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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01:26:03 ID : A2JTWi9zcIL
난 바이고 대학 화석. 지금 짝녀랑 썸타는 중. ((이건 자랑ㅎ 내가 새내기 때 바이인 걸 몰랐음 근데 그때도 작고 소중한 귀요미들을 좋아해서 부둥부둥 안고 다님.
2021/06/10 01:27:30 ID : A2JTWi9zcIL
우리 과에도 그런 귀요미 친구 a가 있었고 나랑 성격도 맞고 좋아서 같이 다님.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걔를 좋아했던 것 같기도함. 그때 깨닫지 못한 거지.. 그래도 그때는 정말 그냥 아끼는, 나랑 항상 다니는 친구였음
2021/06/10 01:30:19 ID : A2JTWi9zcIL
그렇게 잘 다니고 있는데 a가 동아리에 들어가서 다른 과 b라는 친구를 만남. 뭐 그냥 친구 겠거니 했지뭐. 근데 보면 볼 수록 b가 a를 엄청 엄청 챙기는 거임. 뭐만 하면 a찾고, a 기숙사 데려다주고, 계속 같이 있으려고 하고.
2021/06/10 01:32:49 ID : A2JTWi9zcIL
무엇보다도.. 나랑 a랑 둘이 있으면 꼭 연락오거나 나타남ㅋㅋㄱㄱ 그리고 나 엄청 경계?하는 거? 그런 거 느꼈음. 난 눈치는 빠르지만 행복한 세상 편하게 살자 주의라서 걍 내가 알아서 자리 피해줌 그러다보니까 나도 다른 사람들이랑 점차 다니게 됨.
2021/06/10 01:34:53 ID : A2JTWi9zcIL
물론 a랑도 같이 공부하고 그랬지만 어느 날부터 b가 없어도 b 얘기 나오고, 전공 공부외에는 a가 b랑만 다니고 그러니까 자연히 멀어짐. 그땐 정말 서로 잘 맞는 친구인가 보다 진짜 좋아하는구나 싶었음.
2021/06/10 01:37:57 ID : A2JTWi9zcIL
1학년 내내 그랬음. 그 후로 난 휴학하고 복학하고, 비대면으로 학교 못 가고~ 알바하고 공부하고 서로 바쁘게 살았지 뭐. 그러다가 바이인 거 깨닫고 지금 짝녀 만나서 사랑이 뭔지 알고 그 마음을 알고 그러니까 그 친구들이 계속 생각 나더라고
2021/06/10 01:42:56 ID : A2JTWi9zcIL
혹시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계속 생각이 들었어. 그러다가 오랜만에 정말 우연히 시내버스에서 그둘을 만났음.여전히 둘이 붙어있더라. 간단히 술한잔 했고, 내가 먼저 커밍아웃 했음. 그러니까 그 친구들도 둘이 커플이라고 말하더라. 스무살 때 너무 어려서 그랬다고. 미안했다고 그랬음.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서로 응원하고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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