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요즘 진짜 여기저기서 보인단 말이지 뭔가 로판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긴 한데 이상하게 로판에 대한 불호... 를 넘어선 적개심이 보이는 소설들 묘하게 로판배경인것같긴 한데 어딘가 많이 병맛이라거나,,,주인공이 많이 '현실적'이고 '사이다'고 하는 창작물들 말이야

당장에 네웹만 해도 개많이보임 비슷하게 로판 배경이지만 난 달라! 너희보다 훨씬 더 덜 오글거리고 털털하고 재밌고 신박하게 쓸 수 있어! 라고 외치는 듯한 그런 창작물들 근데 그것들이 진짜 재밌는 경우 난 본적 없다ㅋㅋㅋ

스레딕에도 있단 말이지 그런 친구들 로판이 역겨우니까 로판을 뒤엎는 얘기를 쓰겠대 오 그래서 어떤 얘기를 쓸건데? 라고 해서 들어보면 본인이 어떤 얘기를 쓰고싶은지보다도 어떤 로판에 복수하고 싶은지가 더 잘보이더라ㅋㅋㅋ 꼭 그런거 있어 스토리도 주인공도 다 흐리멍텅한데 주인공이 존나 징벌할 악역캐릭터 설정만 잘보이는거

결국 그 선명하게 드러나는 원작 로판에 대한 삼류 헤이트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그런 거 보면 주제 파악 좀 하라고 말하고 싶음...

그걸 비틀고 싶었으면 그만한 자료조사나 고민은 필수라고 생각함. 그 말대로 아아주 현실적으로 하려면 그만한 핍진성이나 개연성이 필요한데 그런건 단 하나도 고려하지도 않았으면서 현실적이라는 키워드에 취해있으면 진짜 머리 한 대 때려서 정신차리라고 하고싶음. 마법 나오는 판타지니까 현실성은 어짤 수 없다고? 그런 그 현실성과 타협을 봐야지 현실적이라고 말만 하고 전혀 말도 안돼는데다 암울한 요소만 때려넣고는 난 쓰레기같은 로판과는 다르게 현실적이고 교훈적인 스토리를 그려넨거야! 빼액! 이라면 뭐 어짜라는거야. 그건 그냥 로판 부수기랍시고 만든 또 다른 양산형 사이다 소설일 뿐이잖아...

클리셰가 클리셰인 이유는 보편적인 수요가 있어서인데다가 클리셰를 비트는 것도 클리셰가 되버린게 현대인데 억지로 비틀면 이상해지고 재미없지

지들 입으로 사이다니 클리셰 부수니 ㅇㅈㄹ하는 작품들 보면 정작 먼치킨 주인공에 ㅂㅅ같은 악역 같은 대가리 짧은 설정을 못 벗어남 ㅋㅋㅋㅋㅋ 클리셰를 깬다는 것의 어려움이나 핍진성이란 단어를 ㅈ으로 보나

차라리 문학성 있는 로판이 낫다 싶을 정도임 적어도 소재만 갖고 나대지는 않잖아

로판은 아니지만 이분야 갑 우영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작품 보면 그냥 클리셰 부순 작품... 외에 특별한 감상평이 안나오더라. 그럼 그게 과연 잘 만든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당장 재미있고, 다음 편이 궁금하고... 대 보고 나서 여운이 남고... 가 베이스가 되어야한다니까? 게임을 샀는데 게이머 존나 가르치려 들고... 조작감도 똥이고... 화면에 보이는 건 무슨 다큐멘터리야. 그것도 겁나 재미없는. 그러면 그 속에 사회 약자, 소수자 인권 신장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해도 결코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 없다고. 그렇게 좋은 의미, 좋은 의도만 담아서 만들었으나 재미는 없는 창작물은 아무리 똑똑한 사람 수만명이 있는 대기업이 만들더라도 혹평 받아. 선례가 지금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 근데 꼴랑 클리셰를 깨부수장~ 같은 얄팍한 의도로 기존에 있던 모든 것을 단순히 반전 시켰을 뿐인 똥막대기를 내놓으면 누가 사갈 것 같음? 심지어 자주 보이는 클리셰가 마음에 안들었다! 이외에는 어떠한 고민이나 고찰도 담겨있지 않으며, 그저 '좋은 의도'에 탑승해서 떡상을 빌고 있을 뿐인 찌끄레기를?

ㅇㅈ 그럴거면 차라리 로판소재로 좀 고급진 소설 써주던가 인소가 훨씬 문체 고급짐

>>12 엥? 이거 완전 라오어 2 아니냐?

솔직히 이거 소설판 스레보고 세운 스레 맞음 뭐 혁명을 하겠대! 오 혁명! 단두대 좋지! 슬슬 혁명로판물도 나올때됐지ㅋㅋ 해서 가봤는데 이상할정도로 악역 설정만 구체적이야 그래서 봤는데 악역은 따로 모티브가 있대! 보니까 어디 로판보고 개빡쳐서 온것같애 걔를 성노예로 만들어버리겠대! 얘는 대체 왜이렇게 화가 나 있을까... 하고 그냥 나갔는데 로판까스레에 걔 있더라 소설을 쓰려면 맞춤법부터 배우고 와줬으면...

아 제목부터 웃기다

물론 클리셰를 따라가는것도 역량이 필요하지만 그 클리셰를 깨부수는건 단순히 클리셰를 따라가는것보다 더 큰 역량이 필요한데 클리셰를 병적으로 싫어해서 깨부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는것 같아

클리셰 비트는 거 하도 많이 나와서 이젠 그냥 클리셰 그대로 가는 게 더 신박할 지경 ㅋㅋㅋㅋ

굳이 로판이 아니더라도... 클리셰를 부수기 위해서만 작품을 만드는 건 하등 쓸모가 없음 클리셰를 부수는 것으로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를 모르겠어...... 로판 클리셰는 어쨌든 뭐냐... 좀 조잡한 구석이 있더라도 적당히 예쁜 다이소 싸구려 장식품같은거임 막 찍어내듯이 비슷하긴 해도 그런대로 예쁘긴 해서 집집마다 하나쯤 놔두는 느낌의... 그리고 지금 이 스레에서 까는 예시들은 그걸 깨부수겠다고 정말 와장창 부수기만 한 뒤에 자 이걸 봐! 하고 내미는 느낌. 재해석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이 결여되어있음...... 솔직히 둘 다 싫어 나는... 어느 쪽이든 그다지 특별하지 않고 독창적이지 않아...... 그래도 전자는 그나마 팔 수준의 퀄리티는 나온다면 후자는 다 박살내놨는데 팔리길 바라는 게 이상한거라고

물론 다 부수고서 그 부서진 잔해를 갖다가 재조립해서 새롭고 독창적인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그래주면 좋겠음. 근데 세상에는 정말로 그럴 수 있는 사람보다 자기가 그럴 수 있다고 착각하는 애들이 더 많음. 못 할 것 같으면 그냥 클리셰에 편승하는 게 방법인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지 말라고 좀.

>>21 되 돼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소설을 쓰겠다고... 혁명가 이름이 레볼루션인거 보고 식겁했다

>>21 (너도?)

이세계물도 클리셰 부순다고 이것저것 새로운거 해보는데 결국 씹덕 이세계물

>>15 나도 거기다가 몇마디 조언하긴 했지만 뭘 만들고 싶은건지 모르겠음... 정확히 어떤 대상을 노려야 하는지도 못 정했고, 여장남자에 성노예는 뭐... 취향은 넣어두세요 제발... 너무 극단적이잖아... 게다가 뭔 혁명에 대한 내용도 정확히 만든게 없는데 혁명에 대한 모순을 어케써요....

>>25 단두대 엔딩 추천한 사람도 성노예는 에반데.. 하면서 썼을 듯...

>>22 레볼루션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제랑 어긋난 것 같지만.. 겉만 그럴싸하지 속내는 결국 의미없는 클리셰 파괴 로판 하니 재혼 황후가 생각난다. 일반적이라면 주인공 포지션인 라스타와 최종 보스 포지션인 나비에의 위치를 바꾸었지만 문제는 거기에 맞추어서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를 짠게 아니라 위치만 바꾸고 끝냈음. 그 결과 나비에와 라스타의 캐릭터성은 개판나고 더 나아가 행적의 모순점까지 일으켜서 서사가 개차반이 되었지. 만일 일국의 황후인 나비에가 남편의 정부인 라스타에게 권리를 침해당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전개를 쓴다면 나비에는 약자(약소국 내지는 동대제국과 적대하는 나라의 공주나 한미한 귀족 집안 출신이라 권력 기반과 보호막이 없음. 때문에 제국민들에게 미움을 받음.)로, 라스타는 강자(현 국가의 실세 귀족이거나 노예라 해도 미인계와 잔머리를 이용해 실세가 될 정도의 권력을 잡는데 성공. 결국 정부라서 평판과 소문은 안좋으나 이를 커버할 보호막이 있음.)로 설정해야 개연성이 생기는 법인데 이를 고려 안하고 무지성 클리셰 파괴만 했으니...

개인적으로 로판 클리셰에 질릴대로 질렸는데 어쭙짢게 비틀어 보겠다고 그 클리셰 까는 게 더 싫음. 클리셰가 왜 클리셰인데ㅋㅋㅋ 무지성 클리셰는 짜증나지만 잘 쓴 거 보면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걸 느낌. 애초에 웹소설 가장 큰 목적이 재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위해서 클리셰 이용은 나쁘지 않다고 봄. 진부해도 결국 최소 평타는 치는 안전한 공식이니까... 비트는 것도 나쁘지 않음. 재미만 있으면 됨. 재미만. 그렇게 만든 게 재미가 없으니까 문제지... 클리셰 비틀기가 클리셰가 되어가서 이젠 걍 클리셰가 신선하다...

ㄱㅅ

잘 쓴 글은 클리셰를 부수려는 시도에서보다는 클리셰를 의식하지 않은 구상에서 나온다고 봄. 그냥 여주남주 설정을 붙이다 보니, 스토리가 클리셰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는 글. 왜냐하면 숙련된 작가가 아니면 클리셰라는 걸 의식적으로 써먹기 힘듦. 부수려는 시도 자체가 클리셰에 얽매이는 이유가 되는 거. 거기 얽매이는 순간 그건 이야기가 아니라 클리셰 부수기가 되는 거임

아거 진짜 ㅇㅈ 아젠 클리셰 부수기가 클리셰 된 수준 못쓰면 걍 클리셰 써라 소리 나옴

이런 유형은 댓글들 찬양이 너무 심한듯. 네웹 살아남은 로맨스랑 로판 빙의 만화, 귀곡의 문같은 클리셰 부수기 웹툰 댓글들은 죄다 "다른 만화였다면 ~~했을텐데ㅋㅋㅋ" "~~한 건 이 웹툰이 첨인듯ㅋㅋ" "작가님 천재세요?" 뭐 이런 것 밖에 없다

>>33 ~한거 너무 참신하다무새들 있는 작품특 진짜 참신한 전개 거의 없음 본인들이 모르는 것 뿐임 ㅋㅋㅋㅋㅋㅋ

>>34 아 이거 진짜 공감ㅋㅋㅋㅋㅋㅋ

난 원래 로판이고 뭐고 웹툰 자체를 잘 안보는 사람임 근데 친구가 로판을 진짜 많이 보는 애라 나보고 제발 이거 한 번만 봐달라고 그 난리난리를 피는거임 그래서 걔가 추천해준거 (이름 기억 안남) 한 번 봐봤는데 클리셰 부수기는 개뿔ㅋㅋㅋ 로판 1도 모르는 내가 봐도 클리셰 덩어리던데ㅋㅋㅋ 처음에는 모르쇠하고 여주 무시하던 가족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한명씩 여주를 다시보게 되고, 늘 싸늘해보이던 아버지가 사실은 여주를 아끼고 있었고ㅋㅋㅋ 남편은 아직 악역 포지션이라 잘 모르겠다 근데 아직까지 보면 걍 클리셰 그 자체 맞던데ㅋㅋㅋ 뭘 자꾸 클리셰 없앴다 그러는지 모르겠음...

클리셰 부수는 것 말곤 내세울 게 없는 작품은 망하는 게 예정되어 있지.. 꼭 클리셰부수기가 아니어도 특이한 요소 한두 가지로 작품 전체를 커버하겠다는 야망 자체가 너무 세상물정 모르는 방구석전문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