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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 끝나고 친구가 옆 반 담임샘이랑 상담하다가 친구가 갑자기 급 우는거야...근데 그때 휴지가 없어서 다들 당황타다가 선생님이 "어...휴지 없는데...어......레주야 휴지 가져와!!!" 이래서 내가 막 뛰어 나가서 교무실로 갔어(교무실이 바로 옆이라).
갔다니 다른 샘들 다 퇴근하고 문 열자마자 두 분 보였는데 한 분은 아예 얘기도 안 하는 분이고 한 분은 좀 나름 가까운데 편하게 친한 그런 게 아니라 서로 되게 조심스럽고 막 서로 챙겨주고 착하다고 하는 그런 느낌이거든?
근데 나도 모르게 잔ㅁ자 그때 너무 당황타서 막 뛰어가서 선생님!!!!! 이랬더니 구라 안 치고 진짜 전화 걸고 계신 듯 했는데 내쪽 돌아보면서 거의 주저 앉듯이 "오아ㅏㅏㄱ!!! 어 레주야?!!??@@?@?" 이러고 나는 너무 급하니까 "죄송해요!!!@@ 샘 휴지 휴지 친구 울어요 휴지!!!!!" 이랬더니 선생님도 당황타서 막 자기 자리에 없는 거 확인하고 다른 자리로 뛰어가서 곽티슈 주면서 "이것도 돼?????" 이러길래 "휴지 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이러고 통째로 들고 텨나왔어......
그러는 도중에 그 전화한 상대방이 받은 것 같던데...아...내가 친구 우는 걸 처음 봐서...나 원래 진짜 예의 바른 편인데 이렇게 방정 떤 거(?) 처음이야...
선생님 놀란 표정이 안 잊혀서 웃기기도 한데...내일 가서 정중하게 사과드려야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글에서 당황이 느껴진다ㅋㅋ 그런 일 학교에선 비일비재하잖아 쌤도 어느정도는 이해하실 테니까 너무 부담갖진 말고 내일 가서 가볍게 음료수 갖다드리면서 사과드리면 좋을것같아!
좋아,,,내일 무ㅏ라도 사가야겠다......굿 아이디어 고마워 ㅠㅠㅠㅠㅠㅠ
진짜 선생님도 나 이만큼 흐트러진 거 처음 봤을 걸...교무실 갈 땐 매번 교복 제외 겉옷 다 벗고 학교 2년 다니면서 체육시간 제외하곤 체육복/생활복 입은 적도 없고 평소에도 오두방정 떨고 하는 성격도 아니고...저 선생님이랑도 둘만 있으면 조용히 걸으면서 차분히 사적인 얘기하고 그러는데...아...부끄럽네 진짜,,,거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 그래도 그랬어야 하는데 휴지를 그 상담해주던 선생님이 자기가 냅두겠다고 가져가서 ㅠㅠㅠㅠㅠㅠ 으유 나도 진짜 바본가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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