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음 레주가 이어줘! 2020/11/08 01:07:52 ID : vg0q7AnO7ar 0
나는 이무기 유가 댁 며느리가 어르신과 신랑을 죽인 뒤 미친 채로 우물에 뛰어들었고 그 원망과 후회의 감정에서 태어났다
2 완전 마음대로 씀 2020/11/08 14:27:06 ID : Be5grz81ipc 0
처음엔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날마다 어르신이 시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긴 하였지만, 남일이니 신경쓰지 않았다고. 그러니까, 적어도 남일이었을 때까지는.
3 당황함 2020/11/08 16:28:36 ID : 67vyFjwLe1C 0
어르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며느리인 나에게까지 손찌검을 하더니 그 강도또한 나날이 커져만 갔다. 신랑이라는 사람은 어르신을 닮아 날 도와주긴 커녕 방관했다. 점차 슬픔의 감정은 원망으로 번져갔고 그들을 죽이기에 이르렀다. 검붉은 피가 내 온몸을 뒤덮었을때쯤 나는 정신을 놓았고 타오르는 갈증에 우물로 뛰어들었다.
4 이름없음 2020/11/08 16:39:25 ID : rdWjg0tuleI 0
차가운 우물의 물은 점점 의식을 흐려지게 만들었다. 돌 벽은 자꾸만 살결을 상처냈다. 어르신을 눈 앞에서 죽이는걸 본 신랑의 당황과 두려움이 섞인 그 눈빛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끝까지 후회하지 않았다. 숨은 마침내 끊어졌고, 이무기는 그렇게 태어났다. (흐름 끊어서 미안한데 며느리의 원망과 후회의 감정에서 태어난 이무기는 며느리랑 동일인물이 아니지 않아?)
5 이름없음 2020/11/09 09:29:20 ID : g2IHBbzTXAo 0
태어나고 몇천년의 수련을 거친 후, 나는 승천을 하려 하였지만 원망과 후회의 감정에서 태어난 존재인 나는 승천 시험 서류부문부터 탈락자였다.
6 이름없음 2020/11/13 20:48:29 ID : vg0q7AnO7ar 0
물론 알고 있었다 우물에 있기 전 다른 이무기들이 하는 말들을 들었으니까 2020년, 손에 꼽히는 CEO가 된 나는 다를 게 없는 업무와 생활로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
7 이름없음 2020/11/14 23:09:54 ID : 7BwMo0mspby 0
[루팡의 딸이 경찰 남친을 만났다!!] 이게 뭐야...? 난 알고리즘으로 인해 본 영상의 광고를 보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8 이름없음 2020/11/15 00:01:50 ID : y1A7teGpVcF 0
하여튼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특이한 게 쏟아진다니까. 하지만 개중에 특별한 건 몇 없었다. 특별한 것, 생각이 거기로 흐르자 영상이고 뭐고 죄다 흥미를 잃어버렸다. 업무 중간에 낀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이젠 그것조차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었다. 고작 삼일만에 시들시들해져버리는 것에다가 과연 삶의 낙이란 지칭을 쓸 수 있을까? 어으아, 괴상하고 또 침잠한 한숨을 뱉었다. "CEO, 때려칠까." 감투랑 감투는 오래 전부터 마음 내키는 대로 갈아봤었다. 돈이랑 돈은 죄다 끌어모아 돈바닥에 굴러봤었다. 한 나라의 왕도 해봤고 그마저도 지겨워 노예도 해봤다. 그럼에도 넌 이무기라고. 그 위는 허락하지 않는다는 하늘 아래서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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