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긱사생인데 쌩얼로 다니기가 무서워... (4)
2.부모님이 내 장래를 허릭해주시지 않아 (6)
3.기간지났는데 신청하면 뭐라 생각할까 (13)
4.아 동생새끼가 (1)
5.아무한테도 이야기 하지 못하는 속상한 이야기 있어? (27)
6.난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 같아 (6)
7.인섯타 팔로해주는건 좋은데 날 미치게하쥐말았음좋겠어........ (3)
8.너네 생각을 듣고싶어 (9)
9.이시발 노트붕 드럽게안도ㅑ네 (1)
10.뭘 어떻게 해야할까 (9)
11.난 너무 못생겼어 (14)
12.친구가 자꾸 씹덕짓함 (2)
13.이거 복구 안돼? (2)
14.친구가 말을 개좆같이 하는데 어떻게 해야대지 (6)
15.정신차려 (3)
16.. (1)
17.하...얘들아 우리 집만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매일 손님 오냐.. (14)
18.외모 자신감이 너무 없어 (7)
19.와 나도 연예인처럼 생겼으면 좋겠어 (1)
20.스트레스 받으면 하게 되 (12)
1
이름없음
2021/02/24 12:51:54
ID : O2lfV802k4H
0
재작년 중1때 일이야
나랑 2학기 때 친해진 오타쿠 친구 S가 있었어.
내가 다니는 중학교엔 보통 내가 나온 A초등학교, B초등학교 나온 애들로 나뉘어져 있는데(물론 다른 초등학교를 나온 애들도 몇몇 있어)
S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들이 B 초등학교를 나왔거든?
그래서 친구들한테 얼핏 들은 건데, S가 옛날부터 일본 애니/게임 덕질을 애들 앞에서 대놓고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대부분의 애들이 S를 싫어했대.
근데 난 성격만 좋으면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 시선 신경도 안쓰고 걔랑 친하게 지냈어.
근데 S랑 나랑 기본적으로 성향이 안맞는 부분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 친구가 기분 나쁜 식으로 말을 툭툭 내뱉는 성격 때문에 내가 걔한테 불만이 조금씩 쌓여갔어.
2
이름없음
2021/02/24 12:52:17
ID : O2lfV802k4H
0
근데 더 과거의 얘기를 해보자면
내가 1학기 때 다른 친구 C한테 상처를 받았었는데,
워낙 큰 충격이라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어.
그 C라는 친구도 기분 나쁘게 말을 툭툭 내뱉고, 날 되게 만만하게 봤어. 거기다 내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말도 없이 삐지고, 나한테 욕도 했어.
예를 들어서 내가 겪은 일을 얘기해 보자면
나랑 걔랑 같이 논 적이 있는데, 걔는 그걸 '자기가 나를 놀아줬다' 이런 식으로 말했어.
나는 워낙 걔한테 받은 상처도 있고, 날 만만하게 보는 성격때문에 '놀아줬다' 이 말에 상처받았고, 민감해졌어
근데 나는 걔가 좀 무섭기도 하고 눈치가 보여서 뭐라고 하지도 못했어. 뭐라고 했다간 그 때 일을 다시 겪을 것 같아서.
참고로 C는 S를 별로 안 좋아해.
3
이름없음
2021/02/24 12:52:52
ID : O2lfV802k4H
0
다시 S로 돌아가자면,
갈수록 S랑 나랑 안맞는 게 느껴졌고, 걔가 가끔씩 내뱉는 기분 나쁜 말에 조금 정이 떨어지기도 했어.
그래도 난 S가 여전히 좋았고, 단 둘이 놀러가기도 했어.
그리고 S가 초등학교 동창들한테 무시당할 때마다
진심으로 걱정되었고 서로 힘들 때마다 다독여줬어.
4
이름없음
2021/02/24 12:53:03
ID : O2lfV802k4H
0
근데 어느 날 체육시간이었어.
S가 나보다 먼저 친해진 Y라는 친구가 있는데,
원래 S랑 나랑 같은 짝이었는데, 갑자기 말도 없이 Y를 데려와서 둘이서만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
내가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물론 못들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뭔갈 물어보면 짜증내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좀 화가 나서 그 뒤로 걔한테 먼저 말을 안걸었는데
걔가 와서 '내가 너 안놀아줘서 삐졌어?' 이렇게 말을 했어.
5
이름없음
2021/02/24 12:53:40
ID : O2lfV802k4H
0
나는 어이가 없어서 걔한테
'너가 말도 없이 짝 바꾸고 내 말 무시한 게 왜 안놀아준 게 돼?' 이러면서 화를 냈어.
걔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고, 사과를 받긴 했지만
이 일 때문인지 S랑 점점 어색해지고 점점 멀어져갔어.
6
이름없음
2021/02/24 12:53:53
ID : O2lfV802k4H
0
앞서 말했듯이 C가 S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내가 S랑 어색해진 걸 걔도 알고 있어.
그리고 어느 날부터 C가 점점 S를 무시하기 시작했어.
S랑 자기 사이에 뭔 일이 있었대.
C는 내가 S랑 얘기하는 걸 볼 때마다 끼어들어서 S를 제외시켰어.
근데 핑계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난 C가 무섭고 눈치 보여서 제대로 대응도 못했어.
물론 C 없을 때 S랑 얘기했던 적이 있긴 하지만
7
이름없음
2021/02/24 12:54:25
ID : O2lfV802k4H
0
그 때도 S한테 약간 죄책감이 있었는데, 요즘따라 더 생각이 나. S가 물론 나한테 한 게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잘한 것도 아니고..
걔랑 다시 가까워지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너무 쉽게 멀어진 것 같아서 걔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걔한테 다시 말을 걸어야 되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여기다 올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메모장에 다 쓰고 복붙했어)
8
이름없음
2021/02/24 23:35:38
ID : jioZcr9g3O6
0
난 똑같은 일은 아니었지만 S같은 친구에게 우연히 말 걸 기회가 생겨서 그때 일은 말 안하고 그냥 미안한 마음에 잘해줬어
근데 그 친구는 별로 신경 안쓰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나도 그냥 편해져서 그 뒤로 인사하고 지내. 가끔 생각나면 서로 말 거는 정도로
계속 미안하면 한번 말 걸어서 그 애 반응을 살펴봐
9
이름없음
2021/03/01 18:39:53
ID : O2lfV802k4H
0
답 고마워!!ㅠㅠ 언제 한 번 말 걸어봐야겠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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