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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0/24 20:38:53 ID : lxva4Fdxu07
일단 나는 중딩이라서 철학같은건 잘 모르지만 소설 읽을때 심연 어쩌구가 나와서 그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야. tmi로 왜 여기다 쓰냐면 가족들에게 말했더니 무시하더라고.... 일단 심연 어쩌구가 내가 알기로는 내가 심연을 바라볼때 심연도 나를 들여다본다? 로 기억하고 있어. 내가 그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만약 내가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나는 식물키우기를 좋아해! 그럼 그 식물키우기를 계속하면 난 식물에게 애정을 갖고 식물에 대해서 더 잘알고 싶어지겠지? 그러면 식물키우기라는건 나를 이루는 것중에 점점 커져가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거야 그래서 나는 심연이라는 것을 내가 알아보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심연이 나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내가 그에 점점 빠지거나 해서 더이상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해 너무 좋아해서 더이상 좋아하는 것 없이는 살지 못하는 거지. 근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 반박 부탁해!
이름없음 2021/10/24 20:43:59 ID : lxva4Fdxu07
또 테세우스의 배. 그거에 대해 어머니랑 얘기하려 했는데.. 테세우스는 주관적인것 같더라구 테세우스는 답이 없는 문제지 전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 테세우스의 배라. 이것도 웹툰에서 본거라서 정확하게는 몰라! 테세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배잖아 우리가 이 테세우스 라는 배의 이름을 원한다면 우리가 테세우스라고 부르는 모든 배는 테세우스가 될 수 있어. 왜냐하면 우리는 테세우스의 배의 나무판자를 원하는 게 아니라 테세우스의 이름 값이거든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게 테세우스라는 배 자체라면 말이 달라지겠지 이 경우라면 테세우스 라는 이름이 바뀌어도 배는 같으니까 별 상관이 없을거야 이름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명칭이지 본질이 아니니까. 아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네 이건 넘어가자.
이름없음 2021/10/24 20:44:39 ID : lxva4Fdxu07
가끔 생각나는 거 있으면 또 올게
이름없음 2021/10/24 20:56:27 ID : lxva4Fdxu07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이 생기면 존중 해야할까? 나는 그렇다고 봐.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감정까지 있다면 그건 다른 인종의 인간이 아닐까?
이름없음 2021/10/24 21:34:23 ID : s5Wpasjg3Pd
심연에 대한 명언은 니체의 책에서 나온말이야. 그렇다면 니체에 대해 알아봐야겠지? 니체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시인이야. 출생 - 사망년도는 1844년 ~ 1900년으로 비교적 최근이지. 니체의 책들은 레주가 생각하는것처럼 여러 오해요소를 남기기도 하는데 생소한 서술방식, 자유로운 표현, 그리고 다채로운 주제들이 무수히 많은 해석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야. 또한 그의 반민주주의적 당대비판 속에 내재한 독설들이 초래한 엉뚱한 결과, 즉 20세기 파시즘과 나치즘을 추종하던 사람들의 왜곡과 과장이 덧씌운 오명을 씻기에는 그의 대담한 언술을 선뜻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다고 사람들은 말해. 때문에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못했어. 니체는 철학가로 활동했지만 그의 사상은 히틀러에게 영향을 주는등 정치적 요소로도 작용하고 그의 개인적 배경에 의해서 종교적 요소로도 작용하니 니체의 사상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그의 일생, 사상으로서의 니체, 정치적 영향, 종교적 영향등 다각면에서 살펴보는걸 추천할게. 일단 레주가 궁금한 구절에 대해 말해본다면 생각했던 그런 뜻은 아니야. 생성과 차이의 긍정을 중요시했던 니체가 철학계에서〈심연〉이란 비유를 개체들의 차이, 즉 고유성을 무화시키려는 존재로 표현해. 물론 이는 니체에게 차이들을 억압하는 주된 장치들로 지목됐던 그리스도교와 플라톤에 대응되기도해. 니체는 개체의 고유성을 억압하는 가치 체계들을 단호히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허무주의〉를 뜻해. 저 체계가 유의미하다고 믿기 때문에 복종하는 것이니 최고 가치라고 일컬어진 것들에 대한 적극적인 가치의 몰수, 즉 〈능동적 허무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던 거지. 상승된 정신력의 징후로서의 허무주의: 능동적 허무주의로서. 이것은 강함의 징후일 수 있다 : 정신력은 기존 목표들(‘확신들’과 신조들)이 그에게 더 이상은 적합하지 않게 될 정도로 증대할 수 있어. 그러니 모든 가치를 탈색시킨 상태에서 본인의 고유성을 긍정하거나 혹은 새로운 생성을 해낸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하고서 허무주의에 머물기만 한다면 다시 심연에 빠진 꼴이 되지. 니체에게 허무주의는 자신의 욕망에 방해되는 것들을 제거하는 도구이지, 결코 목표가 아니야. 그러므로 괴물과의 싸움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그 싸움으로 인해 〈정신력이 지칠대로 지쳐버리고 고갈되어〉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만 느껴지는 상태, 즉 〈수동적 허무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거야. 이런 피로한 심리는 욕망에 복무하지 않기 위한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지.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손에 든 무기가 〈허무〉였는데, 되레 허무에 중독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버린다면…… 그건 비극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니체는 1883년 여름 언저리에 쓴 메모에서 심연에 자리 잡아선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어. 여기서 말하는 심연은 그런뜻이야. 니체의 사상은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이해하기 쉽지않을거야. 잠언구절은 설명이 없기때문에 해석하기가 힘들어서 레주같은 오해를 낳기도해. 하지만 니체가 어떤 생각으로 삶을 살았는지 알게된다면 심연의 의미를 이해할수있겠지. 나도 오래전에 배웠던거라 까먹어서 다시 찾아봤어ㅋㅋ 레주가 이해할수있었으면 좋겠고 레주생각대로 해석하고 풀어보는것도 좋은데 정확히 어떤 의미가 맞는지 찾아보고 생각해보는것도 좋을것같다.
이름없음 2021/10/24 21:40:30 ID : s5Wpasjg3Pd
테세우스의 배는 “배의 모든 부분이 교체되었더라도 그 배는 여전히 ‘바로 그 배’인가?”라는 질문으로 요약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배의 부품을 교체하면서 원래 부품은 모두 창고에 두었다가, 모두 교체한 뒤 창고에 모인 부품으로 배를 하나 조립했다면, 무엇이 진정 ‘원래 배’인가?”라는 질문으로 요약되거나 그렇게 교체한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소유권인지에 대해 말하기도 해. 이름에 대한 정의는 모르겠지만 테세우스의 배가 낡아서 보수하게되어도 여전히 테세우스의 소유인 배이다. 라는 주장으로 소유권 주장이 강하고 원래배인가, 바로 그 배인가는 아직도 서로 의견이 분분해. 철학에 대해 궁금해 하는것같으니 관련책들을 찾아보길권할게.
이름없음 2021/10/24 21:41:49 ID : lxva4Fdxu07
알려줘서 고마웡! 이런 내용이었구나~ 몰랐는데 알게 되니까 뭔가 달라보이구 그런다!
이름없음 2021/10/24 21:43:36 ID : lxva4Fdxu07
고렇구나... 음 내가 철학에 관심이 있는지 몰랐는데 한번 책을 사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알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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