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는 언제나 나와 가장 친한 친구들과 비교당했다. 나는 그렇게 못난 사람이 아니였지만 친구들 옆에서는 모자른게 한참 많은 사람이였기에.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말이다. 내가 가진 능력은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것, 사회생활을 할 때 빛나는 것들이고 친구들이 가진 것은 대학을 갈 때 빛나는 것들이니까 학교를 다니는 현재까지도 비교당할 수밖에. 그래도 얼굴이나 몸매로 비교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ㅡㅡ?

좋아하는 사람들과 비교당한다는 것. 정말 내 마음에 깊은 상처고 열등감의 원인이였다. 공부를 다시 잡고 한달 반동안 미친듯이 노력했지만 다들 포기하라고 말했다. 재능충과 네 주변 사람들은 네 능력으로 이길 수 있냐며 나를 무시했다. 실은 그 말들과 공부가 너무 지쳐서 죽으려고 했다. 몇 번이고 옥상을 갔었고 화장실에서 몰래 손목을 그으며 울었다. 하지만 다 쓸모없는 일이다. 나를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나니까... 보여주기로 했다. 내가 망할거라고 했던 모든 사람들과 나를 응원해주는 몇몇의 사람들에게.

에잇 공부나 하자! 잠도 안오는데 할 게 뭐가 있겠어! 힘내서 성적 올리고 올라가자. 마주설 수 있게.

내가 신경쓰는 만큼 너도 나한테 신경쓸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어. 그렇지만 조금 속상해. 계속 함께 지내온 사이잖아.

내가 아득바득 물고 올라온 모든 것들을 재미삼아서 하는 친구들이 부럽다. 그거 재밌으니까 하려고~ 그것도 못외웁니까! 하는 말들이 나를 공격한다. 나 그래도 많이 노력했는데... 손 발이 달달 떨려도 놓지 않고 잡았던 것들인데 너네한테는 그렇게 가벼운 것들이였구나. 그냥 무기력해졌다. 우울해, 우울해.

나도 알아...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그래서 마주보기 위해서 아득바득 노력했는데 그걸 밀어버리네. 미안해, 부족한 나라서. 이쪽 면에는 영 재능이 없나봐. 네가 가진 잘나신 재능말이야. 가끔씩은 네가 너무너무 싫어.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잘못된거지만... 가끔씩은 이기적이게 변해. 뭐든 잘하고 언제나 내 말에 덤을 붙이는 네가 미울 때가 있어. 그렇지만 너로 인해 내가 성장하고 있는 거겠지. 마치 적군의 장군을 존경하듯.

양가감정을 한번에 가지게 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라서. 조금 무섭기도 해. 너가 너무 무겁게 나를 누를 때가 있거든. 너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되려 이상한 곳에 신경쓰겠지. 좋아해, 좋아합니다. 나를 너무너무 힘들게 만드는 너지만 좋아합니다.

오늘 시험을 봤다. 많이 힘들었는데 실수까지 해서 손이 덜덜 떨렸다. 많이 틀렸다는 내 말에 결국 그럴 줄 알았다는 눈 하지마. 실수해서 1개, 모르는 거 3개 틀렸다니까 뭐야... 많이 안틀렸네 라고 툴툴거리면서 내 노력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가 침흘리면서 잘 때 나는 피흘리면서 공부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