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날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3)
2.1년만에 다시 말걸음 (2)
3.같은 반 애 좋아하는 사람 ㅠㅠ (1)
4.17 19 연애 어때? (7)
5.짝녀가 커밍아웃했어 (16)
6.퀴어들은 티가 나 (9)
7.아 개빡친다 (3)
8.나 별론가 (2)
9.퀴어들은 차이면 상대방이 어떻게행동해주길바래? (10)
10.예전에 좋아했던 사람 (1)
11.이건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되는걸까... (6)
12.짝녀 프뮤가 심상치 않다.. (4)
13.친구 좋아하면 (3)
14.여자한테 장난식으로 하와이 가서 결혼하자고 하면 퀴어인거 티남? (3)
15.나 오늘 짝녀한테 편지 줬는데 (4)
16.솔직히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 (3)
17.. (56)
18.축하해 (23)
19.너무 무례하지않을까 (11)
20.. (1)
2
이름없음
2021/04/22 07:32:18
ID : ikmpU2IK2HC
0
일단 우리 서로 알게 된지 반년이 좀 넘었을 거야 내 생각보다 시간 참 빨리 가더라고?
우리 서로 딱히 낯가림 없어서 조잘조잘 잘도 떠들었잖아 근데, 딱히 낯가림이 없던 나인데 왜인지 말실수도 많이하고 그랬어 기억나? 나 넘어질뻔해서 내 손 잡아줬잖아 난 그거 하나에 심장이 바닥으로 내려 앉는 줄 알았어
3
이름없음
2021/04/22 07:34:45
ID : ikmpU2IK2HC
0
나긋한 말투에 배려심도 넘쳐서 그런 작은 실수에도 괜찮냐고 물어줬잖아 그게 그렇게나 설렜어 첫 만남부터 그러면 안 됐는데 심장이 바닥으로 쿵 떨어지더라고 입밖으로 심장이 튀어나갈 것 같다는게 뭔지 그때서야 알 것 같았어
4
이름없음
2021/04/22 07:45:04
ID : ikmpU2IK2HC
0
아무튼... 그렇게 잘 떠들다가 가야한다길래 보냈잖아 언젠가 연이 있으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농담삼아 얘기해준 것만으로도 기뻤어!
그리고 그말대로 얼마 안 가서 만났지 가을이라서 추웠을텐데 밖에서 바람 쐰다고 벤치에 앉아있었잖아 난 사실 근처 좀 돌다가 들어가려고 했거든 근데 당신 보니까... 그냥 말이 걸고 싶어지더라고 그래서 인사하니까 졸린 듯이 잠긴 목소리로 저번에 그 분이네요? 하면서 반가워해줘서 좀 놀라긴 했어 그렇게 반가워해줄 거라곤 상상도 못했거든
5
이름없음
2021/04/22 07:48:15
ID : ikmpU2IK2HC
0
곧 점심시간 끝난다고 하니까 똑부러질 것 같아보였던 당신이 일하기 싫다고 칭얼거렸잖아 그거 생각보다 귀여웠어ㅋㅋㅋㅋㅋ 둘다 다 큰 성인인데 그게 뭐가 귀여웠을까
6
이름없음
2021/04/22 07:56:20
ID : ikmpU2IK2HC
0
서로 또 얘기하다가 진짜 얼마 안 남아서 들어갔지 그리고 며칠정도 못 만났는데 한 4일? 뒤에 다시 만났잖아 퇴근할 때 편의점 들러서 군것질 사가려는데 당신이 먼저 말 걸어줬어 그래서 서로 피곤한데도 웃으면서 얘기했잖아 그러다 근처 사는 거 알게되어서 나 차로 데려다주고 말이야 착하다고 고맙다고 하니까 자기한테 착하다고 해주는 사람 별로 없다면서 자기야말로 고맙다며
난 그말 듣고 좀 의아했어 이렇게나 착하고 다정한 사람인데... 하면서
7
이름없음
2021/04/22 08:03:36
ID : ikmpU2IK2HC
0
집앞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웠어
그리고 답례한다면서 점심은 내가 샀잖아 그때 연락처 받아두길 참 잘했어 물론 지금은 지웠는데... 그럼뭐해 다 기억하는데...
아무튼... 밥 먹으면서 이번엔 내가 힘들다고 칭얼거리니까 내 손 잡아주면서 응원한다고 했잖아 당신도 바빴을텐데
8
이름없음
2021/04/22 08:07:59
ID : ikmpU2IK2HC
0
손 잡는 거 원래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그냥 그런데 내 손은 잡고 있기 좋다며 그래서 설렜어 더 열심히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밥 먹고 시간 남아서 산책하면서도 손 잡고 다녔잖아ㅋㅋㅋ 난 사실 고딩때 이후로는 누구랑 그렇게 손 오래 잡은 적이 없었어ㅋㅋㅋㅋ
9
이름없음
2021/04/22 08:11:49
ID : ikmpU2IK2HC
0
내 체력이 부족해서 산책하다가 전에 만났던 벤치에 앉아서 쉬었잖아 그때 막... 얘기했는데 당신이 나랑 있는게 너무 편하고 말도 잘 나온다며 나보고 마법이라도 부리냐면서ㅋㅋㅋ 유치한 말이 너무 웃겼는데 난 그런 말하는 당신이랑은 다르게 너무 떨리고 설렜어
10
이름없음
2021/04/22 08:18:09
ID : ikmpU2IK2HC
0
그리고 서로 퇴근하고 연락도 주고받았잖아 다음주에 시간 괜찮으면 둘이서 마시러가자고 해줘서 약속한 날에 다행히도 서로 일정 안 틀어져서 함께 갈 수 있었잖아
물론 내가 먼저 끝나서 30분 넘게 당신 기다렸지만 괜찮았어 왜냐면 나 보자마자 늦어서 미안하다면서 나 끌어안아줬으니까
11
이름없음
2021/04/22 08:23:00
ID : ikmpU2IK2HC
0
퇴근 후에 사실 집가서 쉬는 걸 더 좋아하는데 그날따라 밖에서 당신 보는게 좋더라
서로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까 시간이 금방 가서 당신이 나랑 계속 이렇게 있고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조금은 걱정이었어 나 곧 관두려고 했거든...
12
이름없음
2021/04/22 08:29:28
ID : ikmpU2IK2HC
0
그래서 그냥 잠자코 듣고있으니까 당신이 이제 들어가자고 했잖아 둘다 가는 방향이 같아서 같이 가는데 집 들어가기 전에 다시 안아주더라고... 오늘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진짜 왜그랬어? 그냥 안고싶었어? 난 그 그냥에 설레하고 좋아라하고 그랬는데
13
이름없음
2021/04/22 08:40:43
ID : ikmpU2IK2HC
0
그때 무슨 용기였을까? 내가 고양이 볼래요? 하니까 좋다면서 잠깐 들어와서 우리집 고양이랑 좀 놀다가 갔잖아 내가 집에 있는게 알로에밖에 없어서ㅋㅋㅋ 그거라도 주니까 고맙다면서 웃는게 너무 예뻤어... 우리 고양이가 나 닮았다고 사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길래 내가 쟤도 나도 아무한테나 그러는 것 같냐고 그러니까 장난치지 말라고 자기 설렌다고 웃어넘겼잖아... 그거 듣고 너무 놀랐어 왜 저렇게 말하나 싶어서...
14
이름없음
2021/04/22 08:51:56
ID : ikmpU2IK2HC
0
당신 가기전에 다음에도 와도 되냐길래 괜찮다니까 자기는 입사하고 이쪽 살면서 다른 사람 집에 온 게 처음이라고 했지? 좋은 사람이랑 친해져서 다행이라면서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고 갔잖아 그 후로는 별다를 거 없이 가끔 우리집에서 고양이도 보고 가거나 그게 다였어... 난 같은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설레했고... 때때로 안아주거나 손잡아주는 거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15
이름없음
2021/04/22 08:59:35
ID : ikmpU2IK2HC
0
그렇게 지내다가 나 관두고...... 한동안 연락 뜸해지니까... 당신이 먼저 우리집에서 마시자고 했잖아... 그리고 알았어 당신 애인 있다며? 나 진짜 물어보고 싶은데... 내가 너무 크게 생각한 거 아닌가 싶은데... 왜 내 손 잡기 좋다고 했어? 왜 안아주고 왜 같이 있는게 좋다고 했어?
16
이름없음
2021/04/22 09:00:46
ID : ikmpU2IK2HC
0
그리고나서 당신가고 나 펑펑 울었어 애인있는 걸 축하해주고 부럽다고 자연스럽게 넘기고 싶긴한데 너무 속상했어...
17
이름없음
2021/04/22 09:02:54
ID : ikmpU2IK2HC
0
난 다시 취준생이 됐고 당신은 일 계속 다니고... 당신은 내 시간 맞춰주겠다면서 만나자고도 해줬는데 내가 거절했지 어쩔 수 없었어 진짜 좋아하는데... 애인 있다는 게 너무 슬펐어
18
이름없음
2021/04/22 09:04:32
ID : ikmpU2IK2HC
0
그리고 올해 3월인가? 다시 만났는데 당신 결혼한다더라고 올해 겨울이나 내년 봄에 할거래 그걸 왜 나한테 말하냐고 하니까 축하해줄 거라고 생각했다네?
19
이름없음
2021/04/22 09:14:47
ID : ikmpU2IK2HC
0
그래... 그리고 인터넷으로 일주일 뒤인가? 꽃다발 시켜서 당신 줬잖아... 축하한다고... 내가 준 꽃의 꽃말이 설렘이었을거야 이제와서야 좀 오글거리고 흑역사긴한데ㅋㅋㅋㅋㅋ 내가 가진 설렘을 당신한테주면 괜찮아지겠지 싶었어
20
이름없음
2021/04/22 09:17:51
ID : ikmpU2IK2HC
0
그거 선물해주고 번호 삭제했어... 보고싶긴한데 그러면 안 될 거 아니까 연락도 못하고 그러네
21
이름없음
2021/04/22 09:21:08
ID : ikmpU2IK2HC
0
좋아했어요 그리고 축하해요 또... 솔직히 이런 말 하기 그런데 저는 당신이 저랑 같은 마음인 줄 알았어요 이거 볼 일은 없는 거 알아요 그래서 머릿속도 정리할겸 썼는데... 좀 울컥하네요... 진심으로 축하해주진 못해서 미안해요
22
이름없음
2021/04/22 09:23:05
ID : ikmpU2IK2HC
0
이거... 이제 썰도 끝인데ㅋㅋㅋ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네 아무튼 있다면 읽어줘서 고마웠어~
23
이름없음
2021/04/22 09:29:58
ID : ikmpU2IK2HC
0
아 맞다 이거 너무 욕심인데... 만약 그 사람이랑 헤어지면 우리집으러 다시 와주세요 제가 위로해드릴게요 그리고 당신만 괜찮으면... 처음부터 다시 친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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