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어렸을 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어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명절에 사촌 언니한테 계속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었고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었을 때 첨 스마트폰이 생기고 난 다음에는 플레이스토어에 무서운 이야기를 검색해서 나오는 어플을 깔아
무서운 이야기란 이야기는 다 읽었어
그렇게 거의 중독 수준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읽고 나니까 나중 가서는 새로운 게 읽고 싶어 인터넷에 검색해도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없을 정도였었어
그만큼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읽어왔었는데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 있잖아
가위. 가위에 눌린다라는 게 뭔지 궁금해서 여기저기서 찾아봤는데 되게 막연하기만 했어 그리고 신기하기도 했지
정신은 깨어 있는데 근육이 잠든 상태라고 하니까. 어찌 됐든 뇌는 깨어 있는 건데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은 뭔가 싶기도 했어
그리고 난 무서운 이야기를 아무리 많이 읽고 공포 영화를 아무리 많이 봐도 무서운 꿈 한 번 꾼 적이 없었어
그래서인진 몰라도 난 내가 되게 겁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중3 여름방학때쯤 모든 괴담과 무서운 것들을 즐겨보던 취미를 그만두게 된 일이 생겼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유튜브 때문인 것 같아. 유튜버 중에 시원? 그런 이름을 가진 유튜버가 있어. 지금은 찾아보는 것조차도 꺼려져서 굳이
이름을 다시 확인해볼 생각은 없어.. 미안.
아무튼 그 유튜버가 뭐하는 사람이었냐면, 폐가 같은 곳에 가서 무슨 유령 탐지기? 같은 걸로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그런 사람이었어.
라디오 같은 것도 들고 가서 주파수를 맞춰서 귀신이 하는 말을 녹음하는 컨텐츠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아.
처음 그 유튜버의 영상을 봤을 땐 너무 재밌었어
말했잖아 내가 오컬트를 되게 좋아했었다고
그런데 정말 귀신 같이 그 사람 유튜브를 보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어
우선 내가 가위에 눌린 썰을 풀기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할 정보들이 있어서 이거 먼저 적어볼게
나는 모태신앙자야. 어렸을 때부터 외가쪽 영향으로 성당에 다녔어. 유아 세례를 받아서 세례명도 가지고 있고
지금은 반쯤 냉담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주일 미사나 성탄절, 부활절 같은 날에는 성당을 나가고 있어
그때의 난 무서운 걸 막 찾아보면서도 내심 속에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이건 전부 가짜다.'
내 방 침대 구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 내 방 문은 반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미닫이 문이야. 그리고 그 문쪽에 침대 헤드가 있어서
방향에 맞춰 누우면 내 머리가 문 쪽에 향하게 돼. 그리고 내 방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화장실이 있어서 방향만 놓고 따지면 화장실 쪽으로 머리를 향하게 하고 잠 자는 것이나 다름없어
처음으로 가위를 눌렸을 때의 일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 가위에 한 번도 눌려본 적도 없었지만 직감할 수 있었어.
내가 가위에 눌렸다는 걸.
그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하기 바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꿈을 꾸다가 가위 상태로 넘어왔던 것 같아.
꿈 내용은 이랬어.
그 당시의 내 나이는 실제 중학교 3학년이었고, (지금은 22살이야) 고등학교에 올라가게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에 대한 욕심이 좀 커진 상태였어. 중학교 때의 나는 공부는 그냥 설렁설렁하면서 화장하고 친구들하고 놀기를 더 좋아하는 애였거든. 그런데도 엄마가 내 성적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어서 학원을 4개 정도 다니고 있었어. (국영수+과학) 나도 공부를 완전 못하는 편이 아니었어서 (전교 15~19등 정도였어) 중3 여름을 기점으로 공부에 대한 욕심, 집착이 좀 커진 상태였어. 그때부터 막 모의고사 풀고, 성적에 신경을 좀 더 쓰기 시작했거든.
꿈 속의 배경도 그런 내 심리 상태를 반영했던 것일까? 학교 안이었어. 그리고 시험날의 대형처럼 책상의 줄이 일렬로 맞추어져 있었어.
나는 오른쪽 끝 줄의 맨 뒷자리, 그러니까 문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었어. 그리고 내 앞에는 단발머리의 여자애가 앉아 있었지.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뒤돌아 앉아있었기 때문에 얼굴을 볼 순 없었어. 그런데 가장 이상한 점은 교실에 나와 걔밖에 없었다는 거야.
어떤 이유에서이진 모르겠지만 꿈속의 나는 그 여자애를 불렀어. 뭐라고 불렀는지는 기억이 안나. 꿈에서 깨고 난 뒤에도 기억할 수 없었어. 분명 그애의 이름을 불렀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그러니 그 여자애를 그냥 ㅇㅇ이라고 할게.
"ㅇㅇ아."
"......"
답이 없었어. 그래서 난 다시 한 번 더 불렀어.
"ㅇㅇ아."
이상한 걸 느끼지 못했어. 왜냐하면 꿈 속이었으니까. 오랜 시간 가위를 눌리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꿈 속이거나 가위를 눌린 상태에서는 내가 공포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거야. 꿈에서 깨거나 가위에서 풀려났을 때부터 몰려드는 게 공포감이지, 적어도 꿈을 꾸는 동안이나 가위에 눌려 있는 상태에서는 감정을 느낄 수 없었어. 그러니 꿈 속에서도 머리가 180도를 내쪽을 향해 돌아오는데도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것이겠지.
녀석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6년 전 일이어서 그런진 몰라도 잘 생각나질 않아. 분명 꿈에서 깬 직후에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그 단발머리가 나한테 뭐라고 말을 했고, 내가 채 대답하기도 전에 그 여자애의 입이 양쪽으로 벌어지기 시작했어.
그러니까, 웃고 있었어. 사람의 입이 찢어질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서 멈출 줄 모르고.
그 웃는 모양이 너무 기이해서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수밖에 없었어. 문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었지.
곧장 문을 열고 복도로 뛰쳐나갔어.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렸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지.
그애가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내가 있었어 꿈에서 깨기 직전, 마지막 순간 마주친 여자애의 얼굴은 무섭게 변해 있었고 잡히기 직전 난 꿈에서 깼어. 꿈에서 깸과 동시에 누군가가 소리치는 소리가 현실로까지 이어져서 들렸어. 정확한 내용은 역시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내가 위에서도 말했듯 당시의 나는 학업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었고, 대충 그런 나를 저주하는 내용의 말이었던 것 같아.
'넌 평생 할 수 없어'라든가, '실패하게 될 거야'라든가의 뉘앙스...
그리고 난 숨을 헐떡이면서 잠에서 깼는데 이상하게 몸이 움직이지 않았어. 분명 눈앞에 보이는 배경은 어두운 내 방 안이었는데 마음관 다르게 몸이 꼼짝도 하지 않는 거야. 계속해서 소리를 치며 엄마를 불렀는데 어느 순간 알아차렸지.
내 입에선 아무 소리도 나오고 있지 않는다는 걸 말이야.
그게 내 첫 번째 가위였어. 그리고 그 이후로 나한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해.
계속해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어. 어느 정도로 심했냐면 하루 걸러 하루일 정도로 가위에 눌렸어.
일주일에 3~4번은 가위에 눌리게 되니까 그때부터 잠에 드는 게 싫어지더라고
그래도 처음엔 귀신이 보이지 않았어 어쩌면 그때가 제일 나은 상황이었던 것인지도 모르지
가위에 눌린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어. 처음엔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렸어.
그런데 그 소리가 너무...... 듣는 순간 직감할 수 있었어. 이건 귀신의 소리라고.
그럴 수밖에 없지. 우리집에서 새벽 밤중에 내 방에 들어와 귀에 대고 속삭이는 짓을 할 만한 사람은 없으니까
보고 있다니까 뭔가 안심되네... 여름이 와서 그런진 몰라도 여기저기서 괴담글 올라오는 걸 보면서 내 얘기도 적어보고 싶어졌을 뿐인데 이상하게 쓰면서도 괜히 서늘한 느낌이 들더라고. 혼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아서 다행이야.
가위를 눌려봤자 시간대가 다 거기서 거기니까, 당연히 주변은 조용할 수 밖에 없잖아. 그래서인지 몰라도 더 잘 들렸어.
내가 귀신의 소리라고 직감할 수 있었던 건 위에서처럼 그런 짓을 할 만한 사람이 우리 집에 없으니까의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목소리는 맞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 꼭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속닥거림 있잖아. 기담 엄마 귀신이나 곤지암 귀신처럼... 치아와 혀 끝으로 내는 바람 소리가 섞인 그런 소리들을 냈어. 시옷 발음 같은 걸 섞어가면서.
난 잠버릇도 딱히 없고, 보통 한 번 누우면 다음날 깰 때까지도 똑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편이야.
그러니까 항상 정자세로 잠들었어. 그왜. 투탕카멘 자세라고 하는 거 있잖아. 정면을 바라보고 누워서 두 손은 배나 명치 부근에 모아 올려둔 채 가만히 누워있는 자세. 자세 때문이었을까?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어. 그래서 곁눈질로 오른쪽을 보려고 애썼지. (왼쪽은 벽이었어.) 근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 그렇게 내 귀 바로 옆에 대고 속닥일 수 있을 정도면 침대 위까지 상체를 올려야만 했을 텐데 말이야.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어. 이게 바로 '가위눌림'이라는 것이고, 내가 들은 건 귀신 소리구나.
가위 눌린 상태에서는 감정을 못 느꼈다고 했잖아? '두려움'이라는 것을 못 느꼈다는 것뿐이지, 답답함이나 고통스러움 정도는 느꼈어.
몸이 무언가에 꽉 눌리는 느낌. 목과 상체, 복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느낌. 신경을 한 군데에만 집중하면 그 부위가 따갑거나 쓰라리기도 했어.
이를테면, 내가 과하게 오른쪽 팔꿈치에 신경을 쓰게 되면 필연적으로 오른쪽 팔꿈치가 아팠어. 이 얘기는 뒤에서 말할 귀접 이야기와도 이어지니까 그때 가서 다시 말할게.
다시 돌아와서, 답답함 정도는 느꼈기 때문에 '가위눌림' 상태에 접어든 나는 온힘을 다해서 벗어나려고 애썼어. 당연하잖아. 무섭지 않더라도 그 순간 불편하고, 불쾌한 느낌은 지워지지 않았으니까. 혀로 치열을 천천히 문질러보기도 하고 등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부분을 움찔거리면서 들썩여보려고도 했어.
혹시나 과거의 나처럼 가위에 눌리고 있다거나 해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어. 가위가 풀리는 순간에 바로 일어나야 해.
그게 몇 초가 될 수도 있고, 몇 분이 될 수도 있어.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가위가 풀리는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면 안 된다는 거야. 높은 확률로 가만히 있으면 다시 가위에 눌리게 되더라고. 그리고 그 느낌은... 정말 개같아. 누가 강제로 내 영혼으로부터 몸을 빼앗아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난 가위에 풀리면 그때부터 즉시 다리를 덜덜 떨면서 가위가 완전히 풀리기를 기다려. 영 불안하면 아예 일어나서 앉아버리는 방법도 있긴 해.
이렇게 대처하는 법도 시간이 좀 흐르면서 내가 가위에 익숙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 같아.
물론 그 전까지는 가위에서 풀려나기만 했다고 하면 너무 무서웠어. 조금 전까지 내가 들었던, 봤던 것들이 있었던 배경이 여전히 내 눈앞에, 내 주변에 있었으니까.
뭐...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귀신을 보게 되기 시작한 시점이야. 여기서부턴 내 일상이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해. 첫 시작도 역시 내 방이었어.
난 평상시처럼 정자세로 누워있었고, 가위에 눌렸지.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어. 내 눈앞이 머리카락으로 좀 가려져 있었다는 거야.
자면서 머리가 엉킨 걸까? 아니면 그저 꿈 속 환영이 섞여 그렇게 된 것일까?
머리카락으로 눈앞이 가려져 있긴 했지만 그 사이로도 충분히 볼 수 있었어.
내 침대 위에 여자가 한 명 있었어. 머리를 잔뜩 풀어헤쳐 얼굴을 볼 수 없는 여자가.
가위에 눌린 상태에서는 공포를 느낄 수 없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난 그냥 그걸 지켜보고 있었어. 여자가 내 침대 위에 서있는 모습을.
그런데 좀 작았어. 커봐야 150, 어림잡아 140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였어. 그런데도 이상하게 난 그 사람이 어린 아이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이상하지. 얼굴도 뭣도 제대로 보이는 게 없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확신이라니. 그런데 그런 확신들엔 무언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난 지금도 그 사람이 성인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튼 그 여자를 그냥 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배가 아프기 시작했어. 극심한 고통은 아니고, 그냥 무언가 쿡쿡 쑤시는 느낌 정도.
그것도 피부가 아픈 건 아니고 뭔가 안쪽의... 속이 꾹꾹 눌리는 기분.
어느 순간 보니 침대에 서 있었던 여자가 내 배 위에 올라와 있더라고. 그리고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좀 더 심해졌어. 게다가 이불이 누르는 건지 뭔지 명치 위쪽부터 목까지 무언가 꾹 누르는 느낌까지 들었어. 마치 목을 조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가위가 풀리기 직전 본 모습은 그 여자가 내 배에 칼(정확히는 잘 모르겠어. 무언가 날카로운 물건이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아.)을 꽂는 장면이었어. 그리고 가위가 풀렸고 난 곧장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어. 엄마 방이랑 내 방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소리치는 것보단 전화로 부르는 게 훨씬 낫거든...
무서워서 침대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더라고. 엄마가 내 방에 와서 불을 켜주고 안방으로 데려가기 전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서 울기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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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레스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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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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