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상으로는 4살 5살때부터 한살 차이나는 남동생한테 열등감 갖고 살았어. 엄빠가 편애했었거든.. 근데 걔가 약아서 그거 믿고 날 막 때리고 함부로 대했어. 난 당연히 엄빠한테 일렀지만 내가 못 나서 그런거다 같은 소리 들으면서 나만 혼났었어.

그때쯤 해서 할머니가 책같은거 많이 사오셨어. 영어책이나 천자문 이런거. 내가 책읽는거 좋아하고 그러니까 나름 머리가 똑똑했었다고 생각했대. 밖에 나가지도 않고 책만 읽고.. 그러다보니까 사회성이 결여됐던거 같아. 어쨋든 내가 느끼기엔 기대만 높아져서 사랑은 주지도 않으면서 공부만 무리하게 시켰고 하는말이 "너한테 투자하는거니까 꼭 나중에 커서 보답해라"였었어. 그렇게 계속 부담받았었고 5살때 엄빠 싸우는 소리를 자는척하면서 듣는데 서로 내 탓을 하더라고. 그래서 처음으로 소원을 빌었어. 누가 나를 죽여달라고. 나때문에 싸우는거 미안하니까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또래 친구도 없으면서 초등학교를 갔어. 남들보다 약간 덩치가 컸던 난 바로 돼지라고 별명이 붙었지. 난 그게 어린마음에 죽기보다 싫었어. 엄마는 요즘 애들은 그러고 논다고 하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더 잘되면 된다고, 그렇게 말했어. 그래서 공부에 미쳐서 초등학교 5학년때까진 어영부영 다녔나봐. 나름 전교 1등도 해보고 그랬으니까. 근데 5학년때 수련회 방 배정이 나를 놀리는 애들로만 구성되버리니까 3일 내내 답답해지고 불안해서 막 미쳐버릴거 같았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처음으로 공황이 왔던거지. 그때부터 수시로 공황은 날 덮쳐왔어.

내가 그때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속아서 ADHD 약을 먹었었거든. 근데 그때쯤해서 아빠가 나 약 먹는거 싫어해서 ADHD약도 끊었어. 덤으로 나 놀림 받는거 어떻게 알았는지 전학도 갔었어. 문제는 겨우 4km 떨어진 같은 동네였었던거지만. 학원에서도 학교애들한테 휩쓸린 애들한테 놀림받았는데 그게 전학 간 학교에도 퍼진거야. 그렇게 초등학교 6년 내내 놀림당하면서 지냈었어.

중학교 1학년 2학년때 기억은 진짜 거의 없어. 아예 기억을 지우고 싶었던걸까 내가. 확실한건 나름 외고 준비했었다는거. 그래서 학원에서 입시 설명회같은거 꼬박꼬박 나가면서 준비했었어 이 동네를 벗어나고 싶어서. 그런데 중3때 엄마가 가출한거야. 처음에는 아빠랑 사이가 계속 악화되서 그런줄 알았어. 이사오고부터 싸우는 빈도가 엄청 늘어났거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바람나서 도망간거더라고.신기하게 아빠는 외가쪽에서도 불쌍한 사람으로 포지셔닝해서 외가 사람들이 다 엄마 손절하게 만들었어. 엄마 이름 한글자라도 꺼내면 안되는 분위기가 된거지. 집 안에서 그나마 나랑 말하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었어. 남동생이랑 아빠랑은 말꺼낼때마다 화부터 내고 내 탓부터하니까 싸우기 싫어서 거의 얘기를 안했고. 근데 그 얘기를 할 사람이 사라지니까 제대로 못 하지. 조금 먼 외고 진학해서 이 동네 벗어나려던 내 꿈은 그렇게 실패했어.

중3말 되면 다들 고등학교 원서 쓰잖아. 우리 지역은 평준화 된지 1년차여서 뺑뺑이긴 했는데 명문고랑 아닌데 차이가 컸어. 난 당연히 명문고 가고 싶었었어. 그때까진 외고 진학은 망했어도 다시 맘 잡으면 공부하겠지라는 희망이 있었으니까. 여기저기 입시설명회도 자주 다니면서 방식도 파악했었고. 근데 그때 담임이 전체적으로 전화 돌려서 명문고는 정원이 넘칠테니까 동네에 똥통고등학교 보내라고 했나봐. 아빠도 원서 나한테서 뺏어가서 맘대로 적어넣더라고. 당연히 내가 원한 명문고는 마지막 지망에 넣었고. 내가 그거 훔쳐서 수정해봤었는데 담임이 아빠한테 일러서 수포로 돌아가더라. 그래도 상대평가니까 똥통 학교 가면 점수라도 잘 받겠지란 희망이 있었어.

지금 생각났다. 그때 나 나온 고등학교는 급식이 맛있기로 유명해서 우리 지역 대부분 학생이 여기랑 명문고밖에 안 썼었대. 담임이 한 얘기 다 틀린거지.. 아무튼 그래서 똥통학교 갔어. 근데 웬일로 1학년때 친구들이 생겼어. 최근에 전학온 애랑 다른 시에서 억지로 들어온 애랑 친하게 지냈고 그러다보니까 조금씩 모여서 나름 친구들이랑 같이 다녔었지. 학교에서 목요일마다 하는 동아리도 다같이 했었고. 난 그런 생활이 너무 즐거웠어서 나 혼자 기록했었어. 트위터에 계정하나 만들어서 거기를 일기장처럼 썼지.

그런데 1학기 기말고사 끝나고부터 조금씩 거리가 멀어지는거 같았어. 여름방학때 나 빼고 다른 애들만 놀러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나한테서 거리를 두는거 같더라고. 난 그걸 2학기 시작해서 알았고 버려지기 싫어서 더 달라붙으려고 했었어. 학기 시작하고 첫번째 동아리 시간이었고 난 또 언제나처럼 애들이랑 장난치려고 했는데 그 애들이 오히려 나한테 꺼지라고 하면서 험한 말을 퍼붓더라고.

조금 상처받은채로 동아리 끝나고 학원 가는데 도중에 동아리 같이 하지 않는 친구들한테 카톡이 오더라. 내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뭐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러면서 나보고 당장 자기 있는데가 맥날이었는데 거기로 빨리 오래. 난 무슨일인가 하면서 갔지. 갔더니 옛날에 서로 엽사 찍은거 내가 트위터에 일기장으로 쓰는 계정에 올렸다고, 이거 초상권침해고 어떻게 보상할거냐 막 따지는거야. 걔네가 당사자도 아니면서. 그 계정 팔로워 하나도 없었는데.. 그래서 난 겁 먹고 미안하다고 근데 내가 어떻게 해줄 순 없고 바로 삭제하겠다고 했어. 그러니까 안 된다면서 코인노래방으로 날 끌고가면서 당사자인 친구를 부르더라고. 그러다보니까 더 난처해지더라. 그래서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니네한테 앞으로 아는척도 안할테니까 봐줘라. 정 뭐하면 날 분이 풀릴때까지 때려라 변명은 대충 내가 하면 되니까. 그런식으로 말했었어. 그 뒤로는 어떻게 끝났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저녁 9시쯤 되서 풀려났어. 맞진 않았는데 당장 내일부터 학교 어떻게 가야되나 걱정부터 되더라. 한 6개월 잊고 살았던 감각이 다시 돌아왔어. 답답하고 불안해. 죽고싶다. 죽어버리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저기다 안 써놨네. 나 여동생도 있는데 걔 밥해줘야되서 좀이따 마저쓸께..

당연히 학원도 못 가고 집에 들어갔어. 학교 빠지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연락할까봐 못 하겠더라. 그래서 학교 갔더니 이미 소문에 소문이 부풀려져서 학교에 쫙 퍼진거야. 그 뒤로 1학년때 생활은 더이상 기억이 안 나 어떻게 버텼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유일하게 기억나는건 1학년 말에 도저히 못 하겠어서 검정고시랑 수능 봐서 좋은 대학 갈테니까 자퇴하면 안 되냐고 아빠한테 물어본거. 그런데 고등학교도 안 나오는게 사람이냐고 하면서 자퇴 절대 못 하게 했어. 2학년때는 아예 다 포기했었어. 공부고 뭐고 전부 포기하고 학교도 거의 안 나가거나 나가도 잠만 잤어. 공황때문에 못 버틸거 같아서 남들보다 1시간 일찍가서 남들 다 가고 10분 뒤에 일어나서 집에 갔으니까. 근데 담임이 그거도 아빠한테 이르더라.. 앞으로 학교 조퇴라도 하면 바로 아빠한테 전화한다고 하니까 결국 억지로 다녔지.

3학년때도 애가 공부도 안하고 잠만 자니까 담임이 이상하게 봤나봐. 왜 그러냐고 상담하더니 바로 아빠한테 전화해서 병원 데리고 가라고 하더라. 담임한테는 모의고사는 그래도 잘봤으니까 수능도 나름 잘볼 수 있는데 당장 내가 힘들다고 허락 받고 잤고. 그렇게 정신과 다니면서 약도 타고 있었는데 먹진 못 하더라. 첫날 받은 저녁약 먹고 다음날 하루종일 몽롱하게 자다깨다 하기만하니까 그거 꼴보기 싫다고 병신같아보인다면서 못 먹게했어. 지금도 계속 그런 상태고.

그렇게 고3도 거의 끝나가고 이제 수능을 봤는데 어느정도 성적이 나와서 지방에 있는 거점국립대나 조금 이름없는 대학 사범대는 갈 성적이 나왔지. 근데 그런데 못 가고 한참 떨어지는 집앞 대학교 거게 했어. 이유는 2가지였는데 첫번째로는 기숙사비 감당 못 한다, 니가 벌어서 니가 내라였고 2번째는 니가 근데 지방 가면 여동생은 어쩌냐 니가 애 봐줘야지 였어. 여동생이 나 초2때 태어난 동생이라 어렸고 집안에서 100년만에 나온 딸이라고 애지중지해서 내가 거의 시중들다시피하게 했거든. 나도 초등학교 갓 들어간 애가 엄마 없이 큰게 불쌍하고 그게 나한텐 일종의 마음의 빚이 되서 도저히 못 뿌리치겠더라. 결국 대학교까지 집 앞으로 갔지.

고등학교고 대학교고 그냥 이러고 끝났으면 근데 적어도 억울하진 않았을거 같아. 고등학교 명문고 안 보내준거 집에서 먼데 통학 못 한다(할머니댁이 학교에서 걸어서 5분거리), 그리고 거기 다 몰리는데 떨어지면 어쩔거냐라는 이유였으니까. 근데 남동생은 그 학교 쓰겠다니까 바로 받아주더라. 니가 잘알겠지 라면서. 그런데 거기에 대학교도 남동생은 집에서 좀 떨어진 좋은 대학교 보내면서 당연하게도 기숙사까지 넣어주고.. 그러니까 더 힘들지. 내가 여동생을 위해 헌신하면 조금이라도 편애가 줄어들지 않을까. 나도 조금이나마 내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다 물거품이더라.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그럼 어딨을까. 난 진짜 동생들한테 방해만 되는걸까. 사라져버리면 날 지금까지 알아온 사람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는걸까.

쓰다보니까 한탄이됐네. 거창한걸지도 모르겠는데 결론적으로 난 우울해. 지금 당장 죽어버리고 싶을정도로. 미쳐가는거 같아. 가끔 헛게 들리고 방금 쓰려던거도 까먹을정도로 멍청해지고 있어. 그래도 어딘가에는 내가 겪은 일들을, 상황을 말해보고 싶었어. 내가 이렇게까지 미쳐버린거에 대해 적어도 변명이 됐으면 좋겠어서.

괜찮아. 지금까지 힘들었던만큼 앞 날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거야. 이렇게 말하니까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말같고 지금의 레주에게 도움이될까 싶기도하지만 내가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건 글로 위로해줄 수 있는 게 다니까.. 여기 수시로 올테니까 힘든 일 있으면 편하게 풀어줘.

대학이 집앞이지만 돈벌어서 독립해보는건어떨까?환기가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해. 지금까지 잘 버텨왔어. 정말 수고했다

오랜만에 쓰네. 그동안 과제한다고 좀 바빴었어서. 죽고싶단건 그대로야. 사실 죽어버리면 성적이고 뭐고 아무 상관 없는데 이번에 성적 조지면 내 노트북 핸드폰 모두 죄다 부순다고 협박받고 있거든.. 확실하게 죽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 보험은 들어야지. 가면 갈수록 멍청해지나봐. 또 무슨 얘기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나.. 기억나면 다시 쓸께 생존신고라고 생각해줘

옘병 내가 찾아가서 다 혼내주고 싶다..휴학하고 알바해서 야금야금 돈 모은 다음에 편입하자...진짜 난 보기만 했는데도 숨막혀..그리고 레주야 죽지마..너 죽으면 저 웬수같은 사람들만 좋은 일 시키는거야..지금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어 우리 살아서 행복한 일들 행복할 일들 찾아가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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