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4/22 15:20:27 ID : E2oJTVamqY1 3
안녕 얘들아 비도오고 일도 없고 문득 심심해서 오늘은 내 이야길 해볼까해
2 이름없음 2022/04/22 15:24:04 ID : E2oJTVamqY1 0
우선 내 이야기를 하기전에 우리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할것같아. 나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우리 친할머니를 봰적이 없는데, 내가 태어나기전 의료사고로 돌아가셨다고해. 그래서 난 지금껏 아버지에게 친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게되었는데, 어릴땐 이상하게 아버지가 친할머니 얘기를 잘 안해주셨어.
3 이름없음 2022/04/22 15:26:03 ID : E2oJTVamqY1 0
아마 처음 얘기해주신게 나 중학교 들어간지 한참 된 후였던것같아.
4 이름없음 2022/04/22 15:29:00 ID : E2oJTVamqY1 0
어느날 우리 가족과 친한 교회 권사님이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되셔서(자식이 없으셨고 연로하신 할머니셨어) 우리가족은 권사님이 계신 병원으로가서 수술 받으시는 동안 로비에 앉아있었어. 그런데 오랜만에 온 병원 그리고 내 아버지의 어머니뻘이신 권사님이 수술받으시는 상활에 놓이자 아버지께선 돌아가신 친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셨나봐. 동생과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아버지는 무료해보이는 내게 친할머니 얘기를 해주시기 시작했어.
5 이름없음 2022/04/22 15:31:21 ID : VanyIJV9eGk 0
ㅂㄱㅇㅇ!!
6 이름없음 2022/04/22 15:31:47 ID : E2oJTVamqY1 0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할머니는 원래 신내림을 받으셔야하는 분이셨는데 결혼하시고 자식들키우시다보니 무당이 되는것을 원치않으셨데. 그러다보니 흔히 신병이라고하지? 풍채는 좋으시지만 몸이 워낙 자주 아프셔서 병원가실일도 많았고, 할머니께서 신내림을 안받아서 그런건진 확실치 않지만 할머니가 아프셨을 그 시점부터 아버지네 가세도 기울기 시작했데.
7 이름없음 2022/04/22 15:33:31 ID : E2oJTVamqY1 0
서울에서 입소문이나서 제법 크게 양장점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하루아침에 세탁소에서 잡일을 돕거나 노가다판에서 일을 하시고 아빠의 형제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인지 다 삐뚫어져서, 우리 아버진 바쁜 부모님대신해 형들을 데리러 여러번 경찰서에 찾아가곤했데.
8 이름없음 2022/04/22 15:35:39 ID : VanyIJV9eGk 0
아부지 맘 고생 심하셨겠다..
9 이름없음 2022/04/22 15:39:54 ID : E2oJTVamqY1 0
그렇게 생활을 이어가다가 아버지가 성인이되고, 과거 할머니가 부모님께 유산 상속 받은 땅과 집이 있었다는걸 알게된 아버지가 그집에 방문했는데, 할머니의 친남매들이 맡아주겠다고 했던 집은 이미 그들의 도박빚을 갚는데 써버린 뒤라 그 집엔 다른사람이 살고있었다더라.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서 아버지와 아버지희 형제들도 직장에 다니며 돈을 벌게되시고, 또 엄청 성실하셨던 친할아버지도 쉬지않고 일하시며 다시 조금씩 집안이 일어나기 시작했데.
10 이름없음 2022/04/22 15:40:16 ID : E2oJTVamqY1 0
읽어줘서 고마워!
11 이름없음 2022/04/22 15:41:56 ID : E2oJTVamqY1 0
그러다보니 맨날 아픈몸에 소일거리 받아다하시던 할머니도 일을 놓게되셨고, 유독 할머니께 애틋했던 아버지는 할머니와 주말마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해. 그러면서 아버지는 어릴때 몰랐던 할머니의 능력을 알게되었는데, 어느날은 공원에 마실가셨던 할머니가 차에치인 개를 주워오셨데.
12 이름없음 2022/04/22 15:44:16 ID : E2oJTVamqY1 0
피도 너무 많이나고 이미 죽은건가? 싶을정도로 꿈쩍도 안하는 개는 온몸이 축 늘어진체 아주 미세한 심장박동만 하고있을정도로 엄청 위독한 상황이였다더라구. 그런데 그 당시에 동물병원 찾는것도 쉽지않고 또 병원비를 낼 형편도 안되니까 할머니는 방에서 개를 24시간 정성껏 치료하셨데. 아버지는 개가 금방 죽을꺼라 생각하시고 정을 주지 않으려 일부러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으셨다는데, 할머니가 개를 주워온지 나흘째되던 날, 아버지가 퇴근하시는데 집에서 개짓는 소리가 들리더라는거야!
13 이름없음 2022/04/22 15:48:51 ID : E2oJTVamqY1 0
그래서보니 할머니가 주워온 그 개가 비록 다리는 쩔뚝거리지만 물도먹고 밥도먹고 약간씩 움직이고 짖을 수 있을 정도로 멀쩡해졌다더라구!! 아버지는 보고도 믿기지가않아서 그 개를 한참을 쳐다보셨다더라구. 그 뒤로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뭔가 신비한 능력이있다는 생각이드셔서 사무실에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다 죽어가던 식물도 가져다드리고, 학교앞에서 병아리도 사와보고 하셨다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할머니 손을 타면 죽어가던 동식물이 금방 멀쩡해지더래.
14 이름없음 2022/04/22 15:51:54 ID : E2oJTVamqY1 0
그게 신기했던 아버지는 마침 할머니 건강도 괜찮아 지신듯해서 할머니께 작은 화원을 해보는걸 권유드렸고(할머니가 식물 기르는걸 참 좋아하셨데) 할머니는 아버지말을 듣고 화원을 해보시려 먼저 아팠던 무릎을 수술받기로 하셨는데, 하필 그 수술이 잘못되어서 의료사고로 허무하게 돌아가셨다고해.
15 이름없음 2022/04/22 15:54:21 ID : E2oJTVamqY1 0
그렇게 장례를 치르고 어느날, 많이 힘들어하던 아버지에게 동네 친구가 용한 점쟁이가 있다며 같이 점보러가자고 꼬시더라는거야. 아마 아버지 친구분도 아버지에 상황을 대충 아셨기 때문에, 신이 아버지께 옮겨갈까 혹은 무슨일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되셨던것같아. 그래서 아버지는 그런 친구에게 못이기는척 점집으로 끌려갔데.
16 이름없음 2022/04/22 15:58:38 ID : E2oJTVamqY1 0
점집은 생각보다 좀 외진곳에 있었는데, 담장과 미닫이 문이 있는 옛날집이였다고 하더라구. 막상 점집에 도착하자 아버지 친구는 좀 무서웠는지 아버지에게 너가 문열어보라며 부탁했고, 아버지가 마루에 앉아서 미닫이 문을 열려는 순간 방안에서 '쿠당탕당-!' 소리가 나더라는거야! 깜짝 놀란 아버지가 문에서 손을 때자 집 안에있던 무당이 당신 집엔 장군이있다며 그 기가 당신에게 흘러들어서 당신은 기가 너무 세다고. 당신이 이 법당에 들어오면 내가 모시는 신이 놀래서 도망갈 수도 있으니 제발 들어오지 말아달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를 치더라는거야.
17 이름없음 2022/04/22 16:01:29 ID : E2oJTVamqY1 0
그러면서 덧붙이길 지금 문을 잡고있던 분은 뒤돌아보지 말고 담장 밖으로 나가주시고, 용무가 있어서 오신 다른분은 저 분(아버지)이 담장 밖으로 나가면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시라더래. 그래서 결국 아버지는 쫒겨(?)나셨고, 친구를 두고 집에 돌아오시며 할머니가 지켜주고계신게 아닐까하는 왠지모를 안도감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하시더라.
18 이름없음 2022/04/22 16:03:34 ID : E2oJTVamqY1 0
할머니덕인지 우리 아버진 지금까지 살면서 귀신을 보는것을 커녕 가위도 한번 눌린적이 없다하셨는데, 문제는 아버지가아니라 나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19 이름없음 2022/04/22 16:18:49 ID : E2oJTVamqY1 0
난 어릴땐 예지몽를 정말 많이 꿨는데, 초등학교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어쩌다한번 가위에 눌리기시작했어 ㅠㅠㅠㅠㅠ...
20 이름없음 2022/04/22 16:23:46 ID : E2oJTVamqY1 0
먼저 내가 어릴때 꿨던 예지몽은 정말 여러개가있는데, 보통 좋은 내용이 아니라서 어릴땐 좀 힘들었어 ㅠㅠ... 가장 기억에 남는건 흰색 트럭(라보)에 동네 친구가 차에 치이는 꿈인데 같은 꿈을 두번이나 꾸고 또 번호판도 또렷하게 봤지만 그 당시엔 부모님이 내말을 들어주지 않으셨어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냥 어디가서 그런말 하지말라고 하셨을 뿐이였지,, 그런데 실제로 그친구는 내 꿈처럼 뛰어가다가 무언갈 놓쳤고 그걸 줍다가 트럭에 치여서 실려가게돼.
21 이름없음 2022/04/22 16:31:32 ID : E2oJTVamqY1 0
저때가 한 7살때 쯤이였는데 내 첫 예지몽이였고, 친할머니께서 신기가 있으셨단걸 기억하고계셨던 아버지는 불안감에 과거에 친할머니를 도와주셨던 한 무당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고 강원도에 계셨던 그분은 조만간 방문해주실것을 약속해주셨데.
22 이름없음 2022/04/22 16:34:08 ID : 1bg6mHzRxCq 0
ㅂㄱㅇㅇ!!!
23 이름없음 2022/04/22 16:39:12 ID : E2oJTVamqY1 0
거마워!
24 이름없음 2022/04/22 16:41:19 ID : E2oJTVamqY1 0
그뒤로 몇주가 지나고 어떤 꿈을 꾸게되었는데, 처음보는 시골집이였어. 대문이 사극에서 나올법하게 아주 으리으리했고, 집은 기왓집이였던걸로 기억해. 안개가 자욱해서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않았고 꿈속에서 눈을 떴을때 기왓집을 마주보고있던 어린나는 조심스럽게 대문안으로 들어갔어.
25 이름없음 2022/04/22 16:43:11 ID : E2oJTVamqY1 0
그렇게 집앞 마당에서 온통 안개낀 그 집을 두리번거리고있는데 집안에서 누가 막 소리소리를 지르는거야. 깜짝 놀란 나는 무슨 용기인지 바들바들 떨면서 조심스래 방문을 열어봤어.
26 이름없음 2022/04/23 00:39:59 ID : q6mLdXAqqrB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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