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은 7월 11일이야. 앞으로 2일 남았어. 음, 하필 일요일이라 죽으러 가기 귀찮긴 한데 생일에 죽으면 아무도 내 생일을 축하해 주지 않겠지? 지금 고민 중이야. 죽을지 말지. 죽을거면 오늘 근처 잡화점에서 빌렸던 300원도 갚아야 겠네. 얼마 안 하니까 계획엔 지장이 없을거야. 아, 그리고 자살 장소는 아파트 옥상이야. 죽을 때조차 피해를 끼치고 싶진 않지만 예전부터 번지점프도 해보고 싶었고 그냥 떨어지면 되는 거니까 간단하고 죽을 땐 늘 투신 자살이 하고 싶었으니까. 아.. 나 그러고 보니까 예전에 질문앱?에서 언제까지 살고 싶냐고 했었을 때 20살 9월달쯤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20은 무슨 15살에 죽게 생겼네. 음, 갑자기 혼잣말로 바뀌어 버렸네....

7월 12일부터 거리두기인데 어디 나가기도 뭐하니까 우리집 와서 파자마 파티 하고 갈래? 밤새 영화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놀자

레주야 내가 제일 졸아하는 노래가 있는데 비비-인생은 나쁜× 라는 노래야. 아 인생 좆같잖아? 왜 이렇게 나만 불행한지 모르겠고 나만 개좆같은 인생을 사는지 모르겠잖아. 근데 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이 노래 속에 다 들어있어서 더 위로가 된 것 같아. 나는 너가 누군지 모르고 너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 좆같은 인생을 너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네. 하면서 오늘을 살아보고 내일도 살아봤으면 좋겠어. 내가 팔에 흔적을 남기고 맘대로 인생을 낭비하다가 옥상에도 올라가보고 무서워서 떨어지진 못하고 그러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씨발 그래도 살아볼 만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처럼. 그렇게 오늘도 살아보고, 내일도 살아보고, 일요일엔 케이크를 먹으면서, 월요일에 일어나서 아침에 남은 케이크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을 자고. 나는 너가 그렇게 살아주었으면 좋겠어. 인생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하는 거 아니잖아? 그저 태어나면 태어난대로 이왕 태어났으니 하고싶은 거 해봐야할거 아니야? 이대로 죽으면 그래도 아쉽잖아. 안그래?

투신자살은 심장마비로 죽는거 아니면 ㄹㅇ개아프데 신고받고 떨어졌는데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하는말이 너무 아프다라는뎅..차라리 다른방법을 찾는게..ㅠ 징그럽자나..

레주야 쓰잘데기 없는 개소리라고 생각하면 넘겨 난 열여섯 살 아이돌 팬인데, 내가 덕질하는 그룹 막내 멤버 언니 생일이 너레주랑 같아. 그래서 너레주가 좀 부럽고, 또 나한테 꽤 신나는 날일 그날 너레주도 행복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 7월 11일 이후에 만약 내가 레주를 우연히 만난다면, 그리고 너레주의 생일이 언젠지 알게된다면 난 네가 엄청 반가울 것 같아. 세상에 아직 그냥 단순히 네 생일만 갖고도 널 반가워할 사람마저 여기 있는데, 널 직접 아는 사람 중 그냥 단편적으로 보이는 네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 더 가까운 사람이라면 너 자체를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많을까? 네가 지금 당장 행복하지 않더라도, 너는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일 거야. 혹시나 내 레스가 불편했다면 말해줘. 최대한 빨리 수정할게.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한데 레주는 뭐가 그렇게 힘들고 아파서 죽으려고 해…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 잘 모르겠지만 케이크는 먹자… 네 생일이라며

>>2 좋은 제안해줘서 고마워. 상냥하네(*'^'*)/♡

>>3 좋은 노래 추천해줘서 고마워. 나도 예전엔 노래에 위로 많이 받고 노래 때문에 살았었거든 근데 요즘은 노래를 들어도 별 감흥이 없어. 아마 이게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거겠지. 그리고 생일 케이크는 예전에 엄마랑 살 때 왜엔 먹어본 적이 없어, 있어도 내 돈으로 산거뿐이야. 엄마랑 따로 살게 된 후에 엄마가 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내줬지만 그건 아빠가 케이크보다 빵이 더 낫다고 해서 결국 빵을 사게 됐고. 나는 케이크가 더 좋았지만 말해도 오빠랑 언니한테 돈 아깝다는 소리를 듣게 될게 뻔했고 아빠도 계속 그냥 빵이 낫다고 했을 거야. 며칠 전에 아빠가 술 먹고 들어와서 케이크 사줘? 하고 무슨 맛? 초코? 이래서 긍정하고 초코케이크가 좋다고 하긴 했지만 과연 사올까? 만약 아빠가 사오면 더 살아볼까해. 위로해줘서 고마워.

>>4 음, 아프긴 하겠지만 목매달기엔 목매달고 다시 발을 땅에 딛거나 줄을 끊어서 살 수도 있고, 장소도 재료도 마땅찮은 걸... 칼로 과다출혈을 노리기엔 무섭고 투신은 그래도 떨어지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 아, 그리고 죽기 전엔 119에 신고해서 민간인들이 최대한 보지 않게끔 해 볼 생각이야. 아픈 건 나도 싫지만 안 아픈 죽음은 없고 안락사는 무리니까. 너도 위로해줘서 고마워.

>>5 음, 이렇게 위로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내게 가까운 사람은 없고 가장 편해야 할 장소인 집은 가장 불편한 장소야. 날 가장 좋아해줘야 하는 사람들은 날 좋아하지 않아. 물론 나도 좋아하지 않지만. 난 생일에도 내가 편히 쉴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아. 맛있는 음식은 커녕 2끼나 1끼는 무조건 거르겠지. 집에 있는 인스턴트 국이 내 생일 밥이 될 거고, 그래도 국 중에 미역국이 있으니 다행이네. 아빤 그걸 핑계로 미역국도 끓여주지 않을거고. 하지만 나도 기대는 안 하니까. 언니도 내 생일을 기억하지 못해. 그래도 내 생일만으로도 날 좋아할 수 있다니 기뻐. 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재주는 없어. 네 레스는 전혀 불편하지 않아, 오히려 고마워서 눈물이 나오던걸?

>>6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길 빌게. 행복한 건 좋은 거잖아. 아빠의 꾸중을 듣는게 힘들어. 같은 장소에 있는 것도. 자꾸 방충망을 닫지 않아 벌레가 들어오는 것도. 가뜩이나 주택에서 살아서 벌레가 많은데 벌레 공포증이 있는 내겐 지옥이야. 벌레 때문에 몇십 분이나 벌벌 떨면서 울었던 적도 있는걸? 그리고 3의 답장에서 언급했듯 나는 생일에 케이크를 먹으건 옛날에 먹은게 끝이야. 아빠가 케이크를 사온다면 난 살거야. 또 언제 죽으려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사 오지 않는다면 내 살날은 내일이 마지막이겠지. 위로해줘서 고마워.

아빠가 부디 케이크를 사오지 않기를 빌어. 사람은 16층 이상 높이에서 떨어지면 죽는데. 16층 이상 높이의 아파트를 알아 놓았으니, 장소도 걱정없어.

지금 비가 엄청 내려. 지금 죽으면 아무도 찾지 못할 텐데.

내일 비가 내리지 않으면 좋겠어. 난 다리를 다쳤는데 비가 오면 다리 다쳐서 우산도 못쓰는데 어딜 가냐고 하겠지. 난 비 맞는 거 좋아하는데 말이지.

이제 설거지해야 해. 그리고 방도 치우래. 정말 최악이야. 빠르면 4,5시쯤에 온다는데. 보통은 6시에 오겠지만 이번엔 빨리 올 수도 있다 했으니까.

설거지하는데 다리 아파서 쉬고 있어. 목발은 지탱하기엔 그릇을 넣고 세제를 뿌릴 때 땔 수 밖에 없어. 그리고 목발은 계속 쓰면 아프니까 계속 못 쓰는데 다리는 한 발은 때고 있어야 해서 한 발에만 자꾸 무리가 가.

더워서 선풍기를 틀었더니 배가 아파. 끄자니 덥고...

아빠가 케이크 사오셨으면 좋겠다...

>>18 으음.... 굳이 사 올 필요 없지 않을까..?ㅎㅎ;;

으음.. 아빠가 할머니 집에서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잘려있는 롤케이크를 내 생일 케이크는 이걸로 대신해도 괜찮지 않겠냐고만 안 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안 샀으면 좋겠어. 만약 진짜로 저러면 내 마지막 날이 될 거야, 내일이.

내일 생일인데 케이크 먹어야지!!

20210710_175449.jpg결과적으론 케이크를 사 오긴 했어. 난 내 생일날 사 오길 바랐지만. 있잖아, 아빠는 나를 놀리고 싶었던 걸까? 차라리 사 오지 말지 그랬어. 왜 샀어? 나는 그냥 빵집에서 홀케이크를 사오 줄 알았고 그러길 바랐어. 난 저런 마트에서 파는 저런 걸 바라지 않았다고. 그냥 조각 케이크 하나를 사 오지 그랬어. 조각 케이크 하나만도 못하다고. 그렇게까지 해서 돈을 아끼고 싶었어?

>>21 응, 그러게. 내일 케이크 먹어야지. 위로해줘서 고마워.

내일 비온다더라. 가는 길 너무 춥고 미끄럽잖아. 위험하니까 우리 조금만 미루자. 많이도 말고 조금만 미뤄두자. 내일 맛있는거 하나 사서 영화 보면서 먹자. 우리 조금만 더 살아보자.

레주야, 나 5레주랑 같은 사람이야. 너무 뜬구름잡는 소리인거 아는데, 우리가 우연히 만나서 생일이나 서로 알게되는 그날이 올때까지 살아주지 않을래? 내일 죽을지 고민하는 사람한테 몇년 몇십년치 이야기를 해서 미안한데, 그냥 그런 날이 너레주가 일흔살 여든살 아흔살이 되어서라도 오면 그땐 내가 케이크 사줄게. 아님 여름이니까 배라라도 가자. 열다섯 살은 죽기에 너무 이른 나이 같아. 난 열 여섯실인데, 열다섯보다 열여섯이 더더 행복하니까, 꼭 읾년만이라도 나랑 같은 세상에서 살아주라. 아니 아예 내가 레주보다 일년씩 더 빨리 그 해 보이는 세상의 좋은점 찾아올테니까 꼭 죽지 말아줘. 좀 급발진한 것 같아 미안하다. 뻘소리인거 아는데도, 내 말이 네게 닿았음 하는 욕심이 생겨서, 아님 너레주가 죽겠다고 한 전날 밤이라 걱정돼서 그랬나봐. 다시한번 미안.

레주 오늘 생일이네!!! 생일축하해~!! 꿀같은 생일이자 일요일인데 오늘 행복하게 보내고 내일도 보자~!!! 또 올게 :D

우와아가 오늘 생일이네~~??!!!!!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오늘 죽지 않을 생각이였어. 밖에 나가서 정해둔 장소로 찾아가는 건 불가능할 것 같으니 과다출혈을 노려볼게, 아픈건 싫지만.

한 번에 죽지 않으면 골치 아플텐데, 걱정이네...

나는 너를 내일도 보고싶고 그 다음 날에도 보고싶어...죽는 거 딱 스무살까지만 미뤄보자. 딱 오년만 더 살아보고 성인이 되서도 살아갈 자신이 없으면 그때 가서 결정하자...

우리 5년만 더 살아보자 그게 힘들면 일주일만 아니면 하루만 더 살아보자 제발

전부 이해가 가지 않아. 이런 쓰레기가 자진해서 폐기되겠다 하는데 말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29 그리고 이건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쓴 거야. 내가 과다출혈로 죽을 일은 없을 거야. 나는 저번부터 말했듯 투신자살을 희망하니까. 원래부터 오늘 자살이 불가능하면 내일 하교 후에 시도할 예정이었으니까. 꼭 생일에 죽어야할 이유도 없으니까. 생일에 죽으면 얻는 이득이 있으니까 생일을 노렸던 거고.

뭐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야?

있잖아. 아버지는 여러분들이랑 같은 마음이 아닌 것 같아.

같은 마음이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될 이유가 없을 테니까.

안돼.... 난 너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음.. 이런 이야기가 영향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내가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가 있었어. 그 아이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가정폭력같은 학대를 당하고 자라서 해리성 인격 장애가 있고 환각과 환청이 심했어. 그래서 교통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고. 근데 그 친구는 나한테 항상 말해줬어. 너같은 친구를 만나게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너 덕분에 살아갈 동기가 생겼다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 지 모르겠지만 너도 생명이라는 걸 계속 이어나가다 보면 그렇게 인생에서 정말 큰 빛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그 친구를 만났을 때가 잠만 쌤 오셨어

내가 그 친구를 만났을 때가 18살이니까 레주도 조금만 더 있어보자!! 너무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구..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죽고 싶어 하는 스레주를 보니까 내 옛날 생각이 나네. 그때에 나도 열다섯이었고, 생일에 투신자살을 할 거라고 계획을 세웠었지만 난 살았어. 내가 아무리 쓸모없고, 죽어도 좋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게 내가 죽어야 할 이유가 되진 못했어. 그래서 정말 지독하게 살았어. 가끔씩 정신을 차리고 보면 유서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날 붙들면서 살아갔어. 썩 좋은 삶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시궁창같은 삶은 아니었어. 레주야, 지금 당장은 사람들이 네 마음을 돌리려고 이렇게 애를 쓰는지 이해가 안 갈수 있어. 그래도 우리 속는 셈 치고 좀 더 살아보자. 아직 우리 못 해본 것도 많고, 안 가본 곳도 많고, 안 먹어본 것도 많잖아. 우리 지금 떠나기에는 너무 아쉽다. 그리고 너무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레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 눈부시고, 어여쁜 사람이야. 그러니까 스스로를 좀 더 아껴줬으면 좋겠어. 세상에 내가 아니면 누가 온전한 내 편이 돼주겠어. 그런 내 편이 내가 죽기를 원하면 너무 슬프잖아.

스레주가 살아서 성인이 된다면, 그때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에도 여길 잊지 않고 있다면 날 불러줘. 만나서 술이라도 한 잔 하자.

>>25 음, 16살이 되면 좋은 점이 뭔지 알려줄 수 있을까? 내겐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로는 느껴지지 않아. 친구를 사귀기엔 난 내성적이라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기엔 무리가 있어. 그리고 아빠는 이제 16살이니 무슨 고등학교에 갈건지 생각했냐고 하겠지. 빨리 고르라고도 할거야, 분명. 너는 공부를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잖아? 그치? 그러니까 아빠는- 이러면서 내 스트레스 수치를 친절하게 높여주기도 할거야. 그러니까 좋은 점이 뭔지 알려줬으면 해. 난 잘 모르겠어. 안 좋은 점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 그리고 고마워.

>>43 1. 학교에서 밥 제일 빨리 먹어 2. 기분탓인지도 모르겠는데 3학년 등교할 때가 급식 제일 맛있는 것 같아.(물론 내년에도 원격 주간 등교 주간이 나뉠 일은 없길 바라지만.) 3. 시험도 세 번 밖에 안봐. 무려 2학년 때보다 25%나 더 안 보는 거지 4. 2학기 중간 끝나고 원서 내고 나면 애들 고삐 풀려서 하고싶은거 그냥 다 한대.(선배피셜) 5. 어차피 일년만 지나도 흑역사라고 쪽팔려할 거면서 졸사찍는다고 흥분해갖고 막 재밌어하는 애들 구경하는게 은근 꿀잼이야 6.인사해야 할 선배가 없어. 그리고 가끔 모르는 1학년들이 인사하는데 되게 웃기고 귀여워. 7.이건 내가 3학년 올라갈 때 전학을 가서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는데, 2학년 때에 비해 선생님들이 애들을 더 풀어주시는 느낌이 들었어. +고등학교는 생각보다 천천히 정해도 괜찮을 거야. 필요하면 학교에서 진로상담 같은 것도 신청 가능한 곳이 많을 거고. 너무 걱정하지 마.

나처럼 생각 없이 살다보면 시간 진짜 금방이야. 나 진짜 개 븅딱처럼 공부도 안하고 맨날 폰하면서 놀았어. 근데 시간 겁나 빨리 가더라 5개월 뒤면 벌써 성인이야. 특히 고등학교는 시간 진짜진짜 빨라. 그리고 난 수학여행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이제 레주 고등학교 올라가면 고3 때쯤은 코로나 끝날테니 솩여행이나 졸업여행도 갈 거구.. 난 너무 부러운데..?

>>24 좋은 제안해 줘서 고마웠어. 덕분에 생일에 영화 하나 사서 봤어. 꽤나 유명한 영화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고 하는 영환데 이때까지 ost는 많이 들어봤지만 영화를 본 건 처음이었어. 너무 재밌어서 원작 소설까지 주문했어. 내일 도착한데. 사실은 오늘 죽을까 했는데 날이 너무 덥더라고 가뜩이나 목발 때문에 느린데 말이야. 이렇게 된 거 소설은 읽으려고 아마 이번 주엔 무사할 듯해.

>>46 목발은 왜 ㅠㅠㅠ? 어쩌다 다치게 된거야???

>>47 음, 한 달 전쯤에 새벽에 씻으려고 욕실에 갔다가 벌레를 보게 되었어. 난 급하게 방으로 피신해 있었지. 다행히도 언니가 에프킬라로 죽였지만 하필 내 방문 앞이었던게 문제였어. 난 그... 지ㅔ씨가 꽤나 컸는데 그 모습을 보자마자 패닉에 빠졌었지. 언니가 죽였다고 했지만 그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다음날이 등굣날이었으니 씻긴 씻어야 했지. 언니가 소리치면서 그냥 에프킬라 뿌린 곳 점프해서 넘어오면 된다고, 너 씻어야 하지 않냐는 말에 급하게 나가서 뛰었어. 원래라면 별문제가 없었겠지만 난 벌레를 심히 무서워했고, 아직 패닉 상태였던게 문제였어. 난 그 상태로 뛰었지. 벌레 시체를 보게 될까 두려워 바닥도 보지 않고 말이야. 그 결과로 넘어지면서 발목에 금이 가고 다리도 긁혀서 피가 났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 달 전에 있던 일이야. 며칠 전에 난 뼈가 다 붙어 깁스를 풀었지만 발의 부기가 빠지지 않아 계속 목발을 짚고 다녔어. 근데 토요일 새벽에 목발을 어디서 삐끗했는지 넘어지고 상태가 악화되었어. 안 그래도 며칠간 더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을 텐데 더 목발을 사용해야 할 듯해.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 걱정해줘서 고마워.

>>44 음, 여러 이점들을 알려줘서 고마워. 내겐 이렇다 할 이점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내가 말을 잘못했나 봐. 나는 고등학교에 관해 별 고민은 없어. 굳이 말하자면 아빠가 그걸로 나를 쪼아댈게 걱정이었을 뿐이야. 신경 써줘서 고마워. 내가 말투가 조금 딱딱해서 상처받았을까 걱정이 돼. 절대 뭐라 하는 게 아니야,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졌는 걸. 다시 한번 말할게, 신경 써줘서 고마워. ^v^/♡

내가 언제까지 오늘내일 죽을 궁리나 하고 살아야 해?

역시 나는 죽는게 좋을 것 같아.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나도 지금 당장 죽고 싶지만 돈 모아서 안락사 하려고 해! 부디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거 다 해봐

그래도 조금만 더 살아보자.... 이세상에 죽어야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하루종일 자고 싶어.

내가 이렇게 메말라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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