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0/03 01:31:06 ID : hApcE8qkspf 0
우울증이랑 여러가지로 심리상담이랑 병원다니고 약도 먹고 그러는데 왜 안나아질까 주변에선 꾸준히 다니면 괜찮아질꺼라고 스스로 일어나라고하는데 자기일아니라고 간단하게말하는거같고 난 힘든데 티안내서 내가 힘든지조차 몰라서 막말하는거같아 죽을용기로 살라하는사람도 많이 봤어 솔직히 그런말하는사람 죽여버리고싶어 자꾸 안좋은생각도 들고 하나하나가 다 짜증나서 너무 힘들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모르겠어 버티는방법을 못찾겠어 제발 알려주라
2 이름없음 2022/10/03 02:08:20 ID : pe5dPcmslyJ 0
나도 우울증이 있었고 사람들한테 그 말을 하면 취미를 가져라, 스스로 일어나라, 병원을 가라, 꾸준히 다니면 서서히 나아진다 이런 말 엄청 들었어. 남 일이라고 공감도 못하고 도움도 안 되는 말만 대충 하는 사람들 완전 흘러넘치더라. 진짜 나는 이런 말 하기 싫은데 생각이 있나? 싶을 정도로 ㅋㅋ근데 이게 또 남이 어떻게 내 감정을 공감해주는게 가능한 일인가 생각도 들고 그런 사람들이 확실한 대답을 주기에도 뭐가 특별히 없단 생각도 들고. 암튼 그 사람들 입장에서도 보면 이게 이해가 되긴 해. 병원이면 의사고 의사면 나름 전문직인데 기댈 데가 병원이라면 뭐 어쩔 수 없지...게다가 물어봤는데 답 안해주기에도 뭐하고 본인은 우울증을 안 겪어봐서 해줄 말이 그런 거 밖에 없고...또 죽을 용기로 살라는 사람들은 진짜 우울증 치료 될 때까지 말 섞지마.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살아와서인지 아니면 나랑은 달라서 그렇게 치료가 된다든지 한 경험을 해서 아예 타인이라고 생각해야 돼. 나도 다 지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진짜 나를 위한 사람은 세상에 없는 것 같아. 뭐 그래서 사람들이 힘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암튼 나는 우울증 치료하려고 별 짓 다 했어. 인간관계도 끊고 이런저런 글귀도 찾아보고 독서나 산책같은 취미도 가지고 천장을 바라보면서 독백을 갖는 것까지. 그리고 이게 개인차지만 효과가 있는 것도 같고. 또 내 추천으로는 정신과 아니면 심리상담은 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과거를 돌아보든 어린시절을 돌아보든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내 상태를 보고 이게 정신에 병이 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알아가는게 나름 새롭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하더라. 아무튼 심리상담이 레주가 생각하기에 효과가 없으면 없는대로 인정하고 지금 히고 있는 거 잠깐이지만 전부 끊어내봐. 정말 사소한 것부터 사소하지 않는거 전부 다. 폰 사용량을 바꾸든 생활루틴을 바꾸든 가구배치를 바꾸든. 적어도 내 경험은 이랬어서 안 해봣으면 정말 강추하고 싶어.
3 이름없음 2022/10/03 10:58:54 ID : hApcE8qkspf 0
정말 고마워 레스읽으면서 생각도 들고 도움도 많이 된것같아 나도 인간관계 다 끊어내고 싶고 아무것도 안하고싶은데 학생이라 힘들거같으니까 레주말대로 사소한거부터 바꿔볼께 이렇게 조언 받은건 처음이라 고맙다는말밖에 안나온다 다들 장난으로만 말해줬거든 진짜 고마워 좋은하루보내
4 이름없음 2022/10/03 11:00:25 ID : ctumlcnzQpP 0
걍 사는거지 뭐
5 이름없음 2022/10/03 11:01:48 ID : hApcE8qkspf 0
그게 힘들어서 물어본거야
6 이름없음 2022/10/03 11:06:30 ID : ctumlcnzQpP 0
나도 힘들어 씨발 나는 살고싶어서 사는 줄 아냐? 걍 사는거지
7 이름없음 2022/10/03 11:17:37 ID : o6rvu8mE2nC 0
나도 대강 비슷한 이유로 병원에 다니면서 약먹고 상담도 했었는데 사실 심리상담은 그리 크게 중요한 것 같진 않더라고. 실은 나도 상담 끊고 약만 받아먹은지 좀 됐고. 그럼에도 요즘엔 주변에서 예전보다 분위기가 좋아보인다 라는 말을 들었어. 정말 못버틸 것 같은 날에 나는 큰 걸 하지 않았어 일상생활도 힘들었던 때가 있어서 그냥 푹 자고 세 끼니 꼬박은 아니더라도 두 끼 정도는 먹으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해서 기운이 조금 더 나면 씻고나서 예전에 좋아했었던 취미를 하나씩 했어. 그림그리기나 독서, 일기, 산책같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그런 작은 것들. 그리고 사람을 너무 좋아했던 나에겐 어려운 일이었지만 누가 나에 대해 뭐라 욕을 하든, 어떤 거지같은 말을 내뱉든 그냥 엿이나 까잡숴 하는 맘이 좀 중요한 것 같아. 그 생각이 가끔 불합리하고 거지같은 상황에 어느정도는 방어막이 되더라고. 내 이야기와 스레주와는 상황이 다를테고, 별 것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일 뿐인 이야기들이지만 정말 아주 조금이라도 스레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적어봐. 행복했으면 좋겠다.
8 이름없음 2022/10/03 11:28:08 ID : hApcE8qkspf 0
조금이 아니라 많이 도움이 됐어 밥먹는힘도 없어서 밥도 못먹었는데 일단 레주처럼 두끼라도 먹어봐야겠지 고마워 나는 항상 우울증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면 큰거부터 생각했는데 작은거부터 바꿔도 된다니 안심이 됐고 힘이 됐어 진짜 고마워 좋은하루보내
9 이름없음 2022/10/03 11:32:38 ID : hApcE8qkspf 0
내가 레더가 얼마나 힘들진 모르지만 힘든건 알아 근데 그렇다고 해서 짜증내는건 아니야 나도 힘들고 죽고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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