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생각나고
얘가 다른 여자애들이랑 화기애애한 거 보면 괜히 은근한 질투도 나고 하는 거 보면 얘를 좋아하는 건 맞는 것 같거든
근데 막상 얘한테 고백해서 사귀어야겠다 생각하면.. 연애가 엄청 하고 싶단 생각은 안 드는 것 같아
지금처럼 지내면 큰 트러블 없이 쭉 잘 지낼 수도 있는데, 괜히 끝이 있는 관계를 시작해서 마지막에 후회만 남는 건 아닐지 이런 걱정도 들고.
그래서 지금 나한테 얘는 분명 단점도 보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가는 사람이고 그렇긴 해. 근데도 자꾸 괜찮은 사람이 정말 맞는지 계속 따지고 고민하기만 하고 아직 내 마음을 확실히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는 교착 상태거든.
내가 사실 아직 연애 경험이 없어.
그래서 그냥 그 때문에 생기는 막연한 두려움인 건지
아님 내가 지금 학업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러는 건지
아님 얘를 그다지 좋아하는 건 아닌 건지 헷갈려
상대가 나한테 고백을 한다면 사귈 의향이 있는 건 분명한데 내가 고백을 하는 건 일단 내가 더 좋아해야 시작할 수 있는 거잖아. 고백 자체가 두려운 건 아닌데 나도 내 마음에 이렇게 확신을 못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를 시작하자고 하는 게 될까봐 그게 겁이 나. 괜히 흐지부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끝나는 애매한 관계가 될까봐서.
연애 선배님들의 조언 좀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