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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21:29:52 ID : JTUZbeHzPiq
짝녀를 좋아한다는 걸 자각하고나서 그 크기를 못이기겠어. 너무 좋아서 벅차고 그래. 친구끼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스킨십들에 심장이 떨리고,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게 되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아. 항상 손잡고 싶고, 뽀뽀하고 싶고,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어. 짝녀를 향한 마음이 너무 커지니까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 두렵다. 연락도 자주 하고 싶은데 둘 다 심적이나 체력적으로 한창 힘들 때라서 괜히 짐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그냥 빨리 이 마음이 식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
2020/09/17 21:33:22 ID : JTUZbeHzPiq
짝녀도 레즈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꼬실수는 없을 것 같아. 정말 친하고 친한 사이라서 그 관계를 이어가기엔 그 후가 걱정이 돼. 주변에서도 그냥 장난삼아 둘이 사귀냐는 등 이야기도 자주 하는데 짝녀는 그냥 아이, 그런거 아냐ㅋㅋ 하면서 웃고, 먼저 그 얘기를 꺼내며 애들이 정말 편견이 없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곤 해. 그럴 때마다 어찌나 맘이 헷갈리던지... 나보고 자기라고 하거나, 귀엽다고 하거나 그런 하나하나가 다 벅찬 감정으로 휘몰아치는데 짝녀는 그저 우정이라며 웃는 것 같아. 그 웃는 모습도 정말 예쁘고 귀엽게 느껴져.
2020/09/17 21:35:01 ID : JTUZbeHzPiq
애초에 감히 좋아하기엔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 짝녀는 나아갈 길이 정말 밝은데 난 전혀 그렇지 못해서... 짝녀에게 맞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서 다가가기가 무서워.
2020/09/17 21:37:20 ID : JTUZbeHzPiq
서로도 모르는 사이에 손깍지 끼고 걷고 있다거나, 장난으로 좋아한다는 말을 하거나, 손으로 하트를 그린다거나, 레즈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거나, 짝녀가 나를 보며 웃는다거니 그럴 때마다 마음이 가만히 있질 못해. 내가 장난으로 플러팅 걸면 훅들어왔다고 하거나, 깜빡이 좀 켜달라거나 그럴 때는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웃었어.
2020/09/17 21:40:19 ID : JTUZbeHzPiq
나 헤녀우정 안좋아해. 근데 짝녀가 하는 행동들이 다 헤녀우정으로 느껴져서 밉고, 좋아. 늘 장난으로 자기라고 하고, 남들한테 사귀냐는 얘기 들어도 괜찮다고 하고 그러는 것들이 미치도록 우정같아서 어찌 맘을 바로잡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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