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는 이런 사람에게 자격지심이 느껴진다 (4)
2.최악의 상황으로 되어 가는 중 (3)
3.오늘 생일인데 (2)
4.한양대 경영학과면 어느정도야?? (3)
5.야ㅑㅑㅑ 나 비계 받기 싫은 친구 잇었는데.. (15)
6.와 자격지심 존나 쩐다 (4)
7.가슴.. 더이상 안 크겠지...? (6)
8.정신과 얘기 어떻게 부모님께 (12)
9.주말마다 오는 위탁아 어떻게 근절하지 (128)
10.얘들아 나 화요일에 백신 맞는데 (10)
11.정신병 걸린 상태에서 사회생활 하는게 무서워 (6)
12.900일 성인미자 (13)
13.예방접종 (5)
14.인간관계 (3)
15.이거 나만 기분 나빠?? (7)
16.. (2)
17.한강 (6)
18.아빠한테 뭐라 말하면 좋을까? (17)
19.오늘 엄마한테 조금 이상한 말을 들었는데 (2)
20.신호대기중에 일어나는 일 (1)
1
이름없음
2021/07/19 21:04:49
ID : B82oHyKY4IG
1
그냥 털어놓을 목적으로도 쓰는 거라 보고 지나쳐도 돼! 글 잘 못써서 미안. 어디서부터 말해야 되지? 그냥 보고 들은 거 나열할게.
- 19살인 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고, 28살 오빠는 조현병을 앓고 있어. 원인의 대부분? 99%를 아빠가 차지하고 있다 볼 수 있어.
- 아빠는 자존심도 높고 고집도 세고 남 말도 잘 안들어. 독불장군 느낌.
- 지금은 직장을 다니지만 나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는 일을 다니다 쉬었다 했어. 거의 놀았다시피. 그렇다고 집에 있는 것도 아니었어. 산악 동호회같은 데서 등산 가서 술 마시고 하면서 다녔어.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스레로 쓸게 ㅋㅋ 생각보다 내용이 많다
2
이름없음
2021/07/19 21:04:58
ID : B82oHyKY4IG
0
오빠 어릴 때, 아빠는 오빠를 사소한 거 하나하나 혼내고 소리지르고 압박 줬나봐. 엄마 말로는, 아빠 올라오는 계단 소리 하나로도 불안해하고 그랬대. (주택에 살아서 계단 소리가 컸거든) 난 기억이 안 나지만, 오빠가 친구를 집에 데려오면 친구가 보는데도 왜 데려오냐 면박 주고 그랬대. 자주 드라이브는 갔던 것 같은데 갖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것도 안 시켜줬어. 경제적으로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결국 오빠는 의기소침하고 위축된 채로 자라서 학교에서도 혼자 다니며 은따처럼 지냈어. 아마 고1, 고2 즈음 오빠가 거울 보고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어. 엄마 의견으로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고, 고3였나 조현병 판정을 받았던 것 같아.
3
이름없음
2021/07/19 21:06:01
ID : hyZg6nVcLe1
0
듣고있어!
4
이름없음
2021/07/19 21:14:35
ID : B82oHyKY4IG
0
이젠 내 이야기야. 엄마는 오빠 이후로 한 명을 유산하고, 날 낳았어. 엄마는 내키지 않았는데 아빠가 잘하겠다고 해서 낳게 된 것 같아.
확실히 오빠에 비해 잘 해줬어. 혼낸 적도 없어. 웬만하면 갖고 싶은 것도 사주고 하고 싶은 것도 하게 해줬어. 이상한 데서 반대할 때도 있었지만..
그러다 내가 초3-초4 때 일이 터졌어. 무슨 이유에선진 모르겠지만 엄마랑 아빠가 크게 싸웠어. 아빠는 내 핸드폰을 창문으로 던져서 안방에 들어가 있었어. 잠잠해질 때즈음 문 열고 나갔다가 아빠가 들어가! 하고 소리 질러서 울면서 오빠랑 있었어. 엄마가 괜찮냐며 미안하다고 나랑 오빠를 달랬어. 아빠는 잠시 나간 상태였고 나랑 오빠는 아랫층 할머니 댁에서 자기로 하고 내려갔어. 계단 내려가는데 벽에 핏자국이 있더라. 나중에 아빠 손에 흉터가 있는 걸 보니 화를 못 참아서 벽을 세게 친 것 같아. 밤 사이의 일은 모르겠고.. 다음날 다시 집으로 올라갔는데 별 건 없었어. 조금 어질러지고.. 안방 행거가 쓰러져 있던 건 기억 나. ㅋㅋ
5
이름없음
2021/07/19 21:18:31
ID : B82oHyKY4IG
0
들어줘서 고마워!
그 후로 크게 싸운 건 없었어. 아빠는 똑같이 밖에 친구 만나고 놀러 다니고 했고, 엄마는 계속 직장 다니고. 쓰다가 생각 난 게 있는데, 아빠는 오만 원권 지폐를 몇 장씩 주머니에 넣고 다녔어. 집안일에 보태는 것도 없었는데. 다 놀러다니는 데 썼겠지? 술 담배도 자주 했고 매일 놀러갔으니까.
이젠 (내 기억 상에서) 두 번째로 부모님이 싸웠던 이야기를 할게. 길어질 거야.
6
이름없음
2021/07/19 21:27:36
ID : B82oHyKY4IG
0
중2로 넘어가는 겨울방학이었나? 시작은 학원 문제였어. 나는 무언갈 배우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슬슬 학업에 열을 올릴 때라 학원을 다니고 싶어 했어. 학원은 중1때부터 다니긴 했지만 학원비는 다 엄마가 댔어. 종합학원이라 월 5n만 원은 했는데. 아빠한테도 말 했지만 말 돌리거나 무시하는 식으로 피해서..
엄만 류마티스 발병했을 때라 정신 없고, 직장도 알아볼 때라 금전적으로 부담이 됐거든. 아빠가 그땐 일을 다녔는진 기억이 안 나고. 음.. 그때 아마 내가 아빠한테 말해서, 생활비랍시고 40-50만 원씩 주고 그랬을 거야. 4인 가족 생활비+내 학원비엔 한참 모자랐지. 그래서 내가 아빠한테 학원비 내 달라고 이야기했어. 아빤 안내준단 식으로 얘기했어. 엄마는 계속 참다가 결국 나서서 직접 얘기했어.
7
이름없음
2021/07/19 21:31:16
ID : lDBtg0k7goY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21/07/19 21:31:29
ID : B82oHyKY4IG
0
내가 계속 말할 때는 적당히 말하면서 있더니 엄마가 나서니까 발끈해서 짜증내더라. 결국 소리지르길래 엄만 날 안방으로 돌려보냈어. (안방엔 나, 오빠, 엄마 셋이 잤거든. 초6때 이사갔지만 내 방도 없었어.)
난 초등학교 때 일이 기억 나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어. 오빤 자다가 내가 무서워서 깨우니까 비몽사몽해하면서 상황파악 하고. 중간에 엄마가 불러서 오빤 나갔던 것 같아.
9
이름없음
2021/07/19 21:35:53
ID : B82oHyKY4IG
0
울면서도 방 너머로 들었던 건, 엄마가 경찰한테 전화하는 소리랑, 울먹거리면서 전화로 '살려주세요' 하던 거. 아빠는 '경찰 불러!' 하는 식으로 화내는 소리도 들었어.
한밤중에 경찰이 오고 아빠랑 엄마는 경찰서에 갔어. 난 다음날 학교 가야 해서 그대로 잠들었어. 싸움은 이렇게 끝났어. 그 후로 아빠는 할머니 댁에서 따로 살게 되었어. 그리고 나중에 일을 자세히 들었어.
10
이름없음
2021/07/19 21:41:11
ID : B82oHyKY4IG
0
직접 듣진 않았고 엄마가 친척이랑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들은 거야.
아빠는 엄마가 안물러나니까 안되겠어서 손찌검을 했어. 상처는 없어. 왜냐하면 목을 졸랐거든. 그 사이에 엄마가 경찰한테 전화한 것 같아. 한참 후에 또 들었는데 식칼로도 협박했나봐. 죽이겠다고.
들은 후로 난 목을 조르는 행동에 대해 약하지만 트라우마? 트리거?가 남았어. 그 왜, 가끔 친구들이 목 조르듯 장난칠 때 있잖아? 그때마다 그 상황이 자동으로 상상이 가면서 떠오르더라.
11
이름없음
2021/07/19 21:44:51
ID : B82oHyKY4IG
0
생활비는 엄마 혼자 벌었어. 아빠가 한 건 나한테 용돈카드 줘서 주기적으로 돈 넣어주는 거랑, 학원비 10만원에서 많아봤자 30만원 보탠 거?
아 맞다. 엄마는 계속 이혼을 생각했는데 아빠가 안 해줬어. 고모가 물어보니까 엄마한테 돈 주기 싫어서래. 나중에 엄마가 아예 이혼소송을 걸지 않을까 싶어. 계속 알아보고 있기도 하고.
12
이름없음
2021/07/19 21:48:27
ID : B82oHyKY4IG
0
오빠는 금전적으로 지원이 없기도 했고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힘들었으니까 전문대에 붙었음에도 가는 걸 포기했어. 그 후로 지금도 집에만 있어. 게임하고 먹고 자고 하는 것뿐이야. 조용히 있으면 좋겠지만, 혼자 소리지르고 중얼거리고, 엄마한테 화내고 하느라 여러모로 정신사나웠어. 오빠 잘못도 없는데 괜히 없어졌음 좋겠다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
13
이름없음
2021/07/19 21:52:56
ID : B82oHyKY4IG
0
나 고2? 쯤 아빠랑 저녁 먹으면서 엄마랑 오빠에 대해 말했어. 그런데 아빠는, 자긴 오빠를 강하게 키우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엄마가 너무 싸고 돌면 안 된다고. 오빤 너무 여리다고. 라떼는 그렇게 컸다. 이렇게 자긴 잘못이 없다는 듯이 말하는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
물론 아빠도 할아버지 밑에서 혼나면서 자랐대. 그렇다고 오빠한테도 똑같이 하면 안 되잖아. 난 너무 이해도 안 되고 아빠가 싫어서 막 울다가 흐지부지하게 끝났어.
14
이름없음
2021/07/19 21:58:06
ID : B82oHyKY4IG
0
지금 난 아빠 집에서 지내고 있어. 아빠가 어떻게 사나 궁금하기도 하고, 오빠때문에 힘들어서 온 거기도 해. 공부하겠다고 왔어. 안 하지만ㅋㅋ
여름방학동안 있을 거야. 방학이 끝나가 전에 아빠랑 담판을 짓고 싶어. 원래 계획은 성인이 돼서 엄마랑 아빠를 식당에 불러서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거였는데.. 아빠가 일 일으키면 어떡해.
아빠한테 뭐라 말하면 좋을까? 아빠는 매일 저녁 술을 먹어서, 술 먹지 말라 하고 후딱 할 말 하고 자려고 ㅋㅋ.
15
이름없음
2021/07/19 21:59:58
ID : B82oHyKY4IG
0
이렇게 긴긴 이야긴 끝났어! ㅇㅒ기 들어줘서 고마워. 그냥 일기처럼 돼버렸네. 쌓인 게 많았나봐ㅋㅋ
조언을 해줘도 좋고, 아빠를 욕해도 돼고, 눈팅만 해도 돼. 쓴 거로 만족하거든
16
이름없음
2021/07/19 22:55:18
ID : 7gqpglyJU0q
0
다 읽었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나 말고도 네 이야기를 읽어준 사람이 많을거라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당..!
17
이름없음
2021/07/19 22:57:49
ID : TWqqmE9xWp8
0
일단...응원해
아빠가 좀 반성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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