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가지 문제 (35)
2.퀴즈를 풀어야해. (61)
3.도와쥬ㅓ 나 자취하는 여중딩인데 (245)
4.~미궁판 잡담스레 7~ (810)
5.인스타에서 이상한 계정을 발견했다 (487)
6.폐공연장 탈출 (9)
7.수도권 지하철 속 숨은 이벤트를 찾은 것 같아 (438)
8.스토리형 미궁게임 연재하는 스레 (177)
9.수수께끼 (9)
10.폭우 <이곳은 미궁입니다> (10)
11.. (1)
12.돌, 바람, 여자 그리고 좀비 (31)
13.[스토리 미궁게임] 10일 후의 결혼식 (리뉴얼) (7)
14.예전에 엄청 핫했던 K센세 스레 사라졌어? (2)
15.[스토리 미궁게임] 10일 후의 결혼식 (1레스에 스토리 요약본 추가) (626)
16.Ἀστραῖος (74)
17.(구) [스토리 미궁게임] Ἀστραῖος (1레스에 스토리 요약본 추가) (361)
18.여긴 망했나 (1)
19.. (1)
20.미궁게임) 역전 미궁->>87 레스주 문제 풀이중... (90)
1
서술자 ◆qpfcLgrulhf
2022/01/31 19:09:55
ID : VhvBdWi8mE3
3
Ἄειδε μοῦσά μοι φίλη,
μολπῆς δ’ ἐμῆς κατάρχου·
αὔρη δὲ σῶν ἀπ’ ἀλσέων
ἐμὰς φρένας δονείτω.
Sing to me, dear Muse,
and begin my song.
Send a breeze from your groves
to stir my mind.
https://youtu.be/gAGoBL_xrQ8
—
Chapter 1.CrB ~
Let heaven and earth praise her.
eris salvatorem
에필로그: ~
Chapter 2.PsA ~
He turned their waters into blood,
causing their fish to die.
flores luctus
운명에게, 서술자가. (요약본): https://docs.google.com/document/d/1K-j2i9Kwd-WrZNay2MyLGm24x5HSL64QFEV1IAwOEgk/edit?usp=sharing
—
1.게임오버(=잘못된 선택지로 인해 뒷 이야기가 남아있음에도 진행멈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든 이야기는 끝까지 진행되며, 결말은 나게 되어있습니다.
2.행동의 범위가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1에서 언급했듯 어떤 걸 하더라도 게임오버는 이루어지지 않으니 편하게 접근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행동에 따라 결말이 자유롭게 바뀔 수는 있으나, 그 어떤 것도 실패한 결말일 수는 없습니다.
3.주인공과 각 시리즈 메인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추리하는 것을 매우 권장합니다.
각 시리즈 메인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각 시리즈의 결말 직전까지 단서들의 나열로 진행되며,
주인공의 이야기또한 전체 이야기의 결말까지 그런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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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6 00:42:27
ID : nDxU1CnO9wE
0
대화를 시도해야하나? 아니면 도망치거나, 공격을 시도하거나.
혹은 다른 행동을?
103
이름없음
2022/03/06 01:42:09
ID : Y4Mrs9wJRxw
0
헉 너 괴물이지
돔 황 챠
104
이름없음
2022/03/06 01:48:35
ID : 1Cknu8nWqmE
0
도망쳐ㅜㅜㅜ
105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6 02:00:45
ID : nDxU1CnO9wE
0
실타래를 쥔 손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갔다.
발걸음을 서서히 뒤로 물리다 이내 몸을 돌리기 직전.
"저를 찾아오셨잖아요."
청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그대로 날 보며 부드러이 웃는다.
눈동자에는 깊은 애수가, 입술에는 비탄이 깃들었으니 그 슬픔이 곧 오케아노스를 가득 채울 듯 싶었다.
그래, 실상 당신을 찾아오긴 했지. 하지만...
아까의 환상이 아른거린다.
...정말 도망칠까?
106
이름없음
2022/03/06 03:12:50
ID : 1Bgrumk2pVd
0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물어볼까?
107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6 09:50:25
ID : nDxU1CnO9wE
0
"...무슨일이 있었던거죠?"
그녀는 대답없이 시선을 땅바닥에 던졌다. 아까 목걸이가 있던 자리였다.
"si casus darétur..."
한참을 침묵하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손 끝이 옷자락을 가만히 스친다.
"그 때는 절대 하지 않았으리라 감히 말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의 나라면 더 이기적인 선택을 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더 이상 의미없는 가정이죠."
이내 시선은 다시 내 눈동자를 향했다. 희미하게 비추는 동질감이 두려워 피하고싶었다. 잘 맞춰지던 시선은 애매하게 어긋난다.
"...당신이 이 곳의 주인인가요?"
"그런식으로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제 이름이 풍요의 권세를 짊어진 것은 맞아요."
(자유로운 답변/행동)
108
이름없음
2022/03/06 11:08:10
ID : eK1u61Dunva
0
si casus darétur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란 뜻이래.
풍요의 권세를 짊어진 이름은 아마 로마에서 풍요의 신으로 떠받들어진 리베라 같아. 아리아드네가 디오니소스 즉 바쿠스의 총애를 받아 여신이 되었을 때 로마에서 리베라란 이름으로 숭배되었다네.
109
이름없음
2022/03/06 15:17:36
ID : nA3O2nCmK5a
0
오오 레더의 자료조사능력 멋져!!!!ㅋㅋㅋㅋㅋ
바쿠스는 열라 흥겨운 신인데 이 언니는 왤케 침울할까...(그리스로마신화 알못)
자유행동이면 여러가지를 물어볼래
1. 저는 누구고 당신과 무슨 관계인가요?
2. 이 숲에 괴물이 있나요?
3. 여길 빠져나가려면..?
11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6 20:34:51
ID : VhvBdWi8mE3
0
"저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나요? 당신을 찾아왔다는걸 어떻게 알았죠? ...제가 당신을 본 적이 있나요?"
"별과 운명, 뮤즈의 시선을 받는 자. 또한 그들의 수호를 받는 자. 나는 그 정도밖에 알지 못해요. 신으로 태어난게 아니니까요."
내가 수호를 받았다고.
...아무 말도 들어주지 않았으면서 당신들은 왜 나의 수호자라 약속하지?
무엇을 두고 내가 수호받는다 이야기하나.
그녀는 시선을 애써 다시 맞추지 않았다.
두서없이 쏟아져 나오는 질문들에도 차분하게 대답하다 어느새 그녀의 근처까지 줄기를 뻗은 식물들을 가만히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나갔을 뿐이다.
"우리 둘 다 서로가 초면이에요. 하지만 당신한테서 익숙한 향기가 났거든요. 고방한... 사과꽃향.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당신이 증오하는 자의 흔적을 느꼈어요. 그러니 당신이 굳이 이 곳에 왔다면 아마 그것때문에 이 곳에 왔을것이고, 그렇다면 저를 만나러 왔겠구나, 하는 정도의 추측이었죠."
"당신이 증오하는 자는 표현은 꼭... 당신은 그를 증오하지 않는다는 것처럼 들려요."
"그는 기회를 줬고, 자멸한건 나 스스로였죠. 그런것을 제치더라도 나는 이제 증오로 심장을 불태울 수 없어요.
영혼의 숨결은 길어야 백 년을 버티니, 온갖 감정에 그 숨을 나눠 불어넣다보면 아무리 증오의 불씨조차도 어느새 사그라들 때가 오죠.
인간에게 수백년은 너무 긴 시간이에요. 아직도 남아있는것은 깊고, 어둡고, 아주 차가운 추념의 강뿐이죠.
그러니 증오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말이에요. 당신은 화염으로 담금질한 시퍼런 칼날을 그 자에게 겨누고 있잖아요."
손에 힘이 들어간다.
말을 고르는동안 잠시 침묵만이 흘렀으나 그녀는 재촉없이 기다려주었다.
"이 숲에 괴물이 있나요?"
"아, 그 수소의 머리를 한 괴물... 미노타우르스는 전부 지어낸 이야기에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괴물이죠.
물론 그 날 이 공터에 있었던 괴물은 제가 맞지만요."
"네?"
"손에 들고 계신 그 목걸이 줄, 그 날 그 자가 부쉈지만... 사실 모습을 바꿔주는 목걸이 줄이었어요."
"굳이 그걸 차고 거기까지 간 건 거의 죽으러 간거잖아요."
"죽으러 간거였어요. 그게 조건이었으니까. 소문도 내가 퍼트린거였거든요.
그 자가 그 날 밤 찾아와 이야기 하기를, 사랑하는 이의 손에 죽는다면 내가 생명을 다루게 될 것이며, 또한 부활함을 약속한다 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그 목걸이를 내게 건넸고요."
"그의 말을 믿었군요."
"안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나한테 퇴로라고는 같이 몰락하는 것밖에는 없었는걸요."
담담한 말투는 믿을 수 없이 무심했다.
하지만 그건 분명 무정함이나 매정함과는 달랐다.
애써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려 발을 떼었으나 발목에 묶인것은 만근의 족쇄라.
일부러 말을 돌린다.
"여길 어떻게 해야 빠져나갈 수 있죠?"
"그냥 미로를 나가시면 돼요. 그 실을 다시 감아서요."
(자유로운 답변/행동. 아직 풀리지 않은 모든 의문점과 개인적인 궁금증, 과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셔도 됩니다.)
111
이름없음
2022/03/06 22:39:50
ID : nA3O2nCmK5a
0
내가 테세우스는 아닌건가..
이런거 물어봐도 되닝.. "저는 신인가요?"
ㅋㅋㅋㅋ 나 어쩌면 아폴론?
112
이름없음
2022/03/06 22:40:44
ID : nA3O2nCmK5a
0
그리고 저 사람이 말하는 "그 자"는 누구인가요??
113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6 23:43:40
ID : nDxU1CnO9wE
0
"저는 신인가요?"
"...그, 꿈이 크시네요."
"..."
"물론 될 수야 있겠죠. 당신이 얘기하시는 신의 정의는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암브로시아와 넥타르, 그리고 신들의 인정만 주어진다면 가능할거예요. ...그래도 나같은 방법으로는 되지 말아요. 신이라 부르기에도 애매하지만."
"그 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어요?"
"더 말씀드릴만한건 없는데... 맞아. 과거의 잔상을 보셨었죠. 그 자리에 있던 이들 중 인버네스를 입은 자가 그였어요. ...목소리도 들으셨나요?"
"그렇기야하지만, 저는 그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어요.
근데 그 목소리가 익숙하긴 했는데... 아! 환각을 헤멜 때 제게 파도 이야기를 했었던 목소리와는 비슷... 잠시만. 그게, 그게 그였다고요? 그렇게 가까이 두고 몰라봤다고요?"
"원래 그는 아주 익숙하게 다가와요. 어디든 잘 녹아들죠.
그리고 아마 그는 제 마음대로 목소리를 바꿀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그 목소리를 냈다는건. 우리 둘을 향한—"
명백한 조롱의 의미에 가깝겠죠.
삼킨 말은 너무나 추측하기 쉬웠다.
하지만 왜 둘이지?
"그가 이미 지켜보고있다면..."
분함 사이로 치켜들어온 궁금증이 고개를 든 순간 다급한 그녀의 목소리가 생각의 흐름을 끊었다.
"부탁이 있어요. ...나를 죽여줘요."
숨이 멎는 기분이었다.
왜 다 이 모양이야.
반복되는 운명에 대한 짜증과 허탈감이 밀려왔다.
나는 계속 놓치기만 하니, 손에 피가 마를 날이 없구나.
"...하지만 난 무기도 없는데. 그전에 대체 왜..."
"나는 너무 오랜시간 이곳에 있었어요. 그리고 이 미로도 너무 오래 있었죠.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맴돌기만하는 사람들의 미련도 이만 놓아주고싶어요. 그리고 다른 것보다도... 그만 쉬고싶어요. 지금이야 이 숲이 환각과 반쯤 걸쳐있어 그 자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겠지만 실상 언제 뚫고 들어올지 모르고, 그가 어떤 변수를 내놓을지 모르니..."
대답할 수 없었다.
"...힘든 부탁인거 알아요. 거절해도 괜찮아요. 그러니 원한다면 그대로 돌아가요."
말이 끝나자마자 순식간에 하늘에서 검 한자루가 떨어져내렸다.
땅에 떨어진 은빛의 날카로운 장검.
누가 떨어트린거지? 하늘에는 아무도 없었다.
"...타인에 의해서만 죽음을 맞을 수 있나요?"
"결과적으로는요. 그가 내게 준 것은 매혹의 능력이었어요. 모든 초목과 대지가 나를 사랑하도록 하는 능력이요. 그렇기에 나를 위해 자라나 이 미로를 만들었고, 풍요를 바라는 부탁도 쉬이 들어주었으나... 그건 이들이 거부하곤 오히려 막으려들어요. 아마 당신의 행동도 막으려들거예요."
"마지막 질문인데, 이 근방에 마을이 있어요. 당신이 죽으면 그 마을에 다시 흉년이 찾아오나요?"
"...아뇨, 죽는 순간 매혹의 능력은 끝나요. 그러니 자연의 흐름대로 가겠지요. 제가 보기엔 괜찮을거예요. 그 때가 유독 기이했을 뿐이니까."
(질문, 혹은 결정.)
114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08:19:01
ID : nDxU1CnO9wE
0
~03.07 23:59 까지 결정.
or
???
115
이름없음
2022/03/07 15:59:12
ID : nA3O2nCmK5a
0
으악 잠깐만요ㅋㅋㅋㅋㅋ 사람을 그렇게 쉽게 죽일 수는 없다구,,,, 그리고 당신 바쿠스의 총애를 받는다면서 흑흑
아리아드네 죽였다가 무수한 염소떼의 악수 받는거 아닙니꺼,,,
그대로 돌아간다
116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18:10:40
ID : nDxU1CnO9wE
0
몸을 숙여 칼을 쥔다.
결론은 완벽히 하나로 종결된다.
혼란의 사이에 홀로 선 질서마냥 명백한 답이 맴돈다.
허나 그것은 이성도 감성도 버린, 어떤 정제도 없이 도출된 본능에 가까운 답이었다. 하여 앞의 기반이 생각으로서 다져지지 않았으니 뒤따를 것을 상상하기엔 버겁다.
손에 힘을 풀어 떨어트린 검은 부드러운 흙 위에 소리없이 부딪힌다. 모든게 그저 지독하게 더운 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졌다.
"...못해요."
내던진 말에 당신은 무슨 표정을 지었지?
서서히 뒷걸음치는 모습에 당신은 말없이 몸을 물렸다.
"그래요, 어쩌면 이 것이 이름 앞에 무릎 꿇는 일일지도 모르죠.
...조심히 돌아가요."
당신은 미로속으로 다시 사라진다.
실타래가 다시 감긴다.
—봐, 헤메이는 자야. 파도에 그리 쉽게 몸을 던지지 말라 했잖아.
달리듯 미로를 빠져나올 때 희미하게 속삭였던 목소리는 순백의 꽃을 닮고, 가쁘게 내뱉은 숨 사이에는 익숙함이 맴돈다.
겨우 빠져나와 뒤를 돌아봤을 때는 처음에 봤었던 오래된 폐허만이 그곳에 있었을 뿐이다.
환각도 무엇도 더 이상 존재치않고, 입을 막은 손에서는 희미한 꽃 향기가 난다.
이내 뒤늦게 진정과 이성이 눈을 뜨면, 치기어리지 못한 불길이 거세게 타오른다.
저 쪽이 먼저 창을 두드렸다.
하지만 만난다해도 내가 다시 도망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
따스한 햇살이 미처 닿지 못한 그늘이 유독 차다.
새로운 길로 발길을 트는 것은 늘 두렵다.
하지만 개척없이 얻는 것도 지겨운 고통이고, 무모한 도전으로 얻는 것도 결국 고통이라면 발걸음을 잡는 것은 이득에 대한 숫자놀음이 아니라 미지에 대한 불확신이다. 우리는 마치 침대 밑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로 주저한다. 그러나 그 어두운 곳을 밝혀놓은 증오의 불이 있지 않은가? 그 불이 힘을 다하지 않았다면 어째서 미지를 정립하길 꺼려하는가?
짊어진 생은 이리 많고, 넘겨줄 이는 없으니 또한 벼랑 앞에 선 일이다. 에리니에스 여신이 또한 이 앞에 같이 하리라.
하늘은 벌써 어둡다. 북쪽왕관자리가 반짝거린다.
땅에는 순백의 꽃향이 맴도는 동전 두 닢이 떨어져내린다.
117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18:18:00
ID : nDxU1CnO9wE
0

118
이름없음
2022/03/07 19:11:30
ID : nA3O2nCmK5a
0
헉,,, 죽....죽였어야 하나...??? (입틀막)
τέλος 끝
σύντομα 곧
챕터1 이름 CrB는 뭘까나
119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19:22:53
ID : nDxU1CnO9wE
0

12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19:33:16
ID : nDxU1CnO9wE
0
안녕하세요, 레주입니다!!
아스트라이오스 첫번째 챕터-CrB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테스트+프롤로그를 목적으로 한 챕터라 다소 짧은 내용이었으나 아마 두번째 챕터부턴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대강 눈치채셨겠지만, 대부분의 챕터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이야기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주축은 그리스로마신화가 맞으나 성경, 불경 등 종교를 가리지 않고 온갖 신화가 끼어들 수 있음을 미리 예고합니다.
다른것보다도 1인칭 서술(근데 반쯤 3인칭을 넘나드는)이 괜찮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최대한 예술적(...)으로 작성해보았으나 거의 즉석 작성인만큼 퇴고도 없고 손가는대로 써서 보시기에 괜찮으셨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옛이야기를 푼다는 느낌으로 써봤는데, 괜찮으셨다면 두번째 챕터에서도 이런식일 것 같아요.
121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19:35:23
ID : nDxU1CnO9wE
0
추가로 아리아드네랑 영웅 사이에서 있던, 왠지 아스트라이오스판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결말은...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 모티브가 맞습니다.
또, 마지막 아리아드네 이야기는 미노타우르스와 테세우스 이야기에서 모티브가 나왔어요.
아리아드네 만난 후의 진행이 조금 급작스러웠는데, 약간 의도되었습니다. 0ㅡ0
122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19:51:22
ID : nDxU1CnO9wE
0
참고로 이리저리 은유가 많이 섞여있었습니다.
1레스의 Let heaven and earth praise her. 이것도 사실 약간의 변형만 준거라 충분히 원문을 찾으실 수 있으실거예요.
또한 북쪽 왕관자리의 보석은 진주인데, 진주는 장수와 부귀를 상징합니다. 더 있긴한데 몇가지는 스포라 침묵합니다...
하지만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마지막 두 줄의 문장은 아리아드네와도 관련이 있어요.
참고로 모든 선택지에는 잘못된 선택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아리아드네를 죽이냐 살리냐도 그래요.
최선의 엔딩은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가신 엔딩이 최선의 엔딩이에요.
참고로 목걸이를 착용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단서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어차피 아리아드네가 뒤에서 설명해줬습니다. 그래도 착용했다면 여러분께서 아리아드네를 보는 첫인상 정도는 바뀌지 않았을까싶긴 하네요 0u0
또, 이런 중대한 분기점말고 단순히 문제패스권에 비슷한 선택지도 있었는데, 실타래랑 칼을 챙기는 선택지가 그랬습니다.
실타래가 없다면 미로는 다이스로 빠져나와야했으며, 칼을 챙겼다면 미로에서 퀴즈를 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베어버리실 수 있었습니다만 그것도 나름대로 험난했을지도...) 근데 안 챙기셔서 얻으신 결말에 대한 중요한 단서도 있으니 오히려 잘된쪽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123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19:56:18
ID : nDxU1CnO9wE
0
+스토리도 분위기도 워낙 침울해서 중간중간 서술로 농담을 하나씩 던졌는데- 칼을 뽑았으니 뭐라도 썰어야하는 법이다. 공기를 썰든 스테이크를 썰든. 같은-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썩 농담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챕터2는 빠른 시일내에 진행될 예정이나, 정해진 날짜는 없습니다. 그 전까지 질문있으시면 따로 받도록 할게요.
참고로 이야기 추리에 관해선 진짜 아무말 던지셔도 좋아하니 편하게 추리해주세요! 다른 챕터들도 앞부분에서 단서로 스토리를 추리하시다 마지막에 드러난 결말을 비교하신다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실 그걸 의도했거든요.
124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20:03:59
ID : nDxU1CnO9wE
0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무사히 한 챕터를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דמדומים וחוט
125
이름없음
2022/03/07 22:02:08
ID : nA3O2nCmK5a
0
와 센세 수고하셨심더.. 그리스신화 배경에 이런저런 얘기들 나와서 뭔가 재미있는 교양수업 듣는 것 같기도하고 신비한 동화책 읽는 것 같기도 하고, 푸는 입장에서도 넘 재밌었음!!!ㅋㅋㅋㅋ
이렇게 끝나버리는줄 알았는데 챕터가 더 있다니 너무 설레군요 쿠쿡,,
궁금한 거!
이거는 어떤 힌트였는지??
글고 챕터별로 주인공이 달라지는지 궁금해!! 사실.. 나 아직 내가 누군지......잘..모를지도....레더는 멍청이일지도....쟌넨... 그 외투남도 계속 나타나는겨??
126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22:23:10
ID : nDxU1CnO9wE
0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즐겁고 어려운? 아니아니 재밌는 문제와 스토리를 가져올게요♡♡
문제에 관한 힌트는 아니었고, 과 같은 뜻이었어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마다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라는 구절에서 따온, 사실상 화이팅하시라는 문구였습니다! 그리고 힌트 필요하시면 말씀하시라는 뜻도 동반한... 그리고 날짜는 일종의 시간제한이었어요!
힌트는 전부 이름칸에 Hint를 달고 나오... 나오... 지 않은게 하나() 있네요...? ㅇㅁㅇ?? 죄송합니다(OTL)
기본적으로 Hint를 달고 나온 것만 문제에 관한 힌트이니 그걸로 구별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1인칭으로 계속 나타났던 주인공은 결말까지 쭉 나올 예정이에요! 주인공은 바뀌지 않으나 챕터별 주요 과거사의 주인(여기선 아리아드네)은 다 다른 사람이 될 거고요. 덧붙이자면 대체 주인공은 정체가 무엇이고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것이고 자꾸 나만 모르는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싶으신건 정상입니다...
왜냐면!!! (스포로 인한 검열)
외투남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도 모든 챕터에서 최소 뒷배경정도의 존재감은 드러날 예정입니다! 아 여담인데 흑화한 셜록홈즈 드립 진짜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ㅋ
127
이름없음
2022/03/07 22:32:29
ID : eK1u61Dunva
0
가 아니라 이지?
128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7 22:42:31
ID : nDxU1CnO9wE
0
앗 네네!! 앵커 실수했네요ㅠㅠ 수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쳐놓을게요!
129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9 15:57:26
ID : nDxU1CnO9wE
0
"이번에 좋은 의뢰가 나왔다며?"
"호위 임무도 나왔다는데?"
시끌벅적하지는 않아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공간을 가득 메웠다. 사람이 많은 곳이 자연스레 그러하듯, 약간의 소음과 불규칙함은 정겨운 느낌을 가져다준다. 꽤 오랜만에 들리는 중앙 의뢰소임에도 여전히 변한게 없어 더욱 그랬다.
의뢰를 하러 온 사람들과 의뢰를 받으러 온 사람들은 오늘도 많고, 그 사이에서 중개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쉴 틈이 없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순서를 기다리는 대신 이 곳과 연결된 부속 건물로 다가갔다. 사제는 없는, 단지 가볍게 기도를 하고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문을 열자 한적한 내부가 보인다. 잘 관리되었으나 사용된 흔적은 썩 없는 곳. 워낙 이 나라에 무신론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의뢰소가 지어졌을 무렵인 몇백년 전에야 가볍게 기도할 겸 들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수요가 많았던 장소였겠지만, 이젠 아니다. 이젠 신자도 거의 없는데 왜 아직도 이 장소를 유지하는지에 대해 다들 의문들이 많았다. 무슨 문화재도 아닌 곳인데.
하지만 의뢰소는 침묵으로 일관한 채 꿋꿋이 이 곳을 유지해왔다. 그 독특한 행동때문에 사람들은 이 이상한 장소를 종종 안줏거리로 삼곤했다. 의뢰소장이 신자일 것이라던가 하는 추측을 내놓으며.
정면에 있는 낮은 단상-제단-으로 다가선다.
케리케이온을 든 신상이 그 곳에 우뚝 서있다.
단상에 올라가 신상 그 뒤 편의 벽을 민다.
벽이 가볍게 빙글 돌아간다.
비밀에 싸인, 숨겨진 의뢰소가 등장한다.
13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9 16:03:00
ID : nDxU1CnO9wE
0

131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9 16:06:13
ID : nDxU1CnO9wE
0
.
.
.
좋아, 그러니까 상황을 정리해보자.
나는 평소 이곳의 관습대로 서류를 적어 직원에게 제출했고,
그러자 직원은 나를 방으로 이끌었다.
그 안에는 이 곳의 직원이자 친구인 로랑이 있었는데, —여기까지는 평소와 같았다—갑자기 나를 앉혀놓고는 이러는 것이다.
"너 일부러 이런거지?"
"뭘."
상대는 기가 찬다는 듯 서류 한 장을 슥 내민다.
그리고는 세부코드 부분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세부코드:' 옆에 써진...
https://ibb.co/KhypnTY
132
이름없음
2022/03/09 16:20:58
ID : nA3O2nCmK5a
0
portentum은 '전조'
in Deo speramus는 '신의 가호(축복)가 함께하길'
앙리는 주인공 이름인가..? (사실 축구선수밖에 생각안남)
133
이름없음
2022/03/09 16:23:10
ID : nA3O2nCmK5a
0
앙리 = Henry
앙리의 주머니 = Henry's pocket
고양이 귀에 어디 붙어있는 기관이라는데?
134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9 17:09:21
ID : nDxU1CnO9wE
0
고양이 귀 정답.
"코드 왜 이걸로 썼어!
이게 대체 언제적 코드야? 5년 전에서 오셨어요?"
"한 몇백년 전에서 헤메다 오긴 했는데...
뭐 그래도 대충 알아듣잖아?"
"내가 싫어! 이 코드는 내가 싫어!
그리고 몇백년 전에서 왔으면 넌 이미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할 지경인데 무슨 천년 전이야!"
"아니 그럴 수도 있지... 이 부서에서 일하면서 그런 편협적인 발언을 해도 돼?"
"⋯생각해보니 그러네."
로랑은 차분히 자리에 앉았다.
불이 난 곳에 찬 물을 끼얹은 것처럼, 불현듯 예고없이 침묵이 흘렀다.
"그래그래. 하여튼 앞으로는 토끼라고 써줄게."
"넌 오늘도 그랬어야했어."
"대체 왜 그렇게 옛날 코드를 싫어해?"
"그럼 고양이 귀가 좋겠니? 애초에 그건 좀 흑역사란말야."
"뭐, 고양이 귀여워였는데 글자수 제한으로 잘렸니?"
"넘치는 글자 잘라내버리고 그대로 통과시켜버릴줄 알았나⋯. 애초에 어떻게 안거야!"
그러곤 손에 잡힌 서류를 나한테 집어던졌다.
그래, 펜을 안 던진게 다행이지...
135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9 17:23:01
ID : nDxU1CnO9wE
0
"여하튼 의뢰 들어온 거 있어?"
"뭐... 서쪽 숲 관련해서 하나 정도.
숲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거나 요정들이 본인들을 쫓아냈다는 얘기가 나오고있어서 확인 차 가봐달라는 의뢰야.
네가 며칠전에 왔을 때쯤 시작된 소문이니까... 어째 타이밍 좋게 왔다? 피티아 얘기로는 '오래된 물과 잎사귀가 떨고있다'는데 걔 말은 워낙 추상적이잖아."
"뭐, 일단 알겠어. 한 번 가볼게."
"조심해서 다녀오고.
아, 맞다! 그 입단은 진짜 안할거야?"
"행동에 제약이 걸리잖아. 별로야."
"뭐, 어쩔 수 없지. 알겠어. 다녀와, 올리."
136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9 17:24:20
ID : nDxU1CnO9wE
0
( 서쪽 숲으로 가기 전에 챙길 물건, Dice(1,3) value : 1개만큼 자유롭게 선택 )
137
서술자 ◆qpfcLgrulhf
2022/03/09 17:31:08
ID : nDxU1CnO9wE
0
PS.크게 중요한 선택은 아니니 편하게.
(Ex.쿠키, 등불, 검...)
138
이름없음
2022/03/10 00:41:27
ID : Y4Mrs9wJRxw
0
앗ㅋㅋ 후레시같은거 챙겨갈려그랬는데 중요한게 아니라면... 닌텐도 스위치
근대 정말 괜찮은거 맞..죠..?
139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0 07:49:22
ID : nDxU1CnO9wE
0
PS.배경이 현대가 아니라서 혹 체스판이나 인형의 집 같은걸로 바꿔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제 3의 물건을 다시 골라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정말 괜찮아요! (아마)
140
이름없음
2022/03/10 14:19:41
ID : nA3O2nCmK5a
0
엌ㅋㅋㅋ 그럼 석궁은 어때
141
이름없음
2022/03/10 15:02:10
ID : nA3O2nCmK5a
0
에잇 다이스 굴려버리기~
1. 등불
2. 쿠키&물
3. 검
4. 애착인형
5. 석궁
dice(1,5) value : 1
142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1 21:02:23
ID : VhvBdWi8mE3
0
_
나뭇잎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숲은 한층 생기있게 빛난다.
그러나 햇빛도 빽빽한 숲을 평야마냥 밝게 비출 수는 없으니, 등불로 옅게 깔린 어둠을 밝히며 걸음을 내딛었다.
워낙 숲이란 공간이 신비롭고 평화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자아내는 공간이니,
지금처럼 시선이 느껴지는 것 따위는 사실상 신경쓸 것이 없긴하지만...
이렇게 경계심 가득한 시선과 호기심 가득한 시선들이 함께 느껴지는건 영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아니, 하나만 할 것이지.
잔잔히 들려오는 물소리. 그리고 바람에 잎사귀들이 스치며 나는 소리.
숲 자체는 별다를 것이 없어보이긴 했다.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보거나, 근처에 보이는 작은 샘. 둘 중 어디로 향할까?
143
이름없음
2022/03/11 21:29:27
ID : nA3O2nCmK5a
0
오래된 물이 떨고 있댔으니까 작은 샘! 졸졸졸졸....
144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1 21:46:23
ID : nDxU1CnO9wE
0
샘에 가까이 다가서자 시원한 공기가 가득 느껴졌다.
청명한 물에 나뭇잎 새로 모습을 드러낸 하늘이 비춘다.
사뭇 평화롭다.
물에 손을 담구거나, 혹은 이야기를 걸 수도-들을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을 것이다.
145
이름없음
2022/03/12 07:30:28
ID : Y4Mrs9wJRxw
0
차가운 샘물에 손 담구는거 못참지만.. 여기는 요정이 존재하는 세계니까!!!
말을 건다. "저기요"
146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2 11:58:29
ID : VhvBdWi8mE3
0
"저기요."
샘물은 그저 잔잔할 뿐이다.
저 맑은 수면아래, 보이지 않는 어둠 뒤로 깜박이는 눈동자가 있을까?
"저기요?"
두 번째 부름.
이윽내 한 치의 일렁임도 없이 누군가 수면을 가르고 고개를 내밀었다.
땅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 자는 창천을 닮은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본다.
길게 흐트러지는 머리카락에는 젖은 흔적이 없으며, 하얀 이오닉 키톤에도 물기 하나 없었다.
영 현실성 없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크게 개의치않고 시선을 마주하자, 이내 붉은 입술이 미묘한 곡선을 그리며 열린다.
"불렀나요?"
147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2 12:02:33
ID : VhvBdWi8mE3
0
(자유로운 대답/행동)
148
이름없음
2022/03/12 18:08:19
ID : nA3O2nCmK5a
0
"여기 요정들이 사람들을 쫓아낸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라고 하기~
149
이름없음
2022/03/12 18:18:50
ID : nA3O2nCmK5a
0
1레스에 있는 영문구절도 찾아봤는데,
Let heaven and earth praise her -> 성경 시편 69:34 "천지가 그를 찬송할 것이오~" 이런 내용이었어. 저기의 그는 여호와를 가리키고 내용 자체는 '다윗의 시'라는데 아리아드네 얘기랑 어떤 연관이? (본격 무교걸)
eris salvatorem -> 당신은 구원자가 될 것입니다. 아리아드네를 죽이는게 구원이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사과꽃 꽃말이 '유혹'이라서 죽였으면 주인공이 점점 타락하나 싶기도 하고ㅋㅋ
He turned their waters into blood, causing their fish to die -> 이거는 '모세' 얘기임
북쪽 왕관은 아리아드네였고, 이번 남쪽 물고기는 아프로디테라는디 으으음...스토리랑 무슨 연관이 있을지(팝그작)
15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2 21:59:14
ID : VhvBdWi8mE3
0
"여기 요정들이 사람을 쫒아낸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뭐든지 본론부터 째깍째깍 물어보는게 제일이다.
미사여구없이 다짜고짜 내뱉은 핵심에도 상대는 그저 차분했다.
"어른들께서 그러시긴 하죠.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면서요. 마을에 그 자가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기운이 느껴지긴 한다고 하세요."
"불길한 기운?"
"당신에게서 특히 많이 느껴지긴 하는데, 당신도 그 자는 아닌 것 같고... 어디서 잔뜩 묻어온 것 같다고 해야하나?"
시선들의 이유가 있었구나, 있었어.
영 내게 이득되는 상황은 아니어보인다. 미간은 찌푸려진다.
"그 분들은 그 자를 싫어하시는군요?"
"그 때문에 여기가 한 번 환난에 빠진 적이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워낙 쉬쉬하시는 일이거든요."
아마 이 요정은 그 때의 일을 겪지 않은 세대인가보다.
요정들의 수명은 기니, 자매들도 아니고 어르신들이라고 지칭하는걸 보면 아마 꽤 과거에 일어났던 일 같은데.
"그것보다도 잠시 이리 와보시겠어요?"
요정은 팔을 뻗어 본인 앞의 땅을 톡톡 건드렸다.
뭔가 비밀스레 할 말이라도 있나?
다가가볼까?
151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2 23:04:18
ID : nDxU1CnO9wE
0
PS.긍정인지 부정인지 여부만 알려주면 O
선택지에 너무 부담갖지 않으셔도 O
152
이름없음
2022/03/13 00:57:10
ID : Y4Mrs9wJRxw
0
ㅋㅋ 뭐야 거기서 말씀하세요! 가지 않는다
153
이름없음
2022/03/13 00:59:05
ID : Y4Mrs9wJRxw
0
환난 찾아보니까 로마인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부수고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했던 얘기가 나오네. (제우스 침투력 무엇) 나중에 뭐랑 관련있을까?
154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3 11:19:22
ID : VhvBdWi8mE3
0
"...거기서 말씀하세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자 상대는 눈동자를 빙글 굴린다.
그러고는 다정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얘기하기를,
"하지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걸요."
"여기서 말 못할 건 뭐예요."
"아이 참... 알았어요, 알았어. 가는 길 조심해요. 당신은 너무 아름답단말야."
"...네?"
이걸 좋아해야 해, 말아야 해?
상대는 저주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만 내뱉고는 다시 물 속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황당함이 섞인 부름이 몇 번 이어졌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여기까지 와서 사람도 아닌 존재한테 외모 칭찬이나 받다니...
그저 묘한 기분으로 쭉 걸어간다.
물소리가 계속 나는걸보니 근처에 강이 하나 있는 것 같은데, 그 곳만 들렸다가 가자.
(오늘내로 불꽃이 포함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려주세요. 촛불 등 불꽃만 포함되어있으면 됩니다.
편법도 허용합니다. '불꽃이 포함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다'는 조건만 충족하면 되거든요.)
155
이름없음
2022/03/13 11:35:41
ID : eK1u61Dunva
0
불꽃그림을 찍은 사진도 허용되는건가...!
156
이름없음
2022/03/13 13:52:31
ID : eK1u61Dunva
0

157
이름없음
2022/03/13 14:50:09
ID : nA3O2nCmK5a
0
나 설마 나르키소스?
헉 레더 아이디어 좋은걸ㅋㅋㅋㅋㅋ
158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3 16:09:37
ID : VhvBdWi8mE3
0
등불을 들고 강줄기를 찾아 헤메던 그 때, 갑작스레 몸이 붙들리며 중심이 뒤로 기운다.
옷자락을 잡아당긴 손길의 주인을 찾아 눈동자가 돌아간 그 때, 꽃으로 장식한 머리칼이 언뜻 보였다.
등은 거칠게 나무에 부딪히고, 이내 나무 안으로 잡아당기는 듯 넘어갈 수 없음에도 몸이 뒤로 향한다.
급하게 등불의 유리를 깨고 안에 있던 등잔을 꺼내든다.
나무 가까이 불을 가져다대자 이내 끌어당기던 손길이 주춤한다.
긴장한 숨소리만 숲에 가득하다.
"뭐하시는겁니까, 지금?"
대답은 없다.
이제껏 숲 속을 오간게 한 두번이 아님에도 생전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라 그저 막막한 심정이 앞선다.
사정이 있으면 말을 할 것이지 이리 갑작스레 행동부터 하는 것은 또 뭔가.
복잡한 머리로 등잔을 바라본다.
이내 붙잡고 있던 힘이 서서히 사라지자, 주변에서 기이한 중얼거림이 들린다.
가볍게 혀를 차는 소리라던가, 괜히 또 생각난다는 이야기 같은 것이.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누군가 말을 건다.
"관심가져 좋을 일 없으나, 내가 알려줄 수 있는건 이것뿐이군요.
43°18'46.6"N 11°19'19.3"E + 🔥 "
무슨 뜻이지?
(사진을 올려주세요!)
159
이름없음
2022/03/13 17:00:53
ID : eK1u61Dunva
0
좌표는 이탈리아 시에나네.
fire하면 생각나는건 firenze 피렌체.
16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3 17:04:06
ID : nDxU1CnO9wE
0
"피렌체?"
"아니요, 그건 아니고... 명사를 과거형 동사로 바꾸세요."
161
이름없음
2022/03/13 17:10:47
ID : nA3O2nCmK5a
0

162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3 17:12:51
ID : nDxU1CnO9wE
0
PS. Sì, solo Siena.
163
이름없음
2022/03/13 17:13:14
ID : eK1u61Dunva
0
설마 저 숲이 과거에 fired, 불 탔다가 숲이 생겼다 가정하면 원래 뭐였는지 찾아야하나?
164
이름없음
2022/03/13 17:14:04
ID : eK1u61Dunva
0
네, 시에나만요, 라고 한다!!
165
이름없음
2022/03/13 17:15:20
ID : nA3O2nCmK5a
0
fuoco
fiamma
favilla
razzo
이탈리아어로 불꽃을 검색했더니 단어가 쏟아지고 마는데,,,,
166
이름없음
2022/03/13 17:16:15
ID : nA3O2nCmK5a
0
아 아니면 시에나에 불났나
167
Hint ◆qpfcLgrulhf
2022/03/13 17:27:42
ID : nDxU1CnO9wE
0
.
PS. 문제의 답을 이미지로 제공해달라는 추가 조건이 붙었습니다.
168
이름없음
2022/03/13 18:34:22
ID : nA3O2nCmK5a
0

169
이름없음
2022/03/13 18:42:04
ID : nA3O2nCmK5a
0

17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3 18:42:03
ID : nDxU1CnO9wE
0
"...만자탑?"
"건물이 아닐뿐더러, 애초에 화재를 일컫는 것이 아니에요."
171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3 19:31:11
ID : nDxU1CnO9wE
0
정답.
"Burnt Sienna?"
긍정을 표하듯 눈 앞의 나뭇가지가 가볍게 까닥인다.
그 때 문득, 누군가 끼어들기를—
"시에나가 아니지. 그것보다 남쪽이야. 철과 불이 자리잡은 곳이잖아."
"아, 그런가? 미안해요, 잘못 알려줬네."
아니, 문제 푼 거 헛고생이었어?
허탈함에 헛웃음을 가볍게 내뱉었다.
그래도 Burnt와 철과 불이 자리잡은 곳, 시에나보다 남쪽이란 힌트는 얻었으니 오히려 이득인가? 요정들끼리 조잘대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다, 이내 나뭇잎이 바스락대는 소리밖에는 남지 않았다.
슬슬 다시 나아갈 시간이다.
이번에도 옷자락을 잡히진 않겠지?
등잔을 든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으나 다행스럽게도 강에 도착할 때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강은 맑고 환한 푸른빛을 띄었고, 청명한 물 너머로 바닥이 훤히 보였다. 꽤 아름다운 풍경. 여전히 문제는 없어보인다.
...아닌가?
가벼운 어지럼증이 맴돌더니 순간 강물의 색이 새빨갛게 변한다.
공포스러울 정도로 붉은 빛. 기이한 현상에 뒤로 한 발짝 물러나 자세를 살며시 낮춘다.
그러나 그런 대비가 무색하게도 몇 초후 어지럼증이 뚝 그치며 물 색도 다시 푸르르게 돌아왔다.
...이상한 일이네.
불안한 마음에 강을 따라 십 분쯤 더 걸어보았으나 딱히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진짜 요정을 만난 것과 물의 색이 일순간 붉게 변한 것 외엔 더 얻은게 없다.
이제 로랑에게 돌아가 보고할까? 아니면 일단 집에 가서 잠을 자고 내일 보고할까?
172
이름없음
2022/03/13 21:31:03
ID : nA3O2nCmK5a
0
로랑한테 보고한다! 기다리고 있을지도..
173
이름없음
2022/03/13 21:42:15
ID : nA3O2nCmK5a
0
철과 불이 자리잡은 곳 + 시에나보다 남쪽
가설1. 토스카나 제도의 '엘바'
-> 여기가 이탈리아 철 생산 중심지래
가설2. 시칠리아 '에트나'
-> 철과 불의 상징신 헤파이스토스는 로마 신화에서는 불카누스 or 불칸인데 시칠리아 섬 에트나 산 화산속에서 산다고 함. 이분이 스파게티 레시피를 전수했다는데? 이제부터 불칸신 모시고산다🍝
174
이름없음
2022/03/13 21:46:33
ID : 1Bgrumk2pVd
0
올림포스사 헤파이토스 생각하고 있었는데 산이 다른 곳이라 접었는데 에트나산이면 맞는듯!
175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3 22:02:26
ID : VhvBdWi8mE3
0
"그래, 보니까 몸 성히 잘 다녀온 것 같네."
로랑은 나를 가볍게 훑어보더니 대뜸 말을 내뱉었다.
가벼운 안도, 농담. 그런 것들이 담겨있는 말에 따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래, 잘 다녀왔어. 아, 그나저나 나 좀 잘생겼나?"
"응?"
분위기도 잔뜩 풀어진 김에 같이 농담삼아 던진 말에 로랑의 고개가 갸웃한다.
그리고는 침묵.
...왜 대답을 못해??
눈빛으로 몇번이고 상대를 재촉하자, 그제서야 로랑의 입이 무겁게 떨어진다.
"뭐... 너 돌아오고 난 이후로 더 잘생겨보이긴 하는데... 아니 그건 왜?"
"별건 아니고 오늘 모르는 사람한테 그 얘기 들었거든. 나도 어릴적 이후로 하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얘기라 그냥 궁금해서."
"방금 네 어투는 거의 나르키소스가 할 만한 어투였는데..."
"...조용히 해."
"여하튼, 그래서 다녀온 소감은?"
아, 드디어 본론이다.
잠시 뜨거워진 낯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생각한다.
모든 사정을 다 들려줄까? 아니면 위험해보이긴하니 일단 폐쇄조치하고, 추후 더 조사해보겠다고만 일러줄까?
176
이름없음
2022/03/13 23:37:45
ID : Y4Mrs9wJRxw
0
다 들려준다. 로랑 왠지 믿을만함ㅋㅋ
근데 로랑 착하다.. 내친구가 저런말하면 혹시 뭐 잘못먹엇니? 할듯ㅋㅋㅋㅋ
177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4 17:16:44
ID : VhvBdWi8mE3
0
나는 숲에서 있었던 일들을 소상히 설명하는 쪽을 택했다.
로랑은 긴 이야기에도 별말 없이 펜으로 무언갈 메모했고, 이야기가 끝나자 차 한 잔을 내게로 밀어줬다.
적당히 미지근하여 목을 축이기에 알맞은 차를 들이키며 곁눈질로 로랑이 메모한 종이를 보았다.
"폐쇄할거지?"
"아무래도. 요정들이 그 정도로 접촉하는건 이례적인 일이니까."
"그래, 그러는게 좋겠지."
"그리고 너도 이번에 위험한 일 겪고 왔으니까, 원한다면 신전측에 파견 요청할게.
어차피 의뢰는 기이한 현상의 여부만 파악하는거니 여기서 손 떼도 괜찮거든. 어떻게 할래?"
좀 더 조사해보겠다고 할까? 아니면 여기서 빠지겠다고 할까?
178
이름없음
2022/03/14 18:33:24
ID : nA3O2nCmK5a
0
현실이라면 좋다고 빠졌겠지만...ㅎㅎㅎ 궁금하니까 조사하기!
(그나저나 여기서 빠진다 그러면 the end?!?)
179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4 20:00:23
ID : VhvBdWi8mE3
0
"아냐, 어차피 나한테 온 김에 끝까지 하지 뭐. 겸사겸사 보수도 올릴 겸."
"그래, 몸 조심하고... 이 패도 받아가. 통행증이야. 폐쇄할 예정이니까 출입에 통제가 있을거라서."
"그럼 이만 가볼게. 좋은 밤 보내, 로랑."
"너도, 올리."
_
"으차!"
집에 돌아와 침대에 몸을 던지듯 뉘인다.
푹신한 시트가 몸을 완벽히 받아주자 피곤이 사르르 가신다.
"그럼 내일 숲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이만 자자!"
후.
촛불을 불어 끄자 방 안에는 고요한 정적과 어둠이 맴돈다.
둥글게 뜬 달이 옅은 달빛을 방안에 채워주자 유독 활발한 풀벌레소리가 창 너머에서 들려왔다.
선선한 바람이 머리칼을 가볍게 스치고 기분 좋은 밤내음이 가득한, 다정하고 편안한 밤.
수마가 온몸을 덮치자 의식은 부드러이 아래로 가라앉았다.
.
.
.
눈을 뜨자마자 완전한 이질감이 모든 감각에 직접 와닿는다.
창문 하나 없는, 생소한 방의 풍경.
뒤이어 따라오는 것은 이유모를 기시감이다.
"키타라랑 장미 화관..."
이게 왜 있지?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벗어난다.
가볍게 방을 둘러보았으나 달리 잡히는 것은 없고, 아무래도 나가야 할 성 싶은데...
또 자물쇠다.
18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4 20:00:37
ID : nDxU1CnO9wE
0
Danu + ●○○ ●○○
세기: ●◐○
181
이름없음
2022/03/14 21:11:20
ID : nA3O2nCmK5a
0
다누는 켈트신화 '물의 신' 또는 독일 도나우 강..
182
이름없음
2022/03/14 21:31:59
ID : nA3O2nCmK5a
0


183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4 21:35:45
ID : nDxU1CnO9wE
0
정답.
PS. 강약약 왈츠 :3
184
이름없음
2022/03/14 21:38:18
ID : nA3O2nCmK5a
0
야호~_~
185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4 22:42:14
ID : VhvBdWi8mE3
0
문을 열고 나아가면 난데없이 푸른 강물이 펼쳐진다.
물이 흐르는 소리와 눈부신 태양빛이 그토록 생생하게 다가왔음에도
어느때보다도 강렬하게 현실이 아님을 깨닫는다.
주변을 둘러보자 조금 떨어진 곳에 두 명이 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 명은 붉은 이오닉 키톤을 입은 여자를 안아들고 있었고, 그 팔에 안긴 여자는 힘없이 늘어져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은 다소 익숙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인버네스?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다시 폐기된다.
이리저리 엉킨 실타래마냥, 생각들은 제 맘대로 가지치기를 하며 가라앉는다.
순간 상념의 틈새로 목소리가 끼어든다.
"...죽음의 파도로 상대를 에우고 파멸의 물결이 그를 덮치게하매 슬픔의 줄을 두르고 후회의 올무가 그 앞에 이르게 하니 네가 얻는 것 순간의 권세외에 없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결국 진흙 속에서야 피어나기에, 사랑과 미에 기대 존재하는 네 처지가 가엾구나."
여자를 안아든 남자의 목소리에는 묘한 분위기가 어려있었다.
그러나 상대는 별다른 반응없이 덤덤히 대답할 뿐이었다.
"한 번도 강요한 적 없고, 이후 손댄 적 없으니 결국 본인이 거센 풍랑에 뛰어든 결과지 내가 댐을 부숴 물을 쏟아부은것이 아니야.
그리고 그 진흙, 연꽃 피울 용이었음에도 굳이 가운데에 놓아 황금인 양 쌓아놓고 빠져죽게 만든건 그대들이지.
그래놓고 손 뻗지 말라는게 말이나 돼? 그렇게 만들고서는 나를 가리켜 맹세하지 말라는게? 그 연꽃, 피울 생각이라면 감수해야지."
"감수한다. 감수하나 연꽃 피기 직전, 혼란함이 인생 중 높아지는 때에 어리석은 이들이 처처에 횡행하니 아직 머리칼 잘라 바치지 않은 아이들마저 휘말릴까 오직 걱정될 따름이다."
"...그러시던지. 그 연꽃이 날 뚫고 필 지는 모르겠으나."
"필 테다."
"어련히."
날 선 대화가 멈추자, 여자를 든 남자는 한 때의 신기루마냥 흐릿하게 사라진다.
그리고 남은 한 명의 존재만이, 몸을 돌려 이 쪽으로 느긋하게 걸어온다.
"그대, 잘 들었어?"
순간 처음 일어났던 방으로 풍경이 바뀐다.
키타라랑 장미화관의 위치도 같았고, 문도 여전히 열려있었으나 문과 반대펵 벽으로 몰아붙여진 탓에 나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순간 치기가 어린다.
"너...!"
그러나 나오려던 말은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턱 가로막힌다.
숨이 멎을 듯한 기분에 뒷걸음질치자 상대는 장미화관을 집어든 채로 다가온다.
...어쩌지?
머릿속이 이상하게 새하얗다.
"아, 그래. 이번엔 서정시가 납셨군."
가볍게 눈웃음지으며 다가오는 모습이 소름끼치도록 매혹적이다.
손을 더듬어 뒤편에 있던 횃불을 쥔 순간, 제 3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186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4 22:42:20
ID : nDxU1CnO9wE
0
천수를 칠 때, 비탈지다+버리다+여승.
마몬과 사탄, 그리고 어리석음을 잠자게 하십사 청하는 문장 있사오니.
~3.15 23:59
실패시 ?????
187
이름없음
2022/03/15 00:28:57
ID : Y4Mrs9wJRxw
0
마몬 : 탐욕 = 탐
사탄 : 분노 = 진
어리석음= 치
188
이름없음
2022/03/15 00:39:26
ID : Y4Mrs9wJRxw
0
비탈질 타, 벌일 라, 여승 니
타라니 : 불경을 번역하지 아니하고 음(音) 그대로 외는 일.
천수를 치다 : 천수경을 읽다
이제 찾기만하면 되는군 쿠쿠쿠
189
이름없음
2022/03/15 00:50:33
ID : Y4Mrs9wJRxw
0
원아속단탐진치 ??
19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5 07:12:24
ID : nDxU1CnO9wE
0
오답.
191
이름없음
2022/03/15 10:08:26
ID : 1Bgrumk2pVd
0
의업. 신묘장구대다라니.
라아-미사 미나사야
rāga-viṣaṁ vināśaya
탐욕의 독심을 잠재우소서
나베사-미사 미나사야
dveṣa-viṣaṁ vināśaya
진심의 독심을 잠재우소서
모하-자라-미사 미나사야
moha-jāla-viṣaṁ vināśaya
치심의 독심을 잠재우소서
192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5 18:07:00
ID : VhvBdWi8mE3
0
정체모를 목소리를 따라 거의 홀린 듯 내뱉은 말에 상대는 눈을 크게 뜬다.
공간이 조각난 듯 무너져 내리고, 소리없는 붕괴가 서서히 이루어진다.
그가 가볍게 소리내 웃으며 장미 화관을 내 머리에 살포시 씌워주었다.
장미 특유의 향긋한 향 사이로 사과꽃 향이 미미하게 섞여 들어온다.
"그대, 별과 운명, 그리고 뮤즈의 시선을 받는 자야. 또 다시 전처럼 과거를 밝히고 헤집는구나.
그 비탄을 네 칼을 벼리는데 쓰기 위해 가라앉은 고통을 다시 들춰내고."
"...알고 싶어 아는게 아냐. 그러나 아는 만큼 칼의 방향이 명확해지겠지."
"알고 싶어 아는게 아냐? 그건 자가당착에 가까워보이는걸. 하기야, 들려주려 안달난 쪽도 있겠지."
그의 시선은 내 눈동자 너머를 향한다.
시선을 마주치는 게 거북하다. 그러나 피하지도 못하는 시선을 한동안 마주치다 이내 손에 힘이 풀리면, 그 손에 들려있던 초는 바닥에 떨어지고-
공간이 무너져내린다.
푸르른 새벽이다.
193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5 18:10:40
ID : VhvBdWi8mE3
0
몸을 일으키곤 가쁜 숨을 내쉰다.
상쾌하고 차가운 새벽공기가 패부에 들이찼다 나가기를 수십 번.
겨우 진정될 때 쯤이면 저 멀리서 희미하게 동이 터왔다.
...숲에 갈까? 아니면 로랑을 찾아가보거나, 도서관에서 자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194
이름없음
2022/03/15 18:26:49
ID : nA3O2nCmK5a
0
오오 나이스!!!
도서관에 간다!
195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5 20:15:39
ID : VhvBdWi8mE3
0
책 특유의 향기로 가득 찬 공간.
신발이 나무바닥과 부딪혀나는 조용한 발걸음소리나 책장 넘기는 소리가 유일한 소음이다.
혹시 요정이나 강에 관한 책이 없을까?
책 제목을 훑으며 이곳저곳을 찾던 도중, 아주 구석진 곳에서 특이한 책 하나를 발견했다.
철제 자물쇠로 단단히 묶여있는 책이었는데, 비밀번호의 힌트로 보이는 문장이 책 겉표지에 음각으로 새겨져있었다.
그러니까, 비밀번호가...
196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5 20:15:55
ID : nDxU1CnO9wE
0
📖 der Lieder
고향으로 돌아가다. II
제목=?
197
이름없음
2022/03/15 21:22:50
ID : nA3O2nCmK5a
0
der lieder = 그 노래들
고향으로 돌아가다 = 백투더퓨쳐 2
.... 백투더퓨쳐 2 ost 목록에 "the book" 이랑 "burn the book"이 있는데 혹시?
198
이름없음
2022/03/15 21:24:11
ID : nA3O2nCmK5a
0
아님 Buch der Lieder = 노래의 책, 시집이라는데 시 작품을 찾는걸까
199
이름없음
2022/03/15 21:27:21
ID : nA3O2nCmK5a
0

200
서술자 ◆qpfcLgrulhf
2022/03/15 22:45:11
ID : nDxU1CnO9wE
0
자물쇠는 열리지 않는다.
PS. 1823-1824 합친 것 중 II
201
이름없음
2022/03/15 23:00:33
ID : nA3O2nCmK5a
0
시인 하이네랑 나르키소스를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하넹,, 이번에는 나르키소스가 테마?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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