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어필이나 퀴어축제는 좋을수도 있어, 내가 갖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건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이고 그걸 같이 축하해줄 사람 역시 있다는건 기쁜 일이지. 하지만 뭔가 잘못된것처럼 보여, 오히려 이런 축제나 Pride Month같은 성소수자를 치켜세우는게 많아질수록 퀴어는 성소수자로서 자부심은 챙기겠지만 사회에선 일반인으로서 녹아들지 못하는것 같아. 성소수자들도 일반인일 뿐이잖아, 그저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이 다른것 뿐이고. 근데 그걸 신성화시키면서 어떤 위-대한걸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좋아하는게 다를뿐인 사람"이라는 인식은 점점 없어지고 "성소수자라서 좋은 사람"이라는게 점점 많아지는것 같다는게 내 의견이다. 실제로 창작물에서 성소수자라는걸 캐릭터성으로 내세운게 흔하게 보이지, 물론 어떠한 개성 없이 "동성애자"라는것 하나만 어필해서 욕먹은 케이스도 많고. 이렇게 특별화시켜 더욱 어필할수록 퀴어들은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취급을 받을수 없다는게 내 생각인데 레더들은 어떻게 생각해?

애초에 퀴어들(특히 커뮤니티나 sns 하는 퀴어들)이 이중적인 심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음 나도 굳이 분류하자면 퀴어지만 인터넷에서 딱히 "퀴어로서" 활동하지도 않고 라벨링에도 어느 정도 회의감을 느끼기 때문에... 어쨌든 대다수의 시스젠더 이성애자처럼 대우받고 싶다는 마음과 퀴어로서 자신을 드러내고 특별해지고 싶은(적어도 그렇게 보임) 마음이 공존하는 듯 보임 그래서 나도 인터넷 상의 퀴어판은 좀 안 좋아함 근데 이건 애초에 사회적으로 무시되었던 전적이 있으므로 발생하는 것도 일부 이유가 된다고 보는데... 딴말이지만 이건 '평등'에 접근하는 두 가지 방식의 차이이기도 한데, 하나는 차이를 최소화함으로써 차별을 없애려고 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하나는 오히려 차이를 부각시킴으로써 차별을 없애고자 하는 쪽이 있지. 예시는 생각이 안 나네 이런 일률적으로 한 가지 방식을 모든 경우에 적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고... 모르겠네 어려운 문제다

흑인 문제랑 비슷하게 보면 될 것 같아. 거기서도 흑인이 다르다는 걸 부각하면서 다른 두 객체?로서 평등을 주장하는 애들이 있고 가죽 벗기면 다 피 근육이다 식으로 평등을 주장하는 애들이 있거든. 어떻게 보면 흑인쪽이 먼저 일어났으니까 성소수자 운동의 결말도 흑인쪽이랑 비슷하게 날 것 같다 둘다 피씨주의기도 하고 그래서 현재 흑인에 대한 인식을 보면 완전 극과 극이지. 피씨한 애들은 제도적 차별은 없느데도 불구하고 차별은 존재한다면서 여기저기 흑인을 밀어넣으려 안달이고 그 반대는 블랙워싱과 흑인 특권에 질려서 반발하고. 미국에는 블랙카드(흑인까방권)이라는 말도 나올정도로 흑인에 대한 이유 없는 특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퀴어쪽도 몇 년 후에 비슷해질 것 같아. 빠는 사람들을 죽어라 빨아댈 거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싫어하는 것을 넘어 혐오하게 될 수도. 하지만 흑인 인권 운동을 싫어하는 거지, 흑인을 싫어하는 건 아닌 사람들도 많은 것처럼 결과적으론 인권 운동가들이 고기방패역을 해줘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자체는 중립적이게 될 것 같기도 해. 피씨주의에 대한 반발이 시작죈지 얼마 되진 않아서 예측하기 어렵다

나도 스레주 생각에 동의해 퀴어 퍼레이드를 함으로써 성소수자들이 본인에 대해 당당해지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성애자와 성소수자를 분리시키는 느낌도 있지... 그냥 누굴 좋아해도 특별할 건 없다는 흐름으로 가야 성소수자들이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을 텐데... 요즘 퀴어 부심, 패션 퀴어라는 것도 나오는 거 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성소수자를 이렇게까지 공론화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 실은 동성 결혼 법안 통과시켜달라고 난리인 것도 잘 이해가 안 돼 너무 급한 것 같아.. 기를 쓰고 막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가고.. 동성애자가 싫은 거면 본인이 동성애를 안 하면 되는 거고 동성이 좋고 연애감정이 들어서 사귀고싶은 거면 사귀면 되는 거지 왜 찬성하네 마네 이렇게 시끄러운 건지 모르겠어.. 근데 애초에 사람들이 맘대로 찬성을 하고 말고 할 건 뭐야..? 나한테 피해주는 거 없으면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본인들이 좋아서 만난다는데 갑자기 내가 끼어들어서 "잠깐만요!! 당신들 동성이잖아요;;; 저는 동성끼리 만나는 거 싫은데요??" "아 예.. 그럼 님은 동성 만나지 마세요..." "아니 당신들 사귀지 말라고요 헤어지라고요" 이런다고 헤어질 것도 아니고 내가 헤어지라고 할 것도 못 되고.. 쓰다보니까 생각난 건데 법적 결혼이 무슨 메리트가 되나 했더니 내가 상대방의 보호자가 되는 거구나... 근데 동성 결혼 합법화는 왜 안 되지..?

레주 말처럼 성소수자의 소수성을 너무 특별하게 취급하지 않았으면 함. 성소수자라는 특성은 나를 이루는 여러가지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 다 같은 사람임. 그리고, 소수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서는 얘기하되, 그 권리가 소수자라 누리는게 아니고 '다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누려야 하는 권리'라는 것을 강조해야지. 그런 점에서 동성혼 법제화나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꾸준히 이슈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함.

>>6 그러네.. 동성 결혼 합법화를 막는 집단은 왜 막는 건지 혹시 알아? 알면 나도 알려줄래? 궁금하다 왜 막는 건지..

>>10 자세한 서술은 링크 참고하고 요약하면, 1. 인구 재생산 문제 →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딩크 부부도 막을건가? 2. 여타 성적 지향의 용인 가능성 → 동성혼은 성인, 그러니까 판단력이 있는 성숙한 어른끼리 동의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상대가 성숙한 성인의 판단력을 가지지 않았고 상대의 동의 여부를 알 수 없는 소아성애, 조혼, 수간과는 엄연히 다르다. 3. 시기상조이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6과 같은 사례는 발생하는 중이다. 4. 에이즈 관련 → 국가가 개인의 성생활에 대해 간섭할 수는 없으며, 에이즈 보균자와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면 자연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성소수자라고 해서 모두가 애널 섹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성애자들도 애널 섹스를 한다. 5. 이성애자들의 혐오감 →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금지한다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도 된다는 억지 논리이다. 타인을 혐오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 아니다. 6. 양육 문제 → 동성애자 부모 밑에서 자라면 동성애자가 된다? 그러면 이성애자 부모 밑에서 자란 수많은 성소수자의 존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왕따를 당한다는 이유로 동성결혼을 금지한다? 오로지 가해자의 문제인 집단 따돌림에 있어 피해자한테 책임을 묻는 저의가 무엇인가? 7. 종교적 문제 →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며, 타인에게 종교를 강요할 수 없다. 또한, 정교분리가 원칙 아닌가?

평등을 외치는 퀴어 퍼레이드가 퀴어들을 혐오하게 만드는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해 우선 퀴어 퍼레이드의 수위가 너무 높고 자극적인게 많아 어린이들도 참여할수 있고 해가 떠있는데 도시 한복판에서 자극적인 성관계를 할때 입는 옷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거기 모양의 빵이나 그림을 팔기도 하고 모두 같은 사람이다 라는 말을 하려면 일단 너무 특이하고 모난 모습을 보여주는걸 안해야할것같아

>>13 그건 퀴어들 사이에서도 욕 먹는 주제... 진짜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대부분은 안 그러는데 일부 때문에....ㅠ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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