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두 가지가 고민돼
내가 깊은 관계를 안 좋아하거든. 누군가랑 만나서 노래방도 가고 카페도 가는데, 난 한 번도 그 사람을 가까운 애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이건 내 문제고,
친구는 항상 누구 행동이 불편하다, 걔 좀 그러지 않냐 이런 뒷담이나 내 연애얘기가 8할이야
익명이니까 솔직히 말할게,
그 애 내년이면 19살인데 딱히 하는 일도 없고 매일 할일 없으면 불안하다면서 그 하는 일이 누구랑 만나거나 시내 놀러가. 내가 연애하지 않는 거에 대해 엄청나게 간섭하고, 나한테 관심있는 이성친구만 있으면 양쪽에 얘기 흘리면서 어떻게든 엮으려고(잘 되게 해주려고) 안달이야. 허구한 날 자기 새로산 옷이나 고데기한 사진 어떠냐고 디엠보내고. 그 애 앞에서 내 얘길 길게 한 적이 한 번도 없어. 전화하거나 만나기만 하면 자기가 고민하고 있는 연애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애들 뒷담하고 걔들이 왜 그러는지 파악해야되거든.
난 이런 친구의 성격이 전혀 이해 안 돼. 그 애가 미성숙하고 지겹게만 느껴져.
한 달 전 걔 할아버지 장례식도 다녀와준 사인데, 부담스럽단 이유로 이렇게 가볍게 그 애를 밀어내는 나도 참 못나게 느껴져. 사실 더 가까워지는 게 귀찮고 짜증나는 건데.
내가 문제인 걸까? 아니면 그 친구 연끊고 공부에 집중해도 되나?
참고로 나랑 걔는 자퇴에서 꿈드림센터에서 만난 사이고, 난 몇달 전부터 독학재수학원 다니는 중이야. 그 앤 미술하거든. 대학은 안 간댔지만.
이름없음2022/12/03 17:49:33ID : mtusrxO4Ns6
근데...성향이 진짜 더럽게 안 맞는 거 같거든 딱 봐도 손절처럼 딱 자르기보단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거 추천함 그게 나을거임
이름없음2022/12/03 18:20:33ID : 1a4Fhargi5P
아 그려...? 둘이 엠비티아이가 상극이긴 함
이름없음2022/12/03 18:42:29ID : zSLbA6lyMqr
친구 행동이 미성숙하고 지겹게 느껴지잖아 틀린말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교류하는 게 당연한 사람들도 있음 연애 얘기도 그렇고 어떤 사람들은 그런 관심사 위주인게 너무너무 당연하거든
보니까 관심사나 성향도 걍 존나 반대인거같은데. 같이 있으려고 잘 맞추면 몰라도...굳이 그렇게 조율할 연인가 싶으면 그건 아닐거고.
이름없음2022/12/03 18:55:16ID : hwNxTTTVgmI
나도 레주랑 성향이 비슷한 편인데 남 뒷담하고 연애나 다른거 간섭하는거 진짜 싫어해서 그런 애들하고 거리뒀어 마침 레주가 재수학원 다닌다고도 하고 그친구는 대학 안간다고 하니까 공부해야된다고 많이 못만나고 연락도 잘 못할거같다고 해
이름없음2022/12/03 18:56:47ID : 1a4Fhargi5P
응... 어제 친구가 전화했는데, 자기가 뭘 해야될지 모르겠다는 거야. 난 그 얘기 듣고 얘가 드디어 미래를 생각하려는 건가 해서 기뻤는데, 그냥 오늘 만날 친구 없어서 뭘 해야될지 고민된단 거였어.
이렇게 보면 그 친구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기도 한데... 모르겠어
얠 져버리면 어른돼서도 이런 식으로 깊은 관계 못 만들까봐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