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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3/29 02:10:27 ID : eK2HwtApcFe
너네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적이 없어? 사람들이 분노하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는 가는데 뭔가 건다면 걸리고 당사자끼리 아니라면 아니라 할 수 있는 정도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을까? 또 나는 신체적 폭력은 많이 못 봤고(이건 좀 대부분이 그럴 거 같은 느낌도 있음) 언어적 폭력은 그래도 봤다면 본 거는 같은데 만약 상대가 하지 말라고 하고 선생님한테 말하면 가해한 애도 잘못 인지하고 사과한 경우를 많이 봤어.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ㅡ예를 들면 자존감이 낮거나 성격적 결함으로 인해서 당시에는 자기도 그걸 받아들인 상태도 포함이야. 지금 생각하니 내가 왜 그랬나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고 걔가 평소에 드립 같은 걸 못 쳐서 애들끼리 이런저런 말 나오다가 은따나 관계가 갑자기 끊겨 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잖아. 아니 오히려 완전히 비행 청소년 마냥 집단으로 타겟을 잡아서 린치하거나 갈구는 걸 한번도 못 봤어. 현실에서는 더 글로리 같은 악역도 엄청 큰 사건들로 분류가 되고 그런 경우는 주위에서 알게되면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걸 정말 많이 봤어서...이젠 좀 헷갈려. 그래서 나는 요즘은(사실 미성년일 때도 그랬음) 친구들 얘기 들어주다가도 상대편이나 입장도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친구한텐 우선 가서 말이라도 해봐 하고 사과하거나 얘기가 되면 그냥 서로 갈등 정도였네 라고 치부하게 됨. 말 그대로 그 나이 땐 정말 다 미숙해서 주위에서 크게 강조하지 않는 이상 서로 인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 많았을 테니까. 너넨 어떻게 생각해? 이런 사소한 일들도 학폭으로 나누면서 이렇게 분노하는 세대에 꼭 낙인을 찍고 내가 피해자였다 해도될까? 그리고 나는 사회성 결여로 당하기도 했고 공감성 부족,성격적 결함으로 행하기도 했어. 지금은 나한테 한 애, 내가 한 애 기억도 안남. 그냥 그랬던 일이 있고 그게 지금의 나고 당한 애도 웃거나 기분 나빠하면 그때 나름 수업시간에 교육 받았던 걸로 그럴 수도 있겠네 라고 인지만 하고 안할게~하고 넘어가고 그랬어. 애들도 그런 분위기 좀 있었고. 정말 이걸 어떻게 봐야하지.
이름없음 2023/03/29 02:18:53 ID : xSJQpWpfdSH
피해자는 경험해봄. 초등학교 때 반에 목소리 크고 고집이 센 여자애가 돌아가면서 애들을 왕따 시키는데 거기에 관심을 안 가지고 동조를 안 했더니 표적을 나로 돌렸거든. 반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한 명 남아있기도 하고 남자애들이랑도 나름 친했어서 지금 생각하면 그리 크게 속상할 일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 친하게 지내던 여자애가 나랑 말을 안 섞었을 때 조금 속상해서 집에 가서 울었던 기억이 나. 웃긴 건 그때 왕따 주도하던 여자애 얼굴이랑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난다... 걔가 학기 끝날 시기에 갑자기 걱정됐는지 사과 편지를 반 전체에 돌렸었는데 그게 참 어이없었던 건 생생히 기억나.
이름없음 2023/03/29 02:32:51 ID : eK2HwtApcFe
나도 초딩때 그런애 있었는데 유독 나를 싫어해서 진짜 집요하게 괴롭혔었음. 심지어 부모님도 정말 미치게 바빠서 고아다 싶을 정도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 교실에서 교우관계도 좋지 못했고. 그리고 이건 초딩이면 초딩일 수록, 아니 백이면 백 반성 절대 안 함. 물론 사람마다 다르다는 자료라도 내밀면서 단정 짓지 말라면 반박은 못하지만 적어도 그 편지 돌린 애는 자기가 벌인 일도 있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같은 주위 어른들 시선 신경 쓴 경우가 대다수겠지(물론 이것도 미안한 감정의 계기라면 완전히 부정은 못 하는데 그렇다 한들 미안해 보이지도 않음). 커서 생각해도 나는 이때 진짜 너무 힘들었고 이게 중학교 때까지 감정이 이어졌었어. 이때 이 불쾌한 감정이 중3 때까지 남아 있었고 친구가 학폭 얘기를 하면서 나도 지금이라도 걔 어떻게 하고 싶을 정도로 싫다 했었어. 그런데 문제는 이걸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고 걔가 잘 돼서 터트린다 해도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 그쯤이라서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싶음. 게다가 나는 이게 의심이 정말 심해져서 고학년 때도 학폭 당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을 받아줄까? 싶음. 저학년 고학년 둘 다 기억 나는데 내가 중학교 올라갈 때 이후로도 소문 때문에 이거 무서워서 지금은 인스타도 안 하는 지경이야. 만약 걔네를 우연히 만나서 말하면 인사하고 조심스럽게 자리 만들어서 얘기하면 걔네는 분명 그때 일을(??) 하면 난 좀 주츰함. 주위에서도 어떻게 볼지 조금..걱정 되기도 하고.
이름없음 2023/03/29 07:30:34 ID : A3O60ldyMrs
난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것 같아 초3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주도적으로 무리 애들 중 한 명을 돌아가면서 따돌렸었거든. 처음에 다른 친구가 당할 땐 그게 뭔지 잘 몰랐었고 그냥 애들이 안 놀길래 나도 같이 걔랑 안 놀았었어. 그러다가 그게 내가 됐고, 난 이전에 당한 애보다 좀더 오래 많이 그 상태였던 기억이 나 아직 그 친구들 얼굴이랑 이름이 생생하게 기억나고 몇 명은 소식도 알긴 하는데 그렇게 화나거나 그렇진 않고... 그냥 어려서 그랬던 일인 것 같아 이젠 신경도 안 쓰여
이름없음 2023/03/29 08:11:17 ID : GoFdwrffcNA
가해자가 될만한 상황은 있었어 내가 학폭 가해자가 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었는데 거절했다가 반대로 내가 피해자가 됐어 그뒤로 학교에서 무리 애들한테 외면당하고 내가 지나갈 때마다 수근거리고 사이버불링도 당했는데 솔직히 복수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어릴 때부터 누굴 상처주고 괴롭히면 발뻗고 못잘 성격이라서 근데 용서가 되지는 않아 아무리 어렸어도 걔들이 한 짓은 치기어린 마음에 할만한 게 아니었어 그 어린 애들이 나한테 한 욕이랑 패드립이랑 창녀소리 아직도 기억해 사이버불링이라 자료도 남아있고 언젠가는 잊혀지겠지만 용서는 안할거야
이름없음 2023/03/29 09:39:49 ID : pU0nyIFbg3Q
피해자이자 방관자 하도 반에서도 개인 행동 하고 주변 신경 안 써서 반에 있는 왕따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래도 방관자라 생각해
이름없음 2023/03/29 10:22:26 ID : xWnQq0sktvx
피해자이자 가해자는 없었을까, 과연 신체적 폭력을 행하는 가해자가 있을까라고 했는데 다행히 주변에 그러한 가해자가 없었고 경험하지 않았나보다. 더글로리는 드라마니까 약간 과한 설정 부분이 있고 설정 상 2000년 초 그니까 학생, 선생의 폭력을 쉬쉬하고 막연하게 행해왔던 때야. 그리고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여중생 3명이 고데기를 이용해 동급생을 폭행한 실제 사건을 가져왔을 수 있어. 또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십몇년을 준비해서 복수하는 건 당연히 피해자들이 보기에는 판타지적인 부분이지. 나는 피해자 이자 방관자이자 가해자 라고 생각해. 내 행동의 원인 결과, 인과응보라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겪은 피해가 과연 합당한 거였을까, 내가 정말 피해 받은 만큼 잘못을 했을까 객관적으로 최대한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더라고. 피해자였기에 다른 피해자를 신경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고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 행동도 했었던 것 같아. 신체적 폭력이라고 정확히 딱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싶지만 종종 겪었던 것 같아. 나는 이제 과거의 이런 경험으로 힘들어 하진 않아 솔직히 어릴 때의 일이고 저마다의 사연과 상황이 있었겠지? 이것으로 계속 힘들어하면 난 여전히 그 때 과거의 나로 살고 있지 않을까 싶어. 나아가고자 하기 위해서는 훌훌 털어 버리고 미래의 나를 위해 잊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 학폭의 기준도 애매하고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는 행위를 많이 하는 상황인 것 같고. 더글로리 감독은 학폭 가해자라 하질 않나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사건들도 많고 학폭으로 극단적 선택하는 분들도 많고 함부로 학폭의 기준이 어쩌고 하는 것도 피해자들에게 상처같기도 해
이름없음 2023/03/29 14:47:52 ID : 002oNtbbcpW
애초에 사람이란게 절대선이나 절대악은 잘 없어서 악하기도하고 선하기도 한 존재라 그런거같음
이름없음 2023/03/29 22:11:49 ID : u07e3TWi61v
방관은 자주 했어도 직접적으로 줘패고 꼽준적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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