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11 23:16:11 ID : vBanu1fO7ak 0
난 어렸을때 부터 별명이 순둥이일 정도로 아주 순했다고 해, 딱히 칭얼대지도 않고 투정부리지도 않고 어디에 가고싶다 뭐 사달라 떄 써본적도 없거든. 그냥 하라는대로 시키는 대로 하기만 했어. 이제 대가리도 좀 커졌겠다...옳고그름을 내 주관으로 판단할 능력이 생기면서 이 불행은 시작됐어.
2 이름없음 2021/08/11 23:20:02 ID : K0nyFdClxwp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1/08/11 23:27:22 ID : vBanu1fO7ak 0
엄마는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 뿐만이 아니라 외모부터 시작해서 관상, 성씨 같은 사소한 것 까지 까내리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였어. 코로나가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았던 떄였어, 마트에 갔는데 다들 마스크를 안가져 온거 있지? 우리는 우유만 빨리 사고 가자며 마스크를 안 쓴채로 마트에 갔어. 그러다가 우유를 계산할 떄 카운터에서 한 소리들었지 마스크끼고 다니라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에서 엄마는 불평을 쏟아내기 시작했어 마스크 좀 안 쓰면 어떠하냐, 그거가지고 트집잡는다. 곧이어 그사람에 대한 것도 까내리기 시작했어 삐쩍마른게 토마토랑 풀떼기만 사서 어따 써먹으려 하냐. 머리도 시허옇게 병자 같이 생겼다. 엄마는 욱해서 그런거였겠지 평소엔 살가웠던 사람이거든. 근데 엄마가 말하는걸 못듣겠더라 우리잘못은 맞으니깐 그래서 엄마한테 말했어. 우리가 잘못한거 맞고 다음에 조심하자,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그 사람의 외모나, 작은행동까지 욕하는건 아닌거 같다, 내 동생이가 보고있지 않느냐.
4 이름없음 2021/08/11 23:30:47 ID : vBanu1fO7ak 0
그렇게 말한뒤로 어떻게 됐냐고? 집에 도착한 뒤 나를 죄인 대하듯이 하더라. 곁에가면 아는척하지마라. 왜 엄마편은 안드냐. 엄마는 내가 사과해도 받아주지 않았어 엄마의 말투는 얼음장처럼 차갑고 딱딱했어 그렇게 무서울수가 없더라 , 뭐 다음날에 풀리긴 했지
5 이름없음 2021/08/11 23:34:03 ID : vBanu1fO7ak 0
중학교 2학년떄는 엄마가 ㅁㅁ하라고 했는데 나는 ㅁㅁ 하기 싫다, ㅇㅇ하면 안되냐고 말했다가 사춘기라서 반항이라도 하는거냔 소리를 들었지
6 이름없음 2021/08/11 23:37:33 ID : vBanu1fO7ak 0
엄마의 말에 반박했다 하면 나는 버르장머리없이 엄마한테 대드는 년이 됐어. 그게 설령 옳은말이라고 해도.
7 이름없음 2021/08/11 23:44:18 ID : vBanu1fO7ak 0
난 솔직히 이해가 안가. 언니가 고등학생일떄는 예민하게 굴든 엄마말에 따지든 화내든간에 엄마는 언니를 살갑게 대해줬어. 나는 언니의 극심한 사춘기 시절을 보고 저렇게 하면 안돼겠다 뼈 속 깊이 느낀 사람이니깐. 불만이 많아도 아무리 화가나도 계속 참고살았어.
8 이름없음 2021/08/11 23:52:40 ID : vBanu1fO7ak 0
그러다가 정말 이건 아닌거 같다싶은걸 이야기 한게 그렇게 큰 죄 였을까. 내가 불편한걸 조금이라도 말하면 죄일까. 내 의견은 말 할 수 없는걸까. 언니가 똑같은 행동을 해도 죄인취급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엄마가 미워지기도해. 그럴때 마다 죽고싶어. 엄마가 나한테 그동안 해준게 얼마인데 내가 이런 생각을 가져도 되는걸까하면서.
9 이름없음 2021/08/11 23:56:58 ID : vBanu1fO7ak 0
엄마도 힘든 삶을 살아왔으니 내가 이해해줘야하는데 이렇게 불만을 쌓아도 될까. 이런생각이 반복되면서 내 자신이 싫어지더라.
10 이름없음 2021/08/11 23:58:25 ID : 0pQoJWlwnBd 0
넌 잘못 없는듯.
11 이름없음 2021/08/12 00:02:47 ID : vBanu1fO7ak 0
나는 그래서 그냥 입 닫고 살려했어. 내 동생이 엄마한테 심한말을 듣고 있을때도 나는 그냥 입닫고 있었어. 엄마가 언니랑 아빠 욕할떄도 가만히 있었어 그냥. 너무 괴롭더라... 내 동생은 유독 엄마한테 심한말을 많이 들어 저게 5학년이 들어도 되는말이 아닌거 같은 수준의말, 게임 좋아하고 행동도 느리고 공부도 못해서 유독 심한말을 많이들어. 그걸 지켜만 보고 있는게 너무 괴로운데 괜히 나서서 혼날까봐 가만히 있는 내가 참 한심해. 난 결국 좋은 딸도, 언니도, 동생도 될 수가 없는거야...
12 이름없음 2021/08/12 00:04:46 ID : vBanu1fO7ak 0
참 웃긴게 이렇게 힘들다가도 평소엔 엄마랑 사랑해♥, 알라뷰~~ 하면서 지낸다. 그래서 더 내가 죄인이 된거같아
13 이름없음 2021/08/12 00:18:50 ID : vBanu1fO7ak 0
진짜 내 잘못이 없는게 맞을까...너무 힘들다
14 이름없음 2021/08/12 20:41:29 ID : 0k2qZck8klg 0
네 잘못 아냐
15 이름없음 2021/08/12 20:41:55 ID : 0k2qZck8klg 0
내 생각엔 어머니 정신과 가셔야 할 것 같다
16 이름없음 2021/08/12 21:02:03 ID : XxSE1iqjeE8 0
와 내 상황이랑 개똑같다 ㄹㅇ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엔 진짜 잘 해주고 사이 좋고 그래서 더 힘든 거 진짜... 엄마가 힘들게 살아온 것도 알아서 내가 이 정도는 이해해 줘야 되는데 하는 생각 드는 것도 공감돼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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