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4:44:54 ID : i1g588kq0oM
상대랑 나는 둘 다 동성임 동성이고 순수하게 친구로 지낸다한들 사람을 속여도 된다는 뜻은 아니니까 합리화는 안할게 그냥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여기다 주저리 털어내봄

2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4:49:04 ID : i1g588kq0oM
나는 20대 후반이고 현재 본가 근처의 작은 지방도시에서 근무중이야 차타고 40분 거리지만 어찌보면 타지생활이다보니 외로울때가 많음 원래 내향적이라 같이 노는 친구도 많이 없고 그 몇없는 친구들마저 각자 스케쥴이 있으니 자주 보진 못하거든 괜히 외롭고 서글픈 맘에 오픈채팅에서 동네 친구를 구하기로 했음

3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4:51:32 ID : i1g588kq0oM
오픈채팅에서 친구를 구할때 나름의 기준점이 있었음 1. 같은 성별일것(여성) 2. 규칙적인 루틴이 있는 사람 3. 비슷한 취미를 가진 오타쿠 요 세가지를 중점으로 친구를 찾는데 가뜩이나 사람 없는 지방에서 저 조건에 맞는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

4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4:55:22 ID : i1g588kq0oM
한참을 찾던 중에 어느날 히키 동네친구를 구한다는 채팅방이 있더라 그 분도 동성 오타쿠 친구를 구한다고 하니까 괜히 반가웠지 문제는 이 방장님은 나이가 30대 친구를 간절히 구하는 중이셨고 나는 경솔하게 나이를 30살로 속이고 이 방에 들어갔었음

5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4:58:50 ID : i1g588kq0oM
처음에야 뭐 내가 나이를 많이 속인것도 아닌데 뭐 어떰이라는 마음이 넘쳤음 친해진다음 사실대로 털어놓으면 이해해줄거야라고 대화에 임했으나 정신차리고 보니 나는 이 사람한테 직업, 외모, 친구관계, 경제력... 그냥 다 속이는 중임

6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5:02:34 ID : i1g588kq0oM
이제서야 설명하는 채팅상대 이분은 30대 후반이시고 곧 마흔 앞두심 무직백수에 히키생활을 장기간 하고 계시다보니 친구하나 없어서 하루하루 죽을거같다네 그래서 같이 의지하며 친하게 지낼 친구를 구하신다는데 나는 이게 기회라고 생각함 특히나 나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아서 2년동아 히키생활을 하다가 한 1년전부터 정상생활 범주로 돌아왔었거든 남얘기 같지도 않고, 이 분의 상황이 그 당시 죽지 못해 살던 내 모습과 너무 닮은것 같아서 대화를 몇시간동안 계속했었음

7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5:07:32 ID : i1g588kq0oM
이분(언니라고 칭함)은 한참 얘기하고 울다가 드디어 나를 이해해줄 진정한 친구를 만난거 같대 하루아침에 내가 사라지면 자살할거같다면서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더라 계속 오래오래 의지하며 지내고 싶대 둘 다 친구도 없고 직장도 없는 백수끼리 의기투합하고 일자리도 알아보며 남들처럼 지내보자는데 그때부터 뭔가 이상한걸 느꼈음 아니다 사실은 내가 무의식적으로 이 사람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마치 나도 같은 백수히키 친구없는 30대 여자인척 흉내냈었ㅇㅁ

8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5:12:34 ID : i1g588kq0oM
이와중에 나는 계속 합리화를 했었음 '나이 뭐 내가 크게 속였나' '직장도 없는 척했지만 오히려 백수가 직장인인척 거만떠는것보단 낫다' '그리고 나는 친구 없는 척이 아니라 진짜 친구가 몇명없다' 끝없는 합리화를 하다보니 이 언니랑 대화할때는 실제 내 모습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을 세우는 중임

9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5:13:50 ID : i1g588kq0oM
내가 실제로도 잘난 사람이 아니라서 속이는게 큰 문제는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 언니는 내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밑바닥의 삶을 살고있더라

10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5:16:51 ID : i1g588kq0oM
한번은 몇년만에 대학동기를 만나서 밥을 먹기로 약속했는데 이걸 언니한테 말했음 몇년만에 동기보는데 어색할까봐 걱정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있었구나 그래 친구가 있으면 만나야지 나랑 다르게 친구가 있구나 친구가 있는 삶은 어떨까 등등 내가 감히 친구가 있어서 배신감든다는 식으로 비꼬는거야 평소 연락도 안하는 사이라 친구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는데도 그게 중요해? 같이 약속있고 나가는게 중요하지로 계속 틱틱댐

11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5:22:22 ID : i1g588kq0oM
결국엔 이 언니한테 '대학동기가 결혼한다고 청첩장 주더라. 그게 끝이었다'고 해명아닌 해명을 해야됐었음 내가 이런 해명을 왜 하는진 모르겠지만 그제서야 언니가 만족한 눈치였음 그럴줄 알았다,그런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야ㅡ 너를 이해할수 있는건 나밖에 없다 나는 너가 사라지면 그냥 자살할거다, 그만큼 네가 소중하다. 나만 있으면 돼. 별 희안한 소리를 듣고서야 내가 선을 존나 넘은걸 깨달음ㅠㅠ

12 writer이름없음 2022/11/19 15:28:35 ID : i1g588kq0oM
내가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언니를 속였고 언니는 이 가상의 인물을 통해서 위로를 받는 동시에 나를 자기보다 아래의 사람으로 생각하는 중임 이제와서 말없이 사라지면 이 언니가 그대로 자살할거같고 사실대로 밝히자면 그건 그것대로 이 언니의 인생에 못할 짓을 하는거같음 그렇다고 이대로 현상유지 하기엔 내가 너무 기빨린다. 방금도 언니는 계속 우리 언제 만나? 같이 만나서 이야기하자, 카페 갈 돈이 없으니 내가 믹스커피 들고 갈게 공원에서 커피마시면서 서로 위로해주자등의 요구를 해오니 무서운데... 어떻게 해야될까

13 이름없음 2022/11/19 21:03:03 ID : cE3yNButwKY
레주가 거짓말한것도 잘못이지만 그 언니도 참.... 엮여서 좋을게 없는 인간같은데 언젠가 들킬테니까 빨리 연락수단 다 차단하고 잠수타는거 추천함.. 해명해도 이상하고.. 걍 그 언니랑 레주 스스로를 위해 강경하게 연락끊어버려

14 이름없음 2022/11/19 23:10:36 ID : qnUZdvcmskm
>>13 22…

15 이름없음 2022/11/19 23:20:33 ID : 5WqnTRA7vxA
>>13 333

16 이름없음 2022/11/19 23:21:36 ID : zbA7tjzgo7x
나도 비슷한 경험 있었엉... 내가 만난건 현실친구지만 그떄 얘한텐 친구라고는 나밖에 없었고 그래서 내가 놓으면 ㄹㅇ 죽을 것 같았는데 ...아 나도 뭐라고 말을 못해주겠다 레더 고쳐졌다고 생각한 우울증 도지면서까지 걔 손 못 놓은것도 나라서. 근데 솔직히 말하면 난 그냥 그 언니 놔버리면 좋겠어 나는 걔 손 못 놓은 이유가 학교에서 쭉 봐야 하기도 하고 부모님끼리도 너무 잘 아는 사이여서 그랬던 것도 있거든 뭐 물론 걔가 진짜 죽어버리면 그 죄책감을 내가 감당못할걸 알기도 했지만 하지만 레주는 아니니까...진짜 이기적이지만 놔버리는거 어때... 지금 그 친구가 잘 사는 걸 보면 그때 내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울증이 도지면 그때 그걸 후회하지 않는건 아니거든

17 이름없음 2022/11/20 12:02:39 ID : JPhdXBy585U
‘네가 없으면 자살할거야’ 이 말부터 이미 엮이면 안되는 사람같다…

18 이름없음 2022/11/20 16:13:54 ID : 9jteNs647xU
>>17 전형적인 멘헤라녀 증상임

19 이름없음 2022/11/20 16:14:58 ID : oMi07byMjdy
뭔가 그 언니라는 사람을 최대한으로 변호해 주자면... 이런 사람같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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