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욕먹는 여캐 잡은 애들은 정병 걸려서 자기 최애가 욕먹는거 자체를 부정함 “그정도로 욕먹을 일인가?”<<—-여기까진 괜찮음
근데 저기서 더 나아가면 “아니 우리애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쟤넨 뭐 잘한거 있어?”<<—로 발전하기 시작하고
“솔직히 ㅇㅇ도 잘한거 없는데 왜 내 최애는 욕먹고 쟨 욕 안먹어!!” <<—가 됨
근데 저 ㅇㅇ 안에 들어가는게 진짜 잘못한 캐릭터면 모르겠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 자기 최애보다 인기많고 사랑받는 여캐들을 타겟으로 잡더라 열등감은 어쩔수 없는 부분인가봐 진짜 자기 최애한테 잘못한 남캐들<<<<<<<<자기 최애한테 잘 대해주지 않는 인기여캐들 인거 보면
>>203
그 중세시대 기준 들이밀면 라스타 나비에에게 맞아도 할 말 없을 걸?
왕비가 단순히 예쁜 옷 입고 맛있는 거 먹으며 궁전에서 사는 왕의 정실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왕비의 위상은 진짜 어마어마함
왕이나 왕위 후계자에게 문제가 생겼을 시 대신 통치할 수 있는 권한 + 왕위 후계자 지명권 + 왕실 총책임자를 다 가진 게 왕비고 서양에서는 차기 왕이 될 권한도 있었음
그래서 왕, 선왕, 대비, 대왕대비, 태자 등등 왕비보다 계급이 높거나 비슷한 자들이 아니면 왕비에게 함부러 말 못 걸었고, 왕비는 왕실의 기강을 잡기 위해 왕실 사람들에게 벌을 줄 권한이 있음
애초에 축첩제도가 있어 정식 아내를 여럿 둔 동양에서도 첩이 정실에게 직접 개겼단 일은 없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 남자와 첩은 집안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병신새끼와 집안 말아먹는 요부라고 욕개쳐먹었음
연산군: 장녹수를 무지 총애했지만, 정실인 폐비 신씨의 말을 우선시하고 그녀부터 챙겨주는 등 왕비와 후궁의 차이를 확실히 함
인현왕후: 장희빈이 숙종과 놀다가 중궁전에 오자 기강 잡는다며 직접 장희빈을 때려팼는데도 사관들이 잘했다고 칭찬함
안빈 이씨: 어쩌다가 딸인 숙녕옹주에게 너 한 마디 했다가 효종에게 사형선고 받을 뻔함
장녹수, 성종의 후궁들 모두 폐비 신씨와 폐비 윤씨에게 대들었다는 일은 실록 그 어디에도 없어
오히려 정실이 첩을 때려도 선만 넘지 않으면 집안을 바로잡는 미덕으로 여겼단 거임
그나마 욕먹고 제지먹은 정실은 중국의 여후와 조선의 폐비 윤씨정도인데 이 둘은 ㄹㅇ 범죄수준이었으니 비난거리가 맞긴 했음
그런데 이건 말 그대로 첩과 후궁도 정식 부인으로 인정받는 동양에서의 이야기임
기독교 관점에 따라 철처히 일부일처제라 첩 제도가 없던 서양에서는 더 심했음
라스타 같은 료얄미스트리스는 딱 왕에게 빌붙어 세금으로 호화호식하는 왕의 공식 불륜녀에 그쳤고, 출신이 안 좋은 경우도 있는데다가 불륜녀라는 이미지때문에 사교계에서도 은근 나가리고 전국민들이 스포츠하듯 욕하고 까던 존재임
마리 앙투와네트가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지나친 비방과 루머에 시달렸던 이유중 하나도 루이 16세에겐 욕받이 역할 해줄 료얄 미스트리스가 없었기 때문임
그렇기 때문에 이 료얄미스트리스는 귀족과 위장결혼하든 양녀로 들어가든지 해서 신분세탁을 하거나 본래 신분이 좀 좋은 편이었거나 료얄미스트리스로 사는 동안 돈을 모아놨거나 하지 않는 이상 궁에서 나가는 그 순간부터 몰락이 예고된 거고 왕이 죽으면 바로 궁에서 나가야 했으며 자식들은 절대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했음
왕에게 직접 요구해 료얄 미스트리스에서 왕비로 올라간 앤 불린의 경우가 있긴 한데... 이 앤 불린도 아라곤의 캐서린이 재위중일땐 앞에서 직접 개겼단 말은 없고, 루이 15세 재위 후기때 실질적으로 왕비 역할을 했던 뒤바리 부인도 마리 앙투와네트와 갈등은 있어도 전면에서 맞붙은 적은 없고 특히 루이 15세의 정실인 마리 레슈친스에게는 진짜 잘해줬음
서양 귀족 왕실 사회에선 신분이 낮은 사람이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아는 체하고 신분이 높은 사람보다 먼저 움직이는 걸 절대 해선 안되는 무례한 짓으로 여겼고, 프랑스는 왕이 아닌 이상은 왕비가 입을 열때까지 그 누구도 입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법칙까지 있었음
그런데 라스타는 료얄미스트리스에 불과하면서 먼저 정비인 나비에에게 말 걸고 아예 호형호제를 하려 하지 않나... 엄연히 정비의 구역인 왕비궁까지 들어온다든지 정비를 하대하는 등등 말 그대로 기강을 무너뜨리는 무례한 짓들을 골라했음
처음 한두번 정도야 나비에도 얘가 배운 게 없어서 그렇지 뭐 하고 경고로 봐주고 넘어간다지만, 이런 짓이 계속된다면 라스타는 나비에로부터 왕실의 기강을 바로잡고 라스타의 정신교육을 시켜준다는 명목하에 맞거나 유폐당하거나 궁에서 추방당해도 싼 거임
진짜 중세시대 관점 들이밀었으면 라스타가 나비에에게 맞고 궁에서 쫒겨나 시골 한적한 수녀원에 평생 유폐되어도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야지
근데 도대체 라스타가 흑화한게 나비에 때문이다, 나비에가 잘 대해줬으면 라스타는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았을것이다 이딴 헛소리는 왜 나오는 거임?
라스타가 삐뚤어진 원인은 불행했던 노예 출신 과거와 소비에슈가 제대로 보호해주지도 않고 자기 입맛대로 이용해먹고, 에르기가 작정하고 접근해서 나쁜길로 인도한 탓 아님?
설마 위에 있는 캐릭터가 한 짓보다 “나비에가 차갑게 냉대하고 보살펴주지 않아서” 라스타가 돌아버렸다고 생각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진짜 이게 라스타 좋아하는 사람이 할 생각 맞냐? 정말 라스타를 좋아한다면 소비에슈 에르기 냅두고 나비에가 흑화 원인이라며 책임을 돌릴수가 있냐? 내가 좋아하는 캐가 라스타였다면 나는 악역 남캐들이나 패지 다른 여캐를 물고 늘어지지는 않을거 같은데ㅎ
if 외전 때문에 망상질 쳐하는건 알겠는데 외전에서 나비에가 해주는 역할을 본편에서 소비에슈가 제대로 해주기만 했어도 라스타는 비뚤어질 일 없었을 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외전에서 중요했던건 “나비에”가 아니라 “라스타를 인간적으로 믿고 보호해주는 사람” 이었잖음 그 역할을 본편에서 라스타 데리고 온 소비에슈가 못해줘서 그 사단이 난건데 왜 그걸 나비에한테 잘못했다고 떠넘기는지 이해를 못하겠네?
>>206 그니까 팰거면 소비에슈랑 에르기를 쥐어패야지 왜 나비에를 패는지 이해가 안간다니까? 나비에가 라스타를 궁으로 데려온것도 아니고, 나비에가 라스타를 노예로 만든 것도 아닌데 정작 라스타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소비에슈랑 에르기는 냅두고 왜 라스타한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한 나비에만 쥐어패냐는거지 라스타 빠들 지들이 하는게 더 여혐이고 여적여인데, 정작 나비에는 라스타한테 굳이 그럴 의무자체가 없음에도 어음관련 조언까지 해줬었고, 동대제국 업무 몇년치까지 해주고 갔음. 근데 단지 라스타보다 인기가 많고 사랑받는다는 이유로 질투심에 눈이 멀어 정작 라스타를 지옥으로 떨군 남캐들은 냅두고 주연여캐한테 열폭하는거 추함. 그니까 조연정병 조연정병 이런얘기가 계속 나오는거임.
재혼 황후는 전쟁이나 궁중암투도 아닌 그냥 단순 치정싸움에 불과한 로판인데 그런거 치고는 뭔가 악역들 결말이 너무 잔인한듯....
사이다 감성으로 완결나고싶었던거 같은데 솔직히 사이다라고 안느껴짐 왜냐하면 작중에서 선역이라고 나오는 인물들이 악역들만큼 나쁜짓을 많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