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대 중후반 여자이고 집에서 일해.
부모님은 두분 다 돌아가셨고 지금은 언니랑 살아.
생전의 부모님은 좋은 부모님은 아니셨어...오히려 안 좋았음 안 좋았지.
어머니는 나 태어나기도 전부터 알콜중독자였고, 나 임신했을때도 술을 마셔서 내 건강은 선천적으로 안 좋아.
태어나서도 술과 담배를 안 끊어서(못 끊은게 아니라 본인이 끊을 의지도 없었음)마셨다 하면 막말에 신체적인 폭력, 살해협박 가리지 않았고
나 죽이겠다고 내 방문 부수고 나한테 시너 뿌려서 라이터로 불 붙이려던 사람이야.
그래놓곤 암으로 죽어버렸어.
나랑 언니한텐 끝까지 사과 한마디 안 하고 마지막엔 섬망증상 오고 아예 날 못 알아보더라.
솔직히 죽고 난 뒤에 장례식장에서 그렇게 기쁠수가 없었어.
하루종일 장례식에서 웃고다녔고, 언니는 그게 원수가 죽은 걸 본 사람의 표정이라며 슬퍼하더라.
처음으로 나한테서 '언니 나 이제 살고싶어' 하는 말을 듣고 울던걸 본 것도 기억나.
그 뒤론 진짜 마음의 평화를 얻은 기분이었어.
근데 어느날부턴가 가끔 엄마가 꿈에 나와.
근데 좋은 모습으로 나오는 것도,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는 것도 아니고 생전 그대로 나와.
오늘도 일 하다 잤는데 꿈에서 나한테 칼을 꽂더라.
내 배에 칼을 꽂으며 웃는 걸 봤어.
이런 비슷한 꿈을 좀 자주 꾸는데...솔직히 자더라도 잔 것 같지가 않고 좀 피곤해.
짜증나기도 하고...내 마음이 아직 안 풀려서 심리적으로 나오는건가 싶기도 해.
정신의학과를 가봐야할까..?아님 그냥 내가 예민한걸까..?
이름없음2023/02/26 21:54:57ID : k5Ru9zaoNy0
정말 많이 힘들었을것같아,,, 정신의학과가서 심리치료같은거 가능한지 상담받아보는것도 좋을것같아
이름없음2023/02/27 10:57:02ID : 09wLcNtg6nT
트라우마에서 오는거 같은데 심리치료 받는게 나을거 같아
나는 인식 못하고 있어도 점점 좀먹어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