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난 19살 여자고 학교 잘 다니고 있어 집안은 불우한 편이야 돈도 없고 부모도 좋은 사람은 아니야 (솔직히 내 기준에선 나쁜 것 같애) 정신병 유무는 확실하게 장담은 못하겠지만 예전에 미니 정신과?에서 무료 상담 받았을 때 우울증 의심된다고 가족이랑 같이 진료 받는 거 권유 받았는데 거부했어 애초에 돈도 없고 부모님이 허락 안 해주실 것 같앴어 습관적으로 자해(6년 이상), 먹토(반년 이상)를 한 게 제일 컸는데 요즘엔 끊었어

대학도 정했고 직업이랑 부가적인 부업용 사업도 몇몇개 생각해놨고 다른 자잘한 인생 목표도 세웠는데 (돈이 없어서 학원 같은 곳에서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나름 재능 있는 편이야) 요즘 들어서 자꾸 살 의욕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싶어 끊었던 자해도 다시 하고 싶고 조금만 기분 나쁜 일 생기면 울고 하루종일 멘탈 나가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해 낮밤도 바뀌고 죽으면 내가 하기 싫은 일들 안 해도 되는데 뭐하러 살아야 하나 싶고...

내가 죽어도 슬퍼해주거나 생각해줄 만큼 나랑 연 깊은 사람이 있긴 할까 싶기도 해 가족들은 나랑 사이가 안 좋고 사회성 떨어지는 편이라 친구는 한 명도 없어 그나마 나한테 애정 가져준 게 전애인들인데(쓰레기는 아니야 나 사람 보는 안목 좋고 깐깐해) 한두 명 빼곤 내 생각 안 해줄 것 같애... 평소에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죽고 싶어져... 입맛도 없고 뭘 해야 기분이 나아지는지, 멘탈이 더 쎄지는지도 잘 모르겠어

솔직히 난 동기부여 될 만한 인생 목적 있으면 살아질 줄 알았거든 근데 왜 자꾸 힘이 안 날까... 지친다기보단 의욕이 아예 안 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