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넝

어쨌든 그 때 연락을 누르고 되게 빨리 연락이 왔던 걸로 기억해 처음에 안녕하세요 라는 담백한 인사였지 참 그 사람다운 인사였어 그래서 말을 이어나가는데 갑자기 자기 친구 이야기가 나오는거야 일단은 계속 말을 이어갔지 내용은 대충 친한 친구가 욕을 먹어서 자기는 너무 화가 난다,라는 내용이었어 그 짧은 시간에 자기 친구를 위해서 이렇게 화를 내주고 걱정을 해주는 모습에서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네, 하고 느꼈던 것 같아 그래서 이 사람이랑 친구를 하면 너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 그 날 이후로 계속 연락을 했어 그냥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고, 다른 날은 어떤 일이 있었고 등등의 얘기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소중한 얘기들이었지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다가 문득 이 사람의 연락 속도가 정말 느리다는 걸 알게 됐어 친구들과 있으면 시간이 금방가서 잘 몰랐는데 정말 그냥 문득 생각이 난 거야 나는 원래 연락을 잘 보는 편이라 폰에 알람이 뜨면 그냥 바로 보는데 이 사람은 늦으면 7 8시간동안이나 연락을 안 보는거야 그리고 나서 답장은 단답으로 오고 그 때는 별 생각이 없어서 그냥 바로 물어봤어 답장이 왜 이렇게 느리냐고 그랬더니 그 사람은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답장을 빨리 해준다고 했지 사실 이 말 듣고 별 기대는 안 했어 그런데 이 사람이 정말로 변한거야 답장도 빨리 해주고 정성스럽게 해주고하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긴 것 같아

이 사람한테 호감이 간다고 느꼈던 건 이 당시에는 정말 그냥 인간적인 호감이었던 것 같아 좋아한다는 감정보다는 그냥 정말 이 사람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아 그렇게 시간이 가고 개학날이 왔어 학교가 바로 근처라서 길 오고가다가 마주칠 것 같아서 그냥 두리번거리면서 걸었어 하지만 몇달간은 못 봤던 것 같아 연락도 점점 뜸해지기도 했고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하교하고 길을 걷는데 어디서 본 것 같은 사람이 반대편에서 걸어와서 버스정류장에 와서 의자에 앉았어 그 때 딱 아 하고 생각이 난 것 같아 아는 척을 하려고 했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서 뭐라고 하지는 못했어 그리고 원래 그 사람이 타는 버스를 나도 타야했었는데 부끄러운 마음에 그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버스를 기다려서 탔어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한테서 연락이 왔어 너 닮은 사람을 본 것 같다고 그래서 나도 사실 아까 봤다 하고 말하고 그 날이 넘어갔어 사실 이렇게 말하면 별 거 없는 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이 날이 진짜 내 짝사랑의 시작이 된 것 같아 이 때 나도 친구 한 명이랑 같이 있었는데, 친구가 나한테 "우와 저 옆에 있는 사람 잘생겼다.."라고 했을 때 나는 그 사람한테만 집중을 해서 그 사람의 주변에 있던 것들을 그냥 아예 못 본거야 그냥 내 시선은 그냥 그 사람만을 향해서 있었던 것 같아 그냥 너무너무 좋았던 것 같아 그 날 집에 와서 생각했지 아 이건 좋아하는거구나 친구 사이의 그런 감정이 아니구나 하고 그 때부터가 정말 시작이었던 것 같아

그러고 나서 우리는 그냥 별거없이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어 정말 친구처럼 때론 조금 설레게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그 사람이 만나자고 했어 왜냐하면 내 학원이 그 사람 학원 있는 곳이랑 가까워서 편의점에서 만나서 먹자고 했어 그래서 나는 당연히 좋다고 했지 그 날은 그쪽이랑 조금 떨어진 데에 있는 학원을 가는 날이었지만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빨리 마치고 달려갔어 그리고 그 사람한테 전화를 걸고 어디야? 하고 물었어 그러니까 그 사람은 편의점 앞이야 라고 얘기했어 내가 이때까지 정말 꾸미는 법 같은 거에 관심이 아예 없어서 한 번도 꾸민 적이 없어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민망하지만 꾸밈없는 모습으로 갔어 그런 나에 비해 그 사람은 되게 이쁘게 차려입고 나왔더라고 사실 지금 보면 원래 옷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뻤던 것 같아 그래서 둘이 앉아서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조금씩 나눴어 그 때 되게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았던 것 같아 이 사람이 매운 걸 못 먹는거, 친구랑 같이 있을 때는 휴대폰을 보지 않는다던지, 젓가락을 챙길 때 상대방것도 같이 챙겨준다던지의 세심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라는 거 등등을 알았던 날이었어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그 사람에 비해서 나는 정말 어린 애같고 별로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나서 그 사람을 좀 더 자주 마주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일부러 집에서 멀지만 그 쪽 근처 독서실을 다니게 되었어 부모님이 엄격하신 편이라 놀 때도 그렇고 공부할 때도 그렇고 무조건 부모님이 정하신대로만 움직였는데 그 때가 내가 처음 내가 하고싶은대로 했던 때인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렇게 했을거야 왜냐면 지금 생각해도 그 때가 제일 행복했었으니까 어쨌든 그 독서실을 다니면서 지나가면서 거의 매일 마주쳤던 것 같아 그 사람이 나를 마주칠 때마다 직접적으로 인사를 건네지는 않지만, 눈이 마주치면 엄청 똥그래져서 볼때마다 속으로 엄청 웃었던 것 같아 항상 그러고 나면 디엠으로 방금 너 봤다, 이렇게 문자가 왔어 그러면 난 나도 너 봤다, 이렇게 답장을 하고 또 다른 대화들이 이어졌어 그 평범한 일상들이 너무너무 좋았고 지금 생각해도 그냥 풋풋했다.. 이런 생각이 들어

이렇게 그냥 하루하루가 지나가다가 지금 생각해도 나한테 최고의 날이었던 그 날이 왔어 공부를 하다가 너무 지쳐서 친구한테 잠시 나갈까? 라고 했는데 그 사람한테서 문자가 왔어 배고프다.. 이렇게 그래서 내가 장난으로 맛있는 거 사줘!! 이렇게 문자를 했고, 그 사람은.. 답장이 잠시동안 없었지 하하.. (원래 그 사람도 나도 맛있는 거 사줘 이런 장난을 되게 많이 쳐) 그래서 혼자 그냥 머쓱해서 있었는데 한 5분쯤 뒤에 그 사람한테서 문자가 왔어 사줄까? 이렇게 그 때는 정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진짜? 정말? 이렇게 보냈고 그 사람은 또 조금 있다가 내려와 이렇게만 보냈어 그 뒤에 장난스럽게 5분안에 빨리 내려와! 이렇게 그래서 그 때 친구고 뭐고(미안,,^^) 엘리베이터도 안 기다리고 계단으로 질주(?)해서 내려갔던 것 같아

그렇게 내려갔는데 그 사람은 진짜 한 순정만화의 주인공같았어 건물에 기대서 있는데 너무 그냥 멋있었어 그리고 내가 내려와서 눈이 마주치자마자 가자, 이렇게 말하고 앞으로 걸었어 나도 옆으로 쪼르르 가서 있었고 그 옆에 가까운 편의점이 있었지만 그냥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가야하는 편의점에 갔었어 그 편의점에서 젤리랑 초코랑 사주고 다시 나와서 돌아가는데 그냥 아무 의미없이 그 사람이 먹고 있는 거 보면서 어 그거 한 입만! 이렇게 말했는데 싫은데? 안 줄건데? 이렇게 말해서 어우 진짜!! 이렇게 장난치면서 걸어왔는데 갑자기 다 와 갈때 그걸 나한테 주면서 에이 입맛없다 너 먹어 이렇게 말하고 그냥 줬어 그 때 나는 와.. 진짜.. 진짜 입맛이 없었을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 땐 마냥 좋았어 진짜 너무 설렜고 정말 와.. 아직도 엄청엄청 설렌다ㅎㅎ.. 그러고 내가 들어갈 때 그 독서실에 자기 친구 있다고 바코드 찍어줘 이래서 그까지 같이 올라가서 바코드 딱 찍고 난 친구한테 가고 그 사람은 그 사람 친구한테 가고해서 그 날은 마무리..?됐어

ㅁㅊㅁㅊ 보고있어 개설렌다,,

아 글구 썰 풀면서 깜빡한 게 있는데 제일 처음 만나서 밥 먹었을 때 원래는 그 사람이 장난치면서 너가 사 이래서 에휴휴 이러고 내가 사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사준거야ㅎㅎ 괜시리 설레서 추가로 적어봤어!!

그리고 그 날 이후로 계속 길가다가 마주치면 디엠하고 이런 게 반복이 됐지 그러던 중에 어느날 내가 친구랑 같이 수다를 떨면서 걸어가고 있었어 그런데 그 때 익숙한 사람이, 그 사람이 딱 보였어 보고 딱 눈을 돌리려는 순간 그 사람 옆에 한 여자가 있더라 그 순간 진짜 만화에서 충격을 받으면 번개가 딱 치잖아 정말 딱 그 느낌이었어 그 순간 뒤돌아서 그냥 엄청 뛰어갔던 것 같아 그리고 멈췄을 때는 내가 울고 있었고.. 난 그 때 내가 정말 그 정도로 좋아하는 줄 몰랐어 그냥 설레게 해주는 사람,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냥 좋아한다, 이렇게만 생각했고 그냥 그저그런 짝사랑으로 끝나겠구나 했는데 그 순간에 직감했던 것 같아 아 이 사람을 내가 생각보다 되게 많이 좋아하고있구나, 하고

그리고 그 여자분이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어 알고보니 그 여자분이랑 내 친구 한 명이 친하더라구 그래서 물어봤더니 내 친구가 그 사람이랑 그 여자분이 엄청 친하다고 하더라고 그 땐 아무것도 생각을 못하고 그냥 아 친하구나 하고 단순하게 넘어갔어 지금 생각하면 너어어무 단순했지,, 그러고나서 그 사람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뜨더라고 그 사람이랑 같이 시내에 가서 인생네컷도 찍고 그냥 여러가지 했던 것들이 스토리에 올라왔더라고 그리고 비밀계정(이때쯤에 조금 친해져서 인스타그램 비밀계정 서로 맞팔했어)에 그 사람이랑 그 여자분이랑 함께한 사진이 올라왔어 그 때 사실 솔직히 그 여자분이 너무 이쁘고 친구한테 들은 바로는 너무 착하기도 하고 해서 아 내가 놓아주어야하는 타이밍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차츰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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