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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있으니깐 하나 쓰도록 할게. 사실 처음 써보는거라 좀 어색하고 서투를 수도 있어. 우리 학교는 1층부터 4층까지가 뚫려 있는 형태야. 그니깐 1층에서 4층 천장을 볼 수 있는 형태지.
저번주는 내가 다니는 학년이 학교를 가는 주였고, 그 날은 우리 학교 모두가 기숙사에서 나오는 금요일이었어. 격주때 집에서 볼 교과서와 참고서 등을 챙기느라고 학교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나가게 됐거든? 친구들이랑 교과서와 참고서 한 가득 손에 들고 1층을 걷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뒤에서 굉음이 들리는거야. 쿵! 하고. 친구들이 다같이 뒤돌아봤는데 4층 복도에 걸려있는 꽃바구니가 떨어진 거더라. 4층엔 우리 옛날 바뀌기 전 교복을 입은 여자가 한명 서있었고.
그냥 아직 학교를 나가지 않은 친구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그런가 보다 하고 모두가 지나쳐 학교를 나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깐 이상한거야. 우리 학년이 바뀐 교복 1세대라 그 교복을 입는 사람은 3학년밖에 없는데, 그날 3학년은 우리보다 빨리 미리 하교를 했거든. 그냥 내가 잘못 본거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이걸 쓴 이유는 그 아이를 몇번 더 봐서 그래. 제발 우리 학교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
아직 풀라면 더 풀 수 있는데 안 보는 것 같아서 하나만 풀었어. 하나 더 얘기해보자면 야자 시간 때였어.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나왔거든, 화장실은 우리반 바로 앞에 있고. 굳이 끼고있던 에어팟을 빼고 싶지도 않아서 그대로 화장실로 갔거든? 화장실 칸에 들어가서 오래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는거야
근데 그 노래가 티얼스처럼 노래방에서 친구들이 따라불러주기 좋은 노래였거든. 갑자기 이 노래가 나오니깐 좋기도 하고 막 웃기더라 코로나 때문에 노래방도 못 가서 친구들이랑 옛날에 노래방에서 놀았던거 막 기억나고. 그래서 사람도 없겠다 흥얼거릴라 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 화장실 칸부터 반 내 책상까지의 거리는 대략 50m. 항상 끼고 나가면 중간에 있는 계단 앞에서 에어팟 연결이 꺼졌고, 연결이 꺼지면 노래가 안나온다.
이 노래 어디서 나오는거지?
너네가 다른 커뮤니티 괴담 중에 늴리리야 괴담 본 적 있는지 모르겠어.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더라. 정신을 차리니깐 아무 노래 안 나오는 에어팟, 바로 옆에선 들짐승의 소리가 나고, 아무도 없는 화장실. 그리고 정신 없이 뛰쳐나온거 같아. 이게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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