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그런데다가 알바도 안 하고 굉장히 게으르게 살아서 돈이 없어졌어. 당장 등록금이 필요했던 나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야 말았어
그래서 나는 화류계 일 진짜 비추해... 절대 발도 들여놓을 생각 하지 마. 더러운 꼴도 너무 많이 봤고 몸도 상하고 돈도 어차피 꾸미는 데 다 빠져나가서 하나도 못 모으고(안 꾸미면 손님 떨어져 나감) 잘못하면 나처럼 귀문도 열림
아무튼 당시에는 이게 귀문 열리는 일인지 이런 거 1도 몰랐단 말임.. 두 달 정도 일하다가 왜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홀연듯 신점을 보러 가게 됐어
아 맞다 그때 인간관계로 힘든 일이 있어서 신점 보러갔던 것 같아. 너무 힘든 일들이 많이 겹쳐서
그래서 1년 운세 같은 거 보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애동제자(신내림 받은지 1년 안 된 사람) 점집 갔더니 나랑 나이 차이 얼마 안 나는 언니가 무당으로 있었어
그리고 나한테 별 말은 안하고 안자마자 이러더라ㅋㅋㅋㅋㅋ "너 자꾸 그렇게 살면 니가 여기 앉아야 될 수도 있어"
여기라고 한 건 무당 자리를 말한 거야
좀 신기했던 건 내가 그 당시 화류계 일을 하고 있는 걸 맞춘 거야ㅋㅋㅋㅋ 근데 이건 겉으로 티가 나서 그랬을 수도 있고 아무튼 다른 신기한 점사는 없었는데 그거 맞춘 건 좀 신기했어
그 언니 분(선생님이라 해야 되지만 언니가 편하니 언니라고 할께)도 화류계에서 일했었고 신병 앓다가 신내림 받았다고 썰 풀어주는데 되게 신기한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뭐 어떤 귀신이 있구 저런 귀신이 있구 이러면서 굿 하라는 뻔한 소리를 하더라고. 이건 흘려 듣긴 했는데 암튼 생각해보니 우리 조상 중에 총 맞아 돌아가신 분 있는 것도 맞췄네
그래서 일단은 그 신당에 초를 켜고 빌기로 했어. 이걸로 절대 안 된다, 굿 하고 앞으로 화류계 일 그만두고 살아라 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나는 당장 돈이 급해서 그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거든. 급한대로 초만 켜겠다고 했지
한 10군데는 가본 것 같아. 그런데 확실하게 너 받아야된다 이런 말 하는 곳은 한 군데였고, 나머지는 신가물인데 받을 정도는 아니다, 왜 보이고 들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굿해라, 이런 얘기만 하더라고. 점사비도 5~10만원인데 명확한 해답을 못 얻으니까 돈아까워 죽는줄
보이고 들리는 게 어느 정도였냐면 매일 예지몽을 꾸고, 나중에는 예지몽이 아니라 화경이라고 해서 꿈을 안 꾸는 상황에서 눈앞에 미래가 보이는 수준까지 갔었어
받으라고 한 곳의 선생님은 여자분이셨는데 이 분도 애동제자였어. 그런데 자기도 애동제자면서 자기가 신내림을 해준다는 거야
애동제자면 아는 것도 없을 텐데.... 그치만 그때는 그런 것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사실 취업 욕심도 있었던 것 같아.... 무당이 되면 어쨌든 진로가 해결되는 거잖아...ㅋ큐ㅠ 사실 이런 목적으로 요즘 신내림 받는 사람이 많아서 무당이 많아지는 거래
신어머니는 내가 꾸는 꿈들이 다 신꿈이고(날아다니는 꿈 이런 것도 다 신꿈이래) 신테스트(무감 테스트였던가 그랬던 것 같아)를 받아야 한다고 했어
사실 나중에 알게된 건데 신 테스트는 무당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더라. 하면 사기라는 사람도 있고 해봐야 안다는 사람도 있고
신어머니는 신내림을 받은 사람이 신내림 해준 분을 부르는 말이니까 그냥 신선생님? 정도 호칭이 낫겠다
그래서 내가 처음 여기는 전화점사로 봤고 계속 전화+카톡으로 연락을 하던 상황이었거든. 그래서 신테스트 날에 신선생님을 처음 뵙게 되었어
나는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보고 갔었기 때문에 나랑 연락하던 신선생님이 누구인지는 한눈에 알 수 있었어
그리고 그 선생님이랑 같은 신어머니 아래 있는 선생님 두 분 해서 이렇게 세 분이랑 뵙게 되었어
그래서 모 정기가 좋다는 산에 가서 상을 간단히 차려 놓고 징 장구를 두드리며 신장대와 무구를 잡게 됐어
처음 잡아보는 거라 엄청 떨리더라ㅋㅋㅋ 신장대는 흰색 술 달린 막대기고 무구는 방울 부채 같은 거!
그런데 실리는 건 진짜 안 되더라... 신을 찾아야 된다는데 나에게 화경과 말로 예언을 해준 할머니를 찾아야 된다고 했어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리니까 거기서 테스트는 일단 멈추고, 그럼 이제부터 2차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하는 거야
오방기는 5가지 색깔을 가진 깃발인데 이 중에 2개의 색을 말하래 그리고 그걸 뽑으라는 거야...!
그래서 넌 신 받아야 된다고 앞으로 삼산 돌기를 하면서 신을 찾아야 된다고 하더라고. 삼산 돌기는 내 본향 산이나 좋은 명산들을 돌면서 신을 찾는 과정이래
그리고 그때부터는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면서 일하는 포지션이 되었어.... 근데 이 기간이 너무 힘들어서 신내림 받는 걸 그만 두게 됐어
선생님은 신내림 받기 전인데도 와서 익혀두는 게 좋다면서 와서 일을 거들게 했어. 주중에는 내가 학교에 다니니까 공강날이나 주로 주말에 일을 도와드렸어
나는 이제 무당으로 사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어서 다음 학기 등록금이고 뭐고 꾸미는 비용도 줄이고 신굿 비용부터 모아놨었어
근데 처음에는 신굿 비용이 천만원이라고 하더니 삼산돌기 비용, 신당 차리는 비용, 배우는 비용 등등 더 들어간다면서 돈을 더 모아야 된다고 했음. 그리고 그 돈은 어차피 신이 마련하게 도와주실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
그래서 서울에 방 잡고 어쩔 수 없이 서울 화류계에서도 일을 다시 시작하고 일도 도와드리고 돈도 모으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바보같이 지냈다
그리고 선생님들끼리도 알고보니 사이가 썩 좋지가 않더라고 자기들끼리도 견제, 투닥거리 이런 거 너무 심했음
나는 학교 졸업하려고 처음에 일을 시작한 거였는데 갑자기 신내림까지 일이 흘러와버렸으니 두렵기도 했어
그랬더니 길길이 날뛰면서 너 안 받으면 어떻게 되는줄 아느냐 ㅄ이 된다 가족도 다 망한다 이러면서 저주를 퍼부음
그런데 일 도우면서 내가 앞으로 무당이 되면 이것보다 더 힘들게 일 도우면서 눈칫밥 먹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자신이 없어졌어
그래서 고시원 방도 빼고 도망치듯 서울 나와서 다시 지방으로 돌아오고 선생님들 싹 다 차단 갈김
교회에 나간 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 이제는 더 이상 무당의 세계를 진지하게 안 믿어서인지 몰라도 꿈도 안 꾸고 할머니, 선녀님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그렇게 됨
물론 내가 보고 들리는 경험을 해봤으니까 무당의 세계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어 진짜로 미래를 알고 그랬었으니까
하지만 또 그게 전부는 아니고, 그 안에서 더러운 일도 많기 때문에(이 스레에 다 적지는 못 했지만 신당에서 기도도 잘 안 하면서 신딸들 착취하면서 엄청 잘 불리는 사람도 있고 별별 썰 다 보고 듣고 그럼) 나는 무당의 길을 별로 추천은 안 하고 싶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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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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