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너무 예쁜 사람이 있었어
외모가 특출난것도 아닌데 자꾸 눈이 가고 쳐다보고 싶은 사람
중학교 다닌 3년간밖에 못 봤었지만 그 3년이 지금은 걔 기억만으로 가득 찰 만큼 너무 특별했어
하는 행동거지 말투 눈짓 손짓 하나하나 어른스러웠고 도저히 그 또래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어…. 눈 마주쳐보길 기대했었는데 그 한번이 참 힘들더라
책 읽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고 친구가 정말 많았어 활발한 건 아닌데 이유 모르게 주변에 사람이 많은 느낌
묘한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아…. 알 수 없는 말? 그리고 대화할 때마다 빤히 쳐다봐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던게 떠오르네
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어서 솔직히 걔 기억만 나는게 너무 신기했었는데 주변 동창들한테 물어보니까 나랑 비슷한 애들이 많더라고…걔는 대체 뭘까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
이게 과연 짝사랑이 맞았을까 싶기도 해 그런데 이렇게 떠오르는 걸 보면 어쨌든 뭔가 특별한게 있기 때문이겠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