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가스라이팅 하는건지 안하는 건지 너무 헷갈려.
일단 난 중3이고 엄마가 동생을 혼내다가도 날 더 크게 혼내.
물론 내가 잘못한게 있지만 난 차분히 대화로 풀어보자고, 내가 다 죄송하니까 그만하라고 했어.
첫번째 경우엔 그냥 완전 화냈고, 두번째는 좀 차분히 대해즌시더라...
그리고 혼내고 난 다음엔 꼭 조금 있다 안아주셨는데 난 그걸로 '내가 용서받았구나'를 알고 그 때 펑펑 울어.
근데 지금은 나한테 울면서 소리치고 방에 들어가고 내가 죄송하다고 계속 말해도 '엄마는 너무 지쳤어'이 소리만 해.
제목에 어그로가 좀 있었는데 제발 도와줘.
나가고싶어도 난 엄말 너무 의지하고 엄마가 없으면 죽을거 같고 죽으라 하면 할 수 있을거 같아. 부탁이야.
2이름없음2023/03/19 11:28:17ID : rdWi61xxxvf
가스라이팅이 상대방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서 결과적으로는 그 사람을 통제하고 억압할 수 있게 된대
말해준 것만 들으면 가스라이팅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거 같아…
우리 부모님께서도 그런 경향이 있으셨고 내가 자퇴할 때 부모님이랑 나 모두 심리검사를 했었는데 모두 우울도가 정말 높게 나왔었어
아마 너희 어머니께서도 심리적으로 많이 무너지셔서 그런 게 아닐까…?
나는 가족상담 받고 있고 원래는 1년에 1-2번 가던 여행도 자주 다니고 있어 덕분에 좀 많이 나아진 상태이고..
가족상담을 받기 어려운 상태면 너부터 혼자 받아보거나 자주 혼나거나 싸우는 곳을 벗어나서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서 아니면 되게 좋은 카페 가서 조심스럽게 너의 얘기를 해보는 거 어때…?
3이름없음2023/03/19 11:47:55ID : O9teFg6pcGn
>>2 스레준데... 지금 냉전 상태야... 그냥 집 나가는 게 좋을까...
키우던 개도 그냥 다시 보내버리라 하고, 나도 얘도 집 나가면 개고생일거 아는데 진짜 짐 싸는 순간 보내러 가는 척 데리고 가출하거나 죽을 거 같아....
4이름없음2023/03/19 12:04:58ID : O9teFg6pcGn
지금 나가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1도 모르겠어.
집 나간다 하고 청소년 보호 센터에서 연락하면 허락해달라 하기?
담임선생님께 부탁해서 하루정도만 신세지기?
일단 현금은 다 지갑에 넣었고 폰 전원도 끄고 몰래 만든 공기계 쓸 생각이야.
5이름없음2023/03/19 12:17:44ID : O9teFg6pcGn
공기계로 들어왔어.
이런 상황인데 뭔 스레딕? 할 수도 있지만 난 여기밖에 없어.
도와주라 한번만
6이름없음2023/03/19 13:24:44ID : O9teFg6pcGn
가출하려던거 좀 들킨거 같아.
나가려던 나 잡아서 울면서 진짜 나가면 너때매 나 어떻게 사냐고 하시더라...
미안하다고, 막 울음이 나오더라.
나는 그것도 너무 좋아서 실패했어.
나 엄말 평생 못 떠날거 같아
7이름없음2023/03/19 13:42:52ID : JU0q6oZbfTU
아이구우…도움 주고 싶은데 타자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8이름없음2023/03/19 14:58:58ID : rdWi61xxxvf
>>6 어머니랑 냉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께서는 너가 나가는 걸 원치 않으시고 그렇게 붙잡으셨구나..,
내가 보기에는 어머니도 그렇고 너도 다 위태로워 보여
냉전 상태였지만 그래도 조금은 분위기가 나아진다면 그때 제발 집에서 나와서 다른 장소에서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봐 도저히 이야기 해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이 된다면 치료 상담 같은 걸 받아보자고 권해보는 게 어때.. 내가 이런 상황을 많이 봐서 그래 진짜 걱정돼서 그러니까.. 아니면 선생님께라도 말씀드려봐 나는 담임쌤한테 말씀 드렸었는데 도움 많이 주셨어
9이름없음2023/03/19 15:27:20ID : g4ZfRzPfO1h
어머니도 힘드셔서 그런거 같기도하고...
에고 스레주도 어린나인데 그것까지 짊어지기엔 버거울거 같기도 한데 엄마생각하는 마음이 참 기특하네
스레주가 힘들면 너무 참진 않았으면해
그렇다고 가츌을 하는것도 스레주도 어머니도 힘들거 같으니 버틸수 있다면 감정이랑 문제를 엄마한테 표현하면서 같이 풀어갔으면 좋겠다
엄마를 생각하는 만큼 서로한테 솔직하게 화도내고 사랑도 같이 나누면 좋을 거 같다..나도 위로에 서툴어서 이 말이 힘이 될지 모르겠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