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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heY7bCkoL 2021/07/20 22:56:40 ID : GnBcHu3yMnW
점점 지치는 것 같아.... 그 친구 상황을 간단하게 써보자면 가정 폭력으로 집에서 쫓겨난 상황에 마땅한 친척도 없는 n수생이야. 나와는 8년이 넘은 아주 친한 친구고, 평소에도 피곤한 구석은 있었지만 싸운 적은 없었어. 얼마 전에 그 친구가 갈 곳이 없어지고 자취 중인 우리 집에 들어왔어. 알바를 구하려고 했지만 잘 안돼서 지금은 일당을 받는 일을 하고 있어. 문제는 세 가지 정도야.
◆MjheY7bCkoL 2021/07/20 22:58:25 ID : GnBcHu3yMnW
1. 기본적인 일 (설거지, 청소)을 하지 않음 밥을 내가 차려도 시켜야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해. 의식주를 다 지원해 주는데도 나서서 하질 않아.
◆MjheY7bCkoL 2021/07/20 23:00:41 ID : GnBcHu3yMnW
2. 동네 비하 이 친구가 원래 살던 동네는 살기 좋은 신도시야. 그에 반해 우리 동네는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해. 평소에도 농담으로 우리 동네가 마계라고 하곤 했지만, 집에서 쫓겨나고 유독 심해졌어. 나는 여기 수준의 사람이 아니다라는 걸 어필하고 싶은건지... 하루에 한 번은 꼭 이 동네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 많다, 여기 무섭다, 나 살던 곳은 이러이러했는데. 이런 말을 꺼내.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좋지 않다는 말이 있는 동네는 전부 욕을 해. 저번에는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너 그 동네 갈 돈은 있어? 라고 물었더니 돈 얘기가 아니잖아! 하면서 되려 화를 내더라고. (뉴스에서 인천 정전 사태가 나왔는데 뜬금없이 역시 꼴통 동네라느니 하더라)
◆MjheY7bCkoL 2021/07/20 23:03:40 ID : GnBcHu3yMnW
3. 자기 비하 나는 진심으로 그 친구가 잘 되기를 원해. 처음에는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을 거고 나도 비슷한 환경에 놓인 적이 있어서 이해하려고 했어.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줬어. 방도 내어주고 공부를 할 도서관도 알아봐주고. 고시원이라도 가면 편할까 해서 월세까지 빌려줬지. (벌레가 너무 많다고 며칠 못 참고 나왔어.)' 그런데도 그냥 죽을까, 인생 X같다, 난 OO살 되면 죽을거야.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아. 사실 이 글도 방금 이런 카톡이 와서 화가 나서 쓰는거야.
이름없음 2021/07/20 23:07:16 ID : ZdxCo6phy0r
아무리 그 친구 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해도, 도와주고 있는 스레주 본인의 사정은 신경 안쓰는 것 같아. 그 친구한테 제약을 걸어. 스레주가 집을 제공하니까 그 친구가 절실함이 줄어들면서 계속 이 상황이 방치되는 것 같아.
이름없음 2021/07/20 23:08:50 ID : ZdxCo6phy0r
가정폭력 문제는 관련 기관을 통해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버겁다면 저렴한 고시원이라도 알아봐서 들어 갈 생각을 해야지. 스레주의 호의를 권리로 보기 전에 제약을 걸었으면 싶어
이름없음 2021/07/20 23:09:26 ID : dAY07dPeE5P
이번달 안에 집 나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니가 받아주면 받아 줄 수록 기생충 처럼 붙어 먹을거임 원래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야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둘이 해외여행 한번 가면 대부분 개싸움 나는데 의식주 다 해결주고 거둬주니까 이제 불만이 생긴거야 일자리 제대로 구해서 월세를 내든 나대신 집안일 다 하든 둘 중에 하나 정하든지 이번달안에 집 나가라 그래 애초에 사정을 봐주는게 니 의무야? 친한 친구니까 정 때문에 도움 주고 싶어서 호의 베푼건데 미친년이 지 배부르니까 감놔라 배놔라 나 같았으면 친구고 뭐고 감사 할 줄도 모르는 예의 없는 년 바로 쫓아낼 것 같아
◆MjheY7bCkoL 2021/07/20 23:10:30 ID : GnBcHu3yMnW
하나 더 있네. 뭐라고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변 친구들 상황을 쉽게 말해. 누구는 용돈 받아서 대학 다니고 인생 엄청 편하게 산다고. 내가 편하게 사는 사람이 어디있냐, 사람은 저마다 다 힘든 점이 있다, 그러는 너는 용돈을 수십만원씩 받으면서 살아오지 않았냐? 하면 자기는 받던 게 있어서 적응이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해. (집 얘기도 똑같아. 휴대폰으로 전등을 못 켜서 불편하다느니 하는 거.) 가난하고 불행한 가정에서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독립한 내 앞에서 저런 말을 밥먹듯이 해.
◆MjheY7bCkoL 2021/07/20 23:13:12 ID : GnBcHu3yMnW
객관적으로 이렇게 써두니까 정말 쫓아내는 방법밖에는 없나 싶네.... 내가 호구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이번 달부터는 1/3이라도 월세를 부담하기로 했어. 계속 지낼 것은 아니고 원룸 보증금을 구할때까지만(2-3개월) 신세를 지기로 했어.
이름없음 2021/07/20 23:13:46 ID : dAY07dPeE5P
인성이 글렀다 진짜 ㅋㅋ.. 긍정왕인 니가 부정적으로 변할까봐 너무 안타까워 그 친구랑 헤어지기 너무 힘든 상황이야?
◆MjheY7bCkoL 2021/07/20 23:15:42 ID : GnBcHu3yMnW
내보내면 진짜로 갈 곳이 없어서 죽어버릴 것 같기도 하고, 아직 그 친구에 대해서 그 정도로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어. 다만 걱정인 것은 지금의 의지와 개념으로 뭘 하고 살 수 있을지야.... 대화로 친구의 문제를 알려주고 싶은데 싸우고 싶지는 않아. 짜증이 나는 것 보다는 한심하네
이름없음 2021/07/20 23:20:02 ID : dAY07dPeE5P
아니면 그 친구가 조금만 긍정적으로 변하게 도와줘 아침마다 같이 가벼운 조깅 하면서 내기 같은거 하고 지는 사람 밥하기 설거지 하기 이런식으로 내기 걸고 진지하게 상담해줘봐 니가 진짜 하고 싶은게 뭐냐고 예상이지만 그 친구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의욕 상실로 대학 갈 마음 없어진것 같은데 거기다 맨날 용돈 타 쓰다가 뜬금없이 집 쫓겨나서 친구 집에서 빌붙어 지내는 자신이 처량하고 자기 힘드니까 남 어려움 생각 못 해서 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하구나 이런 생각으로 계속 악순환 되는것 같아
◆MjheY7bCkoL 2021/07/20 23:20:34 ID : GnBcHu3yMnW
사실 동네를 욕하고, 내 앞에서 돈 문제로 투덜거리고. 단순히 화가 나는 건 아니야. 그 친구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러는 걸 알거든.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 용돈을 80만원씩 받으면서, 좋은 아파트에서 따뜻하게 살아왔는데. 갈 곳도, 돈도 없는 지금의 자신을 인정하기는 죽어도 싫을거야. 나에게만은 솔직해지면 하는데 그게 어려운가봐....
◆MjheY7bCkoL 2021/07/20 23:21:50 ID : GnBcHu3yMnW
맞아 바로 이 마음 같아ㅠㅠㅠㅠ운동이나 독서같은 거 같이 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하도록 도와줘야겠어!! 조언 진심으로 고마워
이름없음 2021/07/20 23:23:50 ID : dAY07dPeE5P
운동이 정말 효과가 좋데 그 친구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 너처럼 긍정적이고 좋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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