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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붕어빵 (218)
전생에서는 먹는 것을 좋아했었다. 치킨, 피자, 햄버거, 그리고 그 중에서도 치킨이랑 같이 나오던 치즈볼을 제일 좋아했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세계에서 유일한 불만이 있다면 음식일 것이다.
"오늘은 드디어 감정의 날이네."
어머니께서는 우아하게 고기를 입에 넣고 소리없이 먹으셨다. 아버지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를 보셨다.
"우리 은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될까. 바람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능력? 아니면 무한히 물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 어떤것이든 내 딸이라면 대단한 능력을 가지게 될 테지."
확신에 찬 아버지의 말투. 동의하는 어머니의 표정. 그 모든 것이 지금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눈 앞에는 감정을 담당했던 사제만이 당황한 듯 서 있을 뿐이었다.
"뭐라고요?"
"어, 그게... '치즈볼'이란 능력 입니다......"
사제는 본인이 말하고서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듯 했다. 그렇지만 그 단어를 듣는 순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치즈볼의 이미지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다시 태어나고 15년, 그동안 참아왔던 나의 욕망이 터져버린 것이다.
"치즈볼"
그렇게 외친 순간 내 손에서 무수한 치즈볼의 탄환이 사제의 안면에 직격했다. 그 치즈볼은 갓 튀겨내어 바삭했으며 겉에 뿌린 가루들은 살짝 녹아서 매우 달콤했을 것이다. 나는 손을 뻗어 공중에 수많은 치즈볼을 띄웠다.
이제부터 시식타임이다.
이름
다음에 전개됬으면 싶은 내용 아무거나 적어줘 한줄정도
"당신... 그 능력으로 뭘 할 생각이죠......"
방금 일격으로 죽은 줄 알았던 사제는 어느새 입안 가득 치즈볼을 머금고 있었다. 그리고는 공중에 떠오른 내 치즈볼을 바라보며 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밖에는 수 많은 능력자가 있습니다. 당신은 그저 맛있는 무언가를 날릴 뿐. 그들과 싸워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 말이 맞다. 내 치즈볼은 너무나 맛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사제는 모르는 것 같다. 맛있으면 최강이라는 간단한 사실을! 그래서 알려주기로 했다.
"난...... 가게를 열거야. 언젠가 이 치즈볼로 이 세상을 지배해주지."
"당신은 설마...... '마왕'......"
치즈볼의 마왕 모짜렐라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사제는 그 말을 끝으로 쓰러졌다. 나는 그 쓰러진 사제에게 치즈볼을 하나 던져주었다.
"God Bless You"
내가 생각해도 멋진 대사를 외치며 밖으로 나왔지만 막막한 건 어쩔 수 없다. 가게를 열기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치즈볼을 팔아야하는데......
그 순간 사제의 말이 떠올랐다. '당신은 설마.... 마왕....' 그런가. 깨달았다. 마왕앞에 법따위 의미없거늘. 거리에서 무단 판매를 하기로 했다. 마침 지나가는 직장인이 보이는군.
"치즈볼 하나 어떻습니까?"
자연스레 다가가 손에서 치즈볼 하나.
"뭐야, 이건."
그 사람은 바쁜 듯 무시했다. 이건 본 때를 보여줘야겠군. 나는 무자비하게 치즈볼을 움켜쥐어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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