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 2021/10/12 12:54:42 ID : AlBdPfSHu8m 21
내가 알고 있는 루시드 드림과 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생각나는 대로 올리려고 한다. - 질문 가능 ★ 자각몽에서 해볼 행동 상시 요청받는다. ★ 어디에 가보라고 하든지 뭘 먹으라고 하든지 뭘 깨든지 문질러보라고 하든지 뭐든 상관없다. 평소에 '자각몽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될까?' 싶었던 걸 물어봐도 된다. '나는 자각몽에서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되는데 다른 루시드 드리머는 어떻게 될까?' 싶었던 것도 물어봐도 된다. * 주의사항 * - 뭐든 가능하기는 한데 19금인 경우는 내가 어떻게 됐는지 스레에 자세히 쓸 수 없다. 양해 바란다. - 가급적, "다른 루시드 드리머는 꿈에서 양치질을 하면 하늘로 날아간다던데 스레주도 꿈에서 양치질을 하면 하늘로 날아가?" 라고 질문하지 말고, "스레주는 꿈에서 양치질 하면 어떻게 돼?" 라고 질문해 줘. (내가 레더가 말한 내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스레주가 잘 모르는) 만화 캐릭터나 연예인을 만나달라고 하거나 특정 장소에 가 보라고 하는 경우는 어떤 인물과 장소인지 아주 자세하게 묘사해 줘. 그리고 자세히 묘사한다고 해도 레더가 말한 것과 다를 수 있음 주의. - 답변이 아주 늦게 올라올 수도 있음 주의.
베스트 레스 1
K 2021/10/16 12:36:02 ID : AlBdPfSHu8m 1
어떤 제스처가 가장 좋은 제스처인가? 이 질문에 딱히 정해진 답은 없다. 다만 루시드 드리머가 자연스럽다고 느낄 수 있으면 된다. 예를 들어 직선으로 나무가 뻗어나가도록 하고 싶다면 손가락으로 원형을 그리는 것보다 직선을 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다에 소용돌이를 만들고 싶다면 직선보다 소용돌이 모양을 그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202 K 2021/11/21 10:13:12 ID : AlBdPfSHu8m 0
'실제로' 다른 사람의 꿈 속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꿈 속에서 다른 사람을 '실제로' 불러들이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거나 꿈 속에 다른 사람을 불러들이는 '자각몽을 꾸는 것'은 가능하다. 차이를 알겠어?
203 K 2021/11/21 10:18:45 ID : AlBdPfSHu8m 0
공유몽에 대해서는 경험상, 이론상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실제로 시도해본 적은 없다. 다른 루시드 드리머와 거의 교류를 안 했기 때문이다. 한창 와일드를 하던 때였다면 여기서 다른 레더와 시도해볼 수 있었을텐데. 혹시 와일드를 하는 다른 레더와 공유몽을 시도해보고 싶은 레더가 있다면 이 스레에서 상대를 찾아도 좋다. (물론 친목이 되지 않는 선에서)
204 K 2021/11/25 19:17:09 ID : 2LcJRzO003w 0
■ 자각몽에 익숙해지면 생기는 꿈의 변화 보통은 꿈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나서 꿈을 조종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꿈을 조종하는 데 익숙해진 루시드 드리머는 자각 없이 꿈을 조종하기도 한다.
205 K 2021/11/25 19:23:01 ID : 2LcJRzO003w 0
꿈을 조종하는 데 너무 익숙해서 꿈인 걸 모르면서도 꿈을 조종하는 것이다. 날아다니거나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간 꿈을 바로잡기도 한다. 꿈을 조종하는 것으로 RC체크를 하게 되는 이상한 일도 있다. (원래 자각→조종인데 반대로 조종→자각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염력으로 물건을 들어올리고 있네? 이건 꿈이구나!')
206 K 2021/11/25 19:24:16 ID : 2LcJRzO003w 0
따라서 자각몽에 익숙해진 루시드 드리머는 지독한 악몽을 꾸게 될 확률이 줄어든다. 꿈 속에서 위협을 느낄 때 자연스럽게 꿈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꿈이라는 걸 모르면서도)
207 K 2021/11/28 09:28:20 ID : 2LcJRzO003w 0
■ 꿈 속의 휴대폰은 어떻게 생겼나? 처음에는 폴더폰이었다. 폰을 켜니 화면이 거꾸로 되어있었다. 이것은 을 내가 읽고 나서 (최대한 안 보려고 하긴 했지만) 같은 것을 시도했기 때문에 레더가 말한 것과 똑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봐도 좋다. 자각몽은 매체의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는 전에 했었지?
208 K 2021/11/28 09:31:46 ID : 2LcJRzO003w 0
폴더폰은 요즘 쓰지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스마트폰을 켜 봤을 때 시작화면이 뜨지 않고 바로 메시지를 작성하는 창이 떠 있었다.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글자들은 일본어를 번역한 것처럼 어색했고, 중간중간 일본어처럼 보이는 문자들이 덜 번역되었는지 끼어있기도 했다. 말이 안 되는 문장이나 글자들이 있었다. '말작' 이라는 단어가 있길래 하나 외워가지고 나왔다.
209 K 2021/11/28 09:41:08 ID : 2LcJRzO003w 0
받은 메시지함을 구경하는데 '마-쨩'이나 '슌', '엄마', '아빠' 같은 이름들이 적혀있었다. (마-쨩은 스레주가 했던 모바일 게임에 나오는
받은 메시지함을 구경하는데 '마-쨩'이나 '슌', '엄마', '아빠' 같은 이름들이 적혀있었다. (마-쨩은 스레주가 했던 모바일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보낸 사람 이름이 사람 이름이 아닌 '피' 같은 단어로 적혀있는 것도 있었다. 스마트폰의 주인이 직접 작성해서 스스로에게 보낸 꿈일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내용은 게임 LSD를 하면 나오는 그 꿈일기 형식이었다. 예시를 사진에 올릴게.
210 K 2021/11/28 09:45:43 ID : 2LcJRzO003w 0
스마트폰에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기능만 있는 걸로 보였다. 전화를 걸거나 사진을 찍는 등 다른 기능은 찾을 수 없었다. 꿈을 조작해서 스마트폰으로 강제로 사진을 찍어 보기는 했는데 특별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211 K 2021/11/28 09:50:23 ID : 2LcJRzO003w 0
그때 귀찮은 생물 두 마리가 나한테 달려들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여전히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그것들을 내리쳐서 사라지게 했다. 그 다음부터는 스마트폰을 뿅망치처럼 쓰고 다녔다.
212 K 2021/11/29 09:25:11 ID : 2LcJRzO003w 0
■ 꿈의 해석 사람들은 각자가 가진 관점으로 꿈을 바라본다. 어떤 사람들은 소위 해몽을 통해 꿈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경고해 준다고 믿는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신이 꿈을 통해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 스레에서는 꿈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213 K 2021/11/29 09:29:31 ID : 2LcJRzO003w 0
꿈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고해주지 않는다. 꿈은 영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도 아니다. 꿈은 꾸는 사람의 무의식을 반영할 뿐이다. 가끔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있는 어머니가 아이가 위험에 빠지는 꿈을 꾸고 놀라 깼더니 실제로 위험에 빠지고 있다든가. 예지몽을 꿨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종종 보이곤 한다. 이런 일들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214 K 2021/11/29 09:33:00 ID : 2LcJRzO003w 0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라는 책은 유명한 고전이고 이 책을 읽어보면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꿈이라는 것을 어떻게 다루고 해석하는지 알 수 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어머니가 너무 까다롭고 엄격한 사람의 경우 어머니가 죽는 꿈을 꿈으로써 어머니에 대한 금지된 부정적인 감정이 꿈을 통해 표출될 수 있다.
215 K 2021/11/29 09:34:44 ID : 2LcJRzO003w 0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줘. 글쓰기가 조금 불편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줘. 글쓰기가 조금 불편하다.
216 이름없음 2021/12/02 19:06:21 ID : vDwIK41u4HC 0
재밌다~~~ 인상적인 자각몽 에피소드 더 풀어주라ㅎㅎ
217 이름없음 2021/12/03 22:56:50 ID : eGnDunBbwrc 0
얼마전에 안건데 우리엄마는 꿈이원래 컬러였고,선천적 루시드드리머인듯..꿈에서 꿈인거 아는걸 되게 당연하듯이 얘기하고 집짓고 건물뿌수고 마음대로하는듯..나는거는 엄마가 고소공포증있어서 못나는거같고..대머리아저씨는 만난적이 없다고하심..ㅋㅋㅋ꿈에서 무서운일 만난적도 없는것같고 순수하게 잘 노시는것같아서 신기함ㅎㅎ나는 이십년을넘게 이상한괴수나 귀신한테 맨날쫓겨다녀도 꿈인거모르고 죽네사네 도망다니는데 ㅋㅋㅋ아니 도대체 왜 눈치를못채는지 모름여..ㅋㅋ
218 이름없음 2021/12/04 00:04:52 ID : gp84JQts8nX 0
나는 주로 딜드가 되는 편인데 난 와일드로 하고 싶어 될 수 있을까ㅠㅠ? 그리고 와일드를 시도할때마다 잠깐 잠들었다가 몸이 붕 뜬 다음에 다시 일어나보면 현실이야 나 진짜 와일드 성공할 수 있겠지?
219 K 2021/12/06 14:09:42 ID : h84JWjdDy3S 0
고맙다. 사실 인상적인 자각몽 에피소드는 꽤 있는데 올리기에는 대부분 수위가 뭐하다... 선천적 루시드 드리머라니 부럽다. 나도 자각몽을 해보려고 하지 않았으면 악몽에도 평생 쫓겨다니기만 했을 것 같다. 선천적으로 자각몽을 꾸는 사람이 아니면 역시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최소한 스무번은 넘게 해봤다가 성공했으니까 레더도 가능할 것이다. 방식을 바꿔가며 계속 시도해 봐. 따라서 꿈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현재 심리 상태이다. 쫓기는 꿈을 반복해서 꾸거나 한다면 본인에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악몽을 계속 꾼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220 K 2021/12/06 14:14:41 ID : h84JWjdDy3S 0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심리 상태만 반영되지는 않는다. 매체에서 본 것이나 현실에서 경험한 것들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자신의 꿈이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있을 때도 있을 것이다. 특히 꿈에서 강렬한 감정을 경험하는 경우, 그 감정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동반하는 무언가와 관련있을 가능성이 높다.
221 K 2021/12/06 14:18:35 ID : h84JWjdDy3S 0
나 또한 내가 꾸는 모든 꿈을 해석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꿈을 꾸었을 때 내가 지금 어떤 걸 원하는지 해석하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서 연인이 내 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꿈을 꾸었을 때(연인과 내 친구는 한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었다), 내가 그 친구에게 무의식 중에 성적인 면에서의 열등감을 품고 있었다는 걸 깨닫거나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꿈을 공공연한 곳에 잘 올리지 않는 편이다. 내가 하는 생각들이나 무의식을 누군가 읽어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
222 K 2021/12/06 14:25:38 ID : h84JWjdDy3S 0
■ 자각몽 에피소드 4 배경은 중학교 때의 교실이다. 중학교 교복을 입은 급우들이 교실에 모여있었고 선생님은 없었다.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자유롭게 앉거나 눕거나 서있거나 했다. 교탁에는 몇 명의 학생들이 나가 있었다. 한 학생이 칠판에 <매 맞기 경매> 라고 글씨를 썼다.
223 K 2021/12/06 14:27:44 ID : h84JWjdDy3S 0
경매의 규칙은 간단했다. 1번부터 마지막 번호까지 학생들이 차례로 돌아가며 해당 학생을 때릴 수 있는 기회를 경매하는 것이다. 경매할 때는 돈이 아닌 단체 가위바위보를 하여 마지막으로 남은 한 사람이 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나는 중학생 때의 모습으로 앞자리에서 경매를 지켜보고 있었다.
224 K 2021/12/06 14:30:17 ID : h84JWjdDy3S 0
먼저 1번 학생이 경매에 회부되었다. 교탁에 나가있던 학생들이 가위, 바위, 보를 외쳤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 중 1번 학생을 때리고 싶은 학생들은 공중에 손을 치켜들고 각자 가위나 바위나 보를 냈다. 나 또한 경매에 참여했다. 여러 번 가위바위보가 반복되는 동안 10명에서 5명, 5명에서 3명, 3명에서 2명, 2명에서 1명으로 승자는 줄어들었다. 승자는 나였다. (물론 꿈을 조작해서 내가 승리하게 했다.)
225 K 2021/12/06 14:31:52 ID : h84JWjdDy3S 0
교실 안에는 때릴 만한 도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학생들이 도구를 고르며 웅성거리는 동안 나는 회초리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이걸 쓰자고 했다. 학생들은 동의했다. 회초리에 힘을 힘껏 실어서 1번 학생을 세 대 정도 때린 것 같다.
226 K 2021/12/06 14:37:23 ID : h84JWjdDy3S 0
2번 학생은 내 기억 속 동창이었다. 2번 학생은 교탁 위에 올라가서 반장 선거에서 공약을 말하듯이 어떤 행동을 하며 무언가를 말했다. (자세히 말하면 잘린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내가 이겼다. 물론 조작이다. 나는 2번 학생에게 어떤 것을 요구했고 그러자 학생들이 흥분해서 함성 소리를 냈다. 2번 학생은 내 요구를 따랐고 나는 즐겁게 5회 정도 때렸다.
227 K 2021/12/06 14:42:51 ID : h84JWjdDy3S 0
저 즈음에서 깨어나서 내가 맞을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 쓰고 나니 내가 얍삽해 보이는데 얍삽한 게 맞다.
228 이름없음 2021/12/06 16:33:24 ID : 1js79cturdV 0
ㅋㅋㅋㅋㅋㅋ자각몽 꿔본 적 없는데 꾸는 사람들은 신기한 내용의 꿈을 꾸는 것 같다
229 K 2021/12/08 10:33:23 ID : ula2rhvDzgq 0
그런가? 자각몽을 꾸지 않는 사람도 신기한 꿈은 많이 꾸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자각몽 에피소드는 나만 재밌고 듣는 사람은 재미없을 거라 생각해서 지금까지 잘 안 올렸는데 자각몽 에피소드를 듣고싶어하는 레더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옛날에 꿨던 것도 종종 올리도록 할게.
230 K 2021/12/08 10:34:28 ID : ula2rhvDzgq 0
■ 꿈의 해석 2 오늘은 내가 내 꿈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예시를 하나 들고 왔다. 내 꿈 해석 방법은 완전 야매라는 점에 주의.
231 K 2021/12/08 10:43:51 ID : ula2rhvDzgq 0
꿈에서 나는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했고 정수리 부분이 민머리였다. 탈모가 아니고 머리가 긴 상태에서 첨부한 사진처럼 정수리 부분만 동그랗게 밀었다
꿈에서 나는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했고 정수리 부분이 민머리였다. 탈모가 아니고 머리가 긴 상태에서 첨부한 사진처럼 정수리 부분만 동그랗게 밀었다. 그리고 동성애자인 여사친, 남사친이 한 명씩 있었는데 그들과 셋이서 TV에 출연했다. (이 꿈은 자각몽이 아니다.)
232 이름없음 2021/12/08 10:47:32 ID : lxvii1bg445 0
ㅂㄱㅇㅇ!
233 K 2021/12/08 11:01:54 ID : ula2rhvDzgq 0
>>232 고맙다. 별 건 없지만 재밌게 보길 바란다. 먼저 꿈에서 내가 하고 있었던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보고 나는 투블럭을 연상했다. 사진처럼
고맙다. 별 건 없지만 재밌게 보길 바란다. 먼저 꿈에서 내가 하고 있었던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보고 나는 투블럭을 연상했다. 사진처럼 투블럭으로 머리를 깎고 염색도 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투블럭은 정수리 부분만 남겨놓고 아랫부분은 3~9mm로 깎는다. 꿈에서 나타난 헤어스타일이랑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나는 특히 3mm를 좋아해서 아랫부분이 거의 민머리나 다름없었다.)
234 K 2021/12/08 11:06:17 ID : ula2rhvDzgq 0
동성애자인 여사친, 남사친을 보고서 나는 내 성 지향성과 정체성을 연상했다. 에서 말했듯이 나는 내 성별을 규정짓지 않는 편이고 지향 또한 그렇다.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은 퀴어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정도다.
235 K 2021/12/08 11:08:57 ID : ula2rhvDzgq 0
TV에 출연했다는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를 연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에 출연하면 출연자의 얼굴이 널리 알려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게 된다. 유명세를 얻게 된다. 돈을 얻게 된다. 등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내게 있었던 일을 되짚어봤다. 최근 있었던 일들 중 이 꿈과 관련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일은, 내가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사람들과 나의 관심사가 너무 달라서 외로움을 느꼈던 것이다.
236 K 2021/12/08 11:14:39 ID : ula2rhvDzgq 0
요점은 다음과 같다. 1. 투블럭은 내 생물학적 성별에 어울리지 않지만 내가 하고싶었던 머리였다. 2. 내 성적 지향성과 정체성은 알 수 없지만 다수와 다르며, 그러나 내가 갖고있는 나 자신의 고유한 특징이다. 3.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는 편이라 지금은 투블럭을 하고싶은데도 하고있지 않고, 지향성이나 정체성도 알리고 있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과 관심사가 다를 때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에 맞춰주는 편이다. 여기까지 도달하면 대충 결론이 나온다. 나는 나 자신(하고싶은 머리, 정체성, 지향성, 관심사를 모두 포함)을 현재는 숨기고 있지만 드러내고 싶은, 즉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꿈에서는 TV출연으로 표현되었다) 무의식적인 욕구가 꿈으로 표출된 것이다.
237 K 2021/12/08 11:18:13 ID : ula2rhvDzgq 0
여기까지가 내가 꿈을 해석하는 방법이다. 꿈을 꾸는 당사자가 꿈에서 겪은 일을 보고 어떤 것을 연상하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컵을 보고 일반적으로는 물이나 칫솔 등을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꿈을 꾸는 사람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해 컵을 보고 뜬금없이 사자를 연상할 수 있다. (옛날에 썼던 컵에 사자가 그려져 있었다거나) 그럼 이 꿈에서 컵이 뜻하는 것은 물이나 칫솔보다는 사자일 가능성이 높다.
238 K 2021/12/08 11:20:58 ID : ula2rhvDzgq 0
무의식적인 감정이나 생각의 억압이 강할수록 꿈은 해석하기 어려워지고 숨은 의미들이 배배 꼬여있는 것 같다. 가끔씩 꿈판에서 의미하는 바가 매우 정직하고 꼬여있지 않은 꿈(좋아하는 상대와 사귀는 꿈, 좋아하는 물건을 가지는 꿈 등)을 보게 되는데 무척 귀엽다.
239 K 2021/12/08 11:27:49 ID : ula2rhvDzgq 0
여기서 귀엽다는 표현은 무시하려는 게 아니라 솔직하고 맑은 사람인 것 같아서 귀엽다는 것이다.
240 이름없음 2021/12/08 11:53:01 ID : Ds6Y07dRCqm 0
내가 알기로는 아마 논바이너리? 그거 같아 난 주로 혼나거나 싸우거나 뻘짓하는 꿈을 자주 꿔ㅋㅋㅎㅎtmi
241 K 2021/12/08 13:14:59 ID : ula2rhvDzgq 0
논바이너리 맞는 것 같다. 레더의 꿈 이야기도 재밌을 듯하다.
242 이름없음 2021/12/09 11:08:08 ID : rulck05Qlhf 0
혹시 궁금한게 있는데 나는 자각몽을 꾸려고 해서 꾼 적은 없고 그냥 한번씩 어 이거 꿈이네 싶을 때가 있단말이야 그래서 꿈을 조작하려고만 하면 가위에 눌려 제일 많이 시도해본 건 나는 건데 몸이 붕 뜬다는 느낌 살짝 들다가 가위 눌리기 전에 나는 느낌으로 넘어가고 바로 깨면서 가위 눌려서... 이건 뭘까 붕 뜨는 느낌이랑 가위 눌리기 전 느낌이랑 비슷해
243 K 2021/12/10 13:27:42 ID : ula2rhvDzgq 0
꿈을 조작하는 건 흐르는 강물을 레더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과 비슷하다. 이미 흐르고 있는 방향에서 비슷한 방향으로 물살의 흐름을 비틀려면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 하지만 강물을 아예 거꾸로 흐르게 하려면 더한 힘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꿈의 흐름에서 벗어난 것일수록, 루시드 드리머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일수록 조작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나는 것 말고 다른 꿈 조작에는 성공한 적이 있어? 하늘을 나는 건 레더가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난이도가 낮은 작은 조작부터 해보기를 권장한다. 예를 들어서 꿈에서 앞에 놓여있는 화분의 색깔을 바꾼다든가.
244 K 2021/12/10 13:32:04 ID : ula2rhvDzgq 0
■ 자각몽 에피소드 5 2016년 8월 11일에 꾼 자각몽이다. 와일드를 통해 자각몽에 진입했다. 나는 하늘을 날아가고 있었다. 아래로는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선명도는 꽤 괜찮았다. 들판에는 잡초와 풀들이 있었고 멧돼지 같은 짐승이 간혹 보였다. 초록색보다는 적갈색 식물이 많았다.
245 K 2021/12/10 14:07:42 ID : ula2rhvDzgq 0
특별히 꿈을 조작하기도 귀찮아서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들판 한 가운데서 갑자기 군인이 눈에 들어왔다. 이동 수단을 가진 군인 여러명이 무리를 짓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그 무리에서 한 명의 군인이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군인을 무리로 편입시키려고 했더니 무리에서 거부를 당했다. 아마도 원래 군인 무리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쫓겨난 것 같았다,
246 K 2021/12/10 14:10:35 ID : ula2rhvDzgq 0
이건 당시 1년차 루시드 드리머이던 내게 꽤 흥미로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꿈을 조작하면 대부분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만난 군인은 내가 무리로 편입시키려고 했는데도 편입되지 못했다. (더 강하게 꿈을 조작했으면 군인을 무리로 돌려보내는 게 성공했을지도 모르지만) 재미있어서 군인에게 말을 걸어 보기로 했다.
247 K 2021/12/10 14:13:08 ID : ula2rhvDzgq 0
무리로부터 소외된 군인은 하얀색 머리에 조금 나이가 들어 보였다. (오버워치에 솔저를 닮았다.) 나는 군인에게 다가가 여기(들판)서 짐승만 보다가 사람을 본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너를 지켜주면서 같이 다녀 주겠다고 통보를 했다. 군인은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았다. 군인도 혼자 다니기는 심심했을지도 모르겠다.
248 K 2021/12/10 14:14:53 ID : ula2rhvDzgq 0
그리고 나는 신이고 니가 사는 이 세계는 내가 꾸는 꿈이라고 얘기해봤다. (당시 내게 중2병이 있었단 사실을 부정하진 않겠다...) 꿈 속에서 꿈이라고 말하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고들 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쩌면 그 군인이 내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249 K 2021/12/10 14:16:31 ID : ula2rhvDzgq 0
군인은 내게 반신반의하면서 그럼 자신이 원하는 걸 전부 들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나는 그런 건 재미없다고 하고 안 바꿔주었다. 그대로 군인과 들판을 걸어다니면서 벙커를 발견했다. 벙커는 지상에 1층, 지하에 1층, 총 2층으로 된 구조였다. 군인과 함께 벙커에 들어가 안을 뒤지고 사용할 수 있는 물자를 탈취하던 중이었다.
250 K 2021/12/10 14:18:36 ID : ula2rhvDzgq 0
그런데 벙커 1층에 있을 때 군인을 쫓아냈던 무리에 있던 또 다른 군인들이 3~4명 정도 벙커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나는 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던 군인 한 명만 저항하지 못하게 안으로 들여놓았다. 벙커 출입문에는 투명한 창이 있었다. 나는 그 군인 한 명을 괴롭히며 문 밖에 있는 다른 군인들에게 동료가 무슨 짓을 당하는지 구경하게 해 주었다. (오늘의 자각몽 에피소드도 모럴이 없어서 미안하다.)
251 K 2021/12/10 14:21:39 ID : ula2rhvDzgq 0
이번 자각몽에서는 변덕으로 하얀 머리의 군인 편을 들어주었지만 그 군인이 재수없게 죽는다고 해도 딱히 도와줄 생각은 없었다. 현실 세계에 만약 신이 있고, 그 신이 나 같은 성격이라면 큰일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252 K 2021/12/14 13:16:31 ID : 2LcJRzO003w 0
■ 자각몽 에피소드 6 오늘은 레더가 말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을 겪어서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자각몽의 전체 내용은 조잡해서 중요한 부분만 짧게 이야기하겠다.
253 K 2021/12/14 13:19:43 ID : 2LcJRzO003w 0
자각몽에서 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에 있었다. 별 생각 없이 사람들을 단체로 춤추게 조작했다. 그리고 나도 춤을 췄다. 그때 내 주변으로 춤을 추며 다가온 남자가 있었다. 청자켓을 입고 웃는 눈이 특징적인 남자였다. 이윽고 검은 롱코트를 입은 키 큰 남자 하나도 가까이 왔는데 굉장히 잘생겼었다. 연예인 제의를 한 번은 받아봤을 것 같은 얼굴이었다.
254 K 2021/12/14 13:24:41 ID : 2LcJRzO003w 0
청자켓 남자는 내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편이라 귀여웠고 롱코트 남자는 눈빛만 보내는 편이었다. 춤추고 나서 대화를 해 보니 그 둘은 친구사이였다. 그리고 아무나 여자 한 명을 골라 둘이서 서로 대쉬하는 삼각관계 놀이를 즐기는 편이라고 했다. (솔직히 삼각관계 놀이가 재밌어 보이긴 했다.)
255 K 2021/12/14 13:28:02 ID : 2LcJRzO003w 0
그 둘과 친구사이가 되어서 계단을 올라가던 도중, 검은 롱코트를 입은 남자가 갑자기 멈추더니 자기 얼굴을 가렸다. 나와 청자켓 남자는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하지만 나는 어쩐지 답을 알고 있었다. 루시드 드리머인 내가 검은 롱코트 남자의 얼굴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얼굴을 가린 것이다. 루시드 드리머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자각몽에서 구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256 K 2021/12/14 13:33:15 ID : 2LcJRzO003w 0
난 롱코트 남자에게 얼굴을 가리느라 움직일 수 없다면 손만이라도 잡아줄 수 없는지 물었다. 롱코트 남자는 말없이 한쪽 손을 내려서 내 손을 잡았다. 나와 청자켓 남자는 롱코트 남자를 데리고 계단을 마저 올랐다. 롱코트 남자의 얼굴을 슬쩍 보니 역시 인상이 바뀌어 있었다. 롱코트 남자와 청자켓 남자는 이것처럼 자신들이 자각몽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이 올 수 있는지 알고 있는 듯했다. 이 둘은 그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257 이름없음 2021/12/18 07:14:23 ID : zfdSE4E4IJS 0
나는 딜드로 보통 자각몽에 진입하는 사람인데 방해가 너무 많아서 뭘 자유롭게 할수가 없어. 내가 도덕적인것도 아니고 그런 부분에 세세하게 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닌데 잘 안되네.... 스스로가 행동하는거나 미세한 부분은 조정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내가 날고 싶어하면 그건 허용이 안되는거라고 정색하고 말려. 내가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하기 전인데도 말이야. 억지로 하려고 하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누구든 날 죽여버려;; 현실에서 허용할수 있는 범주의 일만 가능하더라고? 왜 그런지 혹시 아는 부분이 있을까? 와일드로 진입하면 건물을 세우고 땅을 갈아엎고 날아다니고 내 모습도 원하는대로 변할수도 있고 물 위를 걷기도 해. 근데 딜드에서만 안된다는게 이해가 안가.... 혹시 이게 내가 와일드로 진입했을때 생물을 창조할수 없는거랑 관련이 있을까? 와일드로 진입하면 살아있는 존재는 만들수가 없더라고. 예를들어 고양이 시체는 만들수 있는데 살아있고 움직이는 고양이는 만들수가 없어. 사람도 마찬가지야. 사람 시체는 가능한데 살아 움직이는 사람은 불가능. 인육스테이크 개고기는 가능.... 보이는 사람이 없으니 가능하고 보는 눈이 있으면 안되고? 타파할수 있는 방법 좀 같이 연구해줘 ㅠㅠ 부탁이야 ㅠㅠ
258 K 2021/12/18 11:18:22 ID : 2LcJRzO003w 0
'보이는 사람이 없으니 가능하고 보는 눈이 있으면 안되고' 라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해 줘.
259 이름없음 2021/12/18 18:56:56 ID : zfdSE4E4IJS 0
그러니까 와일드로 자각몽에 진입했을때는 주변 배경같은건 내 상식선에서나 아는 배경으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살아있는 존재는 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 그래서 여러 루시드드림 이야기들을 보면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나 말고 이외의 존재는 만들수가 없었어. 대신 와일드로 자각몽에 들어갔을때는 생물창조 말고는 모든일이 가능해. 내게 거부감이 있는것도 아니야. 반면 딜드로 자각몽에 들어갔을때는 처음엔 단순 꿈을 꾸고 있던거니까 인물이라거나 동물같은 생물이 나 이외에도 존재할수 있어. 그러나 그들의 행동을 내가 컨트롤할수 없고 컨트롤할수 있는 부분은 아주 일부분이야. 새로운 등장인물을 만들어내는것도 불가능해. 하지만 내가 이미 알고있는 사람을 불러내는건 가능하고, 아무런 감정이 없던 인물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심어준다던가 실제로 가능은 하지만 상식밖의 일을 하는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키는 정도는 가능해. (예를 들자면 내가 꿈 안에서 동물을 학대하면 상식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들게 마련인데 이해할수 있는 범주의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건 가능) 그러나 현실에서 일어날수 없는 일. 예를들어 내가 허공을 아무 장치도 없이 날아다니거나 지형을 바꾸거나 물건에 염동력을 담아서 띄우거나 하는 일을 하려고 하면 가까이에 있던 아는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갑자기 뜬금포로 너는 그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말을 해. 그 말을 무시하고 내가 실행에 옮겼을때는 주변인물이 갑자기 돌변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나를 죽이는거야. 이해가 됐으려나? 나는 이게 와일드로 진입했을때는 나 말고는 존재하는 생물이 없어서 보는눈이 없기때문에 상식밖의 행동이 가능하고 딜드로 진입했을때는 나 이외의 내가 설정하지 않은 인물이 있기때문에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제지받는게 아닌지 추정하고 있어. 그들의 설정을 바꾸는것도 불가능한게 내가 만든 인물이 아니라서 그런건가? 의구심이 들어서... 이게 내 양심의 범주가 그렇게 넓은건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
260 이름없음 2021/12/18 19:07:38 ID : zfdSE4E4IJS 0
이어서 예시를 몇개 이야기 해볼게. 내가 한번은 딜드로 꿈에 진입해서 길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나는 보통 딜드로 자각몽에 진입했을때 자각하게 되는 계기가 내가 여기에 어떻게 와서 있지? 라고 생각하면 자유롭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그래서 길거리를 걷다말고 내 집으로 가고 싶어져서 배경을 우리집으로 바꾸려고 했더니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이 어디가게? 하고 갑자기 말을 걸더라고. 순간 생각이 흐트러져서 길거리에 우리집 침대가 나타나게 됐는데 그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날 칼로 찔렀어. 그리고 다른 딜드의 경우에는 내가 엄마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근데 난 엄마랑 사이가 그닥 좋지는 않거든. 내가 왜 엄마랑 이런 이야기를 하고있는지 의구심이 들더니 자각몽이 된거야. 그래서 좀 혼자 있고 싶으니 엄마가 여기 지금 없었으면 좋겠다 없애버릴까? 하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정색하고 노려보더니 넌 그렇게 할수없어. 라고 말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무슨소리야 지금은 내 꿈인데 내 마음이지. 하고 말하고 엄마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가위로 내 목을 찌르더라고.
261 K 2021/12/18 21:09:08 ID : Y7cMi1dzTSN 0
이유는 대충 알 것 같다. 레더에게 맞는 파훼법을 찾는 건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래 질문 중에 대답하기 어려운 게 있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질문 첫째, 피사체들이 적대적이다. 실례일 수도 있지만 평소 사람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어? 사람들과 맺는 관계는 원만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질문 둘째,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딜드에서 그 사람 앞에서 꿈 조종을 시도한 적이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도 레더를 공격했어? 질문 셋째, 자각몽에서 날아다니거나 지형을 바꾸는 등 딜드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려고 할 때 레더에게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모두 떠오르는 대로 얘기해 줘. 솔직할수록 좋고, 유치하거나 이상하거나 길어도 괜찮다.
262 이름없음 2021/12/18 21:37:32 ID : zfdSE4E4IJS 0
첫째. 늘 적대적인건 아니야. 내가 그런 행동을 하려고 생각을 하면 생글생글 웃으면서 대화 잘 나누다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하지말라고 말하는 식이야. 사람들과 맺는 관계가 원활한지 나는 잘 모르겠는데 인간관계는 좁은편이야. 신뢰할수 있는 사람은 소수지만 있다. 나는 타인에게 그닥 관심이 없어. 둘째. 신뢰할수 있는 사람이 내 자각몽에 등장했었는지 생각해봤는데 없는거같다. 만약 기회가 되면 불러내볼게. 그정도는 무리없이 가능하거든. 셋째. 뭔가 복잡한 감정이 들때도 있는데 보통은 아무런 생각이 없는거같다 그냥 쉬고싶고 편안해지고 싶다는 감정이 대부분이고 스트레스가 과할때 와일드로 들어가면 일그러진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건물들이 죄다 옆으로 누워있다거나 조각조각나서 떠다니거나 연필이나 젓가락이 매듭지어져있다거나 하는식이랄까? 책같은것도 속지와 겉표지가 위치가 섞여있기도 하다. 좀 큰 변화를 주려고 하면 두근거림이 있어. 나는 와일드를 도피처같은 느낌으로 처음에 시도했었다.
263 K 2021/12/18 21:59:35 ID : Bs659g6klg7 0
지금 생각나는 방법은 레더가 사람이 최대한 적은 장소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그 중에서도 레더가 생각하기에 강한 사람이면 좋다)을 불러내서, 미리 지금 날아 볼 거라고 얘기를 하고 동의를 받은 뒤에 살짝 날아보는 것이다. 또는 피사체에게 직접 이 행동이 왜 안되는지 물어보고 설득하는 방법도 해본 적 없다면 해볼만 할 것 같다. 제스처를 사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해보고 어땠는지 남겨줘도 좋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다른 레더들이 보고 의견을 남겨줄 수도 있을 것이다.
264 이름없음 2021/12/18 23:26:28 ID : zfdSE4E4IJS 0
피사체들은 내가 행동을 하기 전까지는 내게 해를 끼치지 않고 말만 했었고 (제한선이 어디인지 알아보려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내가 등에 날개를 만든적이 있었는데 내 날개를 뜯어버리려는듯 폭력을 휘두르긴 했다.) 내가 그 행동을 하기를 그만두면 언제 정색했었냐는듯이 다시 생글거리며 대화를 이어나갈수 있었다. 무언가 그 피사체의 인격 말고 다른게 작용하는듯한 느낌? 그래서 피사체에게 물어도 봤었다. 왜 내가 갑자기 장소를 바꿀수 없는지 왜 내가 사물을 임의로 조종하면 안되는지 너의 행동을 바꾸거나 간섭하면 안되는지 어느선까지 가능한지 시도해보며 물어봤었다. 인물이 누가 됐던 모두 '허용할수 없다' '허용할수 없는 행동' 이라고만 반복했었고 상세한 부분을 물어보면 스레주가 올렸던 조현병 환자 예시처럼 이상한 말을 뱉어내고 표정이 수시로 바뀌었었다. 마치 렉걸린것마냥? 제스쳐는 내가 루시드드림을 시작하고서 계속 해왔다. 버릇이나 습관처럼 하게되는 동작들도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사물을 공중에 띄우고자 한다면 손가락을 뻗어 까딱거린다거나 공중에 뜨고자 한다면 양 발로 바닥을 구르거나 사물을 만들어낼때 손바닥 사이에서 간격을 벌리며 창조하거나 손가락을 튕기는 행동은 습관화되서 아직도 하고있다. 그래서 딜드로 진입했을때도 같은 제스쳐를 사용했었는데 내 팔을 물어버린 피사체도 있었다. 그래서 동작을 그만두고 알았다 하지 않겠다는식으로 이야기하니 자기가 날 물었던걸 기억을 못하고 그 행동을 하기 전에 하던 말과 행동을 이어나가더라.
265 K 2021/12/20 10:55:11 ID : AlBdPfSHu8m 0
설득은 안 통하는구나. 레더의 문제는 근본적인 인식 변화같은 게 필요한 부분은 아니고 무의식중에 나쁜 믿음이라고 할까, 일종의 습관이 들어버린 것 같다. < 자각몽(딜드)에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안 될 것이다 > 비슷한 믿음인 것 같은데, 세세한 부분은 다를 수 있다. 이 믿음을 어떻게 갈아엎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설득을 추천한 건 결국 레더가 레더 자신을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레더를 공격한다면, 그때는 악세사리를 이용한 방법을 써 볼게. 가지고 있는 악세사리 중에 자각몽에서 껴본 적 없는 것 아무거나 얘기해 줘.
266 이름없음 2021/12/20 11:10:59 ID : zfdSE4E4IJS 0
아직 스래주가 말해준 이후에 딜드에 진입하질 못했다. 악세사리는 내가 그닥 신경을 쓴적이 없어서 내가 자각몽에서 뭘 꼈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중하거나 의미있거나 특이한 악세사리같은것도 잘 없어. 그런쪽으로 관심도 없고... 새로 사도 되나?
267 K 2021/12/20 11:36:48 ID : AlBdPfSHu8m 0
굳이 살 필요는 없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
268 이름없음 2021/12/20 11:54:33 ID : zfdSE4E4IJS 0
내가 스레주 이야기를 보고 생각해 보았는데 딜드=내가 살고있는 세계와 같은 환경과 사람들 와일드=실제 존재하지 않는 세계(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본 부분들도 있거든) 라는 눈에 보이는 차이가 무의식중에 내게 선입견을 만들어낸게 아닌가 싶다. 확실히 딜드로 자각몽을 꿀때는 아 여긴 어디구나 실제 내 활동반경 안이구나 하는 생각이 있다. 와일드에서도 나는 지형이나 건물같은걸 자주 바꾸는 타입은 아니다. 다시 진입할때도 이전에 만들어 뒀던 환경으로 진입하곤 한다. 현실안주형인지도 모르겠어. 근데 내가 와일드에서 생물을 만들수 없는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다. 오늘 딜드에 진입하지 못하면 내일은 와일드를 시도해보려고 해.
269 K 2021/12/22 08:43:30 ID : AlBdPfSHu8m 0
단순히 생물을 만든다는 게 상상이 잘 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레더 외에도 생물을 만들 수 없었다던 루시드 드리머를 하나 더 알고 있다. 난이도가 높은 걸지도 몰라.
270 이름없음 2021/12/22 16:04:41 ID : zfdSE4E4IJS 0
나 이외에도 불가능한 사람이 있다니 왠지 반가운걸. 어제는 와일드를 시도하다가 반동이 너무 세게와서 포기했더니 나중에 딜드로 진입됐다. 와일드에 들어가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어서 그런가 꿈에 들어가자마자 어라? 나 분명 와일드 시도중이었는데 내가 왜 나와있지....? 하면서 바로 딜드에 접어들수 있었어. 나는 스레주가 이야기한대로 하기전에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또 물어봤다. 내가 지금 여기서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더니 예전과 같은 반응들이었다. 달라진게 없는걸 확인하고 나서 나는 스레주가 이야기 한 대로 신뢰할수 있는 사람을 불러내서 가게 셔터를 다 내리고 문을 잠근 다음에 신기한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처음엔 앞에 있던 병을 손대지 않고 그에게 따라주었다. 순간 눈빛이 쌔해서 긴장했는데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더라.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은 나한테 "너는 왠지 이런걸 전부터 마음대로 할 수 있을거 같아서 놀라지 않았다."고 답했어. 그래서 이번엔 그사람을 공중에 띄워봤는데 이건 하지 말라고 했다. 그 평소 딜드에서 타인이 하는 하면 안된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상태가 본인 마음에 안들어서 하는 하지 말라는 뉘앙스? 그리고 테이블 모양을 바꾸거나 테이블 위에 손가락으로 글씨나 그림을 나타나게 해봤는데 정말 별 미동없이 "넌 별걸 다 하는구나." 정도의 반응이었어. 그래서 좀 세게 가게 안 인테리어를 순식간에 바꿔봤다. "이런것도 나쁘지 않겠다." 라는 반응이 돌아왔어.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 그래서 나는 신뢰할수 있는 사람을 하나 더 불렀어. (딜드에선 부를때 전화나 문자로 불러낸다) 새로 온 지인의 앞에서도 비슷한것들을 보여줬는데 반응은 좀 달랐지만 날 찌르거나 폭력적이 되진 않았어. 어떻게 한거냐고 물어보길래 이건 내 꿈이라서 그래. 라고 했는데 그냥 수긍하더라. "아~ 꿈이구나~"(이사람 본래 성격이 좀 그렇긴 해) 그래서 난 둘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봤어. 근데 또 사람이 없더라고? 분명 있었던거같은데 갑자기 사라진거처럼? 가게같은거 문도 다 열려있고 지나가던 고깃집엔 고기가 익고있는데 사람만 없고.... 나는 그 둘이 있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시험해보려고 했거든... 그래서 그 둘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이는거 집어먹고 재밌게 놀다가 깼다. 딱 적정시간동안 딜드에서 그래본게 정말 오랜만이라 피곤한것도 모르겠더라.
271 K 2021/12/23 19:28:07 ID : AlBdPfSHu8m 0
축하한다. 신뢰하는 사람 둘, 그렇지 않은 사람 하나부터 시작해서 꿈을 조종할 수 있는 범위를 점점 넓혀나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다가 만일 레더가 사용한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말고 또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보면 된다.
272 K 2021/12/23 19:32:02 ID : AlBdPfSHu8m 0
자각몽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레더들의 질문에는 그간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한다면 내 자각몽에서는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권해주고 있다. 하지만 레더들은 내가 아니다. 레더의 자각몽은 내 자각몽과는 또 다른 특성과 다루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이렇게 하면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방법을 뭐든지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아무래도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다.
273 이름없음 2021/12/24 01:35:54 ID : zfdSE4E4IJS 0
자각몽을 꾼지는 오래됐는데 내가 그냥 어느순간부터 포기한거같다. 이번 딜드는 어쩌면 내가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바라던것일수도 있다. 근데 또 사람이 사라져 있어서 레주가 추천한 방법은 어려울것같다. 일단은 다시 여러번 시도해보려고 한다. 도움이 좀 되었다. 고마워. 또 뭔가 변화가 있다면 알리러 올게
274 K 2021/12/24 17:14:12 ID : AlBdPfSHu8m 0
핸드폰으로 아무 번호나 눌러서 낯선 사람을 불러내볼 수도 있고... 아무튼 여러가지 시도해보면 된다. 즐거운 자각몽 되길 바란다.
275 K 2021/12/24 17:17:49 ID : AlBdPfSHu8m 0
■ 꿈 에피소드 1 오늘은 자각몽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꿈 에피소드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옛날 스레딕에서 이 에피소드를 올린 적이 있었다. 사이트가 사라지는 바람에 기억나는 대로만 얘기할 건데, 혹시 옛날 스레딕에서 이 꿈 에피소드를 본 레더가 있어도 모르는 척 해줘.
276 K 2021/12/24 17:28:37 ID : AlBdPfSHu8m 0
꿈에서 나는 금발의 십대 중후반 정도 되는 남자아이였다. 어느 날 내가 살던 마을에 괴물들이 들이닥쳤다. 그 괴물들과 싸울 수 있는 건 (이유는 모르겠지만) 십대 아이들 뿐이었다. 그래서 마을에 있던 모든 십대 아이들은 부모님과 떨어져 격리시설에 수용되었다. 우리들은 격리시설에서 단체생활을 하며 훈련을 하고 괴물들과 싸워야 했다.
277 K 2021/12/24 17:35:15 ID : AlBdPfSHu8m 0
처음에는 한 방에 총 50명 이상의 규모였던 것 같다. 같은 마을에 살던 십대 아이들은 모두 넓은 한 방을 썼다. 수련회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아이들의 수가 워낙 많아서 반으로 나눠 자주색 팀, 파란색 팀으로 구분했다. 나는 파란색 팀의 리더였다. 자주색 팀의 리더는 따로 있었다. 각 팀의 리더는 팀에 소속된 아이들의 상태를 관리하거나 하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했다. 아마 격리시설에는 내가 살던 마을에 있던 십대 아이들 말고, 다른 마을에서 온 아이들도 있었던 것 같다. 격리시설에는 방이 여러 개 있었다. 다른 방 아이들 간에 거의 교류는 없었지만 말이다.
278 K 2021/12/24 17:37:17 ID : AlBdPfSHu8m 0
훈련과 전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우리를 시설에 수용한 어른들은 부모님과 만나게 해 주지 않았다. 편지를 받아본 아이도 없었다. 바깥에는 괴물들이 있으니 우리는 부모님을 걱정했지만, 부모님이 실제로 무사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
279 K 2021/12/24 17:39:32 ID : AlBdPfSHu8m 0
결국 의심은 싹을 틔웠다. 시설의 각 방에는 원래부터 어른들이 갖다놓은 초록색 금고가 있었다. 그 금고는 비밀번호로 잠겨있어 열리지 않았다. 우리 팀의 누군가가 그 금고가 수상쩍다고 이야기했다. 순식간에 금고를 열어보자는 이야기로 되었다. 같은 방에서 우리 팀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자주색 팀도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280 K 2021/12/24 17:45:13 ID : AlBdPfSHu8m 0
하지만 금고는 열 수 없었다. 실망하던 와중, 다른 방에도 똑같은 금고가 있는지 알아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대표로 한 아이가 다른 방을 살펴보러 가기로 했다. 그 아이는 이윽고 복도를 엄청나게 달리면서 돌아왔다. 그 아이의 품에는 다른 방에서 훔친 걸로 보이는 초록색 금고가 있었고, 뒤에서는 사람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우리는 금고를 훔쳐 온 아이를 방 안에 들여놓고 얼른 문을 잠갔다. 우리는 다른 방의 금고를 열어보려고 했지만 열 수 없었다. 그저 다른 방 금고가 우리 방에 있던 것과 똑같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 사건 이후부터 어른들은 우리를 문제아 집단으로 보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가 불행의 서막이었을지도 모른다.
281 K 2021/12/24 17:50:02 ID : AlBdPfSHu8m 0
우리 방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른들은 다양한 핑계를 대고 아이들을 데려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반항하지 못하도록 세력을 조금씩 깎아먹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우리 방의 한 라틴계 여자아이가 어른들의 손에 방을 떠나게 되었다. 어른들은 여자아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아무도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상황을 지켜보던 내가 대표로 나서려고 했던 순간, 한 남자아이가 갑자기 앞으로 나오더니 여자아이를 껴안았다. 여자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평소 그 여자아이가 짝사랑하던 남자아이였다. 아마 둘은 다시 보지 못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282 K 2021/12/24 17:53:05 ID : AlBdPfSHu8m 0
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정말 많은 아이들이 사라져 있었다. 우리 방에 있는 아이들은 5명 내외였다. 꿈 속에서 나는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나 자신을 질책하고 후회했다. 그리고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나 또한 어른들의 손에 끌려간 다른 아이들처럼 어딘지 모를 곳으로 사라지거나, 허무하게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283 K 2021/12/24 17:54:53 ID : AlBdPfSHu8m 0
그래서 최악의 선택을 했다. 나만 살겠다고 도망쳤다. 도망치는 동안 나를 쫓는 어른들이 있었지만 훈련하면서 배운 테크닉으로 따돌렸다. 목숨은 건졌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몇 년에 걸친 도피생활을 했다.
284 K 2021/12/24 17:57:42 ID : AlBdPfSHu8m 0
성인이 되어 근근이 살아가던 어느 날 시설의 아이들이 궁금해졌다. 남은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사실 죄책감 때문이라고 보는 게 더 알맞을 거다. 그래서 조용한 시간을 틈타 몰래 시설에 숨어들었다. 시설은 내가 기억하는 그 위치에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부 구조는 전혀 달랐다. 방도 없었고, 사람도 없었다. 벽지는 물론 페인트조차 바른 적 없는 것처럼 회색 벽과 바닥만이 우두커니 남겨져 있었다.
285 K 2021/12/24 18:01:26 ID : AlBdPfSHu8m 0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튀어나온 돌 같은 구조물에 등을 기댔다. 더 이상한 건 몸에 점점 힘이 빠져나갔던 것이다. 힘없이 등을 기대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회색과 하얀색의 중간색을 띄는 아이들이 흰 옷을 입고 무어라 이야기를 하면서 내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그 아이들은 내가 그리워했던 옛날 같은 방에 있던 십대 아이들이었다. 나는 반갑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면서도 왜 이 아이들이 내 주변을 돌면서 이상한 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286 K 2021/12/24 18:04:41 ID : AlBdPfSHu8m 0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꿈 속의 나는 틀림없이 죽은 것이다. 마지막에 내 주변을 돌던 아이들은 내가 죽기 직전에 본 유령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꿈 속의 내가 했던 후회가 잊혀지지가 앉는다. 꿈 속의 내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어떻게든 초록색 금고를 열 수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아이들이 하나둘씩 사라질 때 빨리 낌새를 눈치채고 남은 아이들을 모아서 단체로 투쟁이라도 했더라면? 이런 생각들을 아직까지도 가끔 하고 있다.
287 K 2022/01/15 11:18:01 ID : 2LcJRzO003w 0
■ 자각몽 에피소드 7 오랜만이다. 그동안 게임을 하면서 지냈다. 내 자각몽은 항상 3D인데 2D 게임 캐릭터를 소환하려고 해본 에피소드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288 K 2022/01/15 11:24:44 ID : 2LcJRzO003w 0
내가 하는 게임에서 R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R의 일러스트에서 표정은 종종 바뀌는데 자세는 똑같다. 팔짱을 끼고 있다. 호기심에 R을 자각몽으로 불러오려고 해 봤는데 잘 되지 않았다. 연예인이나 실제 사람은 금방 불러올 수 있었는데 이런 건 나도 오랜만이라서 조금 오기가 생겼다.
289 K 2022/01/15 11:27:29 ID : 2LcJRzO003w 0
물론 제스처도 통하지 않았다. 나는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해보다가 R보다 비교적 더 상상하기 쉬울 것 같은 다른 캐릭터 C를 불러냈다. 다행히 C는 불러와졌다. 배경이 3D라도 캐릭터 모습은 2D였다. C는 온화하고 다정한 성격이라는 설정인데 자각몽에서도 다행히 그러했다.
290 K 2022/01/15 11:30:17 ID : 2LcJRzO003w 0
C에게 R을 어떻게 하면 불러낼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았다. C는 나를 어떤 문으로 안내해 주었다. 그 문에는 글씨가 쓰여있었는데 <2D 세계로 가는 문>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좁은 골목길이 있었다. 나는 그 골목을 따라 날면서 R을 불러오려고 계속해서 시도했다.
291 K 2022/01/15 11:31:42 ID : 2LcJRzO003w 0
하지만 R은 불러와지지 않았다. 희미하다는 느낌이었다. R은 골목의 구석에 앉아있을 수도 있고 서 있을 수도 있고 매달려있을 수도 있는데, 희미하기 때문에 불러와지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R은 그곳에 있으면서도 있지 않았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292 K 2022/01/15 11:34:46 ID : 2LcJRzO003w 0
그러다 어느새 R을 불러내지 못한 채로 골목 끝에 다다랐다. 이번에는 다른 캐릭터인 M을 불러내봤다. M은 골목의 더러운 건물의 지하층에 있었다. 특기할만한 점은 파란색 머리던 M이 검은색 머리로 변해 있었으며 성격이 나빴다는 것이다. (M은 학생일 때 머리가 파랗지만 성인이 되어 검은색으로 된다는 설정이기는 하나, 성격은 유쾌한 캐릭터였다.)
293 K 2022/01/15 11:39:36 ID : 2LcJRzO003w 0
귀찮아져서 M을 괴롭히다가 자각몽을 끝냈다. 이번 자각몽에서 2D 캐릭터를 불러오면서 내가 추측하는 점들은 이러하다. 첫째, 캐릭터를 불러내는 장소는 캐릭터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 장소가 더러운 골목의 지하층이었기 때문인지 M은 그곳에 있을 법한 불량 청소년같은 성격이었다.
294 K 2022/01/15 11:41:41 ID : 2LcJRzO003w 0
둘째, 2D 캐릭터를 불러오는 난이도는 역시 그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습을 얼마나 잘 상상할 수 있는지에 달린 것 같다. 소환에 성공한 C, M은 일러스트 1~2장에 잠깐 나오는 엑스트라였다. 하지만 R은 메인 캐릭터 중 하나라서 스탠딩 일러스트가 별도로 있었다. 루시드 드리머가 상상이 잘 된다면 그림 한 장 만으로도 캐릭터를 불러올 수 있지만, 표정만 바뀌고 자세는 그대로인 스탠딩 일러스트 같은 경우는 뚯밖에 루시드 드리머의 상상을 방해하는 걸지도 모른다. 어떤 걸 하더라도 그 자세 외의 다른 자세를 한 R을 상상하기가 무의식적으로 어려워지기 때문이 아닐까.
295 이름없음 2022/01/16 13:49:27 ID : 3Xzaq2HClyM 0
와일드로 자각몽꿨는데 투디로 꿈꿨어 근데 진입하고나서 어제 이 스레 봐서 그런가~ 하자마자 까먹음;
296 K 2022/01/17 11:18:29 ID : 2LcJRzO003w 0
ㅋㅋㅋㅋㅋ 깨어있을 때 본 것은 꿈에 영향을 주니까 그럴 수도 있다.
297 이름없음 2022/01/18 03:37:00 ID : nO9Alwmrak2 0
글 재밌게 읽고 있다가 이 부분이 궁금해져서 적어봐!! 나는 자각몽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편인데도 꿈 속에서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난 어쨌든 다치지 않을 거야' 라는 생각을 히면서 무의식적으로 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상황을 조종하는데 이건 어떤 경우인지 알 수 있을까??..
298 K 2022/01/18 20:08:41 ID : 2LcJRzO003w 0
운이 좋구나. 습관같은 거라고 본다. 예를 들어서 현실에서 곰을 만나면 죽은 척을 하거나 다른 물건으로 주의를 돌릴 수 있는데, 꿈에서 곰을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꿈에서 곰을 만난다는 상황이 오면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도망간다는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레더가 꿈에 대해서 가진 습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 감각을 경험해 보았다면 자각몽을 조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난 다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자각몽에서는 그만큼 다치지 않게 된다. 내가 이 과제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수록 자각몽에서는 해낼 수 있게 된다. 믿음이 강할수록 자각몽은 조종하기 쉬워진다.
299 K 2022/01/18 20:40:19 ID : 2LcJRzO003w 0
■ 스레를 쓰면서 스레주에게 생긴 자각몽의 변화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까 잡소리라 생각하고 읽어도 좋다. 자각몽을 꾸고 나면 스레에 올리기 위해서 꿈 속에서 꿈일기를 쓰거나 꿈 내용을 머릿속으로 복기하게 되었다. 가짜 깨어남 상태에서 가족들에게 어떤 꿈을 꾸었는지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깨어나면 몽땅 까먹는다. 위에 언급한 방법들은 꿈을 오래 기억하는 데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 꿈일기는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쓰자.
300 K 2022/01/20 19:09:39 ID : 2LcJRzO003w 0
■ 자각몽 에피소드 8 조금 특이한 자각몽을 꾸었기에 적어본다. 나는 실제로 안방에서 잠들었다. 그리고 자각몽도 안방이 배경이었다.
301 K 2022/01/20 19:14:19 ID : 2LcJRzO003w 0
안방에는 나 외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내 형제자매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내 아버지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복형제자매의 아버지라고 생
안방에는 나 외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내 형제자매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내 아버지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복형제자매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꿈 속에서의 가계도를 그리면 그림과 같다. (하지만 실제로 내게는 이복형제자매가 없다. 이 사람은 현실에서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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