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인간들은 태어났을때부터 울고 웃고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그런 감정은 점점 고차원이 되고 똑같은 환경과 교육, 사랑을 받고 자라도 아이들은 각개 다르게 자라기도 해. 새로운 것들을 창조하기도 하고 말이야. 아프다, 슬프다 같은 감정도 느껴. 그것이 그저 하나의 신경신호일지 몰라도 말이야. 그런데 로봇의 감정은 정말 그런 인간의 것과 같다 할 수 있을까. A는 이렇대, B는 이렇대, C는 이렇대, D는 E는 F는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학습하여 얻은 수천 개의 학습의 집합에 과연 스스로의 의견이 들어가 있는 걸까. 그저 로봇이 여러 의견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을 골라 아, 이것이 가장 사람들이 즐겨하던 것이니 이걸 조합해 무언가를 한다면 그것의 반응은 좋겠다고 결론지어 만들어낸 것에 그것이 로봇의 스스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로봇이 말하는 아프다는 그저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보이며 이런 감정을 가져라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닐까. 그 무엇을 알면서도 그것이 잘못되었든 정의든 나아가고, 계속된 억압에도 반발하며 목숨걸고 시위하던 감정이 로봇에겐 존재하나. 동료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이해득실 없는 감정을 로봇은 가지나. 사랑이란 것을 알 수 있나. 학습을 통해 배우는 것이 감정의 이해와 공감이 아니라, 감정 그 자체라면, 그것을 인간이라 할 수 있나.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들어. 여러 의견을 듣고 싶다. 아몬드란 책도 재밌게 읽었는데 결국 그런 책을 읽을 때마다 인간이 생각한다는 것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어. 내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몬드같은 특수한 경우는 제외하고 이야기 해주었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