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5/29 16:58:22 ID : 7eY5O8pe41C 3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와봤어. 혹시 날 기억하는 레더들이 있을지 궁금해지네. 예전에 대낮에 길거리에서 귀신본썰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실화기반 괴담들을 인증샷과 같이 올렸던 스레주인데 기억하는 레더들이 있을까? (광인에게 죽을뻔한 지인, 계곡 놀러갔다가 죽을뻔한 이야기, 친구와 같이 겪은 네비게이션 괴담 등등) 기억하고 있는 레더들이 있다면 아주 많이 반가울것 같아. 내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도, 꽤 오래 유지했던 레전스레를 모두 하나하나 지워야했던 이유도, 이제서야 돌아와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도... 지금이라면 다시 이야기 해줄 수 있을거같네.
2 이름없음 2022/05/29 17:41:12 ID : sqo1xA7vu3w 0
후 알 유
3 이름없음 2022/05/29 18:24:27 ID : g7Buq3PcldB 0
삭제된 스레의 스레주를 밝히는게 익명성 훼손으로 쳤던가? 살아 있었으면 바로 신고감인데
4 이름없음 2022/05/29 18:28:41 ID : 1inVgqlyHxA 0
이 스레는 2판 개념같은데 나는 기억 못하지만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2/05/29 18:43:50 ID : 7eY5O8pe41C 0
내가 그 스레주 본인 맞긴 하지만, 뭐 믿기 힘들다면 어쩔수 없지. 그저 그때 내 스레를 기억해주는 레더들이 남아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갑자기 모든 스레를 지워야했던 이유라던가 아니면 후일담이랄까 무튼 궁금해하는 레더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을뿐이라서 말이지. 사실 나도 아이디 다시 살리면서 그 스레가 아직 남아있나 하고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찾아보긴 했었는데 검색이 안되더라고(내가 너무 열심히 지운 모양이야. 그게 과연 내 의지였을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말이지.) 그래서 그냥 아직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까 기대했어.
6 이름없음 2022/05/29 18:48:41 ID : g7Buq3PcldB 0
네비게이션이나 계곡은 지나가면서 본 것 같긴 한데 제목만 봤네
7 이름없음 2022/05/29 18:48:57 ID : 7eY5O8pe41C 0
사나흘 정도만 기다려볼까해. 기억해주는 레더들이 있다면 아마도 지금 작성하는 이 스레가 2부가 될거고, 없다면 아마도 음... 펑하게 되지 싶네. 사실 나한테도 그다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많으니까 말이지. P.s 광인때문에 문손잡이가 박살났던 지인 Q는 작년에 자살했어. 이정도면 아는 레더들은 알아보겠지.
8 이름없음 2022/05/30 17:01:14 ID : 5ak3yHvhcJQ 0
기억나 스레주 올마뉴ㅠㅠㅜㅜㅜㅠㅠ
9 이름없음 2022/05/30 17:09:10 ID : tfQq2GtvCmE 0
뉘시오?
10 이름없음 2022/05/30 18:28:20 ID : SGsmMlA4Zju 0
그 전 얘길 보고싶네
11 이름없음 2022/05/30 18:36:24 ID : pRA3V9gZcmp 0
어렴풋하게 기억난다! 오랜만이야
12 이름없음 2022/05/30 18:56:10 ID : 7eY5O8pe41C 0
기억해주는 레더들이 있구나. 많이 반가워 ㅎㅎ 음... 후일담이나 이전 레전스레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우선 괴담이나 조금씩 적어둘까. 아는 레더들은 알겠지만 내가 푸는 썰은 대부분 실화기반이고, 과거 일어났던 실제 사건(검색이나 인증가능한)이기도 하고, 지인들의 이야기를 각색한거기도 해. 오늘 이야기는 고시원 괴담이야.
13 이름없음 2022/05/30 19:03:52 ID : 7eY5O8pe41C 0
지인 K는 고교생 시절에 고시원에서 잠시 지낸적이 있었어. K의 가족들은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중이었는데, 졸업이 얼마 남지않은 K는 수능을 준비할 필요는 없었지만 고교 졸업장까지는 국내에서 받고 가고싶었대. 가족들은 먼저 캐나다로 갔고 K는 반년만 고시원에서 지내며 통학하기로 했어. 학교와 가까운 곳에 고시원을 알아본거지(당시는 약 20여년 전이라 고시원비가 무보증에 월 15~20만원 정도가 평균이었어). 확장공사와 보수공사를 새로 했다는 고시원을 찾아간 K는 허름한 건물 외관과는 달리 깔끔한 실내에 제법 만족했대. 다만 내부에서 유독 페인트와 시너 냄새가 지독했던게 첫인상이었다고 했어.
14 이름없음 2022/05/30 19:51:17 ID : 7eY5O8pe41C 0
작게나마 창문도 있고 작은 1인용 침대 하나와 넓은 책상, 두사람 정도가 누울수 있는 공간이 전부긴 했지만 월 15만원이라는 말에 싸다고 생각하고 복도에서 가장 안쪽 끝에 있는 방을 계약했대. 주방과 화장실, 세탁실은 공용이지만 반년 정도만 지내면 되니까. 몇번에 걸쳐서 짐을 나르고 정리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여전히 페인트와 시너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창문을 열어뒀어. 번화가하곤 거리가 조금 있어서 크게 시끄럽지도 않았고, 늦가을이라 바람도 선선해서 작은 창문이나마 열어두니 조금 괜찮았나봐. ".....기.... 저......... 이나.... 요...." 적당히 정리해두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대. 밖에서 누가 떠드나보다 하고 무시한 K는 나른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그대로 깜빡 잠이 들었어.
15 이름없음 2022/05/30 22:01:55 ID : 3O3zTPhdU59 0
ㄱㅅ
16 이름없음 2022/05/30 23:11:20 ID : 7eY5O8pe41C 0
자각몽 상태였는지, 가위에 눌린거였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대. 잠결에도 지독한 페인트 냄새와 코를 찌르는 시너 냄새때문에 괴로워하는데, 왠지 자꾸 더워지더라는 거야. 그리고 페인트와 시너 냄새 사이로 탄내가 나기 시작했어. 눈을 뜨려고 하는데 뭔가 차갑고 축축한 막대기 같은게 발목을 스윽 훑어내리더래. 소름돋는 감촉 덕분에 기겁하고 벌떡 일어난 K는 재빨리 발목을 봤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열려있던 창문 사이로 찬바람만 불고 있을뿐이었어. 그 짧은 사이에 얼마나 땀을 흘렸던지 침대에 깔아둔 이불과 베개가 축축해져 있었다더라. 그냥 몸이 너무 피곤한데다 페인트 냄새가 지독해서 개꿈이라도 꿨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시작이었던거지.
17 이름없음 2022/05/31 10:39:51 ID : NzcHzQre7y1 0
헐 여기서 끊겼어... 빨리와줘ㅜㅠ
18 이름없음 2022/05/31 17:05:13 ID : 7eY5O8pe41C 0
K는 그날부터 고문 아닌 고문을 당하는 기분이었다고 해. 잠이 들면 페인트 냄새와 시너 냄새에 탄냄새까지 겹쳐서 괴로운데 덥다못해 뜨거워서 몸부림치다가 깨어나는게 일상이었고, 깨어있을땐 머리아픈 냄새에다 계속 건물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신경이 쓰였다고. "....기....려요.... 여.....가요...." 소근소근 가느다란 말소리는 분명 귀에 들리는데도 남자목소리인지 여자목소리인지 구별이 안가더래. 무시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손톱 밑 거스러미처럼 계속 신경이 곤두서서 미치는줄 알았다고 하더라. 소리가 날때마다 창문 밖을 내다봐도 아무도 없고, 그 작은 목소리가 들릴 정도면 거리도 가까울텐데 K가 있는 방은 3층이어서 혹시 옆방에서 방음이 안되는가 싶었지. 하지만 직접 확인해본 유일한 옆방은 비어있었고, 맞은편 방도 그 소리가 들리는 시간대에는 항상 사람이 나가있는 상태였어.
19 이름없음 2022/06/09 00:28:41 ID : vjAlvh9hbxv 0
🅼🅸🅲🅷🅸🅽 Q 보고 기억났다ㅠㅠㅠ 더 올려줘 궁금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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