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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10:35:36 ID : bxA0rbCqnO1
이거 정말 중요한 것 같아 나도 예전에는 내가 싫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그랬는데 그게 오히려 심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이라는 걸 몰랐어 그 사람을 미워하면서 내 에너지를 거기에 소모하고, 계속 신경쓰고, 그 사람의 모든 행동들을 내 안에서 잘못된 거라고 멋대로 재단하는 편협한 사람이 되버리더라 물론 나한테 피해를 입혔으니까 멀리해도 돼 끊어내도 상관없고 그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수도 있어 하지만 미워하는 건 다른 거야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결국 스스로를 상처입히고 망가뜨리는 일이기 때문이야 내 소중한 시간을, 열정을, 정신을 그런 데에 쏟아부으면 안된다는 거지 게다가 그런 감정이 심해지면 피곤해지는 걸 넘어서 잘못된 행동을 저지를 수도 있어 내 삶에 안좋은 영향으로 돌아오는 행동같은 거 그러니까 누군가에 대한 미움을 버리는 건 결국 자기자신을 위한 일이야
2020/11/23 10:45:16 ID : Y66lCjeGq5h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게 된 것도 그 사람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일상속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어정쩡하게 이상한 사람들을 보고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조두순, 유영철 같은 인간들을 생각해보면 솔직히.. 피해자가 그런 소리를 들을까 겁난다 이런 예시를 들어서 미안한데 나는 딱히 와닿지 않아.
2020/11/23 10:52:39 ID : IIKZa66o43V
ㄹㅇㅋㅋ
2020/11/23 11:01:25 ID : bxA0rbCqnO1
맞아 천하의 악인도 있어 사실 세상에는 그런 악인이 더 많지 레더의 말도 맞아 나도 피해자에게 강요할 마음은 없어 미워하는 건 그 사람의 마음이지 내가 감히 뭐라고 간섭을 하겠어 그럴 자격이 없는걸 하지만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해서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생각해봐 그런다고 해서 미워하는 그 사람이 달라질까? 아니면 고통받을까? 적어도 나는 아니었어 괴로워하는 건 결국 그 사람이 아니라 나였거든 물론 씻을 수 없는 상처도 있어 그러니 미워하는 건 당연한거지만 그게 그 사람의 인생에 도움이 되냐고 물으면 난 아니라고 답해주고 싶어 레더의 말처럼 극단적인 예시에도 허용이 되는 얘기일까..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아무튼 내 결론은 그래 물론 그런 악인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아야 하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 통용 안되는 말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 편이 더 좋지 않을까 싶어 아 그래도 이건 내가 틀린 것 같아 사소한 일이라면 그 상대를 미워하지 않는 게 더 낫지만 너무 끔찍한 일을 겪은 사람이라면 차라리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을 다 쏟아붓고 조금이라도 후련해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런 식으로 후에는 상대에 대한 미움을 버리고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게 더 낫다고 봐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의견이고 나만의 경험이지만 난 그렇게 믿어
2020/11/23 12:58:48 ID : eZg1xBdRDwF
상대가 얼마만큼의, 어떤 잘못을 했냐에 따라 다르겠지 뭐. 한 순간의 실수로, 혹은 경험의, 배움의 차이로 상대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그 정도야 사람 그 자체가 아니라 행동만 미워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행동이 반복적이었거나 지나친 피해를 끼쳤거나, 혹은 자신이 그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알면서도 끼쳤다면 그건 그냥 그 사람의 심성 자체가 글러먹은 거니까 미움 받아도 할 말 없다고 봄. 막말로 살인이나 성폭행, 학교폭력의 피해자 유족들한테 죄는 미워하되 그 사람을 미워하진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 그리고, 그 미움이라는 감정이 내게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해. 내가 상대를 미워하고 싶지 않다고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그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 사람 감정이 마음대로 됐으면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어. 여하튼, 스레주의 말에는 반 정도는 동의해. 이런 일에는 상대의 의도와 죄질이 중요하다고 봐. 무슨 일이던지 상대가 아니라 그 행동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건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야. 사람의 행동이 그 사람의 무의식과 본성을 나타내니까. 술에 취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과연 두 번 세 번이라고 안 그럴까? 술에 취한 사람은 취해버린 나머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그릇된 행동을 저지르는 게 아니야. 술을 마심으로써 평소에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욕망이 분출 된 것일 뿐이지. 사람을 미워하는 건 분명 미워하는 당사자에게도 지치는 일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사람 그 자체를 미워하고 그 사람을 단죄하는 것도 분명히 필요해. 미워함으로써 상대를 멀리하는 것도 결국엔 자기자신을 위한 방어기재야. 왜냐하면 모든 기억은 결국 미화되어 가거든. 상대에 대한 미움마저 없으면 자신이 당한 피해에 관한 것마저 미화되어가. 그리고 그건 아주 위험한 거야. 그 기억이 미화되는 순간 내가 과민반응했다, 그 사람을 미워할 필요가 없는데 미워했다, 라며 자기자신을 가해자로 몰아갈 수 있거든. 막말로 그릇된 행위를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사람이 정상적일리가 없잖아. 그런 사람은 행위와 따로 떨어뜨려 놓고 볼게 아니라 그 행동을 저지른 그 사람의 본성을 파악하고, 또 미워함으로써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봐.
2020/11/23 13:20:14 ID : TU5bxvhhBxP
글쎄다
2020/11/23 13:29:13 ID : s007gmLcNzg
어느 성폭력 피해자의 수기를 담은 책이 있는데, 거기서 그 피해자도 결론을 레주랑 똑같이 내더라. 심지어 그냥 성폭력도 아니고 청소년기부터 지속적으로 당한, 아버지가 가해자인 가정 내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였는데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더라고. 그냥 미워하는 걸 관둔 게 아니라 용서까지 했어. 사람 자체를 안 미워해야 할 필요도 없고, 행동은 본성을 보여주는 거라 사람 자체를 경계해야 하는 것도 맞아. 그렇지만 남을 미워하는 일은 엄청 많은 체력과 정신력이 소모되는 일이야. 그 사람을 미워하고 멀리하는 것과는 별개로 남을 미워하는 게 내 소중한 자산(시간, 체력, 정신력, 생각 등)을 뺏긴다는 얘기가 백번 맞아. 물론 5레더 말처럼 자기 방어기제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하기 때문에 미워하지 않는 게 자기 자신을 완벽히 위하는 길은 아니지만, 그걸로 인해서 내가 잃는 게 더 많다고는 생각함.
2020/11/23 14:03:37 ID : rvDzeZirtdD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미워하는 감정들도 다 소모되는 것들이라서 내가 너무 지치고 피로해지더라구.
2020/11/23 15:29:51 ID : 4Gsry4ZhatB
스레주가 현명한 건 맞는 듯.. 근데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은 미워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해버림. 막 저 새끼 진심으로 자멸했으면 좋겠다. 인생 절대 안 풀리고 구렁텅이로 빠져서 다시는 재기불능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는 거 정말 나쁘다고 알고 있긴 하지만,,, 저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하다보면 내 탓으로 돌려버리더라고. 그냥 저 새끼랑 엮이지 말걸. 내가 저런 행동을 안 했으면 엮이지 않았을텐데. 뭐 이런 식으로.. 진짜 나쁜 습관이지. 나는 개인적으로 그 사람이 나한테 준 스트레스는 내가 혼자 승화시키기 보다는 그냥 미워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 쟤가 준 스트레스니까 그만큼 쟬 미워해야겠다,,란 느낌이랄까.. 그리고 내가 혼자 승화시키기에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아, 그리고 미움도 너 한테서 나오고, 예쁨도 너 한테서 나온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 솔직히, 걔가 그런 행동을 했으니까 인과론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게 당연한 수순인 게 아닐까? 스레주 처럼 사는 게 맞지만, 나는 그렇게 마음이 큰 위인도 아니라서.. 좀 생각이 많아지네.
2020/11/23 15:34:49 ID : TU5bxvhhBxP
스레주가 현명한지 난 잘 모르겠다 뭐 인생은 알아서 사는 거니까 그게 좋음 된 거지
2020/11/23 15:49:06 ID : JPcsnXAi60p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2020/11/23 15:50:39 ID : Xz88pdTO9xW
전형적인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식 논린데 그 죄를 짓은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공감이 안 됨 레주는 그렇게 살면 되는거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
2020/11/23 16:05:39 ID : zVe587cE3yJ
걍 사람 편한 대로 사는 거지... 레주처럼 넌 그렇게 살아라 난 나대로 산다 하면서 인간 관계에 해탈했을 때 편한 사람도 있는 거고 습관성으로 자기탓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할 필요도 있음 남을 미워하는 정도도 기간도 사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레주처럼 오랫동안 한사람만 미워하면 감정적 소모가 클 수는 있을 것 같음 위 레스들처럼 남한테 왈가왈부 안 하겠다는 마인드는 좋은데 이게 모든 사람한테 적용되는 진리는 아니니까 설득할 필요는 없는듯 나도 딱히 공감이 안돼
2020/11/23 16:06:31 ID : TU5bxvhhBxP
맞지
2020/11/23 16:07:14 ID : 2nBcJPijeLb
성경에서 그런 구절이 나오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커보니까 찐 맞는말임
2020/11/24 00:13:41 ID : bxA0rbCqnO1
확실히 다들 의견이 많이 갈리는구나... 나도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스레를 세운 건 아니야 이건 그냥 내 경험의 일부에 불과해 혹시라도 누군가를 미워하는 행동이 잘못된건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어 그것또한 그 사람의 선택이지 정당한 거야 난 그냥 너무 오래 미워하다보니 깨닫게 된 것 뿐이었어 내가 나를 망치고 있었거든 미움을 버리고서야 겨우 제대로 된 내 삶을 살 수가 있었어 꼭 나처럼 살아라 이런 건 아니고 내 스레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됐으면 했어 내 주변에는 스스로를 위해서 이제 그만 미워해도 된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절대 누구를 설득하기 위함이 아니야 그냥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야 의외로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이걸 단순하게 성인군자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거든 어떻게 보면 자기자신을 위한 말이기도 하다는 걸 최소한 알고는 있었으면 했어 누군가를 미워하는 걸 그만둔다고 해서 그게 자기탓으로 이어질지는 몰랐네... 여전히 그 사람의 행동은 남아있으니까 난 그렇게 생각 못해본 것 같아 내 생각이 짧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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