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1층 맨 끝엔 화장실이 있는데 낡고 쓰는사람이 별로 없음
근데 나랑 친구들은 과제 한다고 남아있던터라 걍 거기 갔음
2층에도 똑같은 구조에 화장실이 있는데(거긴 사람들이 많이 씀)
분명 같은구조인데도 느낌이 너무 달랐음
근데 화장실 끝칸에 사람이 있는거야
근데 문이 닫혀서 못나오고 있는거임 그래서 그냥 직감적으로 내 친구인것 같아서 야 너 생선이냐? (친구 별명) 이러면서 친구들이랑 같이 문 열어줄려고 밀었음 근데 한참 지나도 안열리는거야
그래서 우리가 야 김생선 뭐야 말좀해 야!!! 말을해라고 우리가 밀거니까 문에서 떨어져! 이랬음 근데 진짜 사람이 없는것마냥 조용한거야 그래서 우리가 문밑에 발넣고 발등으로 밀어서 뺄라하는데 갑자기 안에있는 김생선이 문을 여는 느낌이 드는거야 그래서 문에서 떨어져 있었는데 ㅈㄴ크게 꽈광쾅 하는 소리 나면서 문이 열렸음 근데 김생선이 아니라 모르는 애였는데 걔가 얼굴을 푹 숙이고 뭘 껴안고 미친듯이 뛰어감
그당시에는 내가 걔이름도 알고 친하진 않지만 서로 안면있는애인데 왜 아무말 안하지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내가 왜 걔랑 아는사이라고 생각했는지 이해가 안갈정도로 모르는 애에다가 얼굴도 기억안나고 그냥 우리학교 애가 아니라는 생각밖엔 안듦
그도그럴게 우린 졸업반이라 애들얼굴 보면 누군진 대충 다 알고 이름은 몰라도 얼굴보면 알음 그리고 걔 옷입은건 똑똑히 기억난다 엄청 촌스러웠음 머스타드색에 회색 줄무늬 있는 보풀 ㅈㄴ 일어나고 까슬해보이는 몸에비해 엄청 오버핏인 가디건에 교복 동복에 딱봐도 두꺼운 기모 레깅스 신고 올빽 반묶음이었음 숏컷에서 기른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짧은 단발에.
그리고 그때가 여름방학 얼마 안남긴 여름 이었다는거
그 화장실이 딴곳보다 시원해서 거기 간거였음 과제가 촬영물이라 뛰댕기니 더웠거든
근데 걔 나간 직후엔 뭐야 한마디도 안하고...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니 이상해 기분이 좀 비리고 역겨움
이름없음2021/06/25 18:45:35ID : MmE3Ci04I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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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1/06/25 18:50:55ID : y3RyJVhz9fR
그리고 이 일이랑 연관된건진 모르겠는데 그때 화장실에있던 나랑내 친구들을 한번에 김생선이 다 손절함 이유는 모르겠고 걔가 톡방도 나가고 우리 인스타 팔도 끊고 인사해도 무시하는데 내가 속상해서 왜그러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마치 없는인간인마냥 내말 듣는척도 안하고 집가더라 손절당한 이유는 도저히 모르겠다 내가 뭐 잘못한거도 없고 뒷담하거나 한것도 아닌데 아무이유없이 하루아침만에 날 없는사람 취급하는데 내 뒷담을 까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날 싫어하는것도 아닌거같음 내가 얘한테 왜그러냐고 물어볼려고 집가는길에 따라갔는데 진짜 내가 없는거처럼 폰으로 장삐쭈 보면서 실실 쪼개면서 걷더라
이름없음2021/06/25 18:53:42ID : y3RyJVhz9fR
첨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한여름에... 우리학교애도ㅈ아닌듯 하고
이름없음2021/06/25 18:54:15ID : wMnO9zgrBy0
헐먼데..
이름없음2021/06/25 19:02:50ID : 4Gk4JV9hhs3
대체 뭐임..그와중에 김생선이 한 일이 요즘 내 친구가 나에게 한 거랑 똑같아서 가슴 시리다아..손절 당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는데, 은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