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자 룸메도 남자 우리는 그냥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친구인줄 알았는데 한 번 싸우고 길어지고 떨어져 있으니 그제서야 서로가 사랑인줄 알았다.

>>101 >>102 >>103 >>104 오래간만

바로 가볼까. 룸메가 제일 무서워하던건 학교에서 아웃팅을 당해 과에서 고립되는거였어. 그래서 내 스킨십을 피한거였고. 그래서 여기서는 내가 한발 물러섰어.

솔직히 이성 커플이 길에서 남의 눈 신경쓰지 않고 정도가 지나친 스킨십을 하는 것도 눈살 찌푸려지긴 마찬가지고, 얘가 뭘 무서워 하는지도 잘 알고. 그래서 밖에서는 내가 참았어. 그냥 친한 친구 사이로 보일 정도로? 어차피 사귀기 전부터 우리끼리만 다녔으니 그때 정도로만 했어

문제는 내가 은근 친구가 많았다는것 정도?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영업시간 제한도 사라졌을때 나는 다른 과 애들이랑도 만나서 술마시러 다녔거든… 지금은 안가.. 정신차리고 공부해보겠다고 핑계댔어. 물론 공부는 안한다… 얘가 나 공부 가르쳐줌…

얘가 다른 애들 못 만나게 하진 않아 오히려 내가 나가면 그동안 공부하거나 책읽을때 방해 안해서 좋다고.. 좀 삐질뻔 했음 요즘에는 같이 책 읽는 중. 데미안 재밌음

아무튼 제일 무서워 하던건 해결… 두번째가 혹시라도 우리가 헤어져서 어색한 사이가 되는 것 이거에 대해선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았다 후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는게 버릇인 듯 그리고 룸메에게 최악의 상황은 나랑 헤어지는것 그래서 나 혼자 생각해봤지. 나는 어쩌다 이제까지의 인연들과는 이별했는가

근데 내가 대부분 차였어. 이유는 뭐.. 자기를 연인으로 보는것 같지 않다고 느꼈다나 사실 카톡 답장이 늦어도 기다리고, 친구랑 논다고 하면 잘 보내주고, 늦게까지 연락이 안되고 걱정했다고만 하고 그냥 넘어가줬어 이건 내가 상대에게 받고 싶은 존중의 하나였으니까 내가 휴대폰을 잘 안보니까 카톡이 느려도 기다려주길 원했고, 내가 친구랑 놀고 싶었고, 술을 자주 마시니까 연락이 잘 안될때가 많아 이런걸 신경쓰지 말아달라는 뜻이었는데 불안했데 와 글로 쓰니까 나 쓰레기 같아…

난 이게 어렸을때부터 습관이야 부모님이 맞벌이라 내가 기다리는게 당연했고, 집안 교육 때문에 선 넘는 짓은 안했거든. 근데 상대는 내가 선넘는 짓만 하지 않았지, 연인으로서 해줄 행동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날 찬거 같아 이건 내가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맞는 말인것 같아서

여기서 문제는 이런 문제가 룸메랑도 생길것 같아서 사귀고 나선 연락도 꼬박꼬박 하고 고치려고 노력했거든? 그랬더니 어느날 답장으로 ‘공부에 방해되니까 이전처럼 연락해줘’라고 왔어 응 사랑해 늦지않게 들어갈게 공부 너무 심하게 하지말고 머리 아플라

헤어지더라도 연락 문제로는 안해어질것 같았음.. 그래서 정말로 헤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함 해결 방안은 간단했음 대화를 하자

다행인건 둘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는거? 예를 들자면 나는 설거지를 미루는 버릇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벌레가 생기면 룸메가 와서 ‘설거지를 미뤄두니 벌레가 생긴다. 대신 해달라고 하면 천원짜리 커피를 사주는 조건으로 해주겠으니 제때 말해라.’ 라고 했음 응 사랑해 요즘엔 안미룸.. 바로바로 하거나 아메리카노 조공하면서 해달라고 함 서로서로 만족

이런 이유로.. 네번째 고민인 헤어지지 않더라도 서로에게 쌓일 스트레스 또한 해결.. 아직 미래는 모르는거지만 나는 아직 얘가 너무 좋아

근황을 밝히자면 드디어 돈을 다 모아서 사고 싶었던 바이크를 샀어 그리고 이걸 같이 타고 룸메 부모님을 만났어 선물도 사갔음 차마시는거 좋아하신다고 해서 유명한 차 브랜드에서 나온 선물세트 사감 + 내가 만든 파김치랑 나물 반찬

내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른들한테 인기 많은 스타일이거든? 넉살이 좋은것도 있는데 어른들이 잘생겼다고 많이 칭찬해주셔 내 또래들이 내 매력을 모르는거겠지…ㅎ 제발 좀 알아줘 그래서 얘네 부모님 처음 만났을때도 나 잘생겼다고 해주시더라고

아무튼 일단 우리의 계획은 얘네 부모님을 만나서 사귄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했어 먼저 ‘너희들 사귀니?’ 물어보시면 그때 맞다고 할 예정이었음 그래서 내가 엄청나게 티냈어

같이 밥 먹을때도 어머님이 얘 밥 고봉밥으로 퍼주시길래 ‘너 또 밥만 많이 먹지 말고 반찬도 먹어’라고 하면서 밥에 반찬 막 얹어주고 밥 다 먹고 과일 먹을때도 ‘이게 더 단것 같은데? 바꿔 먹자’ 이러고 자기 전에도 ‘또 책 읽는다고 늦게 자지 말고 나랑 예능보다 자자” 이랬음

이제 아침에 밥 또 밥먹고 양치질 챙겨주니까 그 이후에 드디어 아버님이 ‘너네 둘이 사귀나?’ 물어보시길래 ‘헐 들켜버렸네요’ ㅇㅈㄹ 하면서 넉살 좋게 넘어가려고 했음 아버님은 모르겠지만.. 어머님은 만족 하셨음 나를 만족해 하셨다기보단 얘가 내가 해주는 밥 먹고 살 붙은게 모습이 만족스러우셨나봄 앞으로도 얘 잘 챙겨달라고.. 아드님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으앜 너무설레....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내가 다 행복하다..... 종종 근황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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