는 편이었지만 일하는 기간 동안에는 숙소도 제공되고, 월급도 평균보다 높게 측정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메이드의 숙소를 제공할 정도에, 월급도 높다면 그만큼 큰 저택이라는 소리인가 싶어 잠깐 망설여졌지만, 내게는 지금 돈이 절실했다.
결국 하단의 연락처로 연락을 주니, 면접을 위해 저택으로 한번 방문해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면접이라···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떨어지면 안되는데.
불안감이 가득한 상태로 면접을 봤지만 운좋게도 합격이란 소리를 들었다. 면접을 하러 와 본 건물도 생각보다 그리 크진 않아 일이 고될 것 같지도 않았다. 이렇게나 운이 좋다니, 드디어 내게도 볕이 들기 시작하는건가?
면접을 진행했던 집사장께 업무 지침서를 받았다. 보통은 지침서까진 안만드는데, 이 저택의 고용주는 제법 까칠한 성격인 모양이다. 하긴 생긴 걸 보면 그래보이긴 했다.
[저택 관리 업무 행동 지침서]
본 문서는 롤랑 가의 저택 관리 업무를 맡게 된 신입 고용인들을 위해 준비된 것으로, 지침에 적인 내용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거나 지침에 대한 것을 저택 관리자 외 타인에게 누출할 경우에 일어날 책임은 전부 당신에게 있음을 유념해두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본 저택은 더이상 저택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길 원치 않습니다.
1. 방 안에서의 용무가 끝날 시, 반드시 창문이 모두 닫혔는지 확인하고 방문을 꼭 닫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본 저택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창문을 통해 저택에 들어와 소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소지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부탁드립니다.
1-1. 단, 만일 문이 열려있는 방이 보일 경우에는 그 방문을 닫으러 가지 말고 즉시 오던 방향으로 되돌아가 저택 관리자에게 이를 알리십시오. 곧 그가 해당 방에 들어왔을 지 모를 애완동물을 찾아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돌려보낼 것입니다.
2. 저택 2층의 가장 끝 방은 문이 고장나 열리지 않으니 청소를 하러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조만간 수리공을 불러 문을 고칠 예정이니 해당 방은 신경쓰지 않으시면 됩니다.
3. 종종 저택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본 저택에는 성년 미만의 인간이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임을 유념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본 저택에는 성년 미만의 나이를 지닌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본 저택의 복도에서 10세 외견의 아이를 마주할 경우 친절히 대하며 저택 관리자의 방 앞까지 인도해주시길 부탁드려요. 그 아이는 매우 착한 아이랍니다.
4. 서재의 책은 얼마든지 읽으셔도 좋지만 검은 배경에 붉은 색 제목을 가진 책을 발견할 경우에는 곧바로 서재 관리인을 불러 이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누군가 좋지 않은 내용의 괴문서를 저택의 서재 안에 두고가는 장난을 치고 있어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장난을 친 당사자는 부디 이제 그만 책을 갖고 돌아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단, 해당 책이 거꾸로 꼿혀져있는 상태라면 당장 그것을 들고 펼쳐서 정독해. 책의 주인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5. 주방은 언제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외출하고 돌아올 경우 옷을 갈아입고 손을 닦기 전까지는 주방에 출입을 엄금함을 주의드립니다. 주방장은 오염을 끔찍히 싫어하니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6. 본 저택에는 지하실이 없습니다. 저택 관리자에게 지하실에는 무엇이 있냐는 질문은 제발 그만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7. 새벽 3시부터 4시 사이에는 저택의 복도로 나오시면 안됩니다. 넓은 복도에서 울려펴지는 발걸음 소리는 너무 시끄러워 누구를 깨우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8. 본 저택에는 '클라라 올리비아'라는 이름의 사용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혹여 해당 인물을 찾는 이나 자신이 해당 인물이라 주장하는 이를 만날 경우 전자에게는 '저택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라는 답변을, 후자에게는 '안토니오는 새벽에 담을 타고 떠났다.'는 말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절대 둘을 만나게 하지 마십시오.
?. 저택의 지하실은 새벽 3시 20분 경에만 방문자를 허용합니다. 청소를 위해 해당 시각에 지하실로 와주십시오. 지하실의 문을 4번 두드리고 문을 열면 잊혀졌던 것이 맞이하러 나와줄 것입니다.
9. 3층에는 다양한 그림이 장식되어 있지만, 인간이 그려진 그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인간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하신다면 그 즉시 고개를 숙이고 귀를 막고 기다리십시오. 절대 어떤 소리에도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다면 곧 저택 관리자가 당신을 찾으러 올 것입니다.
10. 정원에 맨발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정원의 잔디는 억샌 종자를 사용하고 있기에 섵불리 들어갔다가는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덤불장미의 경우 가시에 약간의 독성이 함유되어 있으니 만지고 싶다면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주십시오.
이로써 본 저택에서 지켜야할 모든 지침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해당 문서는 총 10개의 규칙과 1개의 예외 규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혹 그렇지 않은 문서를 받았을 경우 누군가의 장난일 수 있으니 저택 관리자에게 새로운 문서를 요청하십시오.
이름없음2023/03/13 20:03:24ID : E2rattfTXAi
흠,, 9번 위의 물음표 뭔가 이상해. 분명히 지하실 없다고 그랬는데..?
이름없음2023/03/13 20:45:49ID : re2GlgY065g
원래 나폴리탄 괴담은 그런 맛에 보는거
추가로 7번에서 새벽 3시~4시 사이에 나오면 안된다는 규칙이 있는데 ? 규칙은 새벽 3시 20분 경에 오라고 되어있기도 하지
나폴리탄적 무언가가 규칙을 어기게 하려고 슬쩍 넣은 가짜 규칙같은 거라 보면 돼 저거 외에도 몇개 있지
3번은 성년 미만의 (나이의)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데 그아래 번호없음은 10세 아이를 마주하면 친절하게 저택 관리자 방에 데려다달라는 거라던가(이 경우 아이는 성년 미만의 '인간'이 아니라 인외라는 뜻이 되지)
서재의 어떤 책은 읽지 말랬는데 그 아래에 거꾸로 꼿혀있으면 읽으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