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생전 처음으로 나 혼자 가족 없이 바다보러간당 (8)
2.여기와서 자살한다는 친구들아 쫌 (51)
3.자신의 인생에서 제일 멍청했던 순간을 썰 풀어보는 스레 1탄 (12)
4.너네 알바할 때 다음 근무자한테 번호 따면 (7)
5.. (2)
6.서울에서 하루종일놀기좋은곳없을까 (10)
7.. (7)
8.5월 2일부터 출근인데 (20)
9.알잘깔딱센한 스승의 날 선물 뭐가있지 (3)
10.중앙대보고 버러지라던 친구 (8)
11.친구들 때문에 반강제로 놀러나가는데 (3)
12.내가 진짜 스레딕 고인물이다 (12)
13.야 얘들악!!!!!! (16)
14.개빡웃슬 (14)
15.. (2)
16.다들 누구 도와주다가 뒷통수 맞은적 있어?? (8)
17.자1살 관련 만화에 대하여 (1)
18.근데 솔직히 초2짜리가 올챙이 21마리를 모두 개구리로 만든거 존나 대단하지않냐 (6)
19.지금 몇명있는지 확인해보는 스레 (20)
20.안뇽 (7)
나도 이런거 한번 세워보고 싶더라
일단 나부터 시작해볼게
소액결제 사기 당한 썰
일단 상황설명부터 조금 해보면
그 당시 나는 20살 초반, 엄청 파릇파릇한 대학생이었고 돈이라 해봤자 부모님한테 일주일에 5만원 용돈받는게 끝이었음
무료한 대학생활을 지내던 도중 중학교 친구들이 "펜션잡고 놀러갈건데 갈래?" 라고 이야기를 꺼냈고
그 당시 돈이 없었지만 여행은 미친듯이 좋아했던 나는 "ㅇㅋ 바로감" 이라고 외쳤음
인당 10만원 정도는 깨질테니, 2주동안은 굶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한 범위의 예산을 벗어났음
5명 가는데, 인당 20만원정도 챙겨야 넉넉할거다라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가 들린 것
일주일에 5만원받는 내 입장에서는 거의 한달치 월급이다보니, 약간 멘탈이 갈려나가면서 이걸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노가다를 뛰려하니 무슨 건설교육이수증이 필요하다고 하고, 다른 알바들은 학교때문에 시간이 아예 안나고
일주일만에 20만원을 내 힘으로 구한다..이건 참 힘든 과제였다고 할 수 있었음
친구들한테 빌릴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페이스북 친구중 한명이 스토리를 올렸는데
그 사람이 조금 유명한 페북스타였음, 물론 사건 후에 알아보니까 사칭 계정이었고
이 사람 스토리 내용이 뭐였냐면, "나 도와주고 용돈 벌어갈 친구 페메 ㄱㄱ!" 였음
평소였으면 사기구나 하고 넘어가겠지만, 돈이 급한 나머지 그 사람한테 페메를 했고
그때 그 사람이 말한건 엄청 간단한거였음
자기가 안입는 명품옷을 판매하려고 중고 마켓 하나를 열었는데
거기는 컬쳐랜드 아이디로 후기를 작성할 수 있고, 지금 이벤트 중이라 후기를 작성하면 쿠폰을 지급해주는데
그 쿠폰을 자기가 회수해가면 수익이 좀 많이 나고, 거기서 내 수수료가 한 50만원정도 떨어진다는 것
그러니까 컬쳐랜드 아이디만 빌려주면 50만원정도 용돈으로 벌어갈 수 있다 라는 이야기였음
물론 지금 들으면 "ㅋㅋ 씹스캠련 나가라" 박았겠지만
그 당시는 돈을 구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 마인드인지라, 바로 하겠다고 함
거기서부터 사건이 발생했음
그 사람이 말하는대로 컬쳐랜드 아이디 비밀번호를 넘겨줬고, 내 계좌랑 간단한 인적사항을 알려줬음
그리고 내 폰으로 인증전화가 몇개 갈건데, 듣고 번호를 알려주면 된다고 했음
지금 생각하면 걍 사기치려고 밑밥치는건데 돈에 눈이 멀어서 그런거 생각을 못하고 인증번호를 알려줬고
한 두개쯤 알려줬을때, 내 소액결제 한도가 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풀렸다는 문자가 옴
거기서 뭔가 이상해서 한도가 풀렸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후기 작성때문에 한도를 풀어놨다고 함
ㅋㅋ 근데 난 거기서 그게 진짠줄 알고 아 넵 알겠습니다 박았음
다시 생각해봐도 상점 후기만 적는건데 소액결제 한도가 풀리는거면 존나 말이 안되는거 아니냐..
여하튼, 그렇게 마지막 인증을 받는 시간이 왔고, 아까 말했듯 돈에 눈이 돌아간 나는 마지막 인증번호까지 보내줬음
그 사이에 텀이 한 5초정도 있었는데, 거짓말 안하고 머리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음
첫번째는 돈 구했으니 펜션가서 양주도 먹고 고기도 먹고 미친듯이 놀아야지~ 하는 생각
두번째는 근데 왜 이렇게 인증번호를 많이 보내달라고 하는거지? 후기 적는데 뭔가 인증수단이 많네~ 하는 생각
세번째 생각에서 진짜 큰일났다는 확신을 하게 됐음
그 당시 인증전화가 온 업체가 KG이니시스였음
KG이니시스는 인터넷 핀티크 기업, 그러니까 인터넷 결제 관련 업체였음
여기서 갑자기 결론이 나와버림
소액결제 한도가 100만원으로 풀렸고, 내 컬쳐랜드 아이디를 가져갔으며, 내 인적사항을 알고, 거기다가 마지막 인증전화가 KG이니시스?
아, 좆됐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 문자가 왔고, SKT 소액결제 서비스에서 컬쳐랜드로 20만원이 결제됐다 라는 문자가 들어왔음
그때 확신함, 아 이거 사기구나...
신경 쓸 타이밍도 없이 바로 T월드켜서 소액결제 차단을 해놨는데
몇초뒤에 연속으로 20만원 결제 요청, 실패 문자가 날라왔고
그 페북스타 사기꾼 ㅅㄲ는 내가 눈치챈걸 대충은 알았는지
"**아~ 후기 작업중에 문제가 조금 생긴거같은데 혹시 뭐 건든거 있니?" 라고 페메가 옴
난 거기서 걍 사실대로 말함, 컬쳐랜드 20만원 빠졌는데 도대체 뭐하시냐고
그 사기꾼새끼는 능청스럽게 나한테 그랬다
"아 그거 후기적으려면 한도 풀어놓고 해야되서 그런거야~ 작업 끝나면 다 환불되니까 걱정마~" 그랬음
근데 여기서 알아야 될 점, 문화상품권 같은 유가증권같은 경우, 그 특성상 환불은 안되고
하더라도 수수료가 떼임, 심지어 내가 확인해보니까 그 20만원은 이미 사용완료 라고 된 상태였음
이때 사기꾼은 내가 눈치채기전에 최대한 빨아먹고 버리려했는지, SKT 원스토어 들어가서
문화상품권 검색하고, 5만원권 결제해서 번호를 보내달라고 하더라?
거기서 그냥 정신줄 놓고, 쌍욕박으면서 지랄박으니까, 페북 차단박고 도망쳐버림
나혼자 감당이 안되니까..부모님한테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그대로 캡쳐떠서 경찰서에 갖다내고 고소를 했는데
그 결과? 아무일도 없었다
금액도 20만원이라 일단 경찰서 기준에서는 소액으로 보고 있었고
내가 그 사기꾼 인적사항을 아예 몰랐음, 있는거야 페북계정인데 뭐 답도없는 그런 상황이었지
그래서 사기꾼 못잡았고, 그 계기로 아예 그런거 안믿고 그냥 내가 돈을 벌어 쓰는 계기가 됐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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