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으. 조져버린. 기묘한. 이상형에 대하여. (51)
2.헷갈린다 (23)
3.이게 진짜 삼각관계지 (3)
4.나 진짜 왜이리 잘잃어버리지 진짜 너무 바보같아 (1)
5.첫사랑 누구였어 초성 말하고 가 (53)
6.- (5)
7.둘 중 어느놈을 고를까 (2)
8.그냥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 사람이 생겨서 하는 스레 (24)
9.얘들아 너희는 (14)
10.여친 괴롭힌 여자애랑 여친이 친한게 갑갑함... (6)
11.짝남/짝녀 에게 하고 싶은 말 하는 스레 (36)
12.짝사랑 포기하게 된 계기 말하고 가자..! (128)
13.내가 좋아하는사람 나를 좋아하는사람 (13)
14.마피아42에서 남친 사귄썰 (13)
15.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야 (9)
16.. (1)
17.날도 흐리고 하니까 그냥 생각나서 써봄 (18)
18.남친이 팔로우했던 인스타 여자계정 (6)
19.남친이 자기 친구들한테 날 소개시켜줬는데 (3)
20.커플링 때문에 싸웠는데 (7)
찌질한 얘기야, 되게 찌질한 얘기.
우선 나는 30대 초반이고, 10대 후반에 만나서 20대 초반에 이별한 친구 생각에 그 이후로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봤어. 개인적으로 첫사랑은 처음 연애를 한 사람과 처음 좋아해본 사람으로 나뉘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 친구는 나에게 두가지 의미로 모두 첫사랑이 맞아. 그만큼 소중한 친구지.
헤어진 뒤 들들볶여 소개받은 자리에 나가 애프터까지 갔던 적은 몇번 있는데, 이상하게 뭘 하든 그 친구가 생각 나더라고. 고백을 받아 짧게 사귀었던 적도 있는데, 스킨십을 피하게 되거나 관계 중 다른 이름을 불러 차였어. 어, 얘 좀 중증인데 싶긴하겠지만 돌이켜보면 내 모든 행복 속에 걔가 있었던 것 같아서. 그래서 아직 못잊은 걸지도 모르겠다.
그럼 아래로, 그 친구와의 이야기를 풀어볼게. 혹시 몰라 너무 자세하게 적지는 않는다는 점 양해 부탁해.
프로포즈는 아니야. 그냥 내가 많이 좋아한다고 말하며, 예쁘게 꾸며진 곳에서 예쁘게 꾸며서 비싼 반지와 화려한 꽃다발을 선물해주고 싶었어.
수아는 자, 나만 알려주려고 왔어. 그래서 위에 레스도 안지웠고. 고마워. 너무 많이 고마워.
너희들은 정말 신기해. 내가 고민하던 부분을 이렇게 짚어주는걸 보면. 정말... 항상 이렇게 되어버려서. 내 마음을 수아도 아는걸까, 나는 제대로 믿음을 주고있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심란하기도 해. 그냥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 이런 내가 바보같네 참...
뭔가 좀 치사하지 않아? 레주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항상 수아씨한테 표현할 기회를 빼앗겨버리고
차라리 레주야 지금이라도 해버리는거 어때
내가 비록 선수를 빼앗겼지만 너한테 이걸 해주고 싶었다 라고
아님 요새 답프로포즈도 많이들 한다던데 어차피 둘다 아는 결혼 맘편하게 레주식 프로포즈를 준비해보는건?
아, 나도... 나도 하긴 했어. 내가 반지 주니까, 수아가 무릎 꿇으면서 프로포즈해서 임팩트가 별로 안남긴했지. 내 고백은 내 머릿속에서는 날아갔어. 그도그럴게, 평생 나를 책임지겠대, 날 행복하게 해주겠대. 너무 멋있지...
그리고... 515번째 레스 보고 생각한건데. 나도 이벤트를 다시 해보려고. 이제 반지는 4개라서, 수아한테 어울릴만한 시계 하나 준비해볼까 싶어.
연초에는 조금 바빴어. 나는 나대로 바쁘고 수아도 수아대로 바쁘고. 그래서 새해 첫날이 다 지나고 한 4일, 5일 정도에나 틈이 나서 내가 수아 직장 앞까지 가서 밥 먹었어.
직장 앞에 갔을때 수아네 팀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나를 누구냐고 묻기에 나는 그냥 입 다물고 우물쭈물했는데, 수아가 딱 자기가 만나는 사람이라고 해주는게 옛날 대학시절 생각나던거 빼면 특별한건 없는 일상이었네.
고마워.
요즘은 방학을 해서 조금은 여유로워져서, 가서 할 요리 연습하는 중이야. 미리 잘 다녀올게. 설 잘 보내.
아 다 읽었다. 진짜 읽으면서 몇 번을 울었는지 몰라... 둘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지네. 나도 죽기 전에 이렇게 애틋한 사랑 해보고 싶네. 설 잘 보내구 ㅎㅎ 가족들이랑도 행복한 시간 보내길. 종종 들어올게 소식 전해줘.
안녕. 소식 전하는게 늦었네.
일단 요리는 성공한것같아. 하루 일찍 가서 갈비 재워두고 잡채 하고 전 부치고 했는데, 맛있게 드셔주셨거든. 수아도 맛있게 먹더라. 그것만으로 행복했네.
요새는 내가 바빠서... 여러모로 잘 만나긴 어렵네. 저녁 해서 같이 먹는 정도로 지내고 있어. 평온해, 믿기지않지만 이런 일상이 적응된 것 같아
안녕. 이 말 하나 쓰는게 너무 어려워서 수십번 고쳐적은 뒤 올려본다. 우리 결혼해. 결혼합니다.
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마침 이런 기쁜 소식을 듣게 되다니... 나도 스레 처음부터 같이 있던 레스주 중 하나야 처음엔 눈팅만 했던 것 같긴 한데 ㅎㅎ 어쨌든 너무너무 축하해!! 앞으로 쭈욱 행복하길 바랄게
정말 고마워... 사실 우리 나이대가 어느덧 서른 중반이니, 조금 서두르는 감이 있나 싶었는데. 이렇게 축하 받으니 진심으로 기뻐. 다들 힘써준 덕에 여기까지 왔네. 마음같아서는 청첩장 돌려서 든든하게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하고싶은데, 사정이 있어 결혼식을 직계 가족들만 모시고 작게 하게 되어서 아쉽다.
다시 읽어도 마음이 뭉클해진다.
혼자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아씨와 잘 이야기하고 있는지..
가족으로서 서로 의지하며 행복한지..
궁금하지만, 잘 지내고 있을거라 믿으며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아이를 가지게 되었어. 수아를 닮으면 좋겠다 생각해, 수아는 날 더 닮았으면 한다지만. 난 여자아이 이니만큼, 수아를 닮는게 더 예쁠것 같더라. 사랑하는 사람이 이제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는게 기뻐.
안녕. 딸과 수아와 함께 잘 살고있는 스레주야.
같이 밥 먹다 문득 이야기를 꺼내게 되어 생각난 김에 들렀어. 지금 이걸 봐줄 사람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두고 싶었어.
다들 잘 지내? 행복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나중에 생각나면 소식 전하러 올게 안녕
정말 낭만적이다.. 나도 이렇게 다정한 사랑을 하고 싶어.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해 줬으면, 부디.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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