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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30 17:09:06 ID : RA0lbcoLglu
나는 고졸 23살 여자고 부모님 집에 얹혀 살면서 알바로 약 150만원 정도 벌고 있어. 알바는 평일 마감조 18시~24시까지 하고 날에 따라 1시간 더 하는 경우도 다반사야. 보통 집에 일찍오면 12시 40분 조금 되고 늦으면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집에 2시 쯤에 도착해. 그리고 빛을 늦게까지 세다보니 씻고나서도 바로 자지 않고 핸드폰 하면서 (일찍자도) 4시에 넘어서 잠에 들거나 (보통은 6시 7시 넘어서 잠들어) 아예 밤을 새고 낮에 잠드는 지경이야. 당연히 지금 생활규칙도 엉망이고 이게 단순반복 업무이다 보니까 취미생활을 가지지 않도는 못 베기겠더라고. 지출은 대부분 기초화장품, 몸관리, 병원 이런 데에 대부분을 쓰고 있고 가끔은(사실 되게 자주) 택시도 타고 배달 음식이나 밖에서 자주 사먹어. 옷도 가격대 있는 걸 자주 사고 지금까지 가난에 대한 결핍으로 하지 못했던 걸 즐기고 있어.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처럼 어렸을 때 배웟던 수영, 잘하고 싶었던 피아노, 요즘 말 많이 나오는 필라테스 등등 이런 거에 눈이 가면서 주말알바도 눈팅 하고 있어. 그리고 이게 지금 가장 큰 고민이야. 친구가 일주일 내내 일한다는 얘기를 듣고 솔직히 좀 극혐했어. 힘들기도 힘들 테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지금 가장 아까운 건 시간이고 젊음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데 확실히 왜 사람들이 수저 얘기하는지 알겠더라. 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취미생활까지 가진다는 건...진짜 불가능 하더라고. 독기도 엄청 끌어와야 하고 체력도 받쳐주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까. 또 이걸 어떻게 이겨낸다 하더라도 자아나 30대 이후의 이런저런 변화들이 굳어져서 결국에는 또 다른 문제를 낳을게 정말 뻔하니까. 그냥 이런거 저런거 다 계산해 봣을 때 나 주말알바 해도 될까? 나도 이젠 곧 20중반이고 나이도 어느정도 차서 알바 같은 면접에도 꽤 잘 붙어. 그냥 머릿속으로 예상하는 거 말고 진짜 직장인이나 주위 친구들 보면서 인생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알려줬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2/12/01 00:34:22 ID : bfU0ljtfTSH
나도 20대 초반에 고졸이고 월 100정도 벌면서 알바하는데 이걸로는 전혀 성에 차지가 않아서 내년에 친구들이랑 일본 갈 계획도 잡혀있고 요즘 이래저래 돈 나갈 구멍들이 너무 많아서 알바 한 곳 더 잡아서 곧 있으면 면접 앞두고 있거든? 근데 난 부모님이 대기업에 집도 건물 두채 갖고 계시는데 말이 대기업이지 그냥 항만부두쪽에서 종사하셔서 그렇게 엄청나게 버시는거 같진않아.. 최근 친척분이 암까지 걸리셔서 수술비 보태주시느라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신거 같더라고 그거 보고 느낀게 난 끽해봐야 겨우 은수저 정도쯤 들어가겠구나 싶더라..
이름없음 2022/12/01 00:41:36 ID : bfU0ljtfTSH
이 상황에서 딱 느낀게 아 난 정말 지금 아니면 돈 못벌겠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 왜 20대가 인생의 최고의 전성기라는 말이 있잖아 그 나이때는 돌을 씹어먹어도 소화할 나이라고... 그래서 결국 지금 투잡 하나 더 구해서 면접 앞두고 있고 마냥 돈만 벌수는 없는데 스펙도 쌓을려고 자격증공부도 하는중이야 솔직히 말하면 내 주변친구들에 비하면 내가 가장 밑바닥인거 같거든? 내 찐친은 파리바게트 사장 아들인데 손재주가 워낙좋고 전공이 전기 쪽이라 학창시절에 구내대회에서 메달 따내더만 계속 이것만 파더라고 그러더만 지금 전기기사 까지 따서 몸값이 상당히 올라가지고 월 4~500정돈 불러줘야 일하러가는놈이야 심지어 부모님도 부잣집이고 아버지 사업하시는데 연매출 억대 이상 되고 얼마전에 로또 당첨되서 집도 50평대로 이상가고 얘는 비트코인하다가 대박쳐서 3억벌고 스펙도 쌓았겠다 돈도 많겠다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보니 개백수로 놀고먹고 살고있더라 ㅋㅋ
이름없음 2022/12/01 00:47:01 ID : bfU0ljtfTSH
다른 친구들도 부모님이 금수저인 애들 엄청많아 누구는 부산 최고로 세대가 많은 OO동 롯데캐슬에 살고 누구는 부모님이 맞벌이 사업해서 돈이 많고 ... 내 주변에 이런 친구들만 여러명 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인생 박탈감과 열등감을 엄청 느끼더라고 돈을 벌고 스펙을 쌓고 할려면 딱 우리나이대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물론 좋지 못한방법은 맞지만 나중에 우리가 편하게 살려면 몸이 다 망가질 정도로 이렇게 살아가야하는게 맞다고 봐 ... 요즘 난 불면증에 식욕감퇴까지 겪고있어... 하루에 두끼만 먹어도 내 기준에선 엄청많이 먹은거야 나도 이 글 쓰다보니 좀 울컥하네 더 이상 못 쓰겟다 암튼 나중을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가 쌓을 수 있는 성을 최대한 쌓아놓는게 난 맞다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2/12/01 03:13:59 ID : gi7cK6rvxAY
나랑 비슷한 처지에 사람이 있었구나(같은 나이, 같은 학력, 같은 상황이야ㅎㅎ) 난 이거 때문에 자존감도 낮아지고 주위에서 월 250 이상 벌면서 하루도 못 쉬며 한 달 일하는 애들 보며 내가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생각 들던데... 하지만! 일단 나도 레주처럼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한 두달씩 다 해봤거든 어려서 부터 학원 못 다니고 못 배운 게 한이랄까ㅋㅋㅋ 일단 하고 싶은 건 해보는 게 맞는 거 같아 나이 더 먹어서 얼마나 더 잘 살겠어 그때 되면 여유 생길까? 진짜 한으로 남는 거 아닌가 생각 들고 조금이라도 어리고 의욕있을때 배우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해보는 게 낫지 돈 욕심 내다가 힘들면 주말 알바는 그만 두면 되는거고 시도는 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해 난 너무 좋았거든 피곤해도 노래 배우고 미용 배우고 좋았어ㅋㅋㅋ 근데 다시 하라몀 못할 거 같아 어우 조금이라도 의욕 있을때 하고 싶은 거 다해 대신 달에 10만 원이라도 좋으니 돈은 모았음 좋겠어 너무 힘들어서 알바 그만뒀을때도 유용하고 돈 모으는 습관 나쁘지 않으니깐 중요한 건 절제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 같아 비싼 옷, 비싼 화장품 사는 거 난 한 두달로 만족했거든... 이게 평생가면 곤란은 좀 하겠징 그리고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생각 든다면 조금씩 하지말고 2년 3년 정도 꾸준히 일해서 매니저 정돈 따 보는 게 좋은 거 같아 알바 6개월 9개월 이렇게 적으니깐 좀... 부끄럽더라
이름없음 2022/12/04 06:29:40 ID : p9inRClxxvj
나도..ㅋㅋ 왜 나 빼고 다 잘 버는지도 의문이고 이게 맞나 싶고 별별 생각 박탈감 진짜 하나하나 다 들더라. 가끔은 인생에서 최고의 줄은 탯줄이다 하면서 부정적 공상에 빠질 때도 많은데 그러면서 이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살아갈 수 있다나 뭐라나 하는 말들도 이따금씩 들려오고. 암튼 진짜 인생이 왜 이런지,,, 공부도 돈 있는 애들이나 여유갖고 하지 흙수저가 노력으로 잘 살수 있다느니 뭐니 하는거 이제서야 좀 이질감 느껴져..ㅋㅋ ㅠㅠ 맞아 나도 이래. 집안 사정 때문에 하고 싶은 거 못했고 딱 지금 의욕 잇을 때고 슬슬 돈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는 거. 그리고 이럴 때 바짝 일해서 나중에라도 후회갖지 말라는 거. 왜 주위에선 이런 말을 안 해줄까...암튼 고마워. 의욕도 나고 다른 생각도 들고 시야가 점점 넓어지는 기분이야.
이름없음 2022/12/04 21:04:39 ID : By3SMqqrutz
주말 알바는 비춘데 그거랑 별개로 택시,사치 다 끊고 한달에 100씩 저축했으면 좋겠음 그냥 적금 90만원에 청약통장에 10만원씩 글고 정규직 들어갔으면 좋겠어 진짜 박봉이고 해도 물경력이고 일 많아서 몸 갈아넣는 직업도 많긴한데 그런 직업이나 알바나 솔직히 크게 안다름..얼마 이상 잘번다고 생각하고 이정도면 만족한다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10년뒤를 보고 정규직 들어가서 경력 쌓고 일하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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