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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1/17 15:21:27 ID : rdO7dRwrhvz
친구 소개로 처음 들어왔는데 나도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종종 있어서 작성해봐..ㅎㅎㅎ 나는 태어나서 일반 귀신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심지어 가위에 눌리거나 꿈에서 귀신을 본 적도 없어...ㅋㅋㅋ 근데 무당이 모시는 신을 일 년에 5-6번은 보게 되는 것 같아 솔직히 나는 부모님 두 분이 불교이시기는 하지만 커서 종교를 믿을 생각도 딱히 없고 모두 내 착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소름 돋는 경우들이 많아서 썰을 풀어보려고 해ㅎㅎㅎ
이름없음 2021/12/11 19:19:40 ID : rdO7dRwrhvz
아니 그런데 그 여자 손님 뒤에 커다란 인형 같은 게 둥둥 떠서 따라오는 거야ㅜㅜㅜ 그 인형같은 건 내가 진짜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태였어. 무당들이 모시는 신들도 다 모습이 다르지만 옷의 종류..? 같은 건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았거든 뭐 단군신이나 장군신이나 천신이나 종류에 따라서 그런데 그 여자 손님 뒤에 있는 인형 같은 건 검은색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조선시대 선비들이 쓰는 갓을 쓰고 있었는데 한복에는 빨간색으로 알 수 없는 한자들이 쓰여 있고 한복이랑 갓은 막 갈기 갈기 너덜 너덜하게 찢겨 있었어. 지금까지 내가 봤던 무당들이 모시는 신들의 한 2/3 크기로 작은 편이었는데 정말 충격적인 건 눈이랑 입이 빨간색 굵은 실로 꿰매어져 있는 거야ㅠㅠㅠ
이름없음 2021/12/11 19:28:57 ID : rdO7dRwrhvz
진짜 막 피부도 엄청 거무 튀튀하고 막 너무 말라서 살 가죽이 비틀어진 느낌...? 이었는데 눈꺼풀이랑 애교살이 빨간색 실로 꿰매어져 있으니까 너무 무서웠어 막 입도 평균적인 사람의 입이 아니라 무슨 빨간 마스크 마냥 거의 귀까지 찢어져 있는데 그게 다 실로 꿰매어져 있고..ㅠㅠㅠ 그 여자 손님은 꽉 땅겨서 동그랗게 묶은 머리에 꽂은 비녀나 살짝 과하게..? 기괴하게...? 진한 화장이나 누가 봐도 무당처럼 생기셨어. 나는 그때 프론트 뒷 편에서 딜러 일 하던 오빠랑 조금 쉬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 여자 손님이랑 남자 손님이 들어오는 걸 본 그 오빠가 헐.. 저 분 봐봐. 무당아냐? 이러는 거야 그런데 나는 그 여자 손님 뒤에 신(?)... 이상한 인형을 보고 너무 놀란 상태여서 나도 모르게 응 무당 맞아. 이렇게 대답해버렸어
이름없음 2021/12/11 19:30:42 ID : limFjvB9du6
헐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2/11 19:34:20 ID : rdO7dRwrhvz
그래서 그 오빠가 응? 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랬는데 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아니... 무당이 아니면 누가 저런 화장을 하고 다니겠어... 이렇게 수습을 헀어. 프론트에서 그 무당 분이 안내를 받고 상담실로 들어가셨어. 나도 커피나 차를 드리고 딜러 분이랑 연결시켜드려야 하는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너무 무서웠지만 절대 그 뒤에 인형을 쳐다보지 않기로 마음 먹고 상담실로 들어갔어.
이름없음 2021/12/11 20:04:46 ID : rdO7dRwrhvz
나는 최대한 긴장 안 한 척 커피랑 차, 주스 중에서 뭐 드릴까요? 라고 물었는데 그 무당이 아유 냄새~ 야 너 뭐니? 내가 살다 살다 너 같은 냄새는 처음 맡아 본다 너 때문에 머리가 깨질 것 같은데 커피를 마시라는 게 말이 돼? 이런 식으로 짜증을 내는 거야ㅅㅂ 나는 진짜 나한테 냄새가 나는 줄 알고 오늘 향수를 너무 과하게 뿌렸나 생각해서 죄송합니다 손님. 이러고 이거 한 번만 작성해 주시고 혹시 생각하고 계신 차종 있으세요? 이렇게 물었는데
이름없음 2021/12/11 20:09:47 ID : rdO7dRwrhvz
그 무당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외제차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길래 어서 딜러를 연결해주려고 방을 서둘러 나갔어. 나가는데 그 무당이 끝까지 아우 냄새 한 번 특이하네 막 이러는 거야.... 그리고 밖에 나가서 사람들한테 나한테 냄새 나요..?ㅠㅠ 향수 너무 많이 뿌렸나? 이렇게 물어봤는데 딜러 오빠들은 아무 냄새 안 난다고 하고 같이 일하는 언니들은 내가 쓰던 향수인 베이비 파우더 향만 조금 나고 향수 과하게 뿌린 것 같지는 않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나는 그냥 성질 드러운 무당이네 달고 다니는 인형도 ㅈ같이 생겼더니만 이렇게 생각하고 다른 업무를 했어.
이름없음 2021/12/11 20:16:42 ID : zcE3DwHzWi2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2/11 20:42:32 ID : nDAnXByZa5W
와우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1/12/11 21:04:21 ID : rdO7dRwrhvz
그리고 나서 그 무당이 상담을 다 받고 차도 시승해보고 계약까지 하고 이제 가려는 것 같더라고 근데 막 아까 독한 냄새 나는 년 어디갔어? 하고 그 무당이 나를 찾는 거야 그니까 막 딜러 분이 고객님 냄새 때문에 불편하셨군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직원들에게 욕설을 사용하는 건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말했던 것 같은데 그 무당이 성큼 성큼 내가 숨어(?)있던 탕비실로 들어오더니 문을 확 여는 거야...ㅜㅜ 이때 진짜 너무 무서웠엉
이름없음 2021/12/11 21:12:26 ID : rdO7dRwrhvz
아 맞다 그리구 이거 부모님께 물어봤는데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한국사 만화책 중에서 why 시리즈가 아니라 효리원..?에서 나온 한국사 만화도 있었다고 하더라궁 why책들이랑 같이 있어서 내가 why책 봐야지 이렇게 부르고 다녔나봐ㅜㅜㅜ 근데 솔직히 기억이 잘은 안 나..ㅎㅎㅎ
이름없음 2021/12/11 21:18:25 ID : rdO7dRwrhvz
아무튼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보자면 그 무당이 문을 확 열더니 여기 있었네? 이러면서 막 눈을 부리부리하게 뜨고 입꼬리를 쓰윽 올리면서 웃는거야...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무서웠어....ㅠㅠㅠ 그 무당이 여기에서 이렇게 독한 냄새가 나는데 내가 모를 줄 알았니? 이러더니 갑자기 ㅅㅂ 내 뺨을 내리치는 거야 나는 태어나서 누구한테 맞아본 적이 없어서 정말 당황해서 멍하니 있었는데 남자 직원 분들이 막 달려와서 그 무당 분을 모시고(?) 거의 질질 끌고(?) 나갔어. 그런데 그 무당이 이끌려서 나가면서 하는 말이 너 우리 하늘님 무시하지마 @#$%~년아 이러면서 진짜 들어본 적도 없는 욕을 내뱉는 거야
이름없음 2021/12/11 21:25:34 ID : rdO7dRwrhvz
그제서야 내가 정신이 조금 들고 막 속에서부터 빡침이 올라오는 거야 그래서 그 무당한테 다가가서 고객님 제가 오늘 아침에 향수를 너무 많이 뿌렸는지 냄새로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 냄새가 뺨을 맞아야할 정도로 심하게 느껴지셨다면 후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꼭 병원 가보세요. 이렇게 말했거든 그랬더니 그 무당이 미친년, 너 아주 세상이 우습지? 니가 신이라도 되는 것 같니? 니가 뭔데 우리 하늘님을 봐! 너 우리 하늘님 보고 지랄같은 생각했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이름없음 2021/12/11 21:34:02 ID : rdO7dRwrhvz
내가 하늘님이 누군데요? 이렇게 물었더니 이 뻔뻔한년 내가 니 정체를 모를 줄 알아? 막 이러면서 또 욕을 막 퍼붓는 거야 그래서 한 딜러 분이 막 크게 소리치면서 이거 고용 노동법...? 솔직히 기억은 잘 안나는데 막 법 이야기 하면서 막 화를 내셨어. 그러니까 다른 남자 직원 분들도 더 강하게 그 무당을 끌고 밖으로 나가더라고 그런데 그 무당이 마지막에 끌려 나가면서 나한테 그래... 니 50대가 기대되네 너 이번 생에도 남편한테 죽어라 @#$%년아 이러는 거야 그때 그 만신 무당 분께 들었던 이야기랑 주지 스님 이야기랑 막 떠오르면서 너무 소름끼치고 무섭더라고 그 무당은 내가 자기가 모시는 신을 보는 걸 알고 그거에 대해서 기분 나빠했던 걸까..?ㅠㅠㅠ 아니면 내가 저주같은 인연이 있어서 진짜 고약한 냄새가 난 걸까...ㅠㅠ 그런데 내가 그 무당이 악신..?이라고 부르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부정적인 무언가를 모시는 거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엉
이름없음 2021/12/11 21:58:45 ID : Ny42HvjteE3
와 진짜 진상이다 무당이든 뭐든 가만 있는 사람에게 주저리주저리 내리깔면서 손찌검하는 건 자기 자신을 깎아 내리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사람 인품이 얼마나 싸구려면 그럴까 레주 너무 신경쓰지마 걍 그 사람이 심성이 고약해서 그럼
이름없음 2021/12/11 22:05:04 ID : zcE3DwHzWi2
와 소름 어떤 생각 했는지도 다 알고있네...??
이름없음 2021/12/11 23:04:33 ID : byFhcE8kq5g
와… 무슨 저주를 하네.. 스레주 괜찮아?
이름없음 2021/12/11 23:26:30 ID : yHDtcnzWo6i
지도 자기가 모시는게 악귀인걸 알고 찔려서 그러는거 아님? 왜그러는겨
이름없음 2021/12/12 01:54:22 ID : i1io3TQleKZ
진상이거나 악귀주제에 만신이라고 사람 반미치게 만든거거나 둘중 하날듯 으...
이름없음 2021/12/12 18:22:43 ID : XAqnRCi62Lb
뭐야 왜저런대....
이름없음 2021/12/13 13:56:09 ID : i60oGpU0pTO
달고 다니는 인형도 ㅈ같이 생겼더니만< 이 생각을 들었나보다 어우...무당들은 다 읽는구나 스레주 많이 놀라고 착잡했겠다...괜한 말 들어서
이름없음 2021/12/14 02:35:03 ID : oIK7zbyFjut
하늘님ㅋㅋㅋㅋㅋㅋㅋ그거 악신 모시는거 맞아. 저승사자중 하위 계급이나 악신으로 변한걸 섬기는거야. 그리고 그 무당이 그 모습 그대로를 못볼수도 있어. 무당이나 영안 중에서도 진실된 모습을 보는 사람이 있고, 귀신이나 신이 꾸며내는 거짓된 모습을 보고 착각하거나 믿기도 해. 저런건 겁내지말고 무시해도 돼.
이름없음 2021/12/17 07:58:30 ID : 7e3QnBanBbx
이거 스크랩 어떻게 해? ㅠㅠ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들어보고 싶어서..
이름없음 2021/12/17 08:10:23 ID : o2Mi7eZjwII
마지막 레스 밑에 추천 누르는 거 밑에 스크랩하기 있엉 알람은 바로 위에 뜨지만 찾고 싶으면 스크롤 맨 밑으로 내리면 스크랩보기 있어서 그거 누르고 보면 돼
이름없음 2021/12/17 08:17:20 ID : 7e3QnBanBbx
고마웡! 덕분에 스크랩했어!!
이름없음 2021/12/17 20:29:37 ID : bbeGts6Y5Pg
스레주야 너 함부로 입열고 다니지 마 그러니까 네가 보는 것들 말하고 다니지 말고 점집도 함부로 가지 마 장례식장 결혼식장도
이름없음 2021/12/19 19:19:00 ID : 8pfe42HCrut
결혼식은 왱??
이름없음 2021/12/20 15:34:05 ID : rdO7dRwrhvz
헉 그러겡 나두 왜 그런지 궁금하당
이름없음 2021/12/20 15:34:52 ID : rdO7dRwrhvz
헐... 무당들이 진짜 생각도 읽고 막 그런거야...?ㅜㅜㅜ 나는 그냥 갑자기 정신병처럼 발작한 거라고 생각했는데...ㅠㅠ
이름없음 2021/12/20 15:36:26 ID : rdO7dRwrhvz
다들 위로해줘서 고마워ㅎㅎㅎ 마음이 따수워진당
이름없음 2021/12/20 15:43:55 ID : rdO7dRwrhvz
이야기를 이어서 해보자면 그 소동이 일어나고 나서 밖에 계시던 아빠 친구 분이 센터로 달려오셨어 당장 병원 갔다가 cctv 들고 경찰서 가라고 저런 년한테는 차 안 판다고 해주셨구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하지 중고여도 외제차는 가격이 꽤 나가는데 그런데 나는 아빠 친구 분께 아빠한테 오늘 있었던 일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리고 경찰서나 병원도 가지 않았어. 사실 그 무당이 힘이 약했는지 뭐 드라마에서 봤던 것처럼 뺨이 빨갛게 되거나 부어오르지도 않았고 맞을 때 기분만 ㅈ같지 별로 아프지도 않았어서 병원을 가기 좀 그런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름없음 2021/12/20 15:50:59 ID : rdO7dRwrhvz
내가 그 무당이랑 연결해줬던 딜러 오빠가 한 이야기가 너무 소름끼쳐서 다시는 그 무당을 보고 싶지 않았거든 그래서 경찰에 신고도 안 하고 싶다고 했어. 그 소동이 일어나고 막 주변 직원 분들이 위로해주셨는데 그 오빠가 하는 말이 자기가 여러가지 차종을 소개해주는데 그 무당이 자기는 냄새로 점사를 본다고 너가 조금이라도 사기치면 다 들킨다고 그랬다는 거야 이때 그 무당이 달고 있던 인형 눈이랑 입이 꿰매어져 있던 게 생각이 나면서.... 그래서 콧구멍은 안 꿰매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 그리고 그 딜러 오빠는 그 무당 100% 사기꾼이고 신기가 자기보다도 없다면서 막 나한테 50대에 남편한테 죽는다고 욕설을 퍼부은 거 다 뻥이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해주셨어. 그런데 그 무당이 사기꾼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이름없음 2021/12/20 15:56:05 ID : nDAnXByZa5W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2/20 16:04:26 ID : rdO7dRwrhvz
그 무당이 BMW 중에서 들어온 물건들을 구경하는데 맨 구석에 있던 한 차에서 달콤한 꽃향기가 난다면서 그 차를 선택했다는데 그 차 전 주인이 그 BMW에서 번개탄인가...?를 피우고 자살했다는 거야... 그 딜러 오빠가 자기가 그 차 특수 처리도 맡기고 잘 안다고 무당이라면서 어떻게 하나밖에 안 들어온 자살 차량을 선택하냐고 그러는 거야 주위 직원분들도 막 달콤한 꽃향기 ㅇㅈㄹㅋㅋㅋ ㅅㅂ사기꾼년 1/6 확률인데 그걸 찍어서 틀리냐 내가 더 촉이 좋겠다 막 이러면서 그 무당을 조롱했어. 그런데 나는 진짜 너무 무섭고 소름끼쳐서 같이 웃을 수가 없는 거야 나는 그 무당 뒤에 있던 인형을 봤고.... 그 무당이 진짜 냄새로 점사를 보는 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진짜 그 자살 차량에서 꽃향기를 맡은 거면 사람이 죽은 부정적인 기운을 달콤하게 느끼는... 그 딜러 오빠 말을 듣자마자 나는 그 무당이 달고 다니던 인형이 안 좋은 기운을 달콤하게 느끼는... 악신(?)이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주 부정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름없음 2021/12/20 16:14:48 ID : rdO7dRwrhvz
그런데 집에 가보니까 아빠 친구 분이 내 부탁이랑 다르게 아빠한테 이미 말하셨더라구... cctv 파일이랑 그 무당 신상정보도 보내고...ㅠㅠㅠ 그래서 막 부모님이 노발대발하시면서 그 무당 찾아가려는 걸 내가 겨우 겨우 말렸어. 그런데 센터에서 집에 가는 길부터 이마에서 열이 나는게 느껴지는 거야 집에 와서 열을 재어보니까 39도였어.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이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열이 자주나서...ㅋㅋㅋ 39도면 그렇게 못 참을 정도로 힘든 상태는 아니거든 그냥 피곤하다고 하고 프로폴리스 먹고 잠들었어. 아니 그런데 새벽에 열이 너무 나는 게 느껴지고 무당한테 맞은 볼이 너무 아파서 잠이 깬 거야
이름없음 2021/12/20 16:23:13 ID : rdO7dRwrhvz
열이 40도가 넘고 볼이 진짜 엄청 부어오르고 너무 아팠어ㅠㅠㅠ 나는 이때까지만해도 무당이 때려서 뒤늦게 증상이 나타난 건가... 진짜 손해배상청구를 해야 하나 생각했었거든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뭐 맞아서 볼이 부어오른 게 아니라 이하선염...?이라는 거야... 약간 바이러스성 염증? 면역력 저하로 인한 전염성 질병이라는 거야.... 이런 일까지 겪으니까 진짜 그 무당이 너무 무서워져서... 그 만신 무당 분이 이야기해주셨던 저주같은 인연이 내가 50대 때 남편이 나를 죽이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절대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어. 내가 위에 있었던 그 자살 차량 썰까지 부모님한테 들려드리니까 부모님이 나를 데리고 내 이름을 지어주셨다는... 그 주지스님을 찾아갔어.
이름없음 2021/12/20 16:26:58 ID : rz81hfhAnU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2/20 16:34:34 ID : rdO7dRwrhvz
태어나서 처음 가본 그 절에서 중년의 스님 분이 불경을 읽고 계셨어. 외할머니 따라서 그 스님 뒤에 방석에 앉아 조용히 기도하는 척....을 했는데 그 중년의 스님 분이 진짜 나한테 눈길도 안 주고 한 두 시간 넘게 불경을 읽더니 큰스님 뵈러 오셨군요 따라오시죠 이 두 마디를 하고 나랑 외할머니를 데리고 옆 건물(?)로 갔어. 그래서 어떤 방으로 들어갔는데 그 중년의 스님이 손녀 분만 들어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러고 내가 방에 들어가니까 문을 닫는거야 그 방에는 엄청 나이가 들어보이시는 스님이 한 분 계셨어. 아빠다리(?)를 하고 눈을 감고 앉아계셨는데 진짜 미동도 없이 한 10분을 있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안녕하세요.... 혹시 제 이름 지어주셨다는 분이신가요...?? 이런 식으로 계속 대화를 시도했는데 꿈쩍도 안하고 마네킹처럼 있어서 쪼금 무서웠엉...
이름없음 2021/12/20 16:40:24 ID : rdO7dRwrhvz
그러다가 눈을 뜨시고 나를 바라보셨는데 진짜 외할머니가 왜 그 스님 눈이 너무 선해보였다고 하셨는지 알겠더라고.... 그냥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눈이 무슨 거북이 눈...?처럼 깊고 왠지 지혜로울 것 같고...ㅋㅋㅋ 그렇게 생기셨어. 그렇게 나를 한 5분..? 동안 지긋하게 바라보기만 하다가 입을 열었는데 진짜 놀라웠던 점은 막 엄청 마르시고 나이도 엄청 들어보이셨는데 목소리가 또렸하고 총기가 있다고 표현해야하나...? 아무튼 늙어보이지 않는 목소리인거야 그 스님 분은 나한테 제가 근래에 꿈에서 큰스님을 뵈었는데, 역시 찾아오셨군요 이렇게 말하셨어.
이름없음 2021/12/20 16:54:29 ID : rdO7dRwrhvz
그래서 내가 그 스님 분을 가르키시면서 어 아까 큰 스님이시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말했어 그랬더니 살짝 미소를 지으시더니 맞습니다. 아주 옛날에 고아였던 저를 거두어주신 큰 스님이 계셨죠.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어. 그리고 저는 미천한 중이라 평생을 수행했지만 아직 전생, 이생, 내생...잘 모릅니다 평생을 부처님을 모셔왔지만 아직 부처님의 뜻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마님을 보니 인연의 끝자락에서 부처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느낍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나는 어... 저는 20살인데 왜 마님이라고....? 이렇게 물어봤는데 이생은 전생의 거울입니다. 제가 이생을 살고 계신 마님께 한가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큰 스님이 알려주셨던 마님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부처님께 정성으로 기도드리고, 덕을 많이 쌓으셨습니다. 절대 안 좋게 돌아가실 분이 아닙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살해를 당하신 것이 아니라 자식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신 겁니다. 얽혔던 인연의 끈은 이미 풀리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어...
이름없음 2021/12/20 17:04:08 ID : rdO7dRwrhvz
그럼 그 만신 무당이 말했던 전생 이라는 게 진짜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무슨 소리인지 솔직히 100% 이해하지도 못했고.... 그 친일하던 남편이 죽인게 아니라 내가 자식들한테 피해줄까봐 혼자 죽었다는 의미...?...음..... 그리고 그 스님 분은 죽을 고비를 넘기기 위해 마님의 이름에는 사람의 이름에 쓸 수 없는 글자들을 넣었습니다. 하늘을 뜻하는 글자들이니 따라가다보면 해답이 나올 겁니다. 인연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큰 스님과 마님의 인연으로 제가 오늘날 만난 것처럼.... 부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종교에 회의적이실 것 압니다. 하지만 살다가 보이면 안 될 것들이 엮여 고난을 겪으신다면 마음 속에서 부처님을 찾으세요. 이 세상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부처님 곁으로 가기전 큰 스님의 인연을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어... 솔직히 말씀 전체가 다 잘 기억은 안 난다....
이름없음 2021/12/20 17:09:18 ID : rdO7dRwrhvz
아니 그리고 내가 막 그럼 전생이 진짜 있는 건가요..? 그 큰스님이라는 분이 전생의 저랑 알던 사이라서 제 이름을 지어주신 건가요?? 막 이렇게 질문을 계속했는데 눈을 다시 감더니 가만히 계시는 거야... 그래서 조금 있다가 그냥 나와서 할머니랑 산을 내려갔어... 긴 이야기의 마무리가 생각보다 허무하지?ㅋㅋㅋㅋ 그래도 막 그 주지스님 분이 얽힌 인연이 풀어지고 있다?고 하셔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엉... 결혼해도 50대에 안 죽는다는 의미 아닌가...? 막 이런 거 보면 진짜 전생인 있는 건가... 내가 진짜 전생에 친일파 아내였나... 그럼 내가 만난다는 인연은 전생이 친일파...? 아니 ㅅㅂ 막 이런 생각도 드는데 사실 나두 잘은 모르겠어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12/20 17:10:33 ID : rdO7dRwrhvz
다들 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ㅎㅎㅎ 내가 무당 집들 지나갈 때마다 이상한 것들이 보이는 거에 대해서 말할 상대가 없어서 좀 답답했는데 너무 속 시원하다... 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도 좋아!!
이름없음 2021/12/20 17:21:46 ID : Ny42HvjteE3
인연이 풀어지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이번생은 무병장수하면서 살자 스레주!! 그럼 보이는건 지금도 인형처럼 보이는거야??
이름없음 2021/12/20 17:23:37 ID : byFhcE8kq5g
스레주가 이번생에 얽힌 것들 다 풀어지길!
이름없음 2021/12/20 17:25:00 ID : Ny42HvjteE3
아그리고 하나더 궁금한게 스레주가 보이는 인형들은 무당이 될 사람이나 무당들한테서만 보이는 거야?? 다른 사람들에게서 는 보인적이 없어??
이름없음 2021/12/20 17:46:47 ID : xBcJRxvclhe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2/20 19:46:29 ID : i07cJPeJWmN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2/20 21:50:26 ID : 1dyE2soY9xP
우아... 이야기 완전 끝이야 이제?
이름없음 2021/12/22 13:18:23 ID : bbeGts6Y5Pg
126 단 쓰닌데 음... 뭐라 말하긴 복잡하고 가지마
이름없음 2021/12/22 13:25:03 ID : nDAnXByZa5W
쓰니 아니고 레더아니면 레스주!!
이름없음 2021/12/29 21:16:49 ID : rdO7dRwrhvz
엉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더라고 진짜 인형은 아니겠지만 어렸을 때 인형인줄 알았어서 지금도 인형이라고 생각하려고 해ㅋㅋㅋ
이름없음 2021/12/29 21:17:37 ID : rdO7dRwrhvz
이건 나두 모르겠어ㅠㅠ 나처럼 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이름없음 2021/12/29 21:17:58 ID : rdO7dRwrhvz
… 나 다음달에 당장 가야 할 결혼식 있는데…
이름없음 2021/12/29 21:18:32 ID : rdO7dRwrhvz
이야기는 끝났어ㅠㅠㅠ 들어줘서 다들 고마워♥️
이름없음 2021/12/29 22:36:16 ID : i1io3TQleKZ
및친놈이 하는 소리라 생각하고 무시해 저런거 다 미신임 별 같잖은 소릴 하고 앉았어
이름없음 2022/08/06 02:34:38 ID : 0pTSE9wFbbh
스레주 잘살고 있옹??
이름없음 2023/04/15 20:50:52 ID : 3PcoNAi65gr
스레주 이번 생에 인연이 잘 풀리기를 바랄게~ 잘 살고있지??
이름없음 2023/04/25 09:13:51 ID : u6Y2nzQoNum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 스레주 이번생은 무탈히 풀수 있을거야
이름없음 2023/05/01 12:47:14 ID : gY8i6ZeGnBf
저건 그냥 잡귀야 신령님들은 저렇게 갈기갈기 찢기고 눈에 바늘이 꽂히고 막 그렇지않아 좋은 눈을 가졌네 부럽다 저 무당은 그냥 허주 모시는 무당이야 동자신도 그저 잡귀 ... 부럽다 정말 스님말대로 28살 ...조심해 ㅠ
이름없음 2023/08/09 07:07:11 ID : re3Ph84Mjcn
신기하네
이름없음 2023/08/12 22:58:20 ID : jxU2MoZhcFb
신기하당
이름없음 2023/08/24 01:40:50 ID : pSLdWnSKZbd
스레주 평범하지 않는 인생같다 모든게 다 ㅎㅎ 힘내 썰 재미있었어 다른 썰 있음 풀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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