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2/23 05:12:44 ID : 84LdQrf9fPb 0
제목 그대로야. 나도 사랑받고 싶어... 진짜 요즘 너무 외롭고 우울해 그런데 털어놓을 친구가 마땅히 없어서 여기서라도 털어놓을게. 나는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랐어. 아빠는 초1때 집을 나가서 난 아빠 없이 자랐어. 보통 사람들이 크면서 받는 사랑의 절반을 받지 못한거지. 아빠는 중3때 엄마랑 화해하고 집에 다시 들어오긴 했는데 나한테 잘해주기는 커녕 매일 싸우기만 했어. 그리고 남동생이 자폐라서 말을 못해. 그래서 난 동생한테서도 관심도 사랑도 못받고 자라고... 그런데 동생이 아프다보니깐 엄마는 동생을 돌봐줘야 하니 난 자연스럽게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어. 그리고 동생 돌보는게 되게 힘들단 말야. 그래서 엄마가 많이 힘들었나봐. 자연스럽게 나한테 짜증을 자주 냈어. 그래서 지금 20살 먹은 지금 난 되게 소심하고 친구도 많이 없고 자존감도 많이 낮고 자기비하도 자주 하는데... 애정결핍이라서 그런거 같아.
2 이름없음 2022/12/23 05:13:13 ID : 84LdQrf9fPb 0
그렇게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나마 잘 살아왔던거 같은데... 몇달 전에 내가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난 살면서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해본적이 없는데... 처음에는 걔랑 잘될 생각에 엄청 설레고 기분이 좋았어. 그래서 마음 표현도 되게 적극적으로 했는데 걔는 날 친구로만 생각했나봐. 나는 진짜 잘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걔는 날 친구로만 생각하니깐 너무 힘들었고 비참했어. 나는 진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말투도 둥글게 하고 보내고 잘생겼다면서 좋은말 해주고 그러는데 걔는 나한테 차갑게 대하고 단답하고. 나한테 관심은 하나도 없고. 그렇게 힘들게 짝사랑하다가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 진짜 너무 못버틸정도로 힘들어서 고백했는데... 역시나 차였어. 내가 정말로 좋아했다고 이야기 하니깐 걔의 첫말이 "알고 있었어" 였어.
3 이름없음 2022/12/23 05:17:41 ID : 84LdQrf9fPb 0
내가 생각해도 내가 걔의 사랑을 받으면서 걔 옆에 있기에는 진짜 부족한 사람인거는 나도 인정해. 나는 예쁘지도 않고, 말도 재미있게 못하고, 애교가 많은것도 아니야. 걔는 친구도 많고, 잘생겼고, 모든게 완벽한 애였어. 그런데 내가 좋아한다는거 알면서 친구라는 명분으로 희망고문하며 냅둔게 되게 서러웠어. 내가 재미있게 말은 못하지만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고 공감해주는거? 그런건 되게 잘한단 말야. 그래서 내가 걔 짜증나고 슬프고 빡치는 이야기 다 들어줬는데 난 감정쓰레기통이라는거 알면서 난 아무말도 하지 못했어. 나는 걜 좋아하니까... 근데 이렇게 마음고생하면서 힘들었는데 진짜 내 마음이 거절당하니깐 너무 비참하다. 어렸을때 상처받고 자란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내 모든 마음을 다 주면서 사랑했는데...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고 차가운 거절이였어. 나도 누군가한테 기댈수 있고 사랑받고 싶다. 정말 아무나 나 안아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정말 힘들다.
4 이름없음 2022/12/23 16:17:58 ID : 8o0nzVcFio4 0
지금 스레주는 힘들고 괴롭고 외로워 하고있어. 이런 감정이 드는 건 스레주가 고백에서 차였기 때문이고. 사실 고백에 차이면 누구나 괴롭고 힘들지. 그런데 글을 보면 스레주가 차인건 내가 못났고 재미없어서 라고 생각하고 이런 성격 때문에 나는 고민상담을 잘 해주지만 또 감정 쓰레기통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속상하고 분노하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일단 스레주 네가 자신을 갈아먹고 있는 자기 비하를 멈추라고 하고싶어. 네가 차인 건 사실이지. 다만 ‘차인건 내가 재미없고 잘하는 거 없이 못나서 그래! 못난 건 내가 어릴 때 부터 사랑 받지 못해야’ 등등 이렇게 사고를 확장 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확장시킨 생각 때문에 더 괴로워 보여. 네가 너를 보듬어 줄 수 있게끔 ‘내가 지금 슬프고 괴롭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내 기분이 풀릴 일을 하자’ 하고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어. 기분이 조금 나아지면 ‘걔랑은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분명 다른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거야!’ 이렇게 네가 너를 위로해줘. 생각도 습관이라 계속해서 나쁜 일이, 원치않는 일이 생길 때 마다 네 탓을 해버리면 진짜 네가 문제라고 느끼게 되고 그럼 너는 그런 사람이 될거야. 글이 기네…;; 요점은 스레주 힘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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