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4/06 02:21:37 ID : oE2pWi62JWm 0
가정환경이 그리 엄한것도 아닌데 유치원시절 부터 도덕에 대한 강박이 있었어. 무단횡단은 죽어도 하면 안되고, 귀찮아도 쓰레기는 아무데나 버리면 안되고, 남의물건은 허락받을때 까진 절대 손대면 안되고. 조금이라도 어기는 순간 양심을 말뚝으로 대못으로푹- 쑤신듯 아프고, 마음은 미친듯이 불편하고, 몸은 그대로 멈춰버리는 느낌이 들어.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어긋나는 짓을 못하겠어. 나는 몸이 불편하더라도 마음이 편해서 이런식으로 잘 살았다. 유딩때 배운 도덕, 그게 뭐라고 고딩때 까지 쭈욱 지키고 있다보니 인지부조화같은게 생겨버렸어. 내가 무단횡단을 안해서 친구들은 버스를 놓쳐버리고, 초록불이 될때까지 바보같이 서있는 나를 기다려야 하고. 4층 교실까지 엘리베이터 타고 가면 편한데 내 눈치보느라 계단으로 헉헉거리면서 가야하고. 이 외에도 더..이렇게 행동하는게 맞다고 배웠고, 맞다고 생각하며 행동하다가 그냥 답답한 사람이 되어버렸어. 편한길 냅두고 굳이 불편하게 가는 사람. 융통성 없는 사람. 이젠 내가 싫어질 지경이야.
2 이름없음 2022/04/06 02:37:03 ID : nvhf9g0pVcL 0
도덕의 영역은 개인마다 다르니까ㅋㅋ 스레주는 스레주의 영역대로, 다른 사람은 다른사람의 영역대로 살면 되는게 아닐까? 그래도 가끔은 친구들한테 맞춰줘~
3 이름없음 2022/04/06 10:47:03 ID : dRDy0pSFh81 0
스레주 본인 입으로 말할 정도로 강박이 심한거 같은데 정신과 가보는건 어때?
4 이름없음 2022/04/08 01:59:57 ID : E3A3QoLf86Z 0
스레주 멋있다. 나도 그런 강박이 좀 있는 편인데 주변 눈치가 보여서 대놓고 그러진 못 했거든. 스레주는 너무 부럽고 멋있다. 세상은 누구나 스레주처럼 살길 원해, 교과서 같은 삶을 이상적인 삶으로 꼽는다고. 복도에서 뛰지 않는 것, 반에서 시끄럽게 장난치지 않는 것, 문제가 있을 때 친구와 차분하게, 또 다정하게 말로 해결하는 것, 공부를 열심히 해서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말이야. 그렇지만 우리가 그렇게 맞추며 살다 보면 너무 많은 것들을 후회하지 않을까? 인생은 원래 예측 실패의 연속 아닌가? 사소하고 재밌는 것도 안 하고 어떻게 살지? 나는 그런 생각이 자주 들곤 했어서 무조건적인 도덕적 행동을 놓았어. 편하더라. 그제서야 남들이 말하는 적당히가 이해갔던 것 같아. 놀 때는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는 또 열심히 하고, 웬만해서는 신호등을 지키고, 가끔 힘들면 엘리베이터도 타고, 복도에서 뛰어도보고 친구랑 크게 싸워도 보고. 스레주는 조금 더 놀아도 돼 더 편하게, 도덕에서 조금 더 벗어나도 돼. 다른 것뿐이지 틀린 게 아냐
5 이름없음 2022/04/08 11:32:47 ID : phwE60moNAn 0
스레주 콜버그의 도덕발달이론 봐바 스레주가 좋아할 거 같고 생각 많아질거야
6 이름없음 2022/04/08 11:44:40 ID : hfapTU7s7cI 0
별로 친구하고싶진않은...
7 이름없음 2022/04/08 13:46:25 ID : pak60pPgY2r 0
난 좋은데!! 요즘처럼 양심없는세상에 얼마나 멋진아이야!
8 이름없음 2022/04/08 13:51:32 ID : qrAoZjvDumo 0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어 하물며 본인이 힘들다면 문제가 되지 이런 말을 그닥 듣고싶진 않겠지만
9 이름없음 2022/04/09 03:39:27 ID : fQnxzXxQpQk 0
.
10 이름없음 2022/04/09 04:00:45 ID : a66qrs9tgY0 0
나는 좋아 그런 사람. 내 이상형이야!
11 이름없음 2022/04/09 04:06:41 ID : XupQldBak5O 0
어째서 그런 기준들을 지켜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걸까? 하고 생각해본 적 있어? 모든 사람이 기준을 배웠다고해서 레주처럼 행동하지는 않잖아? 그러니까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에 지쳐간다면 노력으로 바꿀 부분도 있어보이는데, 제일 첫번째로는 ‘왜 나는 도덕의 기준에 맞춰 살려고 노력하는가’ 와 ‘기준에 맞춰 살려고 한 계기가 있었는가’ 를 생각해보면 좋을 거 같음. 어떤 성향이고 어디서부터 기인한 행동인지 알 거 같지만 여기까지만 말할게.
12 이름없음 2022/04/09 05:23:36 ID : 2E1a7bzXvDu 0
어느정도 융통성이 필요해보이네. 그게 곧 자신의 정의고 정의에 조금이라도 어긋날때 느끼는 불안이면 강박이 맞는 것 같아. 물론 무단횡단,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타인의 물품에 허락없이 손대기 같은 것들은 인간이면 마땅히 지켜야할 예의지만 그런 자잘한 것들에서 몸에 긴장감이 쌓인다면 선생님한테 상담해서 책 같은 거 추천 받아봐.
13 이름없음 2022/04/10 11:19:37 ID : RCmE3u8phxQ 0
나도 비슷한 성향 가지고 있어서 공감된다! 나도 그러면 안된다는 의무감 같은게 있어서 무단횡단도 안하고 쓰레기도 계속 들고다니고 학교에서 엘베도 안타거든. 혼자 갈 때는 급한일 없으면 그냥 기다리는 편이지만 그래도 친구들이랑 있을 때 분위기에 휩쓸려서, 버스 놓칠 것 같이 급할 때는 어느정도 무단횡단 하기도 해. 나 스스로는 의무감으로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니까 나도 그러한 행동들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어. 무단횡단은 사고나면 다 우리 손해니까, 학교에서 엘베는 진짜 아픈 친구들이 필요할 때 못 탈 수도 있고 운동해야지!, 쓰레기는 당연히 버리면 안되는거고. 어느정도 융통성을 가지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좋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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