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여자고...
사실상 인생 첫 커밍아웃은 아니긴 함. 이제까지 4명한테 했었음. 근데 그 중 한 명은 친동생이고(심지어 마찬가지로 바이), 두명은 나한테 먼저 커밍아웃했던 애들, 그리고 다른 한명은 대놓고 그쪽 분위기 풍기던 친구... 이렇게 넷.
근데 나한테 먼저 커밍아웃했던 2명 중 한명이랑은 지금 아예 연이 끊겼고, 대놓고 그쪽 분위기였던 친구도 지금은 드문드문... 1년에 한 두번 연락 닿을까 말까인 수준이야. 다른 친구 한명이랑은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지만 오래 알고 지낸만큼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져서 이쪽 관련된 얘기는 잘 못 꺼내고... 그냥 간간히 드립이나 좀 치게 되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그나마 맘 편히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건 동생 정도... 내가 누구 좋아했고 어쩌고 이런 건 동생 말고 아무도 몰라. 근데 그마저도 집에서는 대놓고 얘기하기 힘드니까 이쪽 주제로는 대화를 잘 안 하게 되고.
여튼 그래서 커밍아웃 전적은 네번이지만... 제대로 편안함과 받아들여지는 감각을 느낀 건 내 동생 상대로가 유일한데...
오늘 친구한테 처음으로 내가 먼저 커밍아웃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