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당신은 내가 힘들다고 했던 그 날, 나를 안아주면 잠시 이렇게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주셨지요.
포옹을 풀고난 뒤 달라진 것은 없음에도 그나마 괜찮아졌던 그 날은
저에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서로를 좋아했음에도 우린 사귀지 못했지요
참 웃긴건 그때 당신은 현실적인 생각을 하지 않음에도 현실적인 삶을 살았고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저는 소위 말하는 꿈을 찾는 모험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름입니다. 저는 여름비가 내려 물 비린내가 진동하면 그때 그 밤
우산 하나 쓰고 둘 다 어깨가 젖어서 맥주캔 한 잔 마시던 그 날 밤이요
당신은 지금 제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여름마다 아니 사계절 다 당신 생각에 빠져 살아 차마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가 들려준 노래와 그 연시는 제게 더 이상 상처가 아닙니다.
그대와 걸었던 그 길이 아프지 않고 그립습니다
이제는 그대를 생각하는 것이 아프지 않아요
소식 한 번 듣고 싶은데 저번처럼 잘 지낸다는 소식에 배가 아플까
내가 그대를 미워할까 두려워서 조금만 더 이따가 들어볼게요
저는 또 이런 삶을 살고 있네요.
그대는 또 꿈만 꾸죠
나는 이런 삶이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아요
그대 손 한 번 더 잡을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