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9/09 00:25:31 ID : XAi3xyIGpQo 0
괜찮은 척 하는데 하나도 안 괜찮아 겉으로 그만 티내고 싶어서 노력하는 데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죽고싶단 말은 튀어나오더라 근데 정말 죽고싶어 죽고싶을만큼 나 지금 너무 힘들어 그런데 나 말고도 다 힘든 거 아니깐 아무 말도 못하겠어 다 똑같이 힘들텐데 나만 유별난건가 왜이렇게 길게 오래가지 싶어 너무 공허하고 무기력해져서 우울하단 소리도 그만 하고 싶은데 자꾸 우울한 생각 밖에 안들고 내 의지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별 것도 아닌 일에 서운하고 상처받고 모두가 날 싫어하는 것만 같은 기분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만 같은 기분 나 하나 죽어도 누구 하나 신경 쓸 것 같지 않는 느낌 나 또한 남들에게 잘해주지 못하는데, 관심 가져주지 못하는데 이기적이게도 난 그 이상으로 받고 싶어하네 차라리 끝이 있었음 좋겠는데 너무 당연하게도 시간은 날 기다려주지 않고 내일은 올거니깐 내일 하루 또 버텨야 한다는 게 왜이렇게 숨이 턱턱 막히고 답답한지 이 기분을 누가 좀 알아줬음 좋겠어 나 이만큼 힘들다고 당장 뛰어내리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을 삼켜 그 누구도 이해 못해줄 거 아니깐 멘탈도 강하고 자존감도 높아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다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었음 좋았을텐데 난 아닌가봐 요즘은 왜 살아야하는지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2 이름없음 2021/09/09 03:23:53 ID : g5dWnXzasrB 0
뭐가 널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힘들 때, 속으로 삭이는 것 보다 밖으로 소리치면 좀 낫거든. 그 소리칠 대상이 있으면 더 좋고. 부정적인 생각을 자기 혼자서만 하면, 자기 자신을 부정하게 되고, 결국 자신을 싫어하게 되더라. 자기 암시라도 걸리는지.. 그냥 하는말 아니야, 나도 그랬어. 아니, 사실 지금도 가끔 그래. 그래도 금방 빠져나오긴 하지. 자주 겪다보니 무던해진건지 뭔지 그렇게 심하게 앓지는 않지만. 너랑 비슷한 사람은, 그리고 너랑 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은 널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거야. 100%는 못해. 너는 너만이 자라온 환경이 있으니까. 감히 100% 이해한다고는 하면 안되는거지. 고통도 너만이 느끼는거고. 그걸 함부로 다 이해한다, 하는건 오히려 배려가 없는거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지금 너가 말하는 '멘탈도 강하고 자존감도 높아서 다 이겨낼 수 있는 사람' 은 그냥 그런 부정적 감정이나 힘들다는 감정에 신경을 안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딱히 진짜로 멘탈이 강하다던가 자존감이 높은게 아닐거야. 이야기가 더 있으면 모르지만. 자기 스스로가 스스로를 질타하는거에 약하고 강한건 본인만 알아, 겉으로 나타나는걸로는 모르지. 너가 말한걸 알아보려면, 그 사람이 주변인에게 극한까지 몰린걸 봐야되는거야. 자존감이 아무리 쌔고 멘탈 쌔보이는 사람도 의외로 쉽게 무너져..(보통 남자는 군대가면 적어도 한번은 겪고나오지..) 괜찮다면, 힘들고 소리치고 싶을때, 한번씩 여기다 소리쳐. 어차피 고민상담판이잖아. 아니면 하소연판에 스레 하나 더 파서 하고싶은 이야기 막 하던가. 너한테 쌓지 말고, 어딘가에 발산해봐. 좀 나을지도 모르니까.
3 이름없음 2021/09/09 03:42:08 ID : yY2ljz9eFa4 0
나는 너가 뭐 때문에 그렇게 힘든지 모르고 너가 사는 세상이 어떤지 너가 바라보는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모르고 너 이름도 모르고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인데 너가 언젠가 그 꼬리를 자르고 힘차게 달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 나도 지금 노력하는 중이거든 곧 네 앞 날에 따뜻한 볕이 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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